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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3  통권 234호  필자 : 가오쓰민(高思悯)  |  조회 : 3234   프린트   이메일 
[오늘의 중국교회]
언론 출판의 자유는 특히 중요하며, 종교는 독선적인 태도를 취해서는 안 된다
예징화(叶菁华): 실상의 추구를 포함하는 기독교 진리

【시대논단 통신】 홍콩 ‘입장신문(立场新闻)’1)과 ‘시티즌신문(Citizen News, 众新闻)’2)이 잇따라 폐간된 뒤 사회 각계에서 깊은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홍콩교회와 성도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RTHK(Radio Television Hong Kong, 香港电台) 기자를 역임했던 홍콩중문대학교 숭기(崇基)학원 신학원 원장인 예징화(叶菁华) 교수는 미디어의 폐간은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가 축소되는 것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한편 언론의 설 자리가 좁아질수록 종교는 독선적인 태도를 취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시민들은 더 많은 정보를 읽고 행동으로 언론인들을 지지하고, 교회는 소그룹 모임을 통해 사회적 사태에 대한 이해를 나눌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기독교의 진리는 비록 실상과 직접적으로 동일하지는 않지만 신앙적 진리만이 아니라 진실을 찾는 참다운 정신도 포함된다고 언급했다. 

90년대 RTHK의 기자를 지낸 예징화는 오랫동안 언론계를 떠났었다고 솔직하게 말하면서, 하지만 홍콩 시민으로서 입장신문과 시티즌신문이 폐간된 사건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했다. 그는 이 두 매체가 겉으로는 자체적으로 폐간을 단행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 사건은 분명 재작년에 제정된 ‘홍콩 국가보안법’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는 중앙 정부의 홍콩에 대한 전면적 통치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입장신문 사건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영국의 홍콩 통치시대에 제정된 선동죄를 사용하였다. 이는 선동죄를 가지고 언론기관을 기소한 첫 번째 경우이며 이런 형세 가운데 홍콩의 각 분야의 상황이 모두 이미 크게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일찍이 저널리즘 훈련을 받은 그는 현재의 상황을 안타깝게 여기며, 사회에서 언론매체는 다양한 입장과 생각을 드러내야 하며, 시민은 소비자로서 자신들의 판단과 견해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시티즌신문의 보도 방침은 전문적이고 공정했으며 어떤 정치적 견해를 주장한 것이 아니라고 했으나, 고위층들은 해산 기자회견에서 지금 홍콩의 상황을 파악하고 판별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이는 사회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줄어드는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무엇이 보도이고, 무엇이 사실인지는 관련 당사자들만 결정할 수 있게 되었다”고 예징화 교수는 지적했다. 비록 지금 홍콩에는 여전히 언론매체가 있지만 그 설 자리가 계속 좁아지고 있기에, 언론인들이 제한된 공간에서 만이라도 전문성을 견지하고 다른 분야의 사람들처럼 전문성을 고수하기 바랄 뿐이라고 그는 말했다. 

언론자유의 축소가 종교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할 때 예징화 교수는 “언론의 자유는 기타 자유의 전제”이며, 현대의 거대하고 복잡한 사회에서는 미디어에 의존해 정보를 전파하는 데 실제 상황은 더 복잡하기 때문에 다양한 매체들은 시민들이 정부를 모니터링하는 데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했다. 만약 언론매체가 없어진다면 시민들은 정부의 정책을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는 또 신앙적으로 볼 때 언론의 자유는 매우 험난한 것이고, 종교의 자유는 독선적일 수 없다고 했다.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를 많이 나누어야 하는 홍콩교회
경력이 풍부한 상당수의 기독교 언론인들도 무력감을 느끼는 현재의 상황에서 예징화 교수는 주어진 자리를 잘 활용하는 것이 유일한 대원칙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시민들이 능동적으로 다양한 출처의 보도를 찾도록 독려했다. 앞으로 보도의 출처가 줄어들면 우리는 다양한 언론매체의 기사를 참고해서 판단하고 해석을 해야 할 것이다. 단지 특정 매체를 선택해서 그 기사만 읽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만약 사회적 공간이 좁아지면 우리가 그 공간을 더 넓혀야’ 하고, 또 뉴스를 볼 때는 판단을 하면서 이해를 해야 하는데, 가령 정부의 언론매체가 눈에 거슬리더라도 행간(行间)에서도 정책의 미묘한 변화를 관찰할 수 있다고 했다. 

그 외에 예징화 교수는 언론사의 폐간으로 많은 언론 종사자 지망생들이 미디어 관련 일자리를 다시 찾기가 힘들어지며, 여가 시간에 다른 온라인 플랫폼에서 기사를 게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형 언론매체 이외의 그 목소리를 지키려고 한다면 콘텐츠를 유료로 구독하는 등 행동으로 언론 종사자들을 지지해야 한다고 했다.

예징화 교수는 교회가 인적인 차원 외에도 사회적 상황에 대해 더 많이 논의하기를 제안했는데, 이는 태도를 분명히 하는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를 소그룹 안에서 나누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언론매체의 다양성이 축소되는 이때 사람들은 ‘입으로 직접 정보를 전달’하는 가장 원시적인 방법을 다시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교회가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대해 단순하게 이야기만 하지 말고, 이러한 일들을 기도를 통해 하나님 앞에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먼저 관련된 상황을 정확하게 알고 이해한 뒤에 기도해야 한다. 단지 정부가 제공하는 출판물만을 의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부연 설명을 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너무도 많은 변화가 있어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의 작은 자리에서 빛을 발하다
그러면 이 시대의 성도들에게 성경은 어떤 깨우침이 있을까요? 예수께서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말씀하셨는데, 현실에서는 비록 진리가 실상과 직접적으로 같지 않더라도 진리를 추구하는 정신은 가져야 한다고 예징화 교수는 말했다. 그는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요한복음 1장 3절의 말씀을 인용하여 기독교의 진리는 단지 신앙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일을 포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다른 정보들을 접하게 될 때 성도들은 진리와 실상을 쫓는 믿음을 굳게 붙잡아야 하고 자신이 진리를 다 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예징화 교수는 오늘날의 성도들에게 소금과 빛이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소금이 된다는 것의 한 가지 의미는 바로 방부제의 역할인데 오늘의 현실에서는 사회의 부패를 막는 것이라고 했다. 비록 성도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지만 먼저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라고 격려했다. 빛이 된다는 것은 큰 빛을 발하는 등불이 되는 것이 아니라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작은 촛불이 되는 것으로, 그것은 “기세가 등등한 모습이 아니라 우리의 아주 작은 자리에서 빛을 발하는 것”으로, 현재의 사회에서 사람들에게 다른 관점에서 희망과 진리를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역자 주]
1)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反中) 온라인 매체 입장신문이 지난해 12월 29일(현지시간) 폐간을 결정했다. 입장신문은 2014년 홍콩 민주화 시위인 우산혁명 직후 창간됐다. 2019년 반정부 시위 때 적극적인 온라인 생중계로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2) 지난 2월 2일(현지 시간) 폐간을 발표한 홍콩 반중 매체인 시티즌신문은 2017년 1월 1일 창간한 직원 40여 명의 소규모 온라인 매체이다. 자유, 개방성, 다양성, 포용성 등을 추구하며 2019년 ‘범죄인인도법(송환법)’ 반대와 2020년 홍콩 국가보안법 반대 시위에서 민주 진영의 목소리를 충실히 전했다. 








사진 설명(맨 위) | 대만 타이베이에 있는 중국은행 앞에서 홍콩에서 온 시위대와 현지 지지자들이 ‘홍콩 해방’과 ‘홍콩 언론자유 지지’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홍콩 경찰은 지난해 12월 29일 '선동 출판물 출판 공모' 혐의로 민주진영의 '입장신문' 전현직 임직원들을 체포했다. 타이베이=AP 뉴시스
출처 | 〈时代论坛〉(2022/1/5) 
번역 | 공유호·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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