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3일, 베이징 올림픽을 결정하던 당일에 저는 중국에서 단기선교 중이었습니다. 저녁 9시 정도에 팀원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함성을 지르며 사람들이 뛰어다니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처음에는 무슨 일이라도 일어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중국인들이 베이징 올림픽이 결정되자 기뻐 환호성을 지르며 뛰어다니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중국에서 사역중인 선교사님들 사이에서는 올림픽이 선교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의견이 양분되고 있습니다. 첫째는 지난 호 「중국을주께로」에 실린 글과 같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분들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위의 글을 읽어보시면 쉽게 이해되리라 생각됩니다.
두 번째는 ‘비관론’인데, 이는 역사적인 사실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나찌로 대변되는 히틀러의 독일 집권 시 베를린이 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되자 당시 많은 서방 학자들은 올림픽으로 인한 사회적 개방으로 인해 나찌 정권이 붕괴되리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지요. 올림픽으로 인해 사회가 점차 개방될 것이라는 것을 예측한 히틀러는 오히려 ‘사상교육’을 강화시키고 정치적인 활동들을 엄격하게 통제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올림픽으로 인해 히틀러 정권은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비관론을 말씀하시는 분들은 바로 이런 점을 염려하십니다.
중국을 사랑하고 또 중국을 위해 사역하시는 거의 모든 선교사님들이 베이징 올림픽을 환영한다고 합니다. 또 중국을 위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것을 기뻐합니다. 그러나 다만 한 가지 염려되는 것은 중국 정부도 ‘바보’는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들 중에는 뛰어난 학자와 지식인들이 있습니다. 그런 그들이 사회가 급속도로 개방되는 것을 그저 방관하고 있을 리 만무합니다.
한 예로 상하이(上海)는 중국에서 거의 초기에 개방된 도시이고, 지금도 국제도시로 명성이 자자하지만 이곳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은 다른 도시에 비해 상하이의 기독교인에 대한 감시가 더욱 심하다고 말합니다. 이유인즉, 상하이는 단순히 한 도시가 아니라 중국 전체의 개방화에 대한 상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중국 정부는 만약 상하이에 기독교가 판치도록 내버려둔다면 다른 도시도 금방 상하이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 염려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더욱 기독교를 더욱 통제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2008년의 올림픽이 중국선교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는 기다려봐야 알겠지만, 제가 알고 있는 여러 선교사들을 통해 들은 이야기는 실제 중국 정부에서도 사상 통제에 대한 논의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올림픽이 선교에 막대한 영향을 줄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다만 성도로서, 또 중국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더욱 구체적인 기도가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이종훈/미국 Pittsburgh Theolog-ical Seminary M. Div 과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