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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8.20  통권 71호  필자 : 김재서  |  조회 : 2109   프린트   이메일 
[독자 사랑방]
선교에 대한 소명이 구체화 되도록

 

대학시절 가깝게 지내던 친구 중에 당구라면 사족을 못쓰던 친구가 있었다. 그는 언젠가 나에게 밥상을 보면 김치 그릇은 빨간공으로, 밥 그릇은 흰공으로 보여 자기도 모르게 머리 속으로 각도와 쿠션이 계산되더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이처럼 사람은 자신의 관심 분야에 따라 사물을 보는 시각이 달라질 수 있다.

몇 년간 선교와 관련된 정보를 다루는 일을 하다보니, 《중국을 주께로》 역시 정보라는 기준과 시각에서 판단하게 된다. ‘정보’라는 관점에서 필자는 이 책을 만드느라 땀과 열정을 쏟아 넣는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느끼곤 한다. 업무 때문에 국내의 수많은 선교기관에서 발행되는 정기간행물을 접하게 되는데, 그처럼 많은 간행물들 가운데 질적인 측면에서나 양적인 측면에서 《중국을 주께로》처럼 독자들에게 충실한 정보를 충분히 전달해 주는 책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 솔직한 고백이다.

비록 많고 많은 나라와 지역들 가운데 중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선교에 관한 정보, 뉴스, 전략, 경험, 역사, 상식 등 매체가 다룰 수 있는 거의 모든 부분을 균형있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을 몇 년 동안 꾸준히 읽고 필요한 정보를 따로 스크랩하는 일을 계속하면서, 나 자신도 모르게 중국선교에 관한 한 퍽 많이 알고 있는 전문가라는 착각을 하게 되는데, 그만큼 이 책이 상당히 많은 정보를 체계적으로 독자들에게 전달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교회의 청년들은 부흥회나 선교집회 등을 통해 헌신을 맹세하고,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하나님의 대위임에 대해 무거운 사명감을 느낀다. 더 나아가서 무언가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생기면서 마음에 뜨거운 것이 흐르는 경험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가운데 많은 이들이 그 열정을 구체화시키지 못한 채 이전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보게 된다. 만일 이들에게 《중국을 주께로》가 담고 있는 것과 같은 유용한 정보들이 적시에 충분히 제공되었더라면, 그처럼 뜨거웠던 열정을 젊은 날의 짧은 추억으로만 간직하지 않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한 보다 구체적인 비전을 품을 수 있었을 것이다. 더 나아가서 이 비전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관해서도 방향을 제대로 잡아나갈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

《중국을 주께로》가, 뜨겁기는 하지만 막연하기 그지없는 선교에 대한 소명의식을 보다 구체화시키고, 이를 위해 바른 길을 개척하도록 도와주는 사명을 톡톡히 감당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잘 감당해 주리라고 믿는다. 《중국을 주께로》를 만들기 위해 애쓰는 분들께 존경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함과 아울러, 다른 기관의 또 다른 헌신된 종들에 의해서 중국이 아닌 다른 지역과 국가에 관해서도 《중국을 주께로》를 방불하는 간행물이 많이 태어나기를 빈다.



김재서/ e-mail 뉴스레터 ‘매일선교소식’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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