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바야흐로 정보통신 시대에 살고 있다. 매일 새로운 발명과 과학기술이 쏟아져 나오고, 애써 습득한 신기술은 금방 도태되어 따라잡기가 힘겹다. 이런 시대를 바라보는 것이 두려워지기도 한다. 교회는 이렇게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우선 체계적인 지도자 훈련을 통해 그들이 새로운 자원과 기회를 잘 이용하여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성도를 훈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도자 훈련 방법론은 중국교회가 계속적으로 토론해 온 과제이다. 이 글에서 언급하고자 하는 바는 이러한 일꾼들이 21세기의 시대적 필요에 부응하여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이다. 신속하고 다양한 시대에서 하나님의 일꾼을 배양하는 데 필요한 요소들을 연구 토론해 보고, 중국교회가 전산화를 진행함에 있어 유의해야 할 점을 생각해보고자 한다.
21세기의 특징
신속성: 정보화 시대에서 시공(時空)의 거리는 각종 전자 전달매체를 통해 ‘시차제로(0)’를 논하게 되었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국제 상업무역에 있어서 ‘신속성’은 새 시대의 대명사가 되었다.
다원성: 최근 각광받는 광고 문구는 “이것이 당신의 최고의 선택입니다.”가 아니라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이 있습니다. 마음껏 선택하십시오.”이다. 다각적인 경영과 다원화는 이미 기업과 사회, 교육 등 모든 분야의 발전 목표가 되었다.
전문성: 과학기술의 발전 과정 중에서 전문 분업은 발전의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개개인은 거대한 수레바퀴의 나사못처럼, 각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성이 심화될수록 여러 방면에 두루 정통하고 변화에 대처하는 인문(人文) 방면은 상대적으로 감소될 것이다.
논쟁성: 20세기 말 인류의 최대 성과는 유전자 지도를 전 세계에 공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곧바로 인간 복제에 대한 인류 사상 최대의 논쟁이 시작되었다. 아마도 21세기는 과학과 윤리, 종교상 논쟁이 가장 치열한 시대가 될 것이 예측된다.
21세기 기독교 지도자의 요건
성경 전반에 대한 확실한 파악
변화와 논쟁이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현대 기독인들은 더 심각한 사이비와 이단의 도전에 대응해야 한다. 다양한 겉모습 속에 숨겨져 있는 부작용들을 어떻게 명확하게 대처하고 예리하게 집어낼 것인가? 이는 반드시 성경의 진리 기준에 의존해야 한다.
시대를 파악하는 통찰력
예를 들어 모든 것이 컴퓨터화 되어가는 것과 인간성의 존엄, 생명과학 기술의 발전과 윤리의 상호작용 등이다. 일반인들은 어쩔 수 없이 시대의 조류에 휩쓸려 살아간다고 해도, 교회는 마땅히 경종을 울리고 새로운 윤리를 제시할 책임이 있다. 더욱이 새로운 시대의 목자는 시대적 안목으로 자신을 무장해야 할 뿐 아니라, 초시대적인 비평 및 분석의 능력도 갖추어야 한다.
교회 지도자들은 현대 사회 가계 각층의 영적 필요한 공의(公儀)를 확장할 필요를 제기해야 한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것을 ‘문화선교’라고 한다. 즉 바람직한 21세기의 지도자는 교회 목회자라는 전통적인 역할에만 국한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성직자’와 ‘평신도’란 관념 역시 21세기에는 전면적인 도전과 변모를 겪게 될 것이다. 크리스천 개개인이 가진 전문적인 신분을 통해 교회의 영향력은 각계각층으로 흘러들 것이다. 그리스도의 정신이 각 계층을 인도하도록 하여,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라는 예수님의 기도가 실현되는 것이다. 각 문화 영역 가운데기독교 세계관이 영향력을 미쳐 변혁을 이루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교회는 사회를 올바로 인도하는 통로
교회가 정치화되어서는 안 되지만 정부와 사회를 올바로 인도하는 통로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교회 지도자는 교회 밖의 사회 현상을 더욱 심도 있게 관찰하고 사고해야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교회 지도자들이 성경의 공의의 원칙을 엄격히 지키는 것이다. 즉 개인적인 정치 입장에 좌우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과 같은 일당독재체제에서 정교(政敎) 분리의 원칙을 확실히 고수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또 이와 함께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중국교회가 과거 30-40년 간 상당한 성장을 이루었으나 중국 사회의 윤리수립에 있어서는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된 주요 원인은 교회가 신앙과 삶을 쉽게 분리하려 하는 데서 찾아볼 수 있다. 선하고 본분을 다하며 증거 하는 삶은 강조했지만 기독교인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는 정회 환경만 탓하며 대부분 책임을 회피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미래에 중국교회 지도자들을 더욱 연단할 것이며, 더 나아가 모든 해외선교 사역자들의 지혜를 필요로 할 것이다.
원칙과 예리함, 전문성과 객관성은 21세기 중국교회 지도자들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요건일 뿐 아니라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갖추어야 할 교훈이기도 하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국내외 교회는 각자 자리에서 맡은 바 중점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21세기 중국교회의 사명
중국교회는 더욱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많은 젊은이들을 전도하고 훈련해야 한다. 성장하고 있는 중국교회에 있어 이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교회는 늘 일꾼이부족하고 해야 할 일은산더미 같다. 꼭해야 할 일이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고 교회 일꾼들은 항상 속전속결의 방식으로 빨리빨리 해치운다. 이러한 일 중심의 사역 형태야말로 사역자가 자주 교체되는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하다.
묵묵히 기도하는 사람이 가장 권세 있는 사람이다. 권력이 소수의 교회 지도자들에게 과도하게 집중되어 있는 현상에 대해 중국의 한 동역자는 “교회가 마치 정부의 축소판 같다”고 말했다. 사실 이것은 중국교회에 잠재하는 위험한 요소이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이러한 독재적인지도자들이 잡다한 교회 사무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는 것이다. 교회 행정과 전도 사역이라는 상호관계의 정립 문제는 21세기의 중국교회가 반드시 선행 해결해야 할 내부문제이다.
최근 몇 년간 다양한 외부 정보의 유입과 빈번한 대외 접촉이 도시 지식인 복음 사역에 획기적인 진전을 가져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한 사회에서 문화적인 영향력을 가장 크게 발휘할 수 있는 크리스천 지성인들의 대다수기 해외 크리스천들의 인도로 복음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기존 교회와 연결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이 사실이다. 또 교회 목양과 신도공동체 간에 관계 형성이 그다지 끈끈하지 않기 때문에 성도들의 교회관이 비교적 약하다. 그러므로 믿지 않던 지성인들이 주님께 돌아오기에 중국교회가 질적으로 성숙했다고 보기 어려울 뿐 아니라, 교회와의 정상적인 관계가 결핍된 크리스천 지성인들이 영적 생명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기는 힘들다. 교회는 어떻게 하면 이러한 ‘사회 계층’의 장벽을 제거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각양각층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들의 영적 필요를 채워야 할 것 이다.
필자는 21세기 말 중국교회가 직면했던 가장 큰 난관은 중국 정부로부터 온 덧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그것은 약한 자들이 신앙의 진리 위에 교묘히 뿌려 놓은 ‘누룩’에서 온 것이었다.
진리를 혼잡케 하는 수많은 이단사설의 난립으로 말미암아 많은 성도들이 시험에 빠지고 속임을 당하였다. 21세기에 들어선 오늘날 중국교회가 기본 진리에 대한 보편타당한 기준을 건립하고 보급한다면 성도들은 말씀을 듣고 잘 분별할 수 있을 것이며 또한 지역교회들이 잘못된 판단으로 이단의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보호해 줄 수 있을 것이다.
해외 교회의 중국선교 사역에 대해
과거 해외교회의 중국선교 사역은 대부분 단기선교, 재정지원, 사역자를 추천하는 형식이었다. 일반적으로 열정만으로 중국선교에 뛰어들었던 이들의 대부분이 깊이 있고 지속적으로 사역할 방법이 없음을 안타까워했으며 중국의 정치 환경이라는 제한도 받았다. 21세기의 도래를 맞으면서 중국은 더 많은 개방의 요구 앞에 각 영역의 해외 전문가들을 폭넓게 수용해야 한다. 그러므로 해외의 전문인 선교사들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중국복음화의 확장과 영적 추수를 위해 자신을 기꺼이 주님께 드리고, 훈련과 영적 무장을 통해 각종 도전의 대가를 기꺼이 치를 각오를 새롭게 해야 할 것이다.
중국의 목회자들은 새로운 시대가 가져올 여러 도전과 충격을 앞두고, 경험이 풍부한 해외 동역자들의 경험과 보살핌, 중보기도를 매우 필요로 하고 있다. 따라서 처지가 서로 다른 교회들 간에 ‘자매결연’이라는 영적 관계 수립을 고려해 보기를 건의하는 바이다. 중국전문선교단체는 여전히 중요한 전략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 과거 추천자의 역할에서 이제는 적합한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소개하는 소개자로 역할 전환을 해야 한다. 그리고 중국교회에 대한 전면적이고 장기적인 관찰을 바탕으로 중국교회의 중요한 건의자요 경고자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을지의 여부는 선교단체가 지금까지 중국 교계에서 이룩한 영적 간증과 신망에 의거해야 것이다.
출처 | 「展望中華」福音證主協會, 10期, “中國敎會如何培養22世紀工人”
번역 | 김현주 · 자원봉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