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중국에는 정부에 등록한 공인 삼자교회와 등록하지 않은 비공인 가정교회가 있다. 삼자교회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난 호(2001년 1/2월호 pp.62-63)에 설명한 삼자정책과 양회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한다. 그리고 가정교회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공산화 이전과 이후의 중국교회 상황, 그리고 문화대혁명 등 역사적 배경 하에서의 기원을 알아야 이 두 교회를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해외교회는 이 두 가지 형태의 교회에 대해 이분법적인 관점을 갖는 경우가 많다. 즉 삼자교회는 나쁘고 가정교회는 순수하다는 것이다. 물론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의 특별한 정치 상황에서 삼자교회와 가정교회 간의 차이가 현저하고, 많은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개혁개방 이후 중국에 일어나는 많은 변화 속에서 이 두 교회도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
삼자교회
사회주의 중국에서 교회와 국가와의 관계는 전적으로 중국공산당에 의해 결정된다. 공산당은 중국기독교를 지도하고 관리하기 위해 삼자애국운동위원회(이하 삼자회로 약칭)를 창설하였다. 삼자교회는 국가종교사무국에 속해 있는 삼자회에 소속되어 있으며, 목회자들은 모두 삼자회의 회원이다. 대도시의 삼자교회는 1979년 –1981년 사이에 공식적 예배를 재개하였으며 정부의 종교정책이 보다 체계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소읍들과 시골 마을의 교회들도 1984년 이후 대부분 문을 열게 되었다.
삼자교회의 성격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는데, 성도들은 대략 세 가지 부류로 나뉘어 진다. 첫째, 교회 행정에는 관여하지 않고 주일 예배에만 참석하는 사람들이다. 둘째, 복음주의적인 목회자들과 성도들이다. 이들은 비록 제한적이긴 하지만 자유롭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성도들을 목양하려는 열정이 있다. 셋째, 겉으로는 신자이지만, 정치적 색채가 더 강한 삼자회 관리들과 목회자들이다. 넷째, 불신자인 삼자회 관리들, 당원이거나 교회 업무를 통제하려는 목적으로 당에서 임명한 관리들이 있다.
그러나 중국의 삼자교회 역시 지역마다 천차만별이다. 정부가 수립한 종교정책이 모든 삼자교회에서 일정하게 충분히 시행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삼자회 규정에는 18세 이하에게 전도하는 것이 명백히 금지되어 있지만, 많은 삼자교회에 어린이들이 다니고 있고, 심지어 주일학교가 운영되고 있는 곳도 있음을 볼 수 있다. 전도가 금지되어 있지만, 어떤 삼자교회 목회자들은 전도를 강조하고 교회 성장을 위해 애쓰기도 한다.
한편 소도시들과 현 지역에는 삼자회 현사무소나 국가종교사무국에 등록된 소규모의 교회들이 존재하고 잇다. 이들은 소규모로 운영되기 때문에 겉으로는 가정교회인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주변 큰 도시에 있는 삼자교회의 관리를 받고 있다. 이 교회들을 보통 처소교회 또는 ‘집회점(聚会点)’, ‘집회소’라고 부르기도 한다.
가정교회
1950년대 교회에 대한 정부(삼자회)의 지나친 정치적인 간섭과 제한 속에서 삼자의 신학관점에 반대하는 기독교인들에 의해 가정에서 모이기 시작한 것이 기원이 되었다. 문화대혁명 시기에 모든 공인 교회가 문을 닫게 되었을 때에도, 가정교회는 비밀리에 하나님을 예배하고 성도 간에 교제가 이루어지는 장소가 되었다. 1976년 문화대혁명이 끝난 후 삼자교회가 다시 문을 열기 시작했는데, 정부의 종교정책에 의해 주도되는 삼자교회는 성경의 가르침과 원칙대로 교회 사역을 전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또한 문화대혁명 당시 삼자 안의 적지 않은 지도자들이 가정교회를 핍박하고 성도들을 고발했기 때문에, 가정교회 성도들과 지도자들 중에는 삼자를 가룟유다, 심지어 음녀로 보는 견해가 팽배했다. 그래서 가정교회는 중국 내 상당수 기독교인의 모임 장소이자 예배 처소가 되었고, 전도, 교회개척, 파송, 문서 사역 등을 감당해 나갔다.
가정교회는 문혁 기간에 투옥되었던 목회자들과 기독교인들이 석방되면서 그들을 중심으로 성도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이런 모임이 정규적으로 계속되면서 교인 수가 증가하기 시작하였다. 1990년대 이전만 해도 가정교회는 주로 농촌에 기반을 두고 있었고 구성원도 노년층이나 학력 수준이 낮은 이들이었으나, 90년대 이후 정치적, 사회적 영향으로 도시 지역에 기독교 붐이 일기 시작했고, 지식인층 가운데도 가정교회 형태의 모임들이 발전하기 시작했다. 지금도 가정교회는 중국교회의 주류로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대내외적으로 알려진 교인 수는 6천만-8천만 명으로 중국 전체 기독교인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참고자료
「중국선교핸드북」, 조나단차오 저, 중국어문선교회 편역, 두란노서원 간.
「중국은 지금」, 강서광 저, 조이선교회출판부 간.
「守望中華」, 138期, 福音證主協會(CCL).
정리 |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