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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2.20  통권 68호  필자 : 편집부  |  조회 : 2999   프린트   이메일 
[중국의 세시풍속]
칭밍제(淸明節: 청명절)

칭밍제는 춘분으로부터 15일째 되는 날로, 양력 4월 5일 전후에 해당된다. 이즈음은 중국 대부분 지역의 날씨가 따뜻해지며 만물의 싹이 돋아나서 사람들은 새롭고 ‘맑은(淸明)’ 느낌을 갖게 된다. 따라서 이 날을 ‘칭밍제’라고 명명하였다.

이 날은 집안 식구들이 각종 제사용품과 음식을 들고 조상의 묘를 참배하며 묘 주변을 말끔히 청소한다. 옛날에는 무덤 주위를 정돈하고 무덤에 흙을 돋워주었다. 또한 제물을 바치고 향불을 피워 묘 앞에 절을 하고, 금종이와 은종이로 만든 ‘마제은(馬蹄銀)’을 태웠다. 마지막으로는 무덤 위에 오색 종이로 만든 조화를 바치고 지전(紙錢)을 태우는 것으로 참배를 마쳤다. 현재 중국에서는 토장(土葬) 대신 화장(火葬)이 보급되어 있기 때문에 납골당을 깨끗이 치우고 향불을 피워 조상에게 제사한다. 지전을 태우는 습관은 거의 없어졌다. 옛날에는 벌초를 하고 아이들은 연을 날려 보내곤 하였는데, 어떤 연 위에는 대나무 피리가 얹혀 져 있어 바람이 한 번 스치고 지나갈 때마다 소리를 낼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그런데 그 소리가 마치 ‘쩡(箏)’의 소리와 같았다. 설에 의하면 ‘펑쩡(風箏: 연)’이란 명칭도 바로 이렇게 해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칭밍제 하루 혹은 이틀 전은 ‘한스(寒食: 한식)’라고 한다. 옛사람들은 이 날 불을 사용하는 것을 금하였다. 그래서 음식도 데운 것을 금하고 단지 차가운 음식만을 먹었기 때문에 ‘寒食’이라고 하는 것이다. 칭밍제가 되어서야 비로소 다시 불을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고대에는 칭밍제 때 버들을 머리에 꽂거나(戴柳: 따이리우), 버들 쏘아 맞추기(射柳: 셰리우), 그네타기 등의 풍습이 전래되어 왔다. 기록에 의하면 요(遼)나라 시대 풍속 가운데 ‘칭밍제’를 가장 중시하여 위로는 조정에서부터 아래로는 서민들에게 이르기까지 모두 그네타기를 즐겼다고 한다. 이 날의 외출은 물론 조상의 묘를 참배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나, 동시에 자연스레 푸릇푸릇 야산에 돋아나는 풀을 밟는 상큼한 봄 소풍의 의미도 갖는다. 마침 따뜻한 봄날을 맞이하여 온갖 꽃이 만개하며 버드나무에는 푸른 싹이 돋아나는 시기이기 때문에, 버드나무를 꺾는 것도 하나의 풍습이 되었다. 버드나무 꺾어서 문이나 처마 밑에 꽂아두거나 혹은 모자에 꽂고 다니는데, 버드나무는 귀신을 몰아내는 의미를 갖고 있다. 지금은 꽃구경, 산책을 겸해서 교외로 나간다. 이것을 ‘춘요우(春遊: 봄놀이)’라고 한다.

중국이 공산화된 이후에는 칭밍제 때 혁명열사를 기리는 행사가 눈에 띄었다. 1976년 4월 9일 칭밍제 때 많은 시민이 텐안먼(天安門)광장의 인민기념비에 모여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를 추도하였다.



출처 | 「中國社會文化事典」, 서울대학교 국제문제연구소 편, 「현대 중국의 생황문화」, 한림대학교 아시아문화연구소
정리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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