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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2.20  통권 68호  필자 : 유관지  |  조회 : 2336   프린트   이메일 
[발행인통신]
첫 사랑을 회복하여 함께 갑시다

『중국을주께로』 가족 여러분께 주님의 이름으로 새 봄의 인사를 드립니다. 봄이 되면 저절로 찾게 되는 아름다운 노래가 있습니다.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비둘기의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
무화과나무에는 푸른 열매가 익었고
포도나무는 꽃을 피워 향기를 토하는구나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아 :10-13)


결혼예배를 집례할 때 이 말씀을 자주 본문으로 삼게 되는데, 저는 이 말씀에서 가장 중요한 말은 ‘함께 가자(與我同去)’ 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결혼은 들이 발맞추어 함께 가는 이인삼각(二人三脚) 경기와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중국선교의 길도 함께 가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봄을 맞이하여 더 많은 사라들이 중국선교의 길을 함께 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해마다 4월이 되면 혼자서 되새기는 조용한 흥분이 있습니다. 1978년 후반기부터 중국 대륙의 크리스천들이 대중국(對中國) 선교방송기구들 앞으로 보내는 편지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 편지들은 당시 홍콩에 있던 원동광파공사(遠東廣播公司: FEBC-Hong Kong)로 접수되었고 국내에서는 통계수치만 통보 받았습니다. 그러다가 선양(沈陽)에 살고 있는 중국 동포 크리스천의 편지가 국내로 직접 전달된 것이 1979년 4월 23일의 일이었습니다.

“(중략) 사랑하시는 목사님, 우리 중국에 잇는 기독교의 신자들은 해방 후 사인방(四人幇)의 종교박해로 인하여 흑암의 시대에 처하여 있든 중, 화귀펑(華國峰)의 정책에 의하야 지금은 종교자유를 얻어 각처 숨어 있든 신자들이 속속 소집회로 예배하며 신앙의 노상(路上)에 상정(上程)되었으니, 몬저 하나님의 뜻이 이 땅 우에 임우어지는 것을 무한히 감사불망(感謝不忘) 하옵니다. 지금 제일 곤난한 문제는 성경이 부족한 것이옵니다. 이러한 사정이오니 여하한 방법을 취하여라도 섬서, 찬송, 성화(聖畵) 등을 우리 중국에 잇는 신자들을 위하야 증송(增送)하여 주시오면 감사무극하겠사옵니다…….”

많은 설명이 필요합니다만, 이 편지가 한국교회의 중국선교 활동에 기폭제의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며, 중국과 별다른 관계가 없던 부족한 종이 오늘 이 글을 쓰는 자리에 이르기까지 한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사랑의 계절입니다. 주욱선교의 첫 사랑을 회복하여 함께 가는 절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유관지 | 발행인, 목양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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