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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2.20  통권 62호  필자 : 이동화  |  조회 : 2512   프린트   이메일 
[발행인통신]
본부사역의 중요성

군대조직에서는 전방의 전투병력과 병참, 수송, 통신 등 후방지원 병력의 비율이 1:9라고 한다. 이것은 후방지원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이처럼 후방지원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현 한국 선교단체들을 보면 후방지원을 담당할 본부 조직이 매우 취약한 것을 발견하게 된다. 한국 교회의 선교가 이 문제를 해결하고 양적성장에서 질적성장으로 진일보하기 위해서는 선교의 세 주체인 교회와 선교단체, 그리고 본부 사역자의 본부사역에 대한 인식변화가 요청된다.

우선 선교단체부터 본부사역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 선교단체는 지금까지 본부사역을 단순 지원사역 즉 연락, 후원관리, 행정지원 정도로 생각하여, 정책개발, 연장교육, 목회적 지원(pastoral care), 자녀교육 등 중요한 본부사역들을 등한히 해왔다. 그래서 본부 인력관리도 해당 업무의 전문가를 육성하기보다는, 임시 직원 개념의 간사나 수습선교사 혹은 안식년 선교사들을 동원하여 임시 땜질하는 식으로 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선교단체가 먼저 본부사역을 하나의 독립사역으로 인정하여, 그 일을 맡을 사명감 있는 인력을 발굴 육성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교회의 본부사역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한국 교회는 전통적으로 선교 현지로 파송되는 선교사만을 선교사로 인정하고, 본부 사역자는 선교사로 인정하지 않았다. 그래서 선교단체에서 섬기는 일반 간사들은 물론 대표나 총무들조차 교회의 후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본부사역의 전문화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 교회가 본부 사역자에 대한 후원에 적극
나서기를 촉구한다. 특히 선교단체에서 일하는 사역자가 소속된 교회에서 우선적으로 이들에 대한 지원을 시작하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본부 사역자 자신들의 정체의식(identification)의 회복이 요청된다. 한 통계에 의하면 선교 후보생 중 본부사역 헌신자는 2%도 되지 않고, 그나마 어렵사리 본부에서 사역하고 있는 사람 중에서도 십중팔구가 여건만 되면 선교 현지로 나가려고 하는 형편이다. 물론 이러한 결과의 주 요인은 열악한 후원 환경에서 찾을 수 있지만, 그것 못지않게 본부 사역자 자신들의 본부사역에 대한 사명감 내지는 정체의식의 결여도 중요한 몫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본부 사역자들의 정체의식 회복이 절실히 요청된다.

현장사역과 본부사역의 비중과 관련하여 성경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전장에 내려갔던 자의 분깃이나 소유물 곁에 머물렀던 자의 분깃이 일반일찌니 (전리품을) 같이 분배할 것이니라’(삼상 30:24). 이 말씀으로 보건대 하나님께서도 현장사역만큼이나 후방의 본부사역을 중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 모두 주님의 마음을 갖고 본부사역을 섬기기를 기도한다.

 

이동화 | 본지 발행인 · 중국어문선교회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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