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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1  통권 61호  필자 : 마민호  |  조회 : 2398   프린트   이메일 
[특별 기획]
연합을 통한 전략적인 접근

21세기를 목전에 두고 현재 중국은 부강한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하고 자국 중심의 국제질서를 구축하겠다는 원대한 목표 달성을 위한 각오를 새롭게 하고 있다. 적어도 다음 세기 중반까지는 중진국 수준의 경제발전을 이루고 국제 무대에서 미국의 독주를 저지할 수 있는 대안 세력으로 부상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야심찬 계획을 위해 중국은 20세기 말 중요한 기반을 마련해 왔다.

국내적으로 무엇보다도 중요한 정치적 안정을 이루어 가고 있다. 78년 이래 추진한 개혁개방은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룩해 당과 정부에 대한 인민들의 확실한 지지를 얻어냈으며, 아울러 국가의 노선에 대한 지도층 간에도 착실한 합의를 이루어 가고 있다. 천안문 사태 이후 출범한 짱쩌민(江澤民) 체제가 덩샤오핑(鄧小平)의 사망이라는 시험대를 통과하여 안전하게 연착륙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정치적 안정을 바탕으로 중국은 경제건설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각종 기구와 법령, 제도들 또한 정비해 가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개혁개방의 결과로 얻어진 경제력을 바탕으로 국제 질서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착실히 확보해 가고 있다. 모든 국제분쟁과 세계기구에서 중국의 발언권을 강화해 가고 있으며, 특별히 이번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보장은 사회주의 경제체제인 중국이 자본주의 국제 경제 질서에 편입된다는 상징적 의미와 함께, 국제무대에서 중국의 정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확인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중국은 새 세기에도 이러한 성공을 발판으로 국가 제일 목표의 경제건설을 위해 국내적 개혁과 대외적 개방의 발검음을 더욱 빠르게 옮길 것이다. 중국은 일정 수준의 경제건설을 이룰 때까지 가능한 모든 정치, 경제상의 변화를 추진할 것이다. 다만 4항 견지로 상징되는 기본적인 체제에 대한 부정과 공산당의 영도를 위협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제제할 것이다.

이
러한 중국의 상황에 맞춰 우리는 어떤 자세로 새로운 100년의 중국선교를 추진해야 하는가?

우선, 그간 20년의 중국선교의 경험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한국 교회의 중국선교에 대한 허와 실을 따져보는 겸허한 반성과 함께 새로운 전진을 다짐하는 계기가 있어야 한다.

둘째, 중국의 정치, 경제, 사회가 변화해가는 과도기를 놓치지 말고 중국선교의 고삐를 당겨야 한다. 언제까지 중국선교가 요즘 같은 호기를 누릴 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중국이 경제적 모순을 해결하여 종교문제와 민족문제가 주요모순(主要矛盾)으로 부각될 때 중국선교는 어려움에 부딪힐 것이라는 것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중국이 개혁개방의 속도를 가속화할수록 우리는 중국선교의 문이 닫힐 날이 가까웠음을 인식하고 중국선교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셋째, 중국선교에 관계하고 있는 이들의 연합을 통한 총체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중국에 대한 바른 이해가 바른 전략을 낳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중국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와 조사가 필요하다. 아울러 각 단체와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각종 선교정보와 경험에 대한 공유와 선교사역에 대한 활발한 협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를 추진할 수 있는 연합체의 출범을 기대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21세기 중국선교는 성령에 더욱 의지하는 사역이 되기를 기대한다. 지금까지의 중국선교의 성공과 좌절이 개별 선교사와 각 기관의 선교의 걸림돌이 되고 있지는 않는지 되돌아 봐야 한다. 한국 선교계에 계속적인 논란이 되고 있는 단체 이기주의, 거주와 비거주 사역의 불협화음, 선교사의 재배치 문제 등은 성령의 인도하심 보다는 우리들의 생각과 열심히 앞섰기 때문에 생겨난 일이라고 생각한다. 가까운 예수의 재림을 기대하며 21세기 중국선교는 ‘나의 사역’, ‘우리 단체의 사역’이 아닌 진정한 ‘성령님의 사역’, ‘예수님이 사역’이 되기를 기대한다.

 
마민호|  한동대학교 국제어문학부 교수 · 본지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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