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 막 다가선 오늘, 우리들은 중요한 한 가지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다. 바로 하나님께서 21세기에 중국이라는 광대한 추수터에서 어떤 놀라운 일을 행하실 것인가에 관한 것이다. 역사의 너머로 사라진 지난 세기에 중국은 엄청난 변화를 경험하였다. 특히 과거 50년 간 중국 교회는 극심한 고난과 성장을 함께 겪으면서, 신도 수가 1백여 만 명에서 8천만 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바로 하나님께서 20세기에 중국에서 행하신 일이다.
21세기의 중국을 바라보며
새 천년을 맞이하는 중국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발전하게될지, 10년 혹은 20년 후의 중국을 상상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전체 역사와 현재의 추세를 감안할 때 중국의 총체적인 발전 방향을 예측할 수는 있다. 10년 내지 25년 후 미래의 중국에 실제로 어떠한 변화가 일어날 지 지금 확실히 단정지을 수 없는 이유는, 중국의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많은 불확실성 요소들이 내, 외부적으로 잠재해있기 때문이다.
정치, 경제, 군사대국
현재 우리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앞으로도 중국이 계속적으로 경제발전 노선을 지향할 것이며, 도한 이 기초 위에서 첨단과학을 발전시켜 세계 경제무대에 당당히 진출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과학기술과 경제라는 두 방면에서 중국과 다른 개발도상국들을 비교해 볼 때, 중국은 정말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발전들은 대부분 정부가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사유기업들이 몰려 있는 도시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14억 인구 중 최소한 60%가 농촌에 거주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중국 도시와 농촌의 격차는 매우 크고, 결국 중국 경제의 발전은 여전히 느리다고 볼 수 없다.
대체적으로 군사력 면에서 중국은 부단히 군비증강에 힘쓰고 있다. 장래 중국이 아시아 지역의 위협적 존재가 되지는 않는다 할지라도, 멀지 않은 장래에 미국과 어깨를 겨누는 슈퍼강국이 될 것은 분명하다. 경제 방면에서도 미래 중국의 수출 무역 발전이 비록 일본을 앞서지는 못한다 할지라도 최대 경쟁 상대가 될 것은 분명하다. 통신과학에서도 인터넷과 위성통신 계열이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중국이 지구상에서 가장 광대한 정보 시장이 될 것은 분명하다. 전세계가 중국의 막강한 실력을 인정하고 있듯이 중국은 장차 세계 정국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국가로서 매우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현재 과학기술 부국의 기치를 높이 든 중국이 반면 세계의 주류 사상인 민주와 종교의 자유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굳은 장벽을 쌓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장벽도 결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본다. 날로 발전하는 전자통신 사업과 여행, 무역 등의 왕래로 말미암아 중국은 더 이상 죽(竹)의 장막에 가리워질 수 없기 때문이다. 중국 국민들 역시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해외의 다양한 사조, 문화 등과 접촉하고 있다. 하지만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정보들이 모두 다 중국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환경오염, 그리고 우상숭배와 다양한 종교들이 점점 더 밀려 들어와 중국인들의 마음에 침투하여 오염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종교정책의 변혁
종교정책 방면에 대해서는 현재 엄격한 종교활동 관리규정에 따라, 모든 종교단체들이 반드시 사무국에 등록해야 하고 등록된 장소에서만 활동이 허락된다. 기독교도 마찬가지여서, 종교사무국에 등록하고 삼자애국운동위원회와 기독교협회의 통제와 관리를 받아야만 한다. 이것을 따르지 않는 모든 활동은 ‘불법활동’으로 규정된다. 그러나 이러한 제한적 조치들이 결코 가정교회의 선교와 복음 전파를 완전히 막을 수 없었다. 아마도 5년 내지 10년 후가 되면, 중국 정보의 무신론이 자동적으로 혹은 어쩔 수 없이 내부적으로 개방되거나, 종교 기본법이 제정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필자는 예측한다.
“인민은 종교신앙, 결사, 언론의 자유를 누린다.”는 헌법의 규정이 중국에서 실제로 실행된 적은 한 번도 없다. 현행의 종교정책은 각 지방정부가 제정한 행정법규에 의해 시행되는데, 종교신앙과 언론, 결사 등은 모두 정부의 권위와 통제 아래 있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공산당 정권이 점차 안정되어감에 따라, 정치가와 국민들은 어떻게 하면 중국에서 진정한 법치가 현실화될 수 있을지를 심각히 고려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25년 내에 점차적으로 중국 국민들은 종교자유와 언론, 출판 자유에 대해 눈을 뜨게 될 것이고 그에 대한 요구가 보편화될 것이다. 따라서 종교와 정치에 대한 핍박과 박해가 종결되고, 더욱 자유로운 ‘영적인 공기’를 호흡하게 될 그 날을 우리 모두 목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러한 날이 아마도 21세기의 초반 25년 내에 오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선교적 도전
이상은 미래의 중국에 대한 종합적인 관찰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중국이 직면하는 선교적 도전은 무엇인지 고찰해보자.
더욱 널리 복음을 전파해야
첫째, 가장 긴급한 것은 중국 복음화의 도전이다. 2010년 중국의 인구는 15억을 넘어설 것이며, 2050년에는 20억에 도달할 것이다. 현재 기독교 인구 수는 최대한 낙관적인 통계로 8천 만 명 가량이다. 20세기에 이뤄진 중국 기독교 인구의 대폭적인 증가는 전세계를 경이롭게 할 만큼 놀라운 일이었다. 하지만 현재의 13억 인구에 비교할 때 중국의 기독교 인구는 6%에도 미치지 못하며, 여전히 94% 정도의 중국인이 구원받지 못한 채 살고 있다. 기독교 신도 20%를 목표로 할 때 갈 길은 여전히 멀다. 기독교 신도 20%를 목표로 할 때 갈 길은 여전히 멀다. 최대한 신속하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 것이 21세기 중국 교회에게 주어진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
준비된 인재가 필요하다
둘째, 삼자교회와 가정교회를 막론하고 모든 중국 교회는 지도자 훈련을 가장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 80년대와 90년대, 가정교회의 순회 지도자들에 의해 널리 복음이 전파되었을 때 성령의 사역은 마치 들판에 불붙듯이 타올랐다. 그 결과 빠른 속도로 새로운 신도층이 형성되었고, 이들은 마치 밀물처럼 교회로 몰려들었다. 그러므로 이제 중국 교회는 개척전도 단계에서 목양의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복음을 전할 전도인과 성경을 가르칠 교사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그들은 늘 이렇게 호소한다.
“우리는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있는 조금 큰 아이들입니다. 여러 해 동안 교회를 섬겨 온, 전적으로 헌신된 훌륭한 복음의 사역자들은 당신들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빨리 와서 사역자들을 훈련시켜 주십시오. 그들뿐만 아니라 우리도 더 깊이 있고 확고한 영적 무장을 갖출 필요를 느끼고 있습니다.”
지도자 훈련과 교사훈련(성경교사 및 신학교수 요원을 양성하는 훈련- 역자 주), 중국복음선교회는 오랜 동안 이것에 초점을 맞추어 사역해 왔다. 현재 중국 교회는 조직적인 훈련과 체계적인 신학교육(그들은 이것을 2,3단계의 훈련이라고 한다)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필요는 2000년대에도 계속 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그리고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가정교회에서는 각 현(縣)마다 몇 개의 목회훈련센터(敎牧培訓中心)가 세워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현재 각 성(省) 주요 도시에 최소한 1개의 성경학교가 있고, 이외에도 중심 신학교 하나가 세워져 공산 정권의 간섭과 통제를 받지 않고 완전히 성경적인 원칙에 따라 체계적으로 사역자를 훈련하고 있다.
만약 우리들이 21세기 전반부인 10년에서 50년 동안 중국에서 자유롭게 복음을 전할 수 있고, 자유롭게 신학교를 세울 수 있다면, 그 동안 ‘지하’에서 비공식적으로 운영되던 100여 개의 신학교, 수천 개의 훈련센터들이 표면으로 드러날 것이다. 만약 그 동안 훈련을 통해 자질을 갖춘 교사 자원이 미리 준비되어 있다면, 각지의 수천, 수만 명의 부름받은 성도들이 신학교로 와서 체계적인 신학훈련을 받고 자기들의 교회로 돌아가 충성스러운 종으로 주의 일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전국적으로 우수한 인재들이 교회로부터 사회로 진출한다면 중국 복음화에 얼마나 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인가? 이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우리들이 지금 중국 교회의 목회 자원과 사역자를 훈련시키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나중에 가서는 너무 늦었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교파부활의 도전
셋째, 중국 교회가 직면하는 도전은 해외의 각 교파들이 중국에 들어와 그 기반을 건설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중국이 개혁개방 하면서부터 대부분의 해외 교회 교파들이 중국에 들어와 각자의 교회를 세우거나, 또는 중국에 이미 세워진 교회들을 끌어들여 자기 교파에 소속될 것을 강요하기도 하였다. 오늘날 삼자와 가정교회를 막론하고 중국 교회는 이미 자립과 자양의 노선을 확립하였다.
특히 가정교회는 철저한 토착화의 과정을 통해 보편적인 우주적 교회의 이념과 자신들을 동일시한다. 다만 순수하게 해외 교회와 연합하고 협력하며, 다만 순수하게 해외 교회와 연합하고 협력하며, 영적인 은사들을 함께 나누기를 소망하고 있다. 그리고 경제적인 도움을 기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중국 교회는 해외 교파들에 의해 행정을 통제받거나, 목회자들이 고정적인 월급을 받음으로써 해외 교회의 피고용인이 되어 결국 스스로 믿음의 삶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을 철저히 경계하고 거부한다. 해외 교회와 관련을 맺고 기꺼이 큰 교파에 소속되어 그들의 지도력 하에서 정기적인 경제지원을 받고 있는 몇몇 가정교회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가정교회는 여전히 자주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앞으로 각 교파에서 파송될 해외 선교사들은 다음과 같이 도전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선교사는 중국 교회의 역사와 그들이 역사 속에서 경험하고 느낀 것을 존중하는가? 중국 전도인들의 좋은 동역자요 조력자가 될 수 있는가? 그들 스스로 건설한 교회를 존중하는 자세를 갖고 있는가? 중국 교회 역시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있다. 돈과 물질의 유혹을 거절하고, 결코 쉽지는 않지만 주체적으로 교회를 세워가고 운영해 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따라서 모든 필요에 대해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믿음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파벌주의의 도전
넷째, 중국 교회는 파벌주의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광대한 국토의 중국에는 각 지역마다 다양한 지교회(地方敎會)가 존재하는데, 이 중에는 사람을 보내어 전도하는 것을 중시하는 가정교회가 있다. 그들은 각 도시와 농촌에 복음 전도인들을 파송하여, 조직적인 소위 모교회(母會)와 이에 소속된 지교회를 점차적으로 형성하는데, 이는 서구의 교파조직과 매우 유사하다. 때로는 행정조직 없이 연락망의 역할만 하는 소모임을 조직하기도 한다. 이러한 대규모의 가정교회들은 어떤 때는 다른 교회와 경쟁하면서 각 지역의 소형 교회를 자기 조직으로 끌어들이려 한다. 상대방의 양을 빼앗고, 서로 비방하고 공격하면서 자기 파벌을 형성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다른 교회나 그룹이 자기들의 기반으로 침입해 들어오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
이러한 교회들에게 어떻게 하면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인가? 각 지역의 교회들이 서로 존중하고 우호적으로 협력하는 가운데 은사배치, 자원규합 운동이 중국 교회에서 일어나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21세기에 중국 교회가 직면하는 큰 도전이다. 장차 각 지역 교회의 발전에 따라 중국에서 자생한 토착 교파들이 자연스레 형성될 것을 예측할 수 있다. 이러한 토착 교파들은 해외에서 들어온 각 교파들과 긍정적인 경쟁관계로 돌입하게 될 것이다.
영적 일치의 도전
다섯째, 중국 교회가 직면한 도전은 각 교회들이 영적 일치를 이뤄 나가는 것이다. 1996년 화중(華中)지역의 비교적 큰 계파의 가정교회 지도자들이 모임을 갖기 시작했다. 이들은 이 모임을 통해 앞으로 상대방을 비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함께 기도하고 교제하면서 협력 가능성을 모색, 토론하였다. 1년 여의 정기적인 모임과 토론, 교제와 기도모임을 거치면서 가정교회의 공동 신앙고백서를 발표하였다. 여기에서 그들은 중국 정부와 종교정책과 삼자의 태도에 대해, 그리고 그들이 등록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였다.
이러한 영적 일치 운동은 이미 좋은 결실을 맺고 있다. 앞으로 가정교회가 이러한 영적 일치의 비전을 지도자층에서 더 나아가 지층조직에까지 현실화하는 것이 과제이다. 이것은 비교적 보수적이고 닫혀 있는 대부분의 가정교회에게 큰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이들은 전세계 교회와의 연결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우리의 끊임없는 중보기도를 간절히 필요로 하고 있다.
(다음호에 계속)
조나단 차오 | 중국복음선교회(CMI) 국제총재
번역 | 권수영·본지 편집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