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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1  통권 61호  필자 : 김대영  |  조회 : 3946   프린트   이메일 
[특집] - 특집/ 21세기, 국제협력으로 나아가자
중국선교에 있어서 국제협력의 효율성

 

1979년에 YWAM(Youth With Mission)에서 훈련을 받으며 공동생활을 시작하여 올해로 선교사 생활 20년이 되었다. 그 동안 내게 가장 큰 변화를 주고 영향을 끼친 것이 있다면, 아마도 수많은 다른 나라 사람들과 함께 공동생활 하면서 문화의 장벽을 넘어서는 훈련을 했던것이라고 생각된다.

평균 35개국에서 온 여러 사람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 밑에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달을 수 있었다. 어디에서 왔든지 막론하고 그들은 저마다 독특하고 아름다운 기질을 지니고 있었다. 내가 갖고 있지 않은 것을 다른 나라 사람들이 갖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 하나님의 오묘하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나 할까.

그 후 내게 있어서, 특히 선교를 하는 데 있어서 늘 마음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 있다면,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국경과 문화에 관계없이 다 함께 도와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럽인들의 조직력과 미국인들의 추진력에 한국인들의 순발력을 더하게 되면 아주 멋진 사역이 이루어질 것이다.
 

외국인들 속에서 문화와 생활을 배운 나에게 하나님이 주신 사명은 ‘연결의 사역’이다. 선교현장과 이곳의 풍부한 자원과 정보를 연결시켜 사역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후원사역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사역을 통해서 다음과 같이 여섯 가지 면에서 연결(Networking)이 이루어지고 있다.

선교 역사(歷史)의 연결

우리의 선교 역사는 매우 짧다. 한국이 선교지에서 선교사를 파송하는 나라로 바뀌었다고 해서 많은 나라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과거 외국인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서 했던 선교사역을 보고 배워, 지금 우리가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선교지에서 보면 선교는 우리만의 선교가 아니라는 것을 곧 알게 된다.

세계 교회의 선교의 흐름 속에 한국 교회가 뒤늦게나마 뛰어든 것이다. 긴 선교역사의 흐름속에 우리도 동참하고 있는 것이 된다. 그러기에 외국의 단체들과 연결하여 보다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우리보다 앞서간 선교사들의 선교 역사를 살펴보면서 현재 우리의 사역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19세기부터 시작된 유럽, 미국 등 서구 교회의 선교 열정은 획기적인 것이었다. 그 결과 지금도 많은 서구 교회와 단체들이 꾸준히 일을 해 나가고 있다. 그들이 경험을 통해 배운것이 우리에게 전수된다면 지속적인 영적 축복의 흐름이 이어지리라 생각된다. 그 유명한 허드슨 테일러나, 아카데미 작품상으로 잘 알려진 영화「불의 전차(Chariots of Fire)」의 주인공인 올림픽 금메달 수상자 에릭 리들 등 이들 모두가 중국에서 아름다운 사역을 했던 선교사였다. 19세기 선교사들에 의해 쓰여진 책들에 필자가 방문해 본 선교지가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이미 그 옛날에 그 먼 곳까지 선교사들이 가서 복음을 전하고 사역하였다는 것을 볼 때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그들이 100년 전에 했던 것이나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이 별로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미국 침례교 선교사가 쓴 어떤 책에는 20세기 초반 산둥(山東)반도에 임했던 성령의 강한 역사에 대해 나타나 있는데, 이것은 실제로 한국 교회의 첫 중국 선교사들도 동참했던 면에서 큰 의미가 있고, 우리가 배울 것도 많은 역사의 한 장면이다. 중국선교에 헌신 한 이들에 의해 쓰여진 책들과 이들이 속했던 선교단체의 기록을 통해서 이미 하나님께서 중국에 기름부으심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앞으로 이러한 것들을 계속적으로 전수하며 영적 지도(Spiritual Map)를 그려나가야 할 것이다.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우리는 이와 같은 정보와 자료들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다.

선교를 위한 중보기도의 연결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선교지와 선교사를 위해 중보기도하는 모임을 갖고 있다.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미국 시애틀(Seattle)에 도 알고 있는 곳만 상당하다. 이것이 기도모임이 있고, 최근에는 목회자들도 전자우편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중보기도는 없는 선교사역이란 있을 수 없다. 그렇다면 단순히 우리끼리만이 아니라 더 많은 지체들이 동참하도록 연결하여, 현자에서의 선교사역이 더욱 폭발적으로 전개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전자우편(E-mail)이 일반화 되어가고 있는 이 때, 간단한 메시지 하나로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동시에 기도할 수 있다. 중보기도 역시 네트워킹을 통해서 가능하다. 

현재 필자가 보내고 있는 전자우편을 통해서 무려 10개국에서 동시에 기도하고 있다. 참으로 사역에 큰 힘이 되지 않을 수 없다. 특별히 많은 사람들의 기도를 필요로 하는 것이 선교사역인 만큼, 중보기도하는 여러 모임에게 기도제목을 주고 기도를 부탁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세계에 흩어져 있는 선교사들이 기도의 네트워킹을 통해서 함께 기도하는 것 또한 매우 아름다운 일이라 생각된다. 시간대가 다른 나라들에서 기도할 때 끊이지 않고 중보하게 되는 이득을 얻는 것이다.

한 가지 귀한 사실은 선교지를 한 번이라도 다녀온 단기선교 팀원들이 현장을 위해 더욱 열심히 기도한다는 것이다. 신문이나 뉴스에 그나라 이름이 나오면 저절로 기도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중보기도에 있어서 단기팀을 활용할 때 얻을 수 있는 유익이라고 생각한다.


선교 정보의 연결

10/40 창을 중심으로 많은 교회와 선교단체들이 미전도 종족을 위한 사역을 열심히 전개해 나가고 있다. 80년대에 이에 관한 정보가 소개된 이후로, 상당히 많은 미전도 종족이 예수님을 알게 되고 이들 가운데 교회가 세워지고 있다는 기쁜 소식을 접하곤 한다. 이를 위해 사역하는 단체들이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다면 더욱 좋은 결실을 신속하게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을 혼자서 너무도 조심스럽게 조용히 하다보면, 바로 옆에 있는 다른 선교사들이 하는 일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지 못하는 일이 종종 있다. 먼저 선교단체 본부들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게 되면 함께 힘을 모아 동역할 길이 열일 것이다. 사역을 위해 정보를 연결할 수 있는 단체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한 예로 필자가 중국에서 학교 건축을 위해 일을 시작할 때, 선교단체 정보만을 제공하는 곳에 자문을 구한 적이 있다. 그곳에서는 나에게 몇 군데 다른 단체들을 소개하면서, 각 단체들의 특성에 대해서도 알려주었다. 결국 설계만을 전문으로 하는 한 단체가 중국에 와서 설계를 담당하고, 건축가들이 와서 집을 짓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방식으로 현재 건축이 진행되고 있다. 또 지난 여름에는 이 학교 건축을 위해 헌금을 하면서 기다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한 교회가 2년 동안 헌금한 물질을 갖고 건축현장을 방문한 적도 있었다. 이들 모두 자비량으로 선교현장을 순수하게 돕고자 하는 마음으로 온 것이었다.

선교를 위한 자원의 연결

필자가 살고 있는 미국은 참으로 자원이 풍부한 나라이다. 어떤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이 하루를 금식하면 세계 인구를 먹일 수 있는 식량이 나온다고 한다. 실제로 미국 정부나 민간단체에서 어려운 나라들을 위해 보내는 의료품이며, 옷가지, 여러 가지 물품들은 상상할 수 없이 많은 양이다. 2년 전 통계에 의하면 1년에 미국에서 무상으로 도와주는 총 액수가 600억 달러 이상이라고 한다.

물론 풍부한 자원보다는 나누려고 하는 마음이 더욱 중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물자 공급을 위한 네트워킹 사역을 하는 필자의 입장에서 보면, 어느 곳에 어떤 필요가 있고 이 필요를 채울수 있는 통로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는 것도 큰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적합한 통로를 통해 필요한 것들을 구하여, 꼭 필요한 곳에 보내는 것이 선교사역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필자는 바로 이러한 방면에서 선교지를 후원하는 사역을 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의 공장들로부터 필요한 물품을 공급받아, 미 군용기를 통해 선교지로 물자를 공급하는 것이다. 컨테이너를 이용하는 이 작업에 많은 지체들이 동참하고 있으며, 다수의 공급업체들도 참여하고 있다. 때로는 단기선교 팀을 통해 물자를 보내기도 한다.

선
교사 자녀 교육을 위한 연결

미국에는 많은 크리스천 학교들이 있는데, 이 학교의 많은 교사들이 선교현장에서 일해 본 경험이 있는 이들이다. 지난 6년 동안 이들은 선교사 자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위해 기도해왔다. 그 결과, 선교사 자녀들을 미국의 크리스천 학교에서 교육시키는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다양한 문화권을 경험하는 선교사 자녀들은 문화장벽을 넘어서는 특권을 가지고 자라나고 있다.

어떤 면에서 성인들보다 주어진 환경에 더욱 적응을 잘 하는 이점을 갖고 있다. 이미 이중 문화권에 속해있는 자녀들에게 영어권의 교육을 하나 더 추가함으로써 세계화에 걸맞는 지도자로 키우고자 하는 것이 필자의 소망이다. 이를 위해 이곳의 믿음의 형제 자매들이 동참하고 있다. ‘Who's who' 보고에 따르면, 미국 재벌기업의 90%가 선교사 자녀들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한다. 어릴 때 이미 세계를 보는 눈을 가지고 자라난 2세들이 하나님의 축복 속에서 큰 일을 해내는 것이다.
 

필자는 21세에 미국에 와서 다양한 문화권을 넘어서는 교육과 훈련을 받았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배워나갈 수 있었다. 만 21세라면 언어와 문화의 벽을 넘어서기가 힘든 나이일 수도 있지만, 다행히 주위에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잘 해나갈 수 있었다. 미국에 도착한 지 한 달이 되자 조금씩 귀가 열리고 말이 들리기 시작하면서 언어와 문화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다. 3개월이 지나자 말을 구사하며 의사를 표현할 수 있었고, 6개월이 지나자 꿈도 영어로 꾸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만약 선교사 자녀들이 중학교 2년 내지 3년 정도에 이곳에 오게 되면 더욱 잘 적응하고 배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교육해보니 어린 한생들이 놀라울 정도로 빠른 성장을 나타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땅 끝까지 함께 가는 연결

전세계에는 많은 선교단체들이 있다. 특히 마지막 때,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그 날을 준비하고자 열심히 일하는 선교사들이 세계 곳곳에 있다. 동일한 목적을 갖고 일하는 지체들이 서로 연결된다면 더욱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미 지역별로 이곳 저곳에서 선교사역이 협력사역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협력사역을 마지막 때에 하나님께서 선교현장에 주시는 선교의 전략이라 생각한다. 우리의 장점과 남의 장점을 잘 조화하여 많은 일을 효과적으로 해낼 수 있다.

한 예로 Z국에 한국인에 의해 설립된 언어학원이 있는데,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강사들이 함께 같은 목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개척이 어려운 곳에 한국인 선교사들이 들어가서 일하고 있고, 이를 후원하고자 미국인교회의 형제 자매들로 구성된 선교건축팀이 들어가, 실제로 땅도 파고 건축을 도울 대 현지 정부가 선교사업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필자는 1년에 평균 5,6차례 정도 미국인, 캐나다인을 구성된 단기선교팀을 인솔하고 중국을 방문한다. 대부분 우리 팀이 가는 곳에는 사역적으로 필요한 여러 가지 도움이 전달되고, 현지 정부와의 유대관계도 좋아지는 것을 보게 된다. 그 지역이 필요로 하는 물자들을 전달함으로써 외국인을 맞이하는 현지인과 정부의 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화되는 것이다.

필자와 연결되는 중국 단기 선교팀만도 매년 수십 개팀이 넘는다. 중국 현장에 가서 도움을 주고 싶어하는 이들을 가능하면 다 연결해주고 싶지만, 그렇게 방대한 중국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인이나 캐나다인들을 자유롭게 보낼 수 있는 지역은 그다지 많지 않다. 보병부대 뒤에는 보급부대가 따르게 되어 있듯이 선교 개척현장의 필요를 공급하는 사역을 계속적으로 담당하고 싶다. 그것은 관계의 개선에서부터 필요의 채움까지 매우 다양하다. 우리의 기도 가운데 많은 것이 이루어질 줄 믿는다.

특히 선교사 가정의 필요를 돕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우리는 선교사 자녀 교육의 실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계속적인 유대관계를 통해 좋은 결과를 맺어가길 원한다.


다양성과 협력이 빚어내는 선교

외국인들과의 동역은 힘들지만 그래도 가능하다. 외국인들과 함께 사역하면서 매우는 것 중의 하나가 이들은 한 번 맺은 관계를 꾸준히 지속한다는 사실이다. 한 번 친분관계를 갖게 되면 끊을 수 없는 그리스도 안에서의 한 지체인 것이다. 이와 같은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이 외국인들과 동역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하겠다. 간단하게라도 1년에 한두번씩 이메일이나 서신을 주고받게 되면, 그들 모두가 상당히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다. 

본인이 속한 YWAM에서 중국으로 파송된 선교사들은 여러 모양으로 사역을 하고 있다. 영어교사, 중보기도자, 비즈니스맨, 호텔 운영자, 뒤에서 고아원을 후원하면서 사역하는 이들, 그제사업 단체로 등록해서 사역하는 이들, 이미 지난 일이긴 하지만 인쇄 기술자로서 중국에 들어가 성경 출판 기술을 5년 만에 전수시키고 온 이도 있다. 비닐하우스 농업 전문가로서 일하면서 소수민족 지역에서 교회를 개척한 분, 영어를 가르치면서 40개의 교회 지도자들을 훈련시키고 있는 분 등도 있다.

같은 목적을 놓고 열심히 뛰고 있는 사역자들 같에 서로 돕는 사역이 잘 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큰 나라 중국을 위해, 중국 영혼들을 사랑하는 마음만 가지고 열심히 사역하고 있는 분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적으나마 이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길이 더욱 열리기를 간절히 바란다.
  

김대영 | 목사 . 미국 시애틀YWAM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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