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띤 토론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문제는 경제뿐 아니라 ‘정보화’와도 연관되어 있다. 이 글을 집필할 즈음. 미국 의회는 중국에 ‘영원한 정상 무역 관계’를 부여하는 법안을 막 통과하였다. 이는 중국의 세계무역기구 가입에 있어서 가장 큰 장애물이 제거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앞으로 중국이 세계무역기구에 정식으로 가입하게 되면 중국 내에서 정보는 한층 더 개방될 것이다. 이런 시대에 직면하여 교회는 곧 뒤따라 올 발전의 기회를 어떻게 대응하고 선용해야 할 것인가?
정보화 시대는 정보를 장악하는 사람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대이다. 지금 중국 교회에 필요한 것은 진일보한 정보의 개방과 외부 정보의 효과적인 관리 및 파악이다.
중국 교회와 정보기술
중국 사역자들은 해외 교회에서 온 지체를 만나면 신도들을 훈련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참고서적이 있는지를 물었었다. 지금은 그 때보다 신앙서적을 공급받기가 훨씬 쉬워지긴 했지만, 목양이 필요한 수많은 중국인들을 생각할 때 자료는 여전히 부족하다. 예를 들어 신학훈련에 있어 사역자를 훈련하는 단체의 규모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가 바로 구비하고 있는 참고서적이 무엇이며, 얼마나 많이 구비하고 있는 참고서적이 무엇이며, 얼마나 많이 있는가였다. 참고서적이 학생들이 습득할 수 있는 학문의 내용을 결정하고, 또 교수의 수업교재를 결정하기 때문에 가르침과 배움의 수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도시와 농촌, 다양한 계파의 교회를 방문할 때 마다, 각 지역의 사역자들은 마치 서로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묻는다.
“우리 훈련반이 사용할 만한 유용한 자료를 다운로드(Download) 받을 수 있는 사이트가 있습니까?” 중국 교회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급속히 변화하고 있으며, 신학교육 또는 훈련사역 역시 더욱 풍부해지고 다원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맞추어 이미 홍콩 및 해외 기구 중 일부는 전문적으로 중국 교회의 필요를 겨냥한 간체자 사이트 및 CD를 제작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그들이 이러한 자료들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들이 과연 ‘접속’ 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는지, 인터넷 접속에 필요한 지식과 비용은 충분한지, 사용하고자 하는 교재의 소프트웨어 혹은 성격 주석 소프트웨어 등이 중국에서 사용하는 컴퓨터와 호환되는지, 사역자가 사용법을 알고 있는지, 컴퓨터와 인터넷상의 정보를 더욱 전면적이고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선진적인 기술이 사역에 더 큰 불편을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능률을 높여 주는 효과적인 도우미가 되게 할 수 있을지 등등을 고려해야만 하는 것이다.
전세계의 대학이나 외국의 신학교는 용량이 크고 네트워크가 잘 구축된 도서관 건립을 이상적인 학습 환경의 필수조건으로 삼고 있다. ‘전산화’는 중국교회에 있어 더 이상 허황되고 터무니없는 이야기가 아니다. 경제환경의 발전과 개선에 따라 컴퓨터는 더 많은 정보를 흡수할 수 있는 매개체로서, 중국교회 발전에 도움을 주는 큰 추세로 자리 잡았다. 따라서 중국 교회의 사역자 훈련에 있어서도 컴퓨터 교육이 이미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전산화의 중요성
많은 농촌 신도와 교회 지도자들이 대다수는 아마 컴퓨터란 말을 들어보긴 했으나, 사용하거나 가져볼 기회는 없었을 것이다. 주의 종이 되기로 헌신한 시베이(西北) 농촌 출신의 한 청년은 세 번의 재수 끝에 올해 옌징(燕京)신학교에 합격하였다. 신학교에 입학한 후, 그는 난생 처음으로 컴퓨터를 직접 보고 만져 볼 수 있었고, 교실에서 사용법을 배울 기회를 갖게 되었다. 아마도 졸업할 무렵이면, 그는 컴퓨터를 이용해 주일 설교를 준비하고, 제자양육 강의안을 작성하고, 인터넷으로 필요한 목회정보를 검색하고, 수천 리 떨어진 지체들과 연락하게 될 것이다. 절대 불가능할 것처럼 여겨지던 일이 빠른 시일 내에 실현되는 것이다.
컴퓨터 교육은 이처럼 원래 컴퓨터를 전혀 사용할 줄 모르던 지체들이 사용법을 익혀 일상의 사역 중에서 실제적으로 응용하여 사역의 능률을 높이고, 외부 정보를 받아들이는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컴퓨터 교육은 신학교육과 훈련사역에 광범위하게 응용될 수 있다. 컴퓨터 및 주요 응용 소프트웨어의 기본 조작법 외에, 우선 배울 수 있는 것이 바로 성경 주석 소프트웨어들이다. 이러한 것을 사용하면 교재나 강의안을 준비할 때 효율적일 뿐 아니라 내용도 더욱 풍부해질 것이다. 만약 시설이 허락된다면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학습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 수도 있다. 또 인터넷을 배우게 되면 범람하는 정보의 바다 속에서 적당한 자료를 빠르게 검색할 수도 있고, 이메일을 통해 공간과 시간상의 제한을 뛰어넘어 다른 지역의 지체들과 쉽게 연락할 수도 있다.
신학교 혹은 훈련센터와 같이 비교적 규모가 큰 단체의 도서관 전산화는 바로 미래 중국 신학교육 발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일이다. 도서관 전산화란 책을 빌리고 반납하는 기록을 컴퓨터로 하기 위한 도서자료의 분류별 바코드화와, 국내외 도서관들과 연계하여 서로의 자료를 참고하고 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말한다. 비록 지금의 중국 교회나 신학교는 그 규모면에서 여전히 작은 편이지만, 앞으로 더욱 크고 빠른 개방의 발걸음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는 지금이 바로 전산화를 시작할 최적기 이다. 현재 베이징의 옌징신학교 외에 기타 연해지역의 신학교들 역시 전산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신학교육에서 차지하는 컴퓨터 교육의 위치
양질의 신학 교육을 위해서는 훌륭한 교사와 환경이 필요하다. 좋은 내용도 좋은 환경과 만날 때 비로소 더욱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컴퓨터 교육은 바로 교육 환경 개선이자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제공해 줄 수 있는 최대의 지원이다. 그러나 지금 현 시점에서 중국 교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컴퓨터 기술이 아니기 때문에 컴퓨터 교육이 급선무라고 할 수는 없다. 바꾸어 말하자면 이것은 교회의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다. 교회, 사역자 개인, 신학 교육 기관의 전산화도 그다지 시대의 조류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지금 옌징신학교에는 이미 컴퓨터 과목이 개설되었고 교내에 컴퓨터실이 설치되었다. 또 다른 신학교들도 속속히 전산화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며, 새로 개교하거나 확장하는 신학교들도 미래를 위해 전산화, 그리고 전면적인 네트워크화를 준비하고 있다. 사역자들이 의지와 능력상 모든 장비를 갖출 수 있도록 집중 훈련 공간을 교내에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컴퓨터 교육은 사역자들이 앞으로 스스로 학습하고 소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늘리는 한 방편이다.
중국의 네티즌(인터넷 이용자) 수가 2001년에는 2천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네티즌의 증가가 이렇게 빠른 사회 속에서 교회는 과연 어떤 영향력을 줄 수 있을 것인가?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교회가 반드시 시대의 최첨단에 설 필요는 없지만 너무 시대에 뒤떨어져서도 안 되는 것이다.
출처 | “電腦培訓與神學敎育”, 「展望中國」10期
번역 | 김현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