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선교중국의 앞날을 꿈꾸며, 상상으로 작성해본 것입니다. 현재는 사실이 아닌 상상에 불과하지만, 미래의 지금에는 사실이 될 것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상상보다 더 구체적이고 아름답게 중국을 통한 세계선교를 이루실 것을 기대하며 그날을 기다립니다.
지난 주 베이징(北京) 수도체육관에서는 뜻깊은 ‘선교중국대회(Mission China)'가 열렸다. 이 자리는 지난 17여 년 간의 중국 교회의 해외선교를 돌아보는 귀중한 자리였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령의 선교다, 단신의 몸으로 가장 어려운 지역에서 외로움과 싸우며 복음의 증인으로 서있던 독신 선교사, 패기 넘치는 젊은 평신도 선교사, 선교의 비전으로 충만해 반짝반짝 거리는 눈빛을 보여주며 모여든 수많은 청년들···, 그리고 그동안 중국 교회의 해외선교를 위해 애쓰며 같이 헌신해왔던 한국 선교사들이 함께 했다. 삼일 동안 열린 이번 대회는 그야말로 감격의 시간이었다. 수도 체육관은 뜨거운 도가니와 같았고, 중국을 들어 세계 복음화의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에 대한 감사와 기대로 그 흥분을 가라앉히기 힘들었다.
올림픽을 계기로 열린 해외선교의 문
중국 교회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부터 열리기 시작한 해외선교의 문을 조금씩 열어갔다. 올림픽이전 중국 교회는 전 세계 교회의 가장 큰 선교 대상국이었다. 당시 중국 교회는 외적으로는 정부의 통제와 해외여행의 제한, 내적으로는 국내 복음화의 긴급한 필요와 선교적 마인드의 결핍으로 애회선교에 대해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 소수민족 내에 있었던 복음적 지도자들의 노력으로 중국 국경에 접하고 있는 인접국가(북한, 몽골, 러시아 등)에 대한 선교가 미약하나마 행해지고, 중국 내 목회자들이 해외 중국인들을 선교하기 위해 이민목회 형식으로 동질문화권 선교흘 하기는 했지만, 중국 교회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정교회와 한족들이 적극적으로 선교에 동참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올림픽을 치르면서 중국 교회는 하나님이 중국에 주신 선교적 사명에 눈이 뜨이게 되었다. 전세계적인 행사에 직간접으로 동참하게 되면서 중국 교회의 오랜 구체적 단절을 알게 되었고, 그 단절된 끈을 하나님이 이어주심을 보게 되었다. 중국 교회는 전 세계에서 몰려운 수많은 사람들을ㄹ 만나면서 그들에게 복음을 증거했고, 그 증거를 귀히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었다.
특히, 청년들의 반응은 대단했다. 학교나 교회별로 조직된 청년 복음전도단은 능숙한 영어로 올림픽 도우미역할을 하면서, 기회가 닿는대로 외국인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이를 통해 수많은 청년들이 아직도 전 세계에 복음을 필요로 하는 영혼들이 수도 없이 많이 있으며. 복음을 전할 사람을 기다리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중국 교회의 선교적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하나님은 때마침 외적인 환경을 열어주셨다. 도시 거주 내국인들을 중심으로 해외여행의 문이 열렸고, 정부도 교회의 선교적 자유를 인정하는 획기적인 정책의 변화를 보여주었다. 선교사로 출국하는 것이 자유로워졌고, 교회는 이를 위해 세계 각지로 헌금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중국 교회는 하나님이 열어주신 선교의 기회를 놓지 않았다. 그리고 중국 교회가 세계선교에 발을 내딛게 되면서 하나님은 중국 교회 안에 큰 복을 부어주셨다. 선교사 중국 교회의 주요한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삼자교회와 가정교회의 오랜 논쟁과 반목은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하나님의 대명령 앞에서 녹아내리기 시작했고, 그동안 나눠진 마음은 세계선교의 깃발 아래 통합되어졌다. 중국 교회는 내적인 화합의 축복만 누린 것이 아니다. 중국 정부가 대외개방을 시작한 1979년 무렵부터 음과 양으로 삼자교회든 가정교회든 외국으로부터 많은 자원을 받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중국 교회는 더 이상 받는 교회가 아니다. 이제 중국 교회는 나누는 교회, 베푸는 교회, 선교하는 교회가 되었다. 교회 예산의 50%까지 대외 구제비로 사용하는 교회가 늘었고, 일반적으로 재정의 30% 내외를 선교를 위해 사용하는 교회가 보편화 되어가고 있다.
세계로 퍼져 나가는 중국 선교사
이런 내실을 다진 중국 교회는 2008년부터 인접 국가를 시작으로, 서구 선교사들이 빠져나간 지역에 신속하게 선교사를 보내기 시작했다. 다민족 다문화에 익숙한 중국 선교사들은 중앙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남미, 동아시아 지역은 물론, 최근에는 유럽과 미국에까지 선교의 영역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특히 오랜 세월 중국 정부가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왔던 중동과 아프리카 등지에서 중국 선교사들은 많은 환영을 받았고 뛰어난 적응력을 보여주었다. 기존의 관계를 중심으로 적절한 선교적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세계 어디에나 존재하는 화교들은 중국 대륙 출신 선교사들의 좋은 동반자가 되어왔다. 그들은 현지에 나간 선교사들을 뒤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었다.
통계적으로 볼 때, 중국 선교사들은 2008년을 기점으로 점진적인 중가를 보이기 시작했고, 현재 중국선교회의 통계로 볼 때 5개 대륙, 100여개 국가에서 5만 여 명의 중국인 해외 선교사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들어 양적인 선교보다 질적인 선교에 주력하는 건전한 방향선회를 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인 면이다. 이제 중국 선교사들은 21세기 세계선교의 중심에 서고 있는 것이다.
더욱 주목할 것은 국가 중점대학의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요원의 불길처럼 일어나는 선교 헌신이다. 학생들은 10여 년 간 진행되어 온 ‘선교중국대회’를 기점으로 자진해서 그들의 삶을 선교에 헌신해 왔다. 이러한 청년들의 헌신은 중국 교회 해외선교의 커다란 자원이 되어 왔고 갈수록 그 규모와 열정, 준비 면에서 많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흐름 가운데 베이징 일부 대학에서 일어나는 선교사 헌신과 파송의 움직임들을 소개하고 싶다. 이런 움직임은 특히 베이징(北京)대학과 칭화(淸華)대학에서 활발한데, 베이징대학의 경우 이미 자체적인 크리스천 교수 모임이 결성되었고, 교수들은 학생 선교지원자들을 돕기 위해 선교기금을 만들고 그들의 멘토를 자청하고 있다. 이들은 매주 모이는 베이징대 예배 때마다 헌금과 기도를 통해 베이징 출신의 선교사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학원 복음화의 기조는 현재 베이징, 톈진, 상하이, 광저우 등 대도시 대학들에 급속히 전파되고 있다.
세계선교는 중국 교회의 사명
2025년 선교중국대회는 지난 2008년을 기점으로 시작된 중국 교회의 세계선교 운동을 차분히 정리하며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대회였다. 17년의 역사가 말해주듯 중국 교회의 해외선교는 이제 청년기의 기백과 용기, 열정과 도전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교회 선교계 지도자들은 선교의 훌륭한 자원들을 좀 더 성숙하고 적극적인 방법으로 하나님께 드리기 위해 함께 고민했고, 지난 세월동안 미진했던 부분들을 함께 아파하며 회개했다. 중국 교회는 그 많은 선교의 가능성과 함께 지나친 자문화 · 자민족 중심주의, 고질적인 중화사상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약점을 노출시켰다. 이제 이러한 약점들을 어떻게 극복하고 우리 주님의 대명령을 어떻게 신속하게 온 열방을 향해 이룰 것인가의 문제가 이번 대회에 모두에게 안겨진 과제였다.
삼일 간의 집회를 마치는 폐막예배 때 중국을 선교하기 위해 이 땅에 왔던 외국 선교사들에 관한 기록영화가 상영되었다. 그들은 주로 1979년 중국의 대외개발에 발맞추어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중국에 들어와 일생동안 복음을 전하다 사라져간 이름 없는 선교사들이었다. 학생으로, 교사로, 사업가로, 엔지니어로 중국에 와서 어떤 이는 그들의 자녀를, 어떤 이는 아내를, 또 남편을 이 메마른 중국에 묻으며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며 사라져간 사람들이었다. 영화는 베이징의 향산(香山) 근처에 마련된 조그만 선교사 묘지를 비추며 막을 내렸다. 메마른 산의 중력에 자리 잡은 묘지에는 잡초만 무성한데, 듬성듬성 작은 묘비들이 화면에 잡혔다. ‘2008년 8월 15일 - 2008년 8월 16일’ 이라고 쓰인 글자가 화면을 가득 채웠다. 단 하루 짧은 삶을 살고 떠난 선교사 자녀의 묘지였다.
대회 참가자들은 다시 함께 손을 잡고 눈물로 감사하며 기도했다. 오늘의 중국 교회는 어제의 선교사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내일의 세계 교회는 오늘의 중국 교회의 희생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을 알기에, 감사의 눈물의 헌신의 다짐을 드리며 선교중국대회는 조용히 막을 내렸다.
2008년 8월 14일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박다니엘|중국선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