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고 있던 거룩한 땅
1000여 년 동안 잠들어 있던 땅, 그러나 다시 일어나 빛을 발하라고 예언(사60:1)하였던 하나님의 축복이 이제 서서히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땅,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땅을 약속하셨던 것처럼 이제 실크로드에 비전을 가진 모든 선교공동체에게 실크로드의 땅을 기업으로 허락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야 하겠다. 비단에 눈과 마음을 빼앗겼던 아랍인들 지금은 전쟁과 혼돈 속에 영적 공허함에 놓여 있는 이스마엘의 후예들, 구소련에서 독립하여 자본주의의 영향 아래 정신 못 차리고 있는 중앙아시아의 형제들, 환난과 핍박 가운데 연단된 중국인 형제자매들이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그 생명으로 인하여 다시 한 번 회복되어 하나님의 말씀과 그의 은혜로 실크로드를 따라 축복의 길로, 생명의 길로, 거룩한 길로 나아와 빛을 발하라고 말씀하시는 음성을 들어야만 한다.
이 길은 하나님의 구속사의 대장정을 마무리하시기 위하여 하나님이 예비하신 길이요, 천국복음이 마지막 남은 모든 미전도 종족 가운데 이르기 위한 거룩한 길이다. 그러나 실크로드의 대장정(중국 서안에서부터 지중해 연안까지 약 6,400km)은 아버지의 마음을 깨달아, 죽어가는 저 영혼들을 향한 구령의 열정에서 시작한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주어진 “십자가의 길”이라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한다.
모든 환난과 멸시와 저주를 받고 골고다 길을 걸어가신 그리스도께서 모든 실크로드 선교공동체에게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눅9:23)고 말씀하신다. 이제 중국교회가 일어나 세계선교에 부담을 가지고 실크로드를 따라 비단 대신 복음과 그의 사랑을 가지고 나아간다면 10/40창의 남은 8,000여 미전도종족이 주님의 보좌로 나올 것이요,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라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모슬렘권과 불교, 힌두교권)가 나올 것이라는(계7:9) 말씀이 이루어 질 것이다. 이제 중국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고, 만세 전부터 구속사를 위해 예비하신 중국 교회를 통해 영광받으실 것이다. 그로 인해 중국교회가 가지고 있는 여러 문제(이단, 교회분열, 세속화)들을 극복하고 더욱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하는 일들이 이루어질 것이다. 이런 점에서 21세기 선교의 초점은 유라시아대륙의 회복 즉, 실크로드의 회복과 부흥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크로드의 역사와 신비
총길이 6,400km에 달하는 실크로드는 중국 중원(中原) 지방에서 시작하여 허시후이랑(河西回廊)을 가로질러 타클라마칸 사막의 남북변을 따라 파미르 고원, 중앙 아시아 초원, 이란 고원을 지나 지중해 동안과 북안에 이른다. 또한 4대 문명 발생시기는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에서는 BC 3500~3000년경, 인더스 강 유역에서는 BC 2500년경, 중국에서는 BC 1500년경에 황하문명이 형성되었고, 이들은 모두 실크로드의 주변 지역에서 발생한 것이다. 신대륙에서는 멕시코 계곡과 페루에서 기원 전후에 탄생했지만 신대륙의 문명은 구대륙의 문명과는 독립적으로 발생했다는 것도 밝혀졌다.
그런데 가장 왕성했던 9세기경의 실크로드가 그동안 잠잠했던 역사의 뒤안길에서 왜 다시 부각되고 있는가? 그것은 문명의 시작이 이곳이요 마지막도 바로 이곳에서 끝난다는 것이다. 즉 아담을 창조하시고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타락한 이스라엘 백성을 회복시키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인류구속의 완성을 이루기 위한 하나님의 구원사의 마지막이 바로 이 실크로드 가운데서 모두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때가 이르러 복음의 서진(西進)이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유럽과 신대륙을 거쳐 한국과 중국에 이어 실크로드를 타고 중앙아시아와 예루살렘 땅 끝까지 전파된다는 복음의 선교사적 흐름으로 볼 때 실크로드는 구속사의 완성(마24:14)을 위하여 남겨놓은 거룩한 길이요, 남은 미전도종족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의 길이요, 축복의 통로, 생명의 길이 된다는 것이다.
역사 속의 실크로드는 BC 135년 한(漢) 무제(武帝) 당시의 장건을 서역으로 파견함으로 동서양의 정치, 경제, 문화교류의 길, 특별히 종교적으로도, 불교와 네스토리안, 유교 등이 교류되는 통로이었고 페르시아의 마니교, 조로아스터교의 통로가 되었다. 실크길이 가장 활발했던 때는 당나라 시기였다. 이러한 육상 실크로드 이외에도 송대(宋代) 이후 중국(中國)의 광저우를 거쳐 스리랑카와 홍해를 거쳐 카이로를 지나 시리아를 이어가는 해상실크로드가 개발되면서 육로길은 점차 약해졌다. 이러한 역사적 육상, 해상 실크로뿐만 아니라 이제는 새로운 영적 실크로드의 길을 바라보아야 한다. 실크로드 가운데 있는 수많은 미전도 종족 가운데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을 펼쳐야 하는 것이 그리스도의 제자의 대사명을 완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 실크로드 가운데는 상처와 아픔과 죄악들이 있었다. 중세기에 십자가의 이름으로 성지를 회복한다는 이유로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의 피를 흘린 십자군 전쟁,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전쟁, 미국의 제2의 십자군 전쟁과 같은 걸프전, 미국을 대상으로 보복하고자 했던 진주만을 상기시키는 9.11 사태,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아프가니스탄의 전쟁, 현재 이라크에게 선전포고하고 곧 하나님의 가호가 있기를 기원하는 부시정부의 패권주의의 실상들을 바라볼 때, 10-40창 가운데 있는 마지막 세계 80%의 미전도 종족을 향한 구원의 역사는 누구에게 맡겨진 사명인가?
중국 교회와 한국 교회의 관계 및 사명
모슬렘권에 있는 많은 미국인 선교사의 위치가 매우 열악한 상황에 있다. 마음대로 선교하기에는 정말 부담스러운 정치적 위치에 놓여 있다. 그들은 지금까지 땅 끝까지 복음이 전파되기 위하여 참 많은 일들을 하였다. 그러나 점차적으로 중동과 중앙아시아에서는 미국보다는 중국이나, 한국을 더 가까이하고 싶어 한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하나님의 축복으로 아시아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1980년 이후 선교의 부흥을 힘입어 세계선교의 2인자의 자리에 있는 한국 교회, 이제 선교부흥의 바톤을 이어받을 중국 교회, 한국 교회와 중국 교회의 온전한 파트너십은 실크로드를 우리에게 기업으로 허락하신 하나님의 섭리인 것이다.
한국과 중국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한국 선교의 노하우를 통해 이제 중국 교회에 선교의 산파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필자가 사역하고 있는 중국 서북 지역의 가정교회의 지도자들은 한국 선교사가 먼저 이곳에 와 있는 것만으로도 많은 위로와 도전이 된다는 고백을 하였다. 한중 무역 교역량이 해가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의 대외무역 의존도를 순위 상 중국이 이미 1위로 접어들었고,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의 한국인의 위상과 문화적 영향력(음악, 예술 등)도 만만치 않다. 중국에서는 저녁 TV 안방극장에 한국의 드라마가 매우 높은 인기를 보여 조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한국 교회의 중국 선교역사는 1912년(산동) 이후 시작되었지만 실제적으로 선교하게 된 것은 1992년 한․중 수교 이후로 볼 수 있다. 어쩌면 10여 년의 짧은 역사라고 말할 수 있다.
그동안 한국 선교사들은 바로 중국 교회와 협력하여 동북 3성과 대도시를 중심으로 교회개척과 제자훈련, 지도자 훈련 사역들에 주안점을 두어왔다. 이제는 교육, 비즈니스, 의료, 문서사역과, 미족적인 아이러니 속에서 생명 걸고 탈북자사역 등 다방면으로 중국 교회를 섬기게 되었다. 아쉬운 점은 중국 내 어떤 지역에서는 이미 한국 선교사들은 이제 그만 들어오라고 하는 거부 현상까지도 벌어지고 있다. 얼마 전 모 지역에서 중국 선교사들의 선교사대회가 있었다. 이 모임의 주제는 "성령으로 하나되어 땅 끝까지"였다. 몇 가지의 결의가 있었는데 이제 물량주의보다 성령과 기도의 능력으로 나아갈 것이고, 또 하나는 복음의 서진의 선교적 흐름으로 볼 때 중국 내 소수미족과 미전도 종족으로 나아갈 수 있는 선교사 재배치의 전환점이 되는 대회가 되었다는 것이 가장 의미있는 것이었다.
한국 교회와 선교단체에서 파송된 한국 선교사들은 중국인을 그저 선교의 대상으로 여기는 것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이제 중국 교회를 선교를 위한 진정한 파트너십을 가진 동역자로 함께 선교에 동참하도록 인도하여야 할 것이다. 이제 21세기의 첫걸음을 걸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는 중국 선교를 좀 더 신중하게 돌아보고 재정비의 차원에서 중앙아시아와 실크로드를 바라보는 지경을 넓혀야 하겠다.
중국의 서부 대개발 정책과 "Back to Jerusalem"
21세기 벽두에 중국정부가 발표한 "서부 대개발"의 프로젝트는 소수민족을 안정시키고자하는 정치적 의미와, 선진국으로 진입하고자 하는 50년 경제도약의 청사진인 경제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두 가지 의미 외에 선교적 의미를 부여하셨다. 그것은 "복음의 서진"을 가속화시키시기 위하여 지금까지 2000년 간 계속되어 이어져온 복음서진의 주자의 바톤을 중국에서 넘겨주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이것은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복음의 서진"을 위하여 중국인에게 서부 대개발 이라는 프로젝트를 허락하신 것이라는 것이 더 정확한 하나님의 뜻이라고 볼 수 있다.
공산화와 문화혁명이라는 근대 중국사의 엄청난 핍박과 고난 속에서 연단된 중국 교회. 이스라엘을 광야에서 40년 간 훈련시키시고 가나안 땅을 허락하셨던 하나님, 공산화 이후 약 50년 간 피와 눈물로 연단된 1억의 중국 교회의 성도들에게 복음의 서진의 사명을 맡겨 주신 것이다. 그러나 이보다 앞서 1940년대 이미 중국의 산동지역을 중심으로 한 중국선교공동체인 서북영공단(西北靈工團)에서는 서쪽으로 더 나아가 예루살렘까지 복음을 전하고자 실제적으로 선교의 첫발을 내디딘 무리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분들의 발자취가 현재 중국 신강의 악수라는 도시에 남아 있으며 그분들의 뒤를 이어 지금도 그 정신을 이어받아 다시 "Back to Jerusalem"을 실천하고자 하는 그리스도의 무리들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가정 교회 내 일부 그룹들은 이런 선교부흥을 일으키고 있으며 2002년 뉴욕에서는 "Back to Jerusalem"을 위한 국제적 모임을 가진 바 있다.
영적 실크로드를 회복
한국 교회와 중국 교회는 "Back to Jerusalem"이라는 선교적 비전이 어떤 개인이나 한 교회에 주어진 것이 아니라, 지구촌에 있는 실크로드 선교 공동체 모두에게 주어진 비전과 사명으로 알고 서부 대개발을 통하여 이제 서북쪽으로 실크로드를 타고 신장 땅과 중앙아시아의 모슬렘의 잃어버린 열방에게로, 서남쪽으로는 해상 실크로드를 타고 불교권과 힌두교권을 향하여 나아가는 실크로드의 대장정을 이루어가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에게 주신 영적 실크로드를 개발해야 하는 것이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내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 33:3)이 크고 비밀한 일은 바로 영적 실크로드의 회복과 부흥이라는 비밀이다. 이제 민족과 교파를 초월한 모든 복음의 일꾼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어 복음의 서진을 위하여 동역하며 열방을 섬겨야 할 때이다.
Mission Network for Silkroad
실크로드의 회복과 부흥을 위하여 Mission Network for Silkroad를 이루어야 할 때이다. 이것은 어떤 조직체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실크로드의 회복과 부흥을 위한 하나님 나라의 회복운동이다. 이것은 모든 그리스도의 지체들이 그리스도의 몸을 온전케 하기 위한 "한 몸" 선교공동체의 인식에서부터 출발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의 선교공동체는 모두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요,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되어 함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실크로드 열방 가운데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것이 최고의 목표요, 열매인 것이다. 이 일을 위해서는 어떠한 대가도 능히 치르고, 생명까지도 아낌없이 거룩한 산제사로 드릴 수 있는 거룩한 그리스도의 용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실크로드의 회복과 부흥을 위하여 대단결이 필요하다. 강한 혈연공동체인 모슬렘권, 불교권, 우상숭배, 힌두교권을 향하여 모든 선교공동체가 성령 안에서 하나 되어 연합할 때 온전한 승리가 있을 것이다.
개별적으로 우리 힘으로는 그 승리를 경험하기는 너무나 힘겹다. 유능한 낚시꾼은 밤새 낚시를 하여 때로는 대어를 낚기도 하고, 여러 마리 고기를 낚을 수는 있어도, 사람 낚는 어부가 되기를 원하시는 예수님은 우리가 신뢰와 사랑과 겸손의 그물로 함께 연결되는 Mission Network을 통하여 수많은 물고기를 한꺼번에 낚을 수 있기를 원하신다. 그것은 153마리의 물고기를 낚는 기적을 이루는 일일 것이다. 주님은 오늘도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유능한 낚시꾼이 되기를 원하는가? 아니면 함께 고기를 잡는 어부가 되기를 원하는가?
실크로드의 회복과 부흥을 위하여 성령으로 하나 되어 땅 끝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나라와 민족을 초월하여 모든 교파와 단체를 뛰어넘어 온전한 연합을 이루자 천국복음이 모든 종족에게 전파되어 그들을 제자를 삼고 그리스도의 재림을 준비하는 " Mission Network for Silkroad"를 이루어 가자.
황반석/ 중국선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