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9월 11일 미국 뉴욕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대참사는 전세계인에게 이슬람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슬람 관련 도서가 불티나듯 팔리고 TV, 신문 등에서 이슬람 학자, 전문가들이 자주 나오게 된 것도 그 이후부터였다. 이슬람 붐은 선교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전세계에 약 12억의 이슬람 신도들이 있다고 하는데, 세계 선교계의 주관심 지역인 10/40 창에 거주하는 대다수의 미전도 종족들이 무슬림이다.
오늘날 이슬람은 기독교 다음으로 부흥하는 종교이다. 이슬람은 한 국가 또는 문화권 전체를 지배하기도 하지만, 유럽이나 미국 등 비이슬람권에서도 부흥하고 있다. 이 현상은 아시아 지역도 마찬가지인데, 중동의 이슬람 국가들은 특히 한국을 최우선 선교지로 선정하여 이슬람 대학 건립 등 선교에 힘쓰고 있다고 한다. 또한 아시아의 비이슬람 국가 중에서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가장 많은 무슬림 인구를 가진 중국에서도 이슬람교는 기독교 다음으로 많은 신도 수를 가진 종교이다. 과거 서구 기독교 선교사들이 동부 연안을 기점으로 전파한 복음은 현재 중부 내륙에서 가장 활발한데, 이 복음의 전진이 멈춰 있는 곳이 바로 샨시(陜西), 닝샤(寧夏), 간쑤(甘肅), 신장위구르(新彊維吾爾) 등 중국의 서북지역이다. 이슬람, 라마불교를 신봉하는 소수민족이 밀집해서 거주하고 있는 이곳은 복음의 발길이 거의 미치지 못한 곳으로, 이주한 한족을 제외하고 소수민족 그리스도인이나 교회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약 3천만 명에 달하는 중국의 무슬림들이 중동이나 중앙아시아의 무슬림에 비해 종교성이 약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한족 주류의 중국 사회에서 수백 년을 살아오면서 중국 문화의 영향을 받기도 했지만, 오늘날 이슬람을 믿는 10개 소수민족들은 민족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더욱 종교에 의지하고 있다. 더욱이 중동에서 파견된 이슬람 선교사들은 종교 뿐 아니라 경제, 교육 방면에서 그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우리는 이 중국 무슬림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 중국의 13억 인구 중 3천만밖에 되지 않으니 선교의 우선순위에서 벗어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들이 사는 지역은 선교사가 살기에 매우 열악한 곳이니 지금 당장은 선교하기 어렵다고 포기해버릴 것인가? 그렇지 않다. 중국 무슬림은 중국선교와 세계선교에 있어 매우 중요한 존재이다. 자신들의 뿌리를 중앙아시아, 아랍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될 때 이들의 변화는 중국의 접경 지역인 중앙아시아와 중동까지 미칠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중앙아시아에 뿌리를 두고 있는 투르크계 민족인 카자흐족, 키르기즈족, 우즈벡족 등은 구소련에서 독립된 카자흐스탄, 키르기즈스탄, 우즈베키스탄에 살고 있는 이들과 동일한 민족이기에 언어적으로 문화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중국의 무슬림들이 하나님의 종으로 중앙아시아, 중동까지 나아가 그들에게 진리이신 예수님을 전하게 될 그 날을 본다면 중국 무슬림 선교가 얼마나 중요한 지 더 이상 강조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 중국의 무슬림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기에는 종교, 언어, 문화 등의 장벽이 있다. 이들은 대부분 중국 내에서 가장 가난하고 낙후된 지역에서 살고 있다. 외부와의 접촉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자신의 종교와 문화의 틀 속에 갇혀 새로운 사상, 가치관을 받아들이기에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더욱이 주류 민족인 한족 사회에서 소수민족으로 차별받고 핍박 받으면서 형성된 강한 증오심, 경계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들을 향한 문을 열고 계신다. 개혁개방, 서부대개발, 활발해진 상업활동, 도시화 등은 갇혀 있는 이들을 점차 바깥을 향해 끌어 당기고 있다. 자신들끼리 모여 살 때는 이슬람만이 전부인 줄 알았던 이들이 도시로 나와 장사를 하고 교육을 받으면서 개방된 문명을 접하는 가운데 굳게 닫혔던 마음의 문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아직까지 중국의 무슬림은 한국교회에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 이들에 대한 자료도 부족하고 현장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의 수도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적다. 이제 중국 무슬림 선교에 대한 연구가 시급하고, 이러한 연구를 기반으로 실질적인 전략이 나와야 할 때이다.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중국 무슬림 복음화는 단순한 민족 복음화, 지역 복음화를 초월하여 중국이 세계선교하는 나라가 되는 데 있어 중요한 관문이다. 중국의 무슬림에 대한 관심이 더욱 깊어지고 이들에 대한 연구, 중보기도, 단기선교. 선교사 파송 등이 일어나야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가 지금, 중국의 무슬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몇가지 일들을 생각해보고자 한다.
중보기도
중보기도는 우리가 지금 이곳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전략적인 사역이지만, 당연한 것이기에 오히려 식상해지고 실제적으로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중국 무슬림을 위한 중보기도는 전략적이고 체계젹이며 지속적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이들이 살고 있는 지역과 민족에 대한 이해, 실질적인 필요 등의 내용을 바탕으로 기도제목이 제시되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현지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을 위한 구체적이고 강력한 기도는 필수적이다. 중국 무슬림들이 살고있는 지역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은 다른 지역보다도 영적으로 많은 공격을 받는다. 무슬림들은 자신들이 살고 잇는 지역의 기독교인들이 질병이나 가정의 문제로 그 땅을 떠나가도록 기도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실제로 중국 서북지역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은 영적으로 쉽게 지치고 가정, 사역, 건강, 관계 등에서 어려움을 경험한다고 고백한다.
우리가 중국 무슬림들과 그들이 살고 있는 지역,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이 기도를 통해 직접 일하신다. 무슬림들은 꾸란의 가르침 때문에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받아들이지 않지만, 꿈과 환상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며 진리라는 사실을 깨닫고 믿게 된 이들이 많다. 앞으로 중국 무스림을 위한 중보자들과 중보하는 교회들이 더욱 많아져야 할 것이다.
선교여행
많은 사람들이 직접 땅을 밟고 사람들을 만나보는 가운데 그들의 영적 필요를 느끼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중국 무슬림은 중국 전역에 거주하고 있는데, 푸젠(福建)성의 취엔저우(泉州), 베이징, 상하이 등에도 무슬림 밀집지역이 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그들의 사회와 문화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닝샤후이족자치구, 간쑤성, 칭하이성, 신장위구르자치구 등 서부로 가야 한다.
요즘 보편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중국 단기선교의 대상과 지역이 좀더 구체적인 목표를 두고 계획된다면, 이슬람권을 타겟으로 하는 땅밟기, 비전트립도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의 눈과 마음으로 그 땅을 바라보고, 그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축복하며, 그들의 필요를 위해 간구하는 가운데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소망과 비전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중국 무슬림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가기 위해서는, 먼저 지역을 조사하고 현지에서 안내해 줄 사역자를 찾아야 한다. 주의할 점은 이들이 살고 있는 지역은 다른 곳에 비해 종교, 민족문제가 민감한 곳이므로 신중함이 요구된다. 그리고 강력한 영적세력이 활동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팀이 영적으로 강건하고 민감해야 올바르게 사역할 수 있다.
선교동원
우리는 중국(한족)교회들이 중국 내 소수민족, 특히 무슬림들을 향해 복음을 전파하도록 선교동원해야 할 것이다. 물론 한족과 무슬림 민족은 서로에 대한 반감이 있기 때문에 한족 교회가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기에는 아직까지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한족 교회가 민족적, 문화적, 역사적 장벽을 넘어서서 화해와 용서, 사랑의 복음을 전하고, 복음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이 장벽은 무너질 것이다. 한족 교회를 섬기는 선교사들은, 중국인들이 민족을 초원하여 세계 열방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타민족을 품을 수 있도록 선교 비전을 제시해야 할 책임이 있다.
중국 역사에서 무슬림 소수민족들은 소외되고 버림받은 무리의 표상이었다. 한족의 통치에 항거하기도 하고 그 겨로가 잔혹한 압박을 받기도 했다. 지금까지 가난과 문맹으로 낙후되고 비도덕적인 민족으로 멸시받기도 한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버림받은 민족이 아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향한 문을 여시고, 이제 그들에게 들어가 사랑하고 섬길 자를 부르신다.
“다시는 너를 버리운 자라 칭하지 아니하며 다시는 네 땅을 황무지라 칭하지 아니하고 오직 너를 헵시바라 하며 네 땅을 이는 여호와께서 너를 기뻐하실 것이며, 네 땅이 결혼한 바가 될 것임이라” (사 61:4)
한영 | 본지 편집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