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지난호 
북쇼핑
2007.1.1  통권 99호  필자 : 이기수  |  조회 : 1395   프린트   이메일 
[단기선교 경험기]
늘 동행하시는 하나님

세계선교의 비전을 품고
하나님께서는 청장년시절부터 북방선교의 비전을 주시고 2002월드컵선교를 통해 세계열방을 품고 기도하게 하셨다. 그리고 이제 교회 청년들과 함께 2년마다 해외 단기선교를 통하여 세계선교의 비전을 공유하게 하셨다.

2004년 8월에 청년들과 함께 중국 Q, R지역의 단기선교를 마치고 2년 후에 있을 선교사역의 방향을 기도하며 준비하였다. 몽골, 러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중국, 모두가 북방선교 대상지역이었다. 어느 한 나라, 어느 한 지역의 사역에만 제한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단기선교를 통하여 세계 열방을 뜨겁게 가슴에 품고 선교의 비전을 가지고 평생 주를 위해 헌신하는 충성된 종들이 다 되어야 되기 때문이다.
 
주님의 은혜를 함께 나누며
올 여름, 우리 팀은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중국 단기선교를 떠났다. 도착 첫날 A지역 ○○교회에서 사역이 시작되었다. 버스가 도착하자마자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며 작전을 하듯이 재빨리 교회 안으로 짐을 옮기고 본당으로 올라가 악기를 세팅하였다. 미리 연락을 받고 와있던 50여 명의 청소년들과 함께 뜨거운 찬양으로 하나님 앞에 영광을 돌렸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사랑을 온 맘을 다해 나누며 준비해간 십자가 목걸이를 걸어주었다. 그리고 그들을 끌어안고 서로를 위하여 간절히 기도하였다. 순수함과 열정을 논한다면 우리들 못지않은 그들 중에 L이라는 자매가 옆에 있었는데 찬양하면서도 울고, 기도하면서도 울며 하나님을 간절히 찾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그녀에게 “예수님을 믿으니 무엇이 좋으냐?" 물으니 "마음이 편합니다!"라고 말했다. ‘고등학교도 다니지 않았다는 것을 보면 가정형편이 어려운 모양인데 마음이 편하다고 하다니…’ 나는 그 자매에게 마음이 편하기도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특권이 주어졌고 또한 하나님의 귀한 자녀로서의 삶을 누리게 되었다고, 그리고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고 도와주실 테니 힘내라고 말해 주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
주일인 다음날 그 교회 교우들과 함께 뜨겁게 찬양하며 교회와 가정, 나라를 위하여 기도하였다. 그런데 예배 중 현지 선교사님을 통해 듣게 된 소식은 우리 팀을 많이 실망시켰다.  T지역 ○○교회 어린이 사역이 계획되어져 있었는데 ○○학교가 갑자기 오늘 소집하여 책을 나눠주고 내일부터 개학한다는 소식이었는데 참으로 난감했다. 하나님께 기도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 그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중국 땅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학교사역을 허락해 주셨다. 새 학년이 시작되는 첫날에 그것도 중학교 진학을 앞둔 50여 명 되는 학생 전원을 하나님께서는 우리 팀에게 맡겨주신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리더들을 비롯한 팀원에게 성령 충만함과 담대함을 주셔서 학생들과 함께 하는 게임, 찬양, 말씀을 통하여 어느새 모두 한마음으로 인도하셨다.

마음으로 전하는 사랑 
S지역 ○○교회 찬양학교는 교회 안에 있는 찬양사역을 위해 조직된 모임이었다. 지도자는 조선족이라 말이 통했지만 찬양사역에 헌신된 청소년 30여 명 대부분은 한족이라서 말이 통하지 않았다. 그러나 눈빛과 마음으로 대화를 하면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말씀 들으며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함께 나누었다. 그곳의 청년들로 구성된 가브리엘 찬양단은 훌륭한 실력과 믿음이 충만한 형제자매들로 참으로 은혜가 되었다. 다른 지역에 있는 교회에까지 가서 찬양사역을 하고 돌아올 때도 있다고 한다. 우리는 이들의 찬양사역이 전 중국교회 안에서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도록 기도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계획 안에 
이번 중국단기선교는 개인적으로도 우리 팀에게도 중국대륙을 향한 큰 비전을 더욱 확실하게 해 주었다. 중국뿐만 아니라 북방선교에 있어서 한국교회들과 연합기관들이 교회건물 하나 지어주고 선교 했다며 교회나 연합회 역사에 몇 줄 기록되는 것으로 만족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한 현지교회에 물질을 규모 없이 지원해서 자립능력을 상실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리고 어린이 사역, 청소년 사역, 현지 사역자교육 등을 통한 내실 있는 사역으로 한국교회와 연합단체들의 선교방향이 바람직하게 변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이번 단기선교를 위하여 2년 전부터 준비하였지만 선교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철저한 계획과 인도하심 속에서 그분이 직접 하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목도하며 중국에서도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보았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는 데 헌신되고 준비된 도구가 되어 있기만 하면 언젠가는 하나님 앞에 쓰임 받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할렐루야!


이기수 | 충남예산중앙교회 장로  

    인쇄하기   메일로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