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선교의 시대에 돌입하다
21세기는 포스트모더니즘시대이며 IT시대이고 환경보전의 시대, 유전공학의 시대이기도 하지만 인류의 생존과 건강에 대해 더욱 많은 관심을 쏟는 시대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시대적인 상황과 환경으로 인해 선교전략으로써도 의료선교가 얼마나 중요한 지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았다.
먼저 21세기는 자연재해와 공해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갖가지 천재지변의 재앙들인 지진, 기근, 홍수, 해일, 화산폭발 등이 온 지구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연재해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정신적 공포와 충격, 파괴된 삶으로 인한 상실, 절망감, 무기력 등의 정서적 상처들과 육체적 부상, 장애, 죽음, 가정 파괴 등을 가져다주며 그 후유증으로 인한 다양한 질병들을 몰고 올 것이다. 이러한 육체적, 정신적 상처들의 회복을 위해서는 총체적이고 다양한 의료의 도움이 절실히 요구된다.
NGO들의 활동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이 음식, 물, 질병, 부상, 치료, 영양공급인데 이것은 모두 의료사역에 포함되는 것으로 이를 위해 현재도 많은 의료선교사들이 사역하고 있다.
공해문제(물, 공기, 음식, 땅 등) 또한 사람들의 건강에 직접 영향을 주는 피할 수 없는 큰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둘째, 정신적 건강의 필요성이 갈수록 높아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사회는 처리해야 할 일의 분량과 정보들의 홍수 속에 시시각각 급변하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기에 점점 조급해지고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구조조정과 실업이 늘어가고 생존을 위한 심각한 경쟁의 현장에서 투쟁하며 살아가기엔 대단한 지혜와 용기, 투쟁력과 자신감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 생존경쟁의 삶 가운데 적응하지 못한다면 노이로제, 우울증, 피해망상, 정신분열, 일중독 등의 정신적 문제가 발생하기 쉽고 여러 종류의 중독증세(알코올, 마약, 도박, 포르노 등)에 자기도 모르게 빠져들 수 있다. 이런 경우에도 의료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셋째, 제3세계의 수많은 나라들이 지니고 있는 정치, 경제 전략의 부재와 혼란으로 인해 가난과 질병의 문제들이 잘 해결되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료복지 분야의 개발이나 외부의 도움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의료선교는 전방위 개척선교의 첨병으로서 가장 효과적이다.
한국교회는 이제 지난 시대의 선교를 돌아보며 미래의 선교전략을 연구해야 할 것이다. 1995년부터 시작된 미전도 종족 입양 운동과 선교사 재배치 사역은 세밀한 전략이 없어서 크게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리고 10년 뒤에 나온 새로운 전략이 ‘전방위 개척선교(Frontier Mission)'이다. 이것은 선교사 재배치 사역을 계속해 나가면서 100만 혹은 10만 명의 선교사 운동을 전개해 나가되 선교가 절실히 필요한 영적 전방지역에 파송하자는 전략이다. 영적, 지리적, 문화적, 종교적 전방지역(미전도 종족이 그 중심에 있다.)을 향해 가기 위해서는 낯설고 폐쇄적인 그들과 쉽게 접촉점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데 의료선교야말로 가장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을 교회들로 하여금 전략적으로 인식시켜야 할 것이다.
의료 단기선교의 효과
‘단기 의료선교'라고 하지 않고 '의료 단기선교'라고 한 것은 단기라는 단어보다 의료를 더욱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지금까지는 의료선교가 단기선교사역을 돕고 지원하는 모습으로 대부분 섬겨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보다 의료선교 주도의 단기선교를 만들어 갈 필요를 말하고 싶다.
▶ 단기선교는 원래 장기 선교사의 현지 선교를 돕기 위해 주로 교회나 선교단체들이 단기로 섬기고 돌아오는 형태로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깨닫게 되는 것은 단기선교도 장기선교와 같이 해외 선교사역을 이루기 위해 매우 중요한 선교의 독특한 한 형태라는 것이다. 교회나 선교단체는 장기선교와 함께 단기선교사역을 적절히 감당함으로 선교사역을 보다 효과적으로 이루어 나갈 수 있으며 단기선교는 교회나 선교단체들을 장기선교 현장과 긴밀히 연결시키는 역할도 한다.
▶ 갈수록 창의적 접근 지역은 늘어 가고 있으며 따라서 선교의 방향도 선교 제한지역, 핍박지역이나 미전도 종족 지역으로 바뀌어가고 이를 위한 선교사 재배치도 아울러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점점 더 어려워지는 환경에서 교회나 선교단체들은 부담을 안고 힘겹게 선교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단기선교사역이 필요한데 그중에 쉽게 현지와 접촉점을 마련하고 뿌리내릴 수 있는 교두보를 만들 수 있는 것이 의료사역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선 의료 단기선교 팀을 구성해서 현지에 보내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러다보면 단기로 의료선교사역을 다녀온 의료인들 중에 장· 단기 의료선교사로 헌신하는 자들이 생길 수 있다. 현재 해외에 나가있는 의료선교사들의 절반 이상이 모두 단기사역의 경험에 의해 장기로 결단한 자들이다.
▶ 현재 우리나라는 연 3천명 이상의 의사들과 수천 명의 의료인들이 배출되고 있어 개업하고 취직하기가 점차 힘들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의료인들이 의료선교가 필요한 해외 많은 지역들로 눈을 돌린다면 그들의 귀한 은사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것을 소개, 연결시켜주고 이들이 직접 현지에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매우 중요한 전략이다.
▶ 의료 단기선교는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해외 의료선교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이것은 사실 많은 대가를 지불하고서라도 경험해볼 만한 영적인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다. 단기선교를 통해 매우 깊은 영적 감동을 경험한 이들은 계속하여 직접 가거나, 보내는 선교를 하며 선교 헌신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게 된다.
▶ 의료 단기선교는 평균 5개월 정도의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는데 단기선교 학교 과정을 포함해서 현지연수, 언어훈련, 현지어 찬양 및 기도회, 문화 · 전도 사역준비 등 마지막 기간 동안은 주 2회 정도 모여 매우 뜨겁게 기도하며 준비하는 기간을 갖는다. 이런 준비기간을 경험하면서 의료인들 개인이 영적으로 쇄신되고 뜨거워지게 된다. 이것 또한 단기선교 의 현장 경험 못지않은 또 다른 큰 은혜라고 볼 수 있다.
▶ 의료 단기선교는 선교현장에서 매우 극적인 선교효과들을 직·간접으로 경험하게 된다. 장기 선교사들에게 어려운 선교의 접촉점으로의 의료기술을 사용하여 치유와 동시에 복음을 전하게 되면 어느 마을에서는 하루 만에 가정교회가 세워지기도 한다. 학교장이나 마을 지도자가 주님께 돌아오기도 하고 교회를 세울 땅을 거저 얻기도 한다. 이것은 의료 단기선교 사역으로 인해 가능한 일인 것이다.
사역 중심의 의료 단기선교
단기선교를 돕는 차원이 아니라 보다 전문성 있는 총체적 의료사역이 중심된 단기선교의 동원이 이루어질수록 창의적 접근지역에서의 선교 교두보 확보는 쉬워진다. 일반진료보다 전문성 있는 진료(보철, 순악구개열, 백내장, 인공각막이식 등 ), 한방사역 및 다양한 대체의학 동원, 건강기능성 식품 제공, 물 문제 해결 등이 계속 덧붙여진다면 효과는 점차 증대될 것이다.
선교지에서 진료가 끝난 후에도 힘든 환자나 장애인을 위해 가정방문사역으로 연장되거나 예방의학차원의 도움이 준비되어 각 지역마다 현지 건강요원들을 모집하고 훈련시켜 제자화가 이루어져 복음과 함께 자기 마을을 섬기게 한다면 더 많은 열매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이 장래 현지 클리닉 사역을 위한 기초 작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기독 의료인들이 이러한 의료 단기선교사역을 주도해 나간다면 장기 선교사역의 보다 효과적인 동역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송요섭| GFC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