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군사·외교>
진짜 후진타오(胡錦濤) 시대가 열린다
베이징(北京)에서 개막된 중국공산당 16기 6중전회(중앙위 6차 전체회의)를 계기로 국내외 언론들이 제2의 후진타오 시대를 전망하고 있다. 이번 당대회에서 단연 돋보이는 주제는 ‘화해(和諧)사회 건설'이다. 빈부격차 등 각종 갈등이 해소된 조화로운 사회를 의미하는 '화해사회'는 2004년 16기 4중전회에서 후(胡) 주석이 주창한 개념으로 1979년 개혁개방 시작 이래 중국 경제가 급속히 발전하면서 불가피하게 쌓여온 사회갈등 요인들이 체제위협 수준에 이르렀다는 위기의식에서 나온 처방전이다.
조선일보 2006. 10. 9
<경제>
미국 앞지른 중국 수출규모
5년 전만 해도 중국의 상품수출 규모는 미국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서비스를 제외한 중국의 수출 규모는 지난 7월 803억 3,700만 달러를 기록해 803억 1,300만 달러에 그친 미국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최근 10년 동안 중국의 상품수출은 해마다 평균 19.5%씩 증가했다. 미국에 대한 수출도 해마다 평균 22.3%씩 늘어났다. 그러나 미국의 상품수출은 해마다 평균 4.8%씩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중국에 대한 수출은 이보다 3배 이상 높은 연평균 15.5%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이 역시 중국의 대미 수출 증가세에는 한참 못 미친다. 이는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 확대와 위안화 절상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겨레 2006. 9. 17
중국 GDP는 세계 4위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010년에 2천 4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밝혔다. 지난해 중국의 GDP는 2조2천억 달러를 넘어서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4위를 기록했지만 1인당 GDP는 1천 703달러로 세계 110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체 GDP와 1인당 GDP간 격차 외에도 중국 경제는 비효율과 낮은 수준의 기술생산성, 저부가가치 등의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의 GDP 규모는 세계 GDP의 5%를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이 소비하고 있는 원유, 철광석,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등 원재료는 세계 소비량의 25-40%에 이르고 있다.
연합뉴스 2006. 10. 10
<사회·교육·문화>
외신보도에 ‘족쇄'
중국은 외국 통신사 뉴스 콘텐츠의 중국 내 배포를 관영 신화통신사가 통일적으로 관리하고 중국의 이익을 해치는 내용을 철저히 차단하는 규제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해외 언론의 보도 및 판매에 대한 통제로 정보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외국 통신사는 중국의 국가 통일, 주권 영토 보전을 파괴하는 내용, 중국의 국가 안전 영예 이익을 해치는 내용, 중국의 종교정책을 위반해 사교ㆍ미신을 선전하는 내용, 민족 간 원한과 민족차별을 선동해 민족단결을 파괴하는 내용 등을 전할 수 없다. 아울러 민족의 풍속을 침해하거나 민족감정을 해치는 내용, 허위 정보로 중국 경제 사회질서의 혼란을 초래하고 사회 안정을 파괴하는 내용, 중화민족의 우수한 문화전통에 위해를 가하는 내용 등도 보도 할 수 없다.
한국일보 2006. 9. 11
중국어 교사 양성·수출 분주
세계적으로 중국어 배우기 열기가 높아지고 능력 있는 중국어 교사에 대한 해외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중국이 자국의 대표적 소프트 파워의 하나로 손꼽고 있는 한어(漢語)의 해외 보급 확대를 위해 교사요원 양성과 ‘수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중국 정부 경비로 해외 현지에 파견돼 중국어 교사 자격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은 69개 국가에 160명, 중국어교육 지원자 신분으로 파견되는 사람은 한 해에만 1천여 명에 이르고 있으나 현재 정식 해외 중국어 교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은 모두 합해 2천여 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중국은 이에 따라 오는 2010년까지 자격을 갖춘 교사와 지원자 등 10만여 명을 양성해 수요에 따라 파견하기로 했다.
한겨레 2006. 9. 14
의료비 80% 당정 간부에 혜택
<중국청년보>는 중국 정부가 지출하는 의료비의 80%가 각급 당정 간부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고발했다. 중국의사협회 인(殷) 회장은 1998년 전국 의료서비스 조사 결과 농민의 87.4%가 의료비 혜택을 전혀 받지 못했으며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의 37%가 치료를 받지 못했고 입원해야 하는 환자의 65%가 입원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더 놀라운 것은 2005년 정부가 투입한 의료비 중 80%가 850만 당정 간부들을 위해 사용됐다는 사실이다. 2003년 위생부 조사에 의하면 도시인구의 44.8%와 농촌인구의 79.1%가 아무런 의료보장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도시 근로자 가운데 의료보험 가입자는 1억 3천만 명이고 공비 의료 수혜자는 5천만 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2006. 9. 19
서구식 엘리트 자녀 만들기 열풍
<뉴욕타임스>는 자녀 엘리트 만들기에 극성인 중국 부자들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과거 계급투쟁이 모토였던 중국의 부유층 아이들은 이제 '투쟁'을 뺀 '계급'을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돈 많은 부모들 사이에선 자식들에게 골프는 물론 발레, 승마, 스키, 폴로 등을 배우게 하는 것이 유행이다. 또 서구 상류층과 같은 매너가 필요하다고 느낀 부모들은 아이를 해외에 자주 데리고 나가는 한편 중국에 속속 들어서고 있는 값비싼 외국계 예절학교에 보내고 있다. 이런 현상은 고속 경제성장에 따른 부유층 증가추세와 중국 정부의 '1가구 1자녀'정책이 결합하면서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경쟁 사회 출현에 대한 부모들의 두려움도 한몫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국민일보 2006. 9. 22
만리장성 관할권 다툼
관광객이 몰리는 만리장성 한 구간의 관할을 둘러싸고 베이징과 허베이(河北)가 유혈충돌까지 불사하며 다툼을 벌이고 있다. 중국 국가문물국은 ‘문자전(文字塼) 만리장성'의 관할권을 두고 베이징 쓰마타이(司馬台) 관리처와 허베이 진산링(金山嶺) 관리처간 쟁탈전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긴급 현장협의회를 주선하며 사태에 개입했다. 입장권 판매 관할을 명확히 해 이중징수에 따른 관광객들의 금전적 손실을 막고 만리장성 보호 프로그램을 서둘러 실시토록 설득했지만 양측의 입장이 확연히 갈려 쉽게 결론이 내려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동아일보 2006. 9. 25
‘소련 전철 밟지 말자' 거국적 학습운동
중국 공산당이 15년 전 붕괴된 구 소련 공산당의 과거를 상기시키며 그 전철을 밟지 말자는 학습운동을 벌이고 있다. 중국공산당은 올해 소련공산당 정권 해체 15주년을 맞아 ‘거안위사(居安思危: 편안한 처지에서도 위급한 상황에 대비한다)-소련공산당 망당(亡黨)의 역사교훈'이라는 제목의 교육용 동영상을 제작, 전국에 배포했다. 이 비디오테이프는 소련 공산당의 흥망성쇠, 기본이론 및 지도방침, 이념공작, 당풍, 특권계층, 조직노선, 지도부, 노선분리 등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소련공산당의 붕괴가 사상적 해이와 비리, 부패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한겨레 2006. 9. 25
광견병 사망자 증가
중국에서 올해 들어 광견병이 창궐하면서 모두 1천 735명이 개에 물리거나 접촉을 통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2% 늘어난 수치다. 꾸이저우(貴州), 광시(廣西), 후난(湖南), 광둥(廣東), 등이 대표적인 광견병 발생지역이다. 70년대 말 80년대 초엔 극성을 부리던 중국 내 광견병은 당국의 노력으로 점차 감소했었다. 그러나 중국인들 사이에 개 기르기가 크게 늘어나면서 이들 개에 대해 면역백신을 접종치 않는 등 위생 관리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일반인들의 광견병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낮기 때문에 광견병 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동아일보 2006. 9. 26
사후 결혼 풍습
중국 일부 지역엔 미혼(未婚)으로 죽은 아들을 위해 여자 시신을 파내 아들과 함께 묻는 풍습이 아직 남아 있다. ‘밍훈(冥婚)' 또는 '사후 결혼'으로 불리는 이 풍습은 황허(黃河) 중상류인 산시(陝西)성과 산시(山西)성의 황토고원 지역을 중심으로 만연해 있는데 오지에 속한 이 지역은 많은 여성들이 도시로 떠나 결혼을 못한 총각들이 많기 때문이다. 학자들은 밍훈이 '결혼에 이르지 못한 삶은 불완전하고, 산 사람은 죽은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줘야 한다'는 믿음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여자 시신을 찾는 작업엔 1만 위안(元)(약 120만 원)이 드는데 이는 보통 농부의 4년 치 수입이다.
조선일보 2006. 10. 8
절대빈곤층 2,300여만 명
현재 중국의 절대빈곤 인구는 2,300여만 명으로 빈곤 촌(14만 8,000곳), 특수 빈곤지역, 변경 빈곤지대에 교차 분포하고 있고 전체적인 빈곤층은 줄어든 만큼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1~2005년에는 절대빈곤 인구가 연평균 112만 명 감소하는 데 그쳤고 그 중에서도 2003년에는 오히려 80만 명이 늘어났다. 남은 절대빈곤 인구는 2,300여만 명에 불과하지만 각급 정부가 해마다 빈곤퇴치에 투입하는 자금은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올해에는 400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원바오(溫飽: 기본적인 의식주) 문제 해결의 어려움이 가중되어 절대빈곤 인구 1명을 줄이는 데 필요한 비용은 제8차 5개년 계획 기간의 10여 배에 달한다.
인민일보 2006. 10. 10
<종교>
중산층 교회로 몰려가다
<워싱턴포스트>지에 의하면 중국 저장(浙江)성에서 사회적 지위와 부를 얻은 중국 중산층이 ‘영혼의 자유'를 위해 교회로 몰려가고 있다고 한다. 특히 저장성 기독교인들은 항저우(杭州)를 중심으로 공공연히 정부 탄압에 공개적으로 저항하면서 당당하게 자신들이 기독교인임을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저장 지역에서 삼자교회와 가정교회를 모두 인도하고 있는 J목사는 중국의 교회가 중산층에게 중요한 탈출구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자기 사업을 갖고 있는 중산층이 교회에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 사람들은 차, 집, 돈 모든 것을 갖고 있지만 평화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들에겐 영혼의 안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2006. 10. 3
<양안 관계>
중국 관련 명칭 타이완식 명칭으로 개명
타이완 행정원은 중정(中正)공항을 타이완 ‘타오유엔(台灣桃園)공항'으로 개명한 데 이어 1년 내로 중화(中華)항공을 '타이완(台灣)항공' 또는 '포모사항공'으로 개명할 예정이다. 이는 타이완독립과 관련된 움직임으로 천수이볜( 陳水扁) 총통은 중정(中正)기념관의 개명도 언급한 바 있으나 행정원측은 역사성을 고려해 '타이완민주기념관'등의 명칭을 검토 중에 있다.
인민일보 2006. 10. 20
<한·중 관계>
중국 누리꾼 한류 설문조사
중한경제발전협회와 중국경제신문사가 내년 ‘한중 문화교류의 해'를 앞두고 누리꾼들을 상대로 '한류(韓流)의 모든 것'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진행된 조사에는 중국 대륙은 물론 대만, 홍콩 등 20여 개국 하한주(哈韓族: 한류를 좋아하는 사람들) 1,500만여 명이 참여했다. 중국에서 인터넷 조사에 1,500만여 명이나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을 상징하는 10대 단어로는 연속극, 애국, 한글, 불고기, 성형수술, 그룹가수, 서울, 한국요리, 김치, '엽기적인 그녀'가 꼽혔다.
동아일보 2006. 9. 26
정리|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