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국가통계국 자료(신화넷 2004. 11. 11)에 의하면, 현재 중국에는 농민노동자 1억 여 명이 도시에서 일하고 있으며 그 수는 앞으로도 매년 약 3,000여 명씩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부모를 따라 도시로 들어온 아동도 2,000여만 명에 이르는데 이 아동들은 부모를 따라 여러 도시를 전전하며 생활하기 때문에 ‘유동아동’이라 불리며 중국사회 속에서 특수한 집단의 하나로 자리하기 시작했다.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하게 된 이 아동들은 도시생활에 과연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이들은 어떤 사회적 문제에 직면하고 있을까?
학업의 곤란과 해결책의 부재 생계를 위해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한 농민노동자들 중, 일부는 원래 자녀의 교육을 그리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데다, 도시 속에서 하루하루 힘들고 바쁘게 살다보니 자녀의 학업과 관련된 정책들에 대해서도 잘 모를 뿐더러 관심을 쏟을 시간도 없어 자녀의 학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또한 일자리를 찾아 이리저리 떠돌다가 결국 자녀의 교육시기를 놓쳐 버리기도 한다.
또 다른 농민노동자들은 교육이 자녀의 운명을 바꿀 수 있고, 국가가 9년의 의무교육을 실시한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도시의 일부 학교는 농민노동자 자녀에게 농민노동자 가장이 부담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싼 ‘위탁교육비’를 요구하고 있다. 자녀수가 많은 농민노동자 가정은 자녀 모두를 학교에 보낼 수가 없다. 이에 따라 학업의 기회를 잃거나,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는 아동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유동아동상황표본조사’의 자료(신화넷 2004. 3. 19)에 따르면, 교육시기를 놓친 유동아동은 약 9.3%로, 약 200만 명이 진학을 하지 못하거나, 가난 때문에 학업을 더 이상 계속하지 못하고 있다. 비록 관계당국이 작년 3월에 도시의 학교가 농민노동자 자녀에게 ‘위탁교육비’를 요구하지 못하도록 규정하였으나 정책 실현 속도가 너무 늦어 일부 지역에서는 이 정책이 유명무실한 실정이다. 여전히 많은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고 관계당국은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이 문제를 좌시하고 있다.
사회와의 부조화 농민노동자는 사회적으로 보통 ‘이등공민(二等公民)’으로 불리는데, 그들의 자녀들은 학교에서 도시아이들에게 업신여김을 받곤 한다. ‘중국유동아동상황표본조사’에 따르면, 유동아동의 1/4이상이 도시아이들의 따돌림으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적이 있고, 일부 아이들의 경우 심리적 장애까지 나타냈다. 그들은 차라리 교육여건이 뒤쳐지더라도 노동자자녀학교에서 공부하기를 원하는데, 자신들과 형편이 비슷한 노동자자녀와 함께 공부하는 것이 마음 편한 것이다. 이렇다보니 이들은 사회란 대환경과 점차 소원해지게 되었고, 장차 사회 속에 융화될 준비를 하지 못한 채, 고립적이고 내향적인 성격을 형성해 가는 것이다. 이런 기간이 오래되다 보면 농민노동자 아이들은 사회와 점점 더 멀어지게 될 것이고, 모순도 점점 더 많아지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농민노동자 자녀들이 사회를 더 많이 접해 볼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도하고, 충분한 학교교육을 받도록 도와주어, 도시아동과의 정신적문화적 거리를 좁혀가는 것이다.
열악한 생활환경 본래 도시의 주거환경 면적이 그리 넓지 않은데다, 농민노동자 가정의 대다수가 경제적 부담을 덜기위해 여러 농민노동자가 방 하나를 함께 세내어 생활하고 있다. 아이들의 활동 공간이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아이들은 책상이라곤 꿈도 꾸지 못한 채, 등받이가 없는 의자에 엎드려 숙제를 한다. 또 부모들이 생계를 잇기 위해 일을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아이들을 일터에 데리고 가서 한쪽에 두고 돌보는데, 어떤 아이들은 채소 좌판 옆에 앉아 숙제를 하고, 어떤 아이들은 어머니를 따라 이곳저곳에서 폐품을 주우며 생활하고, 어떤 아이들은 위험한 작업현장에서 놀고 있기도 하다. 너무나도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농민노동자의 자녀들은 농촌에서 출생하였기 때문에, 여러 가지 예방주사를 접종받지 못한 상태이다. 도시의 호적이 없기 때문에 ‘도시아동 방역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못하는 것이다. 신체 저항력이 떨어지는데다, 생활환경 속의 위생조건도 열악하기 때문에 질병발병률이 도시아이들보다 높아, 건강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지린(吉林)일보 2005. 1. 17)
냉수 한잔 건네주기 이토록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유동아동들에게 교회는 어떻게 시원한 물 한 잔을 건네 줄 수 있을까? 화베이(華北)지역의 일부 형제자매들은 지역 내에 사립농민노동자자녀학교를 개설하였다. 이 학교의 경비는 형제자매들의 봉헌으로 충당되며, 선생님의 1/3이 기독교인이다. 그들은 농민노동자 자녀들에게 교과서의 지식을 가르치는 동시에, 사랑으로 그 아이들을 섬기고 있으며, 그 아이들의 심령의 건강에도 많은 시간을 들여 관심을 기울이며, 더불어 예수님의 사랑을 전달하고 있다. 비록 겨우 400위안(元)정도의 교사 월급을 받지만 그들의 섬김은 사심이 없고 사랑으로 충만하다. 많은 아이들이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간증하게 되었다.
또 교회는 보충학습 및 각종 취미반 등을 통해 유동아동을 접하고, 그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성도의 가정이 솔선하여 농민노동자 가족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는데, 예를 들어 농민노동자들의 자녀들을 돌보아 준다거나, 자신의 자녀에게 이웃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 아이들과 잘 어울리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따뜻하고 인간적인 관계 형성은 이주노동자의 자녀들로 하여금 자아를 긍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그리스도가 함께 거하심을 확신하도록 돕고, 구원의 은혜를 사모하도록 하는 것일 것이다.
내일의 주인공 오늘의 아동은 미래의 주인공이다. 도시 속의 ‘유동아동’은 도시와 농촌의 발전 모두에 꼭 필요한 존재이다. 그것은 그들이 도시와 농촌을 연결할 수 있는 통로이며 다리이기 때문이다. 그들 역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권리를 가져야 하되, 좀 더 많은 기회를 가져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들은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여, 사회에 공헌하게 될 것이고, 그 삶이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출처| www.ccchina.org 번역| 김현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