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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8.30  통권 97호  필자 : 김민정  |  조회 : 2174   프린트   이메일 
[단기선교 경험기]
모든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나는 중국에 사는 MK이다. 내가 사는 곳에는 한국인들이 없어서 항상 한국인을 만날 수 있는 단기선교여행만을 기다렸다. 왜냐하면 단기선교여행에 참여하면 많은 한국인들을 만날 수 있고 무엇보다 잘생긴 오빠들과 한 조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단기선교를 떠나기 전 내 마음은 영혼 구원에 대한 갈급한 마음보다는 한국인들과의 만남에 더 집중되어 있었다.

영혼을 찾아 산 속으로
처음 ○○지역에 도착해보니 길거리엔 라마승들과 개들이 많이 있었다. 라마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은 후 개로 다시 태어난다고 믿고 있어서 개를 정성들여 키우는 사람들이 많았다. 또 이곳 사람들은 모두 칼을 차고 다닌다는 말에 복음을 전하기만 해도 사람을 죽이는 그런 곳 인줄 알고 무서워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다.

처음 도착 한 지역에서 다시 차를 타고 우리가 찾는 캄바짱족(康巴藏族)을 찾아 산 속으로 들어갔다. 산에서도 라마불교를 상징하는 탑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목적지에 도착한 후 거리에서 물건을 파는 사람 집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가난하게 살고 있을 것이라는 내 예상과는 달리 집에는 TV, VCD플레이어, 스피커 등 없는 것이 없었다. 그들은 우리에게 그들이 먹는 짬빠라는 것을 대접해주었다. 그날 저녁은 이들 집에서 묵을 생각으로 하루 밤 묵을 수 있냐는 우리의 물음에 그들은 돈을 요구했다. 처음에는 기분이 나쁘고 다른 집을 찾아가고 싶었지만 우리가 이곳에 온 목적을 위해 그들이 요구하는 대로 들어주고 하루를 묵기로 했다. 저녁시간에 그들과 교제하며 하나님에 대한 얘기를 조금씩 하게 되었다. 우리가 온 목적이 복음을 전하는 것이었지만 우리는 왠지 이들에게 예수님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겁이 나기도 하고 전하고 싶지 않은 생각도 들었다. 예수영화를 보여주는 도중에 이들은 영화에는 관심이 없고 우리의 이부자리를 펴주더니 나가버렸다. 

그날 저녁 나는 고산반응과 입에 맞지 않는 음식들 때문에 먹지도 자지도 못했다. 몸이 이렇게 아프다 보니 빨리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모든 이들이 예수를 영접하고
다음 날 아침 우리는 의료사역과 함께 복음을 전했다. 우리와 약속한 시간보다 한 시간 먼저 두 사람이 찾아왔다. 우리는 이들에게 약을 주고 복음을 전했다. 놀랍게도 이들은 너무 쉽게 영접기도를 했다. 다른 사람들을 더 불러 모으려 하자 어제 얘기한 것과는 달리 모두들 일을 하러 나가서 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어쩔 수 없이 우리는 마을을 내려가기로 결정하고 이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있는데, 그 때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몰려든 20여 명의 사람들 중에는 라마승도 있었다. 우리는 우선 그들에게 약을 나눠주고 파스도 붙여주며 의료사역을 했다. 

우리는 돌아갈 때를 예비해서 어제 타고 온 차 운전사에게 전화를 여러 번 했지만 우리가 있는 곳이 너무 높은 지대라서 핸드폰이 연결되지 않았다. 우리는 이제 어떻게 돌아가나 걱정을 했지만 핸드폰이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공안들이 우리를 잡으러 올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 놓고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복음을 전했을 때 이들은 흔쾌히 복음을 받아들였다. 영접 후엔 “하나님께 감사(感謝上帝)”를 외치는 사람들도 있었다. 우리는 영접한 사람들을 위해 찬양을 불러주고 축복하며 마을을 내려왔다. 우리가 마을에서 내려온 지 얼마 되지 않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차 한대를 보내주셨다.

모든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
나는 처음 이들이 라마불교를 신봉하고 있으며 칼을 차고 있는 모습에 겁이 나기도 했지만 결국에 그것은 내가 무서워할 가치가 없는 것이며 하나님만 믿고 나아가면 모든 일을 하나님께서 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그들이 믿고 있던 라마불교는 그들에게 종교가 아닌 문화적인 것이었으며 그들이 가지고 다니는 칼은 사람들을 헤치려는 것이 아니라 양을 치다 위험한 동물을 만났을 때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알게 되었다. 나는 내 인간적인 생각으로 이들을 무서워했지만 이번 단기선교를 통해 사람은 무서워 할 대상이 아니며 모든 일은 내가 아니라,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신다는 것을 깨달았다.


김민정| 중국 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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