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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8.30  통권 97호  필자 : 우상수  |  조회 : 2068   프린트   이메일 
[단기선교 경험기]
주님을 더욱 기대하며

하나 됨
하나님께서는 단기선교를 떠나기 전의 나의 완고한 마음을 돌이키게 하셔서 결국은 나를 중국으로 인도하셨다. 
첫날 약간은 낯설고 어색함속에 조원들을 만났지만 찬양예배와 기도, 강의, 나눔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새롭게 깨닫게 되고 담대한 마음을 얻어갔다. 특별히 하나님께서는 내가 조원들과 깊이 내 삶을 나누기 원하셨고 이 나눔을 통해 우리 조원들은 서로 하나 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설렘과 두려움
우리는 단기선교사로 파송을 받아 소수민족 마을로 향했다. 8시간 정도 차를 타고 올라가 드디어 우리가 찾던 마을에 도착했다. 그런데 날은 점점 어두워져 가는데 마을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우리가 찾는 꾸이치옹(??)족은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너무나 당황스럽고 어찌해야 할 바를 몰라 하룻밤 묵을 집을 찾았지만 아무도 우리를 받아주지 않았다. 

우리는 다시 오던 길로 내려오던 중, 주님께서 예비하신 왕(王)씨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었다. 할아버지는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시며 친히 자신의 잠자리를 내어주셨다. 할아버지 가족의 배려로 우리는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었다. 

후에 알게 되었지만 왕씨 할아버지는 여러 해 동안 이 마을의 촌장을 지내셨고 마을에서 꽤 영향력이 있는 분이셨다.

놀라운 인도하심
다음 날 아침 우리가 할아버지께 꾸이치옹족이 살고 있는 곳을 어떻게 찾아갈 수 있는지 도움을 청했을 때 할아버지는 우리를 위해 신문도 찾아보시고 이것저것 도움을 주시기 위해 애쓰셨다. 그러나 우리가 찾는 종족으로 가는 길은 묘연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이 마을과 할아버지 가정을 위해 잠시 머물기를 결정하고 계속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해주시기를 기도했다. 우선 할아버지께서 이 마을의 신당(神堂)을 소개해 주신다고 하셔서 그곳에 가서 기도하기 위해 우리는 신당으로 향했다. 신당에는 할아버지 할머니들만 모여 계셨다. 우리는 헛된 우상에게 절하고 예수 이름을 모르는 그 분들을 위해 이 땅에 신당이 사라지고 교회가 세워지길 간절한 기도하고 찬양으로 축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가 두 번째 찾아간 곳은 마을 입구에 있는 문화관(文化站)이라는 곳이었다. 그곳에 계신 아저씨께 우리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우리가 찾는 종족에 대해 물어봤다. “바로 여기가 꾸이치옹족이 사는 곳이라네. 현재 이걸 아는 사람은 나밖에 없네. 허허허” 순간 우리를 이곳으로 정확히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행복한 시간들
우리는 이제 마음껏 마을을 구경하고 할아버지를 비롯한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다. 아이들은 너무나 맑고 순수했다. 우리는 선물로 가져간 제기를 가지고 아이들과 어울렸고, 아이들의 머리도 감겨주고, 물놀이도 하고,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하루는 우리를 너무나 잘 섬겨주시고 대접해 주신 것에 감사해서 농사일을 돕겠다고 나섰다. 이 마을은 주로 옥수수와 감자를 재배해서 생활하는 곳이므로 할아버지 가정에도 넓은 밭이 있었다. 옥수수 밭에 나가 일을 하는데 사정없이 내리쬐는 태양, 처음해보는 농사일, 독기를 품고 있는 풀들과 가시들, 생각보다 힘든 시간이었다. 하지만 이런 일을 매일 하는  할아버지의 며느리들을 생각하고 우리를 이곳에 보내신 하나님을 생각하니 힘겨움도 감사로 바뀌었다.

우리는 매 식사시간마다 우리를 위해 정성껏 준비해 주신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많이 먹지 못하는 것이 늘 죄송했다. 하지만 식사 후에는 할아버지의 가족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주면서 더욱 유쾌하고 친밀한 시간을 보내었고 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 서로의 마음으로 통할 수 있었다.

복음 선포의 날
주일에 우리는 오후에 이들에게 복음을 전할 계획을 세우고 가족들과 함께 마당에 나와서 예배를 드렸다. 예배를 드린 후 우리에게는 어떠한 능력도 없었지만 우리와 함께 하시는 성령님을 의지하며 두 명씩 팀을 나눠 할아버지, 할머니와 두 며느리 그리고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나는 두 며느리에게 가서 복음을 전했는데 순간순간 놀라운 성령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 사영리의 말들을 다 따라하며 궁금한 것을 질문하기도 하고 정말 잘 인도되는 듯 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영접하겠냐고 물었을 때, 이들은 두려워했고 우리는 다시 손을 맞잡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도 후에 이들은 예수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였다. 정말 놀랍고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이 날 할아버지, 두 며느리, 네 명의 아이들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다. 우리는 하나님께 너무도 감사했고 이 할아버지의 가정을 통해 이 마을 전체가 주님께 돌아오기를 기도하고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렸다.

저녁에는 할아버지의 인도로 마을의 아픈 어르신들을 찾아다니며 의료사역을 했다. 약을 나눠주고 아픈 부위에 손을 얹고 기도하며 힘들고 아플 때마다 예수님을 부르라며 예수님을 전했다. 할아버지는 정말 우리의 기도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우리를 안내했고 우리는 이들의 고통을 함께 느끼며 이들을 위해 주님이 함께 하시도록 기도했다.

소망의 빛줄기
다음 날, 우리는 떠나야만 했다. 아이들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다. 우리의 마음도 아팠다. 말은 통하지 않았어도 마음을 충분히 나눴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이 무엇인지 구원이 무엇인지를 서로 교감할 수 있었다. 돌아오는 길은 참으로 길고도 멀게만 느껴졌지만 하나님이 수놓으신 대자연의 위엄 앞에 자연스레 고개가 숙여지고 이 아름다운 자연 속에 사는 이들을 진정 축복하고 싶어졌다. 이곳이 하나님을 의지하는 땅이 되어 모든 영혼이 다 천국에서 만날 것을 믿으며!

내 삶을 이끄실 주님을 기대하며
이제 나는 일상으로 돌아왔다. 소수민족 마을에서 만났던 할아버지 가족들, 캠퍼스 전도에서 만났던 예수님에 대해서는 들어서 알았지만 영접하기를 거부했던 영혼들! 하나 되어 삶을 나누며 함께 했던 하늘 가족이 되어버린 조원들은 지금 내 곁에 없다.

그러나 매 순간 마다 나와 우리와 함께 역사하셨던 주님은 지금도 살아서 운행하고 계신다. 나는 이제 나의 삶의 자리에서 이들을 위해 계속해서 중보하며 살아갈 것이다. 나를 만들어 가시고 비전을 이끄시는 주님을 더욱 의지하며…


우상수| 비저니아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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