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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20  통권 94호  필자 : 정순수  |  조회 : 2079   프린트   이메일 
[단기선교 경험기]
깊은 산 속 써족 마을을 찾아서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작년 단기선교 가운데 부어주셨던 하나님의 은혜를 흠뻑 맛보았던 나는 올해에도 그 은혜를 사모하고 기대하는 마음이 가득했다. 상해에서 SLTC 훈련을 시작으로 6명이 한조가 되어 저장성 L지역에 살고 있는 써(畲)족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밤기차를 타고 다음날 새벽 L지역에 도착하였다. 

작은 마을버스를 타고 써족이 살고 있다는 마을에 도착했지만 사람이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주님, 준비된 써족을 보내 주세요!’  지쳐서 잠시 쉬는 사이 한 소년이 올라오는 것 보였다.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써족이였던 그 소년을 따라 마을까지 무사히 도착하여 소년의 삼촌 집에서 묵게 되었다. 저녁을 대접받고 어른들과 아이들과 함께 여러 이야기가 무르익어 가자 이 집에 할머니가 아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 팀은 복음 전함에 더 없이 좋은 기회라 생각하며 치료사역을 시작하기로 했다. 한참동안 치료하며 기도한 후 할머니의 얼굴이 환하게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모습을 본 큰 아들(소년의 아버지)도 몸이 좋지 않다며 치료를 요청해 왔다. 우리 팀은 기쁜 마음으로 기도하며 밤늦게 까지 그 가정을 위해 치료사역을 하였다. 

다음날 아침식사를 대접 받고 감사의 의미로 준비해 간 의약품 및 생활용품들을 선물로 나눠 주며 자연스레 복음을 전하게 되었다. 아이들만 한 방에 모아 개인적으로 복음을 전하여 5명의 아이들이 모두 영접하였다. 반면에 어른들은 복음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어제 우리에게 치료를 받은 큰 아들의 태도는 달랐다. 복음에 대해 궁금해 하며 여러 가지 질문도 끊이지 않았다.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영접기도를 할쯤에 그 아내의 방해로  영접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 그는 일주일 동안 자기 안에 예수님을 모셔 보고 삶에 아무변화가 없으면 영접하지 않겠다고 하였다. 그 마을과 그 아저씨를 위해서 우리 팀은 계속 기도하며 새로운 써족 마을로 발길을 옮겼다.

“로잉 시펑니”
두 번째 써족 마을은 첫 번째 마을보다 더 깊숙한 산골에 있었다. 산을 넘고 또 넘어 올라가는 길에 어떤 아저씨를 만났다. 그 역시 써족이었다. 오늘은 이 아저씨 댁에 묵게 될 것이라 기대하며 아저씨를 따라 갔다. 아저씨는 아직 결혼하지 않은 노총각이였고, 남동생의 가정,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었다. 저녁식사를 대접받고 모두 부엌 불앞에 옹기종기 앉아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옆집 사람들도 와서 함께 어울렸고 우리 팀은 어제와 동일하게 늦은 밤 하루일과를 나누며 밤새워 모두철야기도를 하였다. 한 집에서 같이 잘 수 없어 2명은 옆집에 묵게 되었다. 더 기도가 필요하겠다 싶어 각자의 자리에서 묵게 되는 집안과 그 마을을 밤새 축복하며 내일 복음을 듣게 되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였다. 

다음날 아침 일찍 우리 팀은 한적한 산에 올라가 Q.T를 하고 하나님 주신 메시지를 나누고 내려와 아침식사를 하고 의약품과 각종 선물들을 나눠 주었다. 우리는 옆집에 또 다른 몇몇 가정이 있음을 알고 가정별로 복음을 전하기로 하고 행동에 옮겼다. 처음 노총각 아저씨에게 복음을 전하였으나 반신반의한 반응을 보이시면서 영접하기를 꺼렸다. 그러던 중 어제 묵었던 집의 아줌마가 점심식사에 우리를 초대하였다. 식사 후 바로 복음을 전하라는 성령의 감동이 있어 우리 팀은 복음을 전했다. 감사하게도 아줌마와 그곳에 있던 여러 명의 아이들, 그리고 그 이웃 아줌마까지 복음을 듣고 주님을 영접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계속 고민하고 있던 노총각 아저씨도 결국에는 영접하였다. 

복음을 듣고 이렇게 쉽게 받아들이는 모습은 처음이었다. 아마도 전에 복음을 들어 본  적이 있던 이들을, 하나님께서는 익은 곡식을 걷는 축복의 기회로 우리에게 주신 것이리라. 그 마을에서 만난 모든 이들이 예수님을 영접하였고 그들과 우리 팀은 하나가 되어 주님으로 인해 기뻐하며 아쉬운 작별을 해야 했다. “로잉 시펑니”, 써족어로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로 우리를 향해 손 흔들며 인사 하던 그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주 안에서 우리는 한 가족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그 마을에 꼭 교회가 세워지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마을을 내려왔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했을 때 부어주시는 성령의 충만을 우리 팀 모두 경험하며 감사하였다.

이미 뿌려진 복음의 씨앗은…
다음으로 가야 할 곳은 L대학에 캠퍼스 리서치였으나 그 전에 우리가 꼭 만나야 할  두 자매가 있었다. 두 자매는 두 번째 마을에서 가장 먼저 영접한 아주머니의 자녀들이였다. 먼저 큰 딸이 일하고 있는 상점을 찾아가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복음을 전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영접했고 우리는 기도로 서로 축복해 주었다. 정말 하나님께서 준비시켜 놓은 자매임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늦은 밤 L시내로 이동하면서 내일 작은 딸과 만나기로 약속했다.  

다음날 아침 작은 딸이 5명의 친구를 데리고 우리를 찾아왔다. 한참동안 그들과 이야기하면서 우리 팀은 각자 마음속으로 계속 기도하며 어떻게 복음 전해야 하는지 하나님께 묻고 또 물었다. 그들과 자연스럽게 점심식사를 하며 복음을 일대일로 전하게 되었다. 그곳 가운데 성령님이 임재하시니 6명의 아이들이 모두 영접하였다. 

그들과의 교제를 마치고 오후에 우리 팀은 그곳 L대학의 리서치를 위해 이동하였다. 여러 학생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 대학의 특징을 알 수 있었으며 마지막으로 크리스천 여학생을 만나 그 캠퍼스 내에 기독교 동아리가 있고 약200여 명이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미 몇몇 사람들을 통해 복음의 씨앗이 뿌려졌으며 자라나고 있기에 그 캠퍼스와 그 도시가 굉장히 평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단기선교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한 영혼도 놓치지 않으시며 사랑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중국영혼을 사랑한다고 생각했던 나의 모습을 다시금 보여 주시며 진정으로 한 영혼을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하나님께서 직접 알려 주셨다. 이제는 내가 있는 사역의 현장에서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의 생각이 앞서지 않고 하나님이 앞서 행하심을 볼 수 있는, 영적으로 민감한 사역자로 거듭날 것을 다짐해 본다. 내가 만난 써족 사람들이 귀한 사역자를 만나 신앙생활을 잘 해 나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며 이번 단기선교 역시 잊을 수 없는 또 하나의 귀한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정순수| 중국어문선교회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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