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지난호 
북쇼핑
2005.8.20  통권 91호  필자 : 홍성건  |  조회 : 1834   프린트   이메일 
[선교일언]
선교, 온 땅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

성경은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이 영원 전부터 세우신 그의 구원의 계획과 이의 성취과정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하나님은 온 세상에 대한 그의 계획을 교회에게 알리시고 교회를 통하여 교회와 함께 그의 구속의 계획을 이루기를 원하신다. 

구약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거대한 프로젝트의 파트너임을 보여준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온 땅에 대한 그의 구원의 계획을 위해 함께 일하기를 원하셔서 은혜로 부르셨다. 신약의 사도행전은 순종하는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복음이 어떻게 온 세상에 전파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요한계시록은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이 완성된 하나님 나라의 온전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이루어짐을 노래하고 있다. 

온 세상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으로 가득한 성경을 이같이 본다면 다음과 같이 크게 셋으로 나눌 수가 있다. 창세기 1장에서 11장까지는 세상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구속의 계획을 위한 서론에 해당한다. 그리고 창세기 12장부터 신약의 유다서까지는 세상의 구원의 성취를 이루시는 하나님의 구속사역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으니 이는 본론에 해당한다. 성경의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은 세상의 구원을 성취하심을 노래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으니 이는 결론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성경은 세계선교를 위한 동기를 부여하고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성경은 또한 세계선교를 위한 하나님의 전략을 제시하는 교과서이다.

아브라함에게 나타난 하나님의 선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 하신지라."(창 12:1~3)

이 말씀은 크게 두 부분, 즉 명령과 약속으로 이루어져 있다. 명령은 우리가 하나님에게 행하는 것이요, 약속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행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명령에 대하여 우리는 순종하는 것이요 하나님의 약속에 대하여 우리는 신뢰하는 것이다. 

아브라함에 대한 하나님의 명령은 두 가지로 이루어져 있으니, 하나는 '떠나라'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가라'는 것이다.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라'고 명령하셨다. 또한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고 명하셨다. 이것은 아브라함이 순종함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아브라함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은 크게 두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첫째는, '내가 너를 복주리라'(I will bless you)는 것이다. 이 약속은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다.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 '내가 너를 인도하리라.' '내가 너의 모든 필요를 채우리라.' '내가 너를 창대하게 하리라.' '내가 너를 보호하리라.' '내가 너를 힘 있게 하리라.' '내가 너를 위로하고 치료하리라.' 등등 이 모든 것은 한마디로 '내가 너를 복주리라.'로 요약할 수가 있다. 하나님의 복이 필요 없는 사람이 있을까?

우리는 절대적으로 하나님의 축복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축복은 우리의 삶의 기반을 견고하게 해 준다. 우리를 풍성하게 해 주고 힘 있게 해 준다.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시는 하나님은 누구이신가? 󰡐여호와󰡑라고 하셨다. 하늘과 땅을 창조하시고, 남자와 여자를 그의 형상을 따라 지으신 이, 스스로 계시는 이, 우리의 모든 삶에 목자같이, 아비같이 돌보시는 이가 곧 여호와이시다. 이러한 하나님은 영원하시며 전능하시며, 한번 약속하신 것은 반드시 이루시는 신실하신 사랑의 하나님이시다. 

둘째는 '내가 너를 통하여 땅의 모든 족속을 축복하리라. 그러므로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는 것이다. 아브라함을 부르신 '여호와' 하나님은 땅의 모든 족속의 하나님이시다. 그는 단지 한 사람 혹은 한 족속의 하나님이 아니시다. 그는 땅의 모든 족속의 하나님이시다. 사도 바울은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게 이름을 주신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비노니󰡓라고 하였다(엡 3:14,15).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축복하신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브라함만 아니라 땅의 모든 족속을 축복하는 하나님이시다. 그는 어느 한 개인의 하나님만이 아니라 모든 족속의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이것을 알기를 원하셨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간접적으로 이렇게 말씀하신다. 󰡒아브라함아, 나는 너의 하나님이다. 나는 너를 축복하는 아버지이다. 그러나 나는 또한 땅의 모든 족속의 하나님이다. 나는 땅의 모든 족속을 축복하기를 원한다. 나는 네가 이것을 알기를 원한다.󰡓 아브라함은 이러한 하나님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자손, 이스라엘은 이러한 하나님을 알지를 못하였다. 그들은 잘못된 선민사상에 빠지고 말았다. 지독한 이기주의와 편협함속에 빠진 것이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으로 받은 축복의 첫 번째 약속은 참으로 놀라운 것이다. 하나님이 그를 축복하신 것은 아브라함으로 하여금 안정되고 견고한 기반 위에 그의 현재와 미래를 올려놓게 하셨다. 그런데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두 번째의 축복의 약속은 더 놀라운 것이다. '복의 근원'이 되는 것, 땅의 모든 족속이 아브라함으로 인하여 복을 얻는 것, 이것은 얼마나 더욱 놀라운 것인가! 첫 번째 약속은 아브라함의 삶의 부요를 말한다면 두 번째의 약속은 땅의 모든 족속의 부요를 말하고 있다.

하나님은 단지 아브라함을 축복하심같이 땅의 모든 족속을 축복하겠다고 하지 않으셨다. 그랬다면 아브라함이 받은 약속은 오직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축복하실 뿐만 아니라 아브라함을 복의 근원으로 삼으셔서 온 세상에 영향을 주는 사람으로 아브라함을 선택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땅의 모든 족속을 축복하기 위하여 아브라함을 부르셨다.

성 프란시스의 '평화의 기도'는 복의 근원으로서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의 고백이다.  

오, 주님
저를 당신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의혹이 있는 곳에 믿음을 심게 하소서.
절망이 있는 곳에 소망을,
어두움이 있는 곳에 빛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심게 하소서.

땅의 모든 족속을 축복하는 복의 근원의 삶은 바로 평화의 기도의 내용 그대로이다.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받아 내 삶에 어두움이 사라지고 빛이 비치고, 슬픔이 사라지고 기쁨이 있으며, 절망에서 소망으로, 사망에서 생명으로, 버려짐에서 용납되고 구원받음은 놀라운 하나님의 축복이다. 그러나 축복의 근원이란 이보다 훨씬 더 놀라운 것인데 즉, 내가 가는 그 곳이,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 나로 말미암아 어두움에서 빛으로 나아가며, 절망에서 소망으로, 슬픔에서 기쁨으로, 미움에서 사랑으로, 병듦에서 치유로, 결박됨에서 자유함으로 나아가게 된다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하신 이러한 놀라운 약속에는 땅의 모든 족속이 구원을 얻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축복하심은 아브라함을 통하여 온 족속을 구원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세계선교의 마음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이 놀라운 약속의 말씀은 단지 아브라함에게만 하신 것이 아니다.

예수를 믿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하신 것이다. 갈라디아서 3장 9절에, "그러므로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는 믿음이 있는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느니라."하셨다. 또 3장 29절에, "너희가 그리스도께 속한 자면 곧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약속대로 유업을 이를 자니라."하셨다. 이 말씀을 통하여 우리는 이 놀라운 약속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아브라함의 영적자손이 된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하신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각 그리스도인들은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을 유업으로 받은 자들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복의 근원이시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모든 복을 한껏 받는다. 그러나 동시에 하나님은 우리를 복의 근원이 되게 하셨으니 우리로 인하여 열방이 하나님의 복을 한껏 받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축복하실 뿐 아니라 우리를 통하여 땅의 모든 족속을 축복하기를 원하신다.

우리가 축복을 구하는 이유  
"하나님은 우리를 긍휼히 여기사 복을 주시고 그 얼굴빛으로 우리에게 비추사 주의 도를  땅 위에, 주의 구원을 만방 중에 알리소서. 하나님이여 민족들로 주를 찬송케 하소서. 열방은 기쁘고 즐겁게 노래할찌니 주는 민족들을 공평히 판단하시며 땅 위에 열방을 치리하실 것임이니이다. 하나님이여 민족들로 주를 찬송케 하시며 모든 민족들로 주를 찬송케 하소서. 땅이 그 소산을 내었도다. 하나님 곧 우리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니 땅의 모든 끝이 하나님을 경외하리로다."(시 67편) 

시편기자는 하나님께 복을 주시기를 담대하게 구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자신만 복 받기를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 아니다. 왜 하나님의 얼굴을 우리에게 비춰주시기를 구하는가? 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주시기를 구하는가? 바로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축복으로 열방을 축복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복의 근원으로 부르심을 받은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이 같은 기도를 하게 된다. 하나님의 은혜를 알므로 하나님의 은혜를 열방에 전할 수 있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알므로 하나님의 선하심을 열방에 전할 수가 있다. 하나님의 치유를 경험한 사람은 하나님의 치유하심을 세상에 증거할 수가 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만이 하나님의 은혜를 증거할 수가 있다. 

시편 87편은 민족등록책이라 할 수 있다. "여호와께서 민족들을 등록하실 때에는 그 수를 세시며 이 사람이 거기서 났다 하리로다."(시 87:6) 하나님은 아브라함 이후로 순종하는 그의 교회를 통하여 모든 족속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을 성취하신다. 시편 87편은 순종하는 교회를 통하여 주께로 돌아온 땅의 족속들을 하나님의 나라에 등록하는 내용이다. 

요나서는 민족들을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이야기이다. 요나서는 족속들에 대한 하나님의 선교명령의 책이다. 요나서는 또한 선교사 지망생을 위한 교육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불순종하며 어리석음으로 일관했던 선교사를 계속해서 인내와 긍휼로 가르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선교사명의 최대 장애물은 선교사 자신임을 알게 된다. 편협 된 마음의 요나선교사, 거역하는 선교사, 선교에 대한 어떤 뜨거운 감동도 심장도 없는 요나선교사를 통하여 하나님은 우리를 격려하시고 권면하신다. 요나서를 통하여 우리는 온 땅에 대한 하나님의 불같은 마음을 보게 된다. 요나서를 통하여 우리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초청장 발부
사도 요한이 밧모섬에 있을 때 주님은 그 곳으로 찾아 오셔서 장차 이루어질 일에 대하여 요한에게 말씀하셨다. 주님은 그에게 앞으로 일어날 여러 가지를 미리 보여 주셨다. 그 이유는 신약의 교회가 환난 중에도 소망을 가지고 인내하기를 원하실 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교회가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를 원하셨기 때문이다. 교회가 성경적인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질 때 비로소 하나님의 뜻이 교회를 통하여 이루어질 것이다.

하나님은 그의 교회가 마지막 때에 이 세상을 떠나서 산 속에 살기를 원하지 않으신다. 이는 수동적이며 소극적인 행동이다. 하나님은 그의 계시를 이해하는 모든 교회가 적극적이며 능동적인 순종을 통하여 그의 뜻을 성취하기를 원하신다. 그러므로 계시록 2~3장의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에게 보내는 매 편지의 마지막 부분에는,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찌어다󰡓(계 2:7,11,17,29, 3:6,13,22)라고 하신다. 요한계시록의 마지막 부분은 놀라운 초청장 발부로 이루어진다. 󰡒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 "오라, 듣는 자도 오라, 목마른 자도 올 것이요, 또 원하는 자는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 하시더라."(계 22:17) 초청 대상은 땅의 모든 족속이다. 초청인은 성령과 신부된 교회이다. 땅의 모든 족속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은 교회가 성령과 함께 성취하여야 한다.

땅의 모든 족속들이 이 초청을 받아들이고 와서 하나님과 어린 양의 보좌 앞에서 하나님을 높이 찬양 하는 것을 우리는 보게 될 것이다.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라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흰 옷을 입고 손에 종려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 양 앞에 서서, 큰 소리로 외쳐 가로되,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있도다 하니"(계 7:9,10).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 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마 24:14). 󰡒대저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하리라."(합 2:14)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홍성건| 국제 예수전도단 동아시아 대표, 제주 열방대학 책임자 

    인쇄하기   메일로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