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이번호 
북쇼핑
2005.5.20  통권 90호  필자 : 정일도  |  조회 : 3225   프린트   이메일 
[특별 기고]
중국체제에서의 중생파(重生派) 이해

*편집자 주 : 필자는 객관적인 내용을 인용하기 위해 본문의 내용 중 서론과 결론을 제외한 인용문은 중국어 원문을 해석하였으며 해석의 역량에 의해 원 저자의 말한 바와 다소 차이를 보일 수 있음을 밝혔다. 

1. 들어가는 말

신약교회의 역사가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하나님의 역사와 섭리를 따라 한국 교회에도 복음의 비밀을 알게 되었고 하나님의 후사로 동참하게 되었다. 


한국 교회는 일제의 강점과 민족상잔의 고통 가운데 더욱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으로 가시적인 양적 성장을 초래하게 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에만 국한되지 않고 중국 교회도 동일한 부흥의 시기를 맞게 되었다. 교회의 급성장은 하나님의 은혜로서 순기능을 가지지만 우리가 그 은혜를 담을 그릇이 준비되지 않을 때에는 예상치 못한 역기능을 동반하게 된다.


중국 교회는 신앙생활이 철저히 폐쇄되었던 역사적 배경 가운데 고난의 십자가 신앙과 하나님만 의지하여 부르짖는 기도의 신앙,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는 교회를 치리하기 위한 평신도 목회자의 등장은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무엇보다도 중국 정부가 교회를 관할하기 위해 교회등록제를 실시하였고, 이를 거부하는 교회들은 지하에서 새로운 가정교회의 형태로 태동하였다. 가정교회의 태동은 급성장하는 중국 교회의 자연스러운 결과물이지만 비공개적이고 폐쇄적인 구조를 택하면서 신학, 건전한 신앙의 교류가 서방교회와 원만하지 못한 관계로 자체 내부의 조직과 전통을 지나치게 강조하게 되었다. 이것은 종종 다른 교파나 외부 교회에 대한 강한 배척으로 표출되기도 하였다.


한국 교회에 이단이 난무하듯이 급성장하는 중국 교회도 예외 없이 많은 이단이 속출하고 있다. 심지어 ‘재림예수는 여성’이라고 하는 종교 집단이 출현하여 이미 그 세력을 확대해 가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중국의 이단을 언급함에 있어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이는 중국 교회의 역사적 배경과 종교 환경 면에서 한국 교회와는 다른 양상을 가지고 있으므로 동일선상에서 비교 판단하는 것은 많은 무리수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최근 이단시비가 일고 있는 중생파에 대해 삼자의 입장에서 중국 교회를 조명하는 잡지 《톈풍(天風)》에서 중생파를 이단으로 규정한 내용과 중국 기독교의 지도자 가운데 중생파를 이단으로 규정하는데 선봉이라 할 수 있는 린쒠까오(林獻羔)와 셰모쌴(謝模善) 가운데 후자의 견해를 직접 인용하고, 이에 반대하는 입장의 의견을 인용하여 비교분석하고자 한다.  

 

2. 중생파(重生派)가 이단이라는 견해


1) 중국삼자 기독교잡지 《天風》내의 중생파 이단규정 내용

⑴ 명칭 : 중생파


⑵ 최초발생지역 : 하남(河南)지역에서 발생. 현재는 중국 전역확대


⑶ 이단규정내용/발생사건

① 1987년 9월 하남에서 온 전도인이 기존교회에서 삼일주야 집회를 열었고 참석자는 땅에 엎드려 통곡하며 회개를 기도했다. 이러한 모습의 정도가 자신의 죄를 인정하는 시금석이 된다.(1988년 2월)

② 하남의 교회담당자가 자칭 전도인이라 하고 저녁 집회시 죄를 회개한다며 3~6일을 방성통곡하였고 물세례로는 구원을 얻지 못하며 자신의 교회에 와서 영적 세례를 받아야만 구원을 얻는다고 하여 교회의 분열을 조장했다.(1990년 1월)

③ 1987년 5월 귀주지역에 하남에서 온 두 청년이 예수를 믿어도 진정한 구원을 얻을 수 없으며 진정한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생명회에 참석해야한다고 주장. 생명회의 집회는 3일~7일 동안 지속되며 통회자복하며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과정에서 밝은 빛이나 음성을 들은 것이 중생의 증거라는 것을 말함. 삼자를 반대하여 삼자는 적그리스도이고 정부는 애굽의 바로라고 거짓 선동한다.(1991년 10월)

④ 강소성의 중생파는 삼일주야를 통회자복 해야만 구원을 얻는다는 주장으로 지역교회를 공격하여 분열을 조장하였다.(1992년 6월)


⑷ 정부대처방안

① 《천풍》의 독자의 의견을 인용, 하남에서 온 두 사람이 전한 복음의 내용은 진리가 아니고 변절된 것이므로 향후 자칭 전도인들을 함부로 접대하지 말 것.(1998년 2월)

② 《천풍》의 편집자는 중생파의 활동을 주님의 이름과 교회를 모욕하는 행위로 더욱 적극적으로 그들의 행위에 제제를 가해야한다고 의견피력.(1990년 1월)

③ 귀주성의 삼자는 전국의 형제자매에게 생명회의 이단사설을 강력히 제제부탁.(1991년 10월)

④ 강소성의 육합현교회는 요원을 중생파에 파견하여 설득 권고했고 자원봉사자를 배양시키기로 했다.(1992년 6월) <출처:中國福音會, 眞理異端眞僞辨, 2001, 趙天恩, p.187> 

2) 셰모샨(謝模善) 형제의 견해

중생파(重生派) 혹은 곡중생(哭重生), 전범위교회(全范圍敎會)라 불리기도 하며 자체 내에 광야신학을 설립하였고, 1976년 하남의 남양에서 시작하여 특징은 우는 것이다. 찬양을 부르든지 음성을 듣고 이상을 보는 것을 중생의 증거로 삼는다. 그들이 최소한 3일 동안 우는 것을 강조하는 것은 요나가 고기 뱃속에 3일, 예수가 무덤에서 3일, 바울이 다메섹 사건 후 3일 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는데 근거를 둔다.


중생파의 대표부는 스퇀(使團)이며, 여기서 전도인을 40일간 훈련시켜 각 지역으로 파견하여 생명회(生命會)를 이끌게 한다. 생명회를 마친 자는 진리회(眞理會)를 통해서 복음의 사역방법론을 가르치는데 그 교재명은 <칠항대강(七項大綱)>이다. 그 후 동역자회에서 선발된 사역자를 주석(柱石)이라 하며, 이들은 사자의 명령을, 사자는 스퇀의 명령을 따른다.


그들은 1년 평균 60회 정도의 생명회 집회를 하는데 주요 내용은 하나님을 아는 것, 10조 계명, 심판과 심판의 위엄, 예수님의 생애 등이다. 보통 4~7일 동안 참석자로 죄를 자복, 회개해야만 중생에 이르며 증거로 하나님의 음성이나 빛을 보는 것 등을 제시한다. 그들은 사역의 범위를 개척에만 두지 않고 기존교회를 토대로 교파를 확장하려한다.  <출처:謝模善, 揭重生派 http://www.cclw.net> 

3. 중생파가 이단이 아니라는 견해


1) 쨔오톈언(趙天恩)박사의 견해

신화사에서 중국기독교협회장 한원짜오(韓文藻)박사가 <천풍>176호(1997년 8월)에서 “<사회단체등기관리조례>에 의거 쉬용쩌(徐永澤)를 구류한 것은 종교적 박해가 아니며 위법 안에 대한 처리에 불과한 것이다.”라고 발표한 담화내용을 인용하였다.


한 회장은 “1980년대 그가 호함파(呼喊派)에서 나와 불법으로 전범위교회(全範圍敎會)라는 사악한 종교집단을 조직했으며 우매한 군중을 선동하여 생산에 종사하지 못하게 하고 큰소리로 울게 하며 세상의 종말을 강조하였으므로 그는 온전한 기독교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는데, 이러한 주장은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첫째, 쉬용쩌는 호함파와 관계무근하며 둘째, 중생을 특별히 강조하기는 하나 우는 것을 영적지표로 삼는 것은 아니고 셋째, 중생파의 메시지는 십자가 구원에 강조를 두고 있으며 말세의 내용은 많이 언급하지 않으며 설령 재림에 대해 강조한다 해도 그것은 성경에 위배되지 않는 내용이다.  <출처:中國福音會, 眞理異端眞僞辨, 2001, 趙天恩, pp.3-14>

2) 쉬라이언(徐來恩-쉬용쩌(徐永澤)의 子)의 견해

한원짜오(韓文藻) 회장이 나의 아버지를 전범위교회의 창립자로 사람들로 울게 하고 그것이 하나님과 통하게 하는 방법이라 강조하였다는 것 이외에 여러 가지를 지적하였다. 그러나 한 회장의 이러한 지적은 중국 교회를 이해하지 못하는데서 기인한 것이다. 

모든 교회에서 마음의 감동이 있을 때 우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행위이다. 그러나 우리는 사람에게 울 것을 강요하지 않으며 그것은 호함파(呼喊派)에서나 있는 일이다. 그리고 말세에 관한 사항은 우리의 독단적인 가르침이 아니요, 성경의 가르침이며 우리는 말세를 이야기하면서 일상생활에서 분리되는 것을 조장하지 않았고 도리어 어려움에 직면한 자들을 정상 생활로 복귀하도록 도왔다. 왜 한 회장은 나의 아버지에게 이러한 죄명을 씌우는 것인가? 


최근에 복음이 하남 지역에서 극대한 부흥을 이루었고, 중국 교회의 주류를 이루었다. 그러나 매년 수백 명씩 복음전파를 인해 이곳의 사람들이 잡혀가고 있는데, 나는 묻지 않을 수 없다. 하남의 어느 교도소가 기독교인을 수감하지 않은 곳이 있는가? 하남의 구류 당한 경험이 없는 전도인이 누가 있는가? 중국에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몇 사람이 되는가? <출처:中國福音會, 眞理異端眞僞辨, 2001, 徐來恩, “나의 아버지가 도대체 무엇을 했는가?”>


3) 중생파의 구원론에 관한 왕루이쪈(王瑞珍-대만, 중화복음신학원 교수)의 견해

⑴ 중생파의 구원론

본인은 중생파의 구원론과 웨스트민스터 신조를 비교하고 중생파의 반대자와 중생파를 통해 구원을 얻은 자들을 탐방하면서 교계의 존중을 받고 있는 린션까오(林獻羔)와 셰모산(謝模善) 형제가 중생파에 대해 비평한 내용은 공정치 못함을 알게 되었다.


그들이 사용하는 교재 ‘십자가 구원’의 내용은 다년간 성경을 읽고 전도 집회에 얻은 경험과 James Orr의 ‘성경백과전서’를 참고한 내용이다. 그리고 쩡량차이(丁良才)의 ‘예수聖蹟合參注釋’와 퍄오위밍(票玉銘)의 ‘神道學’ 등을 편집된 것으로 170페이지에 달한다. 신론으로 시작하여 하나님의 창조와 인간의 타락 그리고 구원론으로 이어지며 이 구원론은, ① 구원의 예비 - 십계, 구약의 예고, 예언, 예표, 언약 ② 구원의 성취 - 예수의 생애, 교훈과 구속 ③ 구원의 시행 - 성령의 감동의 과정을 이야기 한다. 

이상 위에서 언급한 9가지의 단계는 일반 교회에서도 언급하는 것이다. 비교적 특이한 것은 이들은 집회하기 전에 수 개월간 기도하고, 생명회를 열기 전에는 수 일간 금식기도를 한다. 이러한 결과로 실제로 집회가 시작될 때는 강한 감동이 있고 4가지 클라이맥스를 어렵지 않게 보게 된다. 


① 십계 : 인간의 타락을 이야기할 때 십계의 예를 들어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실상 생활에 쉽게 범하는 죄를 인용하여 많은 회중들이 쉽게 회개하게 하며 그 결과로 회중들이 자복하며 울게 된다. ② 십자가 : 구원의 성취 단계에서는 예수의 생애를 이야기하며 이때 많은 사람들은 부복하여 통곡하며 울게 된다. ③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회개함 : 구원의 시행과 성령을 언급한다. 여기서는 인간의 죄를 상세하게 분류하여 지적하며 이러한 죄를 고백하는 시간은 몇 시간에 달하기도 하며 이들은 주님 앞에서 지나간 시간들의 모든 죄를 고백하며 하나님의 용서를 구한다. ④ 이웃을 위한 기도 : 십자가의 구속을 이야기한 후 종종 4번째의 클라이맥스에 도달하는데 그것이 바로 이웃을 위한 기도의 시간으로 예수를 믿은 후 기억하는 모든 친구를 위해서 긴 시간을 들여 눈물로 기도한다. 


여기에서 웨스트민스터 신조와 중생파의 구원론의 차이점을 살펴본다면, 웨스트민스터 신조는 먼저 믿음을 갖게 된 후 회개를 언급한다. 그러나 중생파는 먼저 회개, 믿음, 중생을 말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중생파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개혁종과 대부분의 중국인교회(華人敎會)에서도 이와 같은 견해를 취하고 있다.


⑵ 중생파 구원론의 장점과 결점


※ 장점 

① 순수한 복음주의 입장을 고수한다. 

② 전도성이 강하다. 

③ 조직적인 교의체계.

④ 실용성이 강하다. 


※ 결점

① 정서주의에 편중한다(Too Emotional) 

② 실용성에 편중한다(Too Functional)

③ 정형화한다(Too Fundamental)

 

⑶ 중생파가 곡파(哭派)로 불리는 원인

① 생명회 중에서 장시간 울어야 중생하는 것으로 오인되었다. 

② 십자가의 구원을 전하며 울어야만 중생한다는 교리를 강조하지 않았지만 사역자가 급성장하면서 개인의 경험을 통하여 우는 것이 구원의 증거라고 말할 가능성이 있다. 

③ 대륙 교회가 객관적인 신학을 접할 기회가 결여되어 있어 상대적인 것을 절대화 하는 잘못을 범할 수 있다. <출처:中國福音會, 眞理異端眞僞辨, 2001, 王瑞珍, “중생파의 구원론”> 


4. 중생파에 대한 쟁언

중생파의 구속론을 분석해 보면 그리스도의 구속이 중심이며, 역사신학의 각도에서 고찰해보면 교회사에서 공인되어진 이단이나 사교(邪敎)의 표준과는 거리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중생파는 삼자교회 이외에도 다른 가정교회로부터 환영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아래의 다섯 가지 이유로 분석한다.


1) 중생파는 대사명의 실천을 강조하는 조직으로 교회가 핍박받는 중국 내에서 사역자들은 주로 타 지역에서 전도하여 개척했고 자기 조직의 안전을 위해 은밀하게 진행함으로 교류의 단절을 초래하였다.

2) 중생파는 엄격한 보수계통으로 다른 가정교회와 접촉을 자제해 옴으로 타 가정교회와 영적 교회관을 공유하는데 실패하여 교회의 보편성과 성도의 연합에 있어 건강한 교회 상을 정립하지 못했다. 

3) 중생파의 소수 사역자들이 신앙을 처음 접하는 자들에게 개인의 회개와 통곡의 경험을 요구하므로 구원 얻음의 근거로 오인하게 하였다. 

4) 중생파가 받아들이는 영혼육 3분설은 엄격한 성경의 검증단계에서 빠져나갈 수 없고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워치만니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이것은 이단이라기보다 편중된 구속론과 성화론으로 흐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5) 중생파는 타 교회 신도들을 생명회에 참석하게 하여 중생을 재점검하게 한다. 그러나 중생파의 사역자들은 그들에게 원래의 교회로 돌아가게 하여 교회간의 화목을 증진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출처:中國福音會, 眞理異端眞僞辨, 2001, 陳韻珊, “給重生派的쟁언”, pp.141-143>


5. 2005년 3월, 새롭게 시행된 중국 종교 사무조례

중국정부국무원은 2004년 12월 18일에 새로운 종교사무조례를 발표했고, 2005년 3월 1일부로 실제 시행되었다. 외면상으로 볼 때는 총 7장 48조에 해당하는 규정이 과거에 비해 중국 교회 및 중국 교회와 상호 협력하는 외부교회에 더 많은 개방과 자유를 허용하는 듯하나, 이것은 이전과 동일한 내용을 새 포장지에 포장해 놓은 것에 불과하다.


“국가기관의 공인등록이 없는 개인이나 단체는 종교 활동을 전개할 수 없다”는 규정은 중국교회의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은 가정교회의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지 않는 것이며 “종교 활동은 반드시 독립 자율적으로 거행하며 외국 세력의 지배를 받지 않는 것”을 강조하는 새로운 규정은 공인된 소수의 목회자로 급증하는 성도들을 양육하기에 근본적으로 역부족인 상태의 삼자교회를 외부로부터 오는 도움의 창구를 폐쇄하는 것으로 삼자교회에도 막대한 타격일 수밖에 없다. 제 2장에서 이야기하는 출판, 집회장소, 종교 활동 및 기타 종교단체와의 교류에 대한 법률적 보호도 종교단체 등록을 전제로 하는 것이어서 정부의 관리 및 효과적 감독 하에 교회를 묶어두려는 의도임을 알 수 있다. 새로운 종교사무조례는 종교 관리를 집행하는 중앙기구로 더욱 강력한 법해석권을 가지게 하여 안으로는 이전보다 더욱 엄격하게 비공인된 교회를 탄압함과 동시에, 외부세계로부터 던져지는 인권 및 종교자유에 대한 공격에 법적 근거를 가지고 반박할 수 있는 합리성을 가지게 된 것이다.

 

6. 나가는 말

앞에서 중생파에 대한 두 가지 견해를 나열하였고 중국 교회가 처한 특수 상황을 살펴보았다. 우리는 중국의 이단을 규명하는 작업에 앞서 한국 교회와 확연히 다른 중국의 상황들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즉, 국가에서 종교를 관리하는 구조 내에서 공인된 교회와 비공인 된 교회간의 반목, 급증하는 성도와 수요에 현저히 못 미치지는 목회자의 수효공급, 법적보호를 받지 못하는 상황 가운데 생존을 위해 비공개적인 활동을 부득불 선택함으로 결여되어진 외부와의 상호교류, 그로 말미암아 생기는 객관성 결여와 배타성 등이다.


중국은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비단 물질적, 외적 변화뿐 아니라 영적 내면적 변화도 크게 일고 있음을 본다. 이러한 변화는 수백 년 전 복음의 서진이 좌초되어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던 중국의 기독교인들로 핍박과 고통 속에서 도리어 떨쳐 일어나 복음의 대사명을 이루는데 선한 도구로 사용되어지기를 갈구하게 되었다. 


그러나 중국 교회는 이 위대한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먼저 걸림돌을 제거해야 한다. 그것은 중국 교회 내에 심화된 교회간의 반목을 해결하고 하나가 되어야 한다. 중국 교회는 입장의 상이함을 인하여서는 더 이상 상호 비방을 금하고 포용해야 하며 복음전도가 지역이나 부류 상 편중되지 않도록 사역자의 다원화와 균형적 배치가 필요할 것이다. 


중국 교회의 향후 선교 방향은 삼자교회와 가정교회, 서민과 지식인, 농촌과 도시, 국내와 해외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 교회 개척이 편중되지 않고 지역 교회 간의 밀접한 상호 협력이 요구되어질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내용들을 만족시켜야 할 중국 교회 중의 하나인 중생파는 성경에 입각한 신앙으로 영혼구원과 선교 대사명을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 결과로 하남성 일대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가져왔다.


이러한 세력의 급성장과 효과적 방법론을 절대시하는 과정에서 의도한 바와는 다르게 오인되고 배척당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공개적일 수 없는 중국 내의 종교 환경에서 더욱 그 경향이 가중되었다. 이제 중국 교회가 폐쇄적인 조직을 이용하면서 개인의 경험을 강조하여 오해를 야기 시켰음을 인정하고 타 교회를 배척하는 태도에서 벗어나 세계선교의 대사명을 이루어가는 데 중국 교회의 대열에서 동반자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한국 교회가 중국정부의 종교자유가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개관적으로 파악하여 맹목적인중국 선교의 낙관론에서 벗어나 지혜로운 중국선교의 협력자로 서야 할 것이다. 

                                                 


 


정일도 / 중국복음선교회 총무

 

    인쇄하기   메일로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