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이번호 
북쇼핑
2004.8.20  통권 87호  필자 : 선우근  |  조회 : 2672   프린트   이메일 
[특집] - 특집/ 문서선교와 인터넷선교
문서 보급

1995년 8월 대만에 단기 선교를 다녀온 후 하나님께서는 중국선교의 한 가지 방법으로 문서 선교의 비전을 주셨다. 그것은 대만과 홍콩에서 발행되어진 수많은 기독도서들을 한국으로 옮기는 것이었다. 그곳에는 수많은 기독교 자료들이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자료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아니 자료의 존재 사실을 알지 못했다.
우리 한국방송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중국어성경반도 자료를 구하지 못하다가 중국어찬양 70페이지짜리를 어렵게 구해 준비하였었다.

1998년 6월 드디어 대만과 홍콩에서 발행 되어진 기독교도서들이 한국으로 옮겨지기 시작했다. 대만 단기선교 때 방문했던 기독교서점에 있던 그 도서 및 각종자료들을 수입하여 한국에서 중국어로 출판된 기독 도서 및 음반을 취급하는 서점을 시작했다. 한국에 최초로 중국기독교서점이 시작 된 것이다. 시작하기 전 어문선교회를 비롯하여 중국관련 선교회를 찾아가 자문을 구했고 나에게 이 일의 의미에 대하여 각인시켜주었다. 이후 어려움이 많았지만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셨다.

2004년 현재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화교권 나라에서 중국어로 발행된 기독교도서는 약 만 여종에 이르며, 이는 모두 번체자로 발행되었다. 왜냐하면 중국 본토를 제외한 나머지 화교들이 사는 나라에서는 지금도 옛날부터 사용해오던 완전한 한자 즉 번체자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번체자를 출판하는 출판사에서 중국선교를 목적으로 간체자로 발행하기도 한다. 몇 개의 출판사가 모두 발행한 간체자 도서의 수는 약 200여 종에 이르며 원서 번역본 보다는 중국인(화교포함) 기독교인들이 저술한 도서가 반이 넘는다.

또한 중국 상하이에 기독교서점이 생겼는데 역시 취급하는 총 수가 약 200여종에 이른다. 역시 중국인이 저술한 도서가 반이다. 그리고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어디선가 간체자로 발행을 하고 있으리라 생각되어진다. 그러므로 현재 중국어로 출판된 기독교도서 만여 종 가운데 중국 간체자로 발행된 종수는 약 500여종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2003년부터 한국에서 번체자로 발행되어진 도서들 중 선별하여 간체자로 출판하는 일이 시작 되었다. 이는 현재 중요 화교 출판사와 협력하여 진행 되고 있으며 앞으로 모든 출판사와 협력하여 진행할 것이다. 이제는 양질의 간체자 도서를 한국에서 직접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일단 중국을 제외한 화교들이 사는 나라중 한 곳에서 도서가 발행되면 국제 유통망을 거쳐 대만, 홍콩, 싱가포르, 미국 등 전 세계 화교들이 사는 나라로 공급 되어진다. 미국에 사는 중국인들도 만 여종의 도서 중 원하는 도서가 있다면 그 나라에서 살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 한국도 그 나라 중 하나가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격은 나라에 따라 최고 두 배까지 비싼 경우도 있다. 중요한 것은 중국을 제외한 화교들의 나라에서는 이미 기독교 문화가 형성되었고 그들의 언어로 기독교 문화를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6년 동안 중국선교사님, 후원교회담당자, 중국인, 신학생, 중국선교 관심자등 중국선교에 몸담고 있거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수많은 분들이 서점을 찾아 주셨다. 이 분들 중에는 홍콩이나 대만으로 직접 도서를 구입하러 가셨던 분도 계셨고 처음 접하셨던 분들도 계셨다. 이 글을 읽으시고 계시는 분 중에 서점을 찾아 주셨던 분들이 계시다면 이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바로 이 분들이 중국기독교서점을 성장시켜주신 분들인 것이다. 이러한 선교사님들과의 만남과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문서 선교에 대하여 몇 가지 제안하고자 한다.

1. 중국에서 발행한 간체자 도서에 대한 정보 공유
 현재 여러 선교사님들이 번체자로 출판된 번역본을 중국에서 간체자로 바꾸시거나 한국기독도서를 번역하여 간체자로 발행하고 있다. 그런데 이 도서들 중 중복이 되는 경우가 있다. 한 지역에서 2년 전에 간체자 작업이 끝난 책이 다른 지역에서는 이제 막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다. 서로 간에 정보의 공유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중국이라는 특수성이 있지만 다른 사항은 몰라도 이 도서 정보에 대한 공유는 이루어져야만 한다. 그래야만 시간적, 물적 중복 투자를 막을 수 있다. 같은 역량을 새로운 것을 만드는데 써야한다. 이글을 읽으시는 선교사님들 중에 중국에서 간체자로 만든 도서가 있다면 일려주시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도서들이 물론 중국 내에서 보급되고 있겠지만 한국에서 여러 다른 선교사님들에게 그리고 한국에 있는 중국인들 에게 자유롭게 공급되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현재 중국에서 만들어진 어린이 율동 집과 안내서를 한 선교사님이 공급해 주셨는데 지금까지 많은 다른 선교사님들이 이를 이용하시고 계신다.

2. 한국에서 간체자로 도서를 출판합니다
지난 6년 동안은 모든 도서를 수입하여 공급하였다. 그런데 이 도서를 가져가셨던 선교사님들의 공통된 의견은 기왕이면 간체자로 되어 있으면 더 좋겠다는 것이었다. 중국인들이 번체자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책을 읽는데 있어서 답답해 한다는 것이었다. 번체자로 발행되어진 모든 도서가 똑같이 간체자로 발행 되어져있다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했듯이 약 500여종 정도만이 간체자로 발행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이미 발행되어진 간체자 도서를 제외한 한국인들도 잘 알고 있는 저자들의 도서들을 한국에서 간체자로 발행합니다. 원 출판사들과는 협의가 끝난 상태입니다. 여러 선교사님들과 중국선교를 하고 있는 모든 분들이 참여 할 수 있다. 이미 발행되어진 간체자 목록과 앞으로 발행되어질 목록을 아시고 싶은 선교사님들께서는 메일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www. iccbook@hanmail.net)

3. 한국 신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조선족 신학생을 위한 도서 지원 

 지금 한국에는 각 교단에 적게는 몇 명에서 많게는 수 십 명까지 신학을 공부하고 있다. 이 학생들은 한국어가 그래도 가는 하기 때문에 한국어 강의를 소화 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중국어 도서를 읽고 싶어 한다. 그리고  이들   중 중국으로 돌아기서는 한족을 선교 대상으로 삼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

이때 이들이 필요한 것이 바로 중국어 도서이다. 한국에서 한국어로 배운 것을 중국어로 각자가 번역하여 한족에게 가르친다는 것이 어렵다고 말한다. 잘은 모르지만 신학은 일반도서와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므로 이들이 한국에서 자유롭게 공부하는 동안 중국어로도 동시에 공부해야한다. 이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도서를 마음껏 볼 수 있게 지원하는 것도 중국문서선교의 한 가지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지원이 힘들다면 각 교단의 신학교 도서실 한쪽에 중국어 코너를 만들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4. 한국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중국인 유학생, 근로자를 위한 도서 지원
현재 많은 한국교회가 중국인예배를 드리고 있고 또 그들을 여러 가지로 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일주일에 한 번 교회에 출석하여 예배를 드리고 서로 친교의 시간도 갖는다. 그러나 이들 모두와 언어적으로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교회가 얼마나 될까. 이들을 인도하는 조선족 전도사님들을 뺀다면 이들은 예배 후 서로 이야기하며 떡을 나누고 돌아간다. 만약 그 교회에 일 반 중국인들이 자유롭게 볼 수 있는 양질의 도서들이 있는 조그마한 공간이라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싶다.

물론 모든 사람이 다  보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들 중 도서를 통하여 우리가 얻고 있는 그러한 영의 양식들을 그들도 같이 얻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다. 중국인 예배가   있는 교회에 중국인을 위한 조그마한 문고를 하나 만들기를 바란다. 그리고 한 명의 관리자가 관리를 하면 된다. 어떤 분은 중국인은 책을 가져가면 가지고 오지 않는다하여 할 수 없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것 같다. 중국인을 위한 문고가 중국인 예배를 드리는 모든 교회에 세워지기를 기도한다.

5. 중국에 있는 선교사님이나 중국인들을 위한 도서 지원
현재 많은 선교사님들이 필요하신 책들을 공급받고 있다. 그리고 그 공급은 후원하는 교회에서 거의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선교사님들이 도서를 필요로 하고 있다. 중국에 선교사를 파송했거나 중국인을 직접 후원하는 교회가 있다면 그 분들에게 도서를 지원해 주기를 바란다. 찾아오신 분들 중에 재정적인 부담으로 보고 싶은 책들을 그냥 만져만 보고 가시는 분들도 있다. 중국에 교회를 세우기위한 지원도 계속되어야하지만 문서에 대한 지원도 시작되어야하고 계속되어야한다. 어는 목사님은 설교 말씀 중에 한권의 책이 당신 일생을 바꾸셨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다. 이다음에 많은 중국인들 입에서 이러한 고백이 나올 수 있기를 기도한다.

맺는말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일 중의 하나가 있다. 한번은 한국인선교사님이 한족 세 분을 서점에 모시고 온 적이 있었다. 이분들은 삼자교회를 다니고 있다가 지금은 가정교회를 섬기고 있다. 선교사님과 연결 되어 한국까지 오시게 되었는데 이 중 60세 정도 되시는 한 분이 서점에 있는 도서들을 보시더니 내 일생에 있어서 이러한 책들은 본 적이 없다고 하시면서 20여 권의 책을 고르시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미화 100불짜리 5장을 주시면서 계산을 하라는 것이었다. 이 돈은 한국 교회를 방문 했을 때 한국교회가 그분들에게 준 것이라고 같이 오신 선교사님이 말씀해 주셨다. 나는 수입하는 금액정도로만 계산하여 돈을 받았다. 책의 총 가격은 420불이었고 그분은 그 책들을 사신 후에 너무 좋아하시는 것이었다. 500불이면 중국에서 몇 개월 월급일 수 있다. 그 분이 사 가셨던 책은 번역본인 신학과 성경연구에 관한 책들이었다.

 

나의 바람은 한국교회가 중국선교를 하는데 있어서 도서에 대한 관심을 더 갖기를 바라는 것이다. 화교들과 연합하면 적은 것을 가지고도 큰 문서 사역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지난 6년 동안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비전과 계획들을 보여주셨다. 앞으로 더 많은 중국인들이 그들의 언어로 된 문화로 하나님을 찬양하기를 기도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의 모든 진행도 선한 길로 인도하여 주실 것을 믿는다.

 
 

선우근 / 중국기독교서점대표 / Keunsw@yahoo.co.kr    / 02-997-9291 / 011-688-9992
   

    인쇄하기   메일로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