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NGO선교단체의 파송으로, 작년 한 해 동안 중국 내에서 단기선교사역을 했다. 하나님께서 중국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그리고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다시 한 번 깊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 하나님을 기억하면서, 그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그동안 했었던 단기선교 사역에 대해서 말하고자 한다.
중국, 중국인을 사랑합니다
3년 전, 청년 해외봉사단체에서 주체하는 한중간 문화교류활동에 참여하였다. 중국 땅을 밟는 첫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단체에서 목적으로 하는 “국가간의 청년교류 및 친선 협력의 증진, 한국의 국가 이미지 높이기” 등, 이러한 것도 중요했지만 내게 가장 중요했던 것은 바로 이것이었다.
“하나님, 중국 땅을 밟을 때, 중국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저에게 부어주세요.”
그렇다. 나는 선교사로서의 비전을 품었고, 이젠 내가 사역해야 할 땅을 마음으로 품고 싶었던 것이다.
홍콩을 거쳐 중국에 도착하다
내가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짐을 들어주겠다며 끈질기게(?) 쫓아오는 사람들 틈에서 겨우 빠져 나와 보니, 이번에는 빈민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 아기를 앉은 한 아버지가 쓰레기통에서 먹을 것을 찾는 모습, 두 발을 잃은 작은 체구의 할아버지가 돈을 구하는 모습 등등.
내가 눈을 들어보니, 주변은 온통 빨간색이었다. -사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지만, 빨간색에 익숙하지 않았던 내게 느껴진 첫인상은 그랬다. - 짙은 제복을 입은 경찰들도 쉽게 볼 수 있었다.
“하나님, 제가 여기에서 살 수 있을 까요? 저는 못 살 것 같아요,”
중국에서의 첫 날은 이렇게 시작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3주간의 문화활동이 끝났을 때, 중국인을 닮은 나의 외모처럼, 마음 또한 중국인들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그래서 중국이라는 나라도 사랑하는 사람으로 다듬어 있었다. 중국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내게 부어진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중국인도 사랑합니다. 중국인을 사랑하기에 중국도 사랑합니다. 중국에 꼭 다시 오고 싶어요.”
다시 밟은 중국 땅
2003년, 하나님께서 나의 마음에 두신 소원대로 중국 땅을 다시 밟게 해 주셨다. 한 NGO선교단체에서 훈련을 받고, 단기사역으로 중국에 파송을 받게 된 것이다. 기대감으로 중국 공항에 도착했다.
처음 중국에 왔을 때와는 사뭇 달랐다. 중국어도 구수하게 들렸고, 예전엔 그렇게 많아보였던 빨간 글자도 숨어버린 듯 했다. 제복을 입은 무뚝뚝한 경찰들조차 친절하게 느껴졌다.
나는 “하나님, 하나님께서 중국 안에서 어떻게 일하시는 지를 목도하고 싶고, 제가 중국에서 해야 할 사역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습니다.”라고 기도했다.
하나님의 신실한 동역자로 서기
내가 1년 동안 머물게 될 'O'지역에 도착해서 현지 선교사님들과 교제를 나누고, 그 곳의 지리를 익혀가기 시작했다. 새로운 만남에 기쁘고, 새로운 환경이 신기하기만 했다. 그러나 나는 바쁘게-정확히 도착한지 일주일 만에- ‘O’지역에서 기차로 하룻밤을 가야 하는 ‘L’지역으로 이동했다. 그 지역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품은 온전한 중보자로 서기 위한 훈련이 열리기 때문에.
그곳에서 세미나는 2주간 개최되었고, 그 세미나와 중국 내 전도여행을 통해, 하나님께서 중국을 사랑하시는 그 열정이 어느 정도인지를 느낄 수 있었다. 그 누구보다 중국을 사랑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고, 그 누구보다 중국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길 원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기에, 지금 이 순간에도 쉬지 않고 일하시는 하나님의 그 열정!! 또한 그 열정을 함께 품고 하나님의 동역자로서 이 땅을 회복할 자들을 찾고 계신 하나님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 저의 신실한 친구 이셨듯이, 저 또한 하나님께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단기사역을 시작하다
중보자 훈련과 전도여행을 마친 뒤, 다시 'O' 지역으로 돌아왔다. 이곳에서 내가 섬기게 될 사역은 “빈민구제 사역, 제자양육 사역, 중보기도 사역” 이었다. 빈민구제 사역은, 외곽지역에 형성된 빈민촌을 방문하여 그들에게 필요한 “떡과 복음”을 나누어주는 것이었다. 즉, 그들의 육체적인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먹을 것, 입을 것을 나누어 줌과 동시에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것이다.
제자양육 사역이란, 중국인을 성경적 세계관을 가진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우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렇게 세워진 중국인 지도자를 통해 이들이 각각 속한 공동체가 그리스도의 공동체로 서가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이들이 중국 내 소수민족, 중국주변국의 복음의 통로가 되길 기도한다. 나는 중국인을 섬기고, 세워가기 위한 하나님의 도구인 것이다.
보기도 사역은,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그 마음에 합한 기도를 드림으로써 중국과 열방을 회복하는 사역이다. 뿐만 아니라, 이 기도와 선교사님들 간의 교제함으로 내가 회복되어가는 시간이기도하다.
이 모든 사역을 행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교제였다. 예수님께서 철저히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움직이셨던 것처럼, 예수님의 제자인 나 또한 그러하기 위해서는 묵상과 기도시간이 참으로 중요했다.
따스한 토기장이인 하나님
중3 시절, 부드럽고도 강한 하나님의 마음을 느꼈었다. “네가 태어난 이유는 세상의 부와 명예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나의 영광을 위해서란다.” 이것에 대한 반응으로, 내가 원하는 것은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것이기에 내 꿈과 소망을 주님께 드린다고 고백하였다. 그 후로 선교사로서의 삶에 대한 도전과 부르심이 있었고,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신 부르심 대로, 신실하게 나를 이끄셨다.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하시며, 나의 연약함을 만지시는 등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내가 다듬어짐은 물론, 나의 삶의 구체적인 방향 또한 그 부르심에 맞게 인도해가셨다. 중국을 밟게 하시고, 중국에 대한 마음을 부어주시며, 중국에 대한 열심을 부어주신 따스한 토기장이인 하나님! 그 하나님께 나는 찬양을 드릴 뿐이다.
하나님 꿈 내 꿈, 내 꿈 하나님 꿈
사랑하는 분이 기뻐하는 일을 하고 싶은 ‘신부’의 마음처럼, 나를 너무나 사랑해 주시는, 그리고 내가 너무도 사랑하는 분이 하나님이기에 나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하고 싶다. 그리고 그분의 품에 늘 거하고 싶다. 땅의 모든 족속이 하나님을 알게 되는 것이 하나님의 꿈이라면, 나의 꿈도 그것이다. 하나님의 꿈이 곧 나의 꿈이다. 내가 그분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중국에서 단기선교 할 때 저와 동행해 주시고 선하게 인도해 주신 하나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더욱 힘써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 너희가 이것을 행한즉 언제든지 실족하지 아니하리라.” (벧후1:10)”
오수희 | 단기선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