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면서
새들백교회 릭 워렌목사는 교회 사역에 대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일으키시는 영적 파도를 잘 보고 파도를 잘 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짧은 한 마디는 지역교회 선교동원에도 부합된다. 초대 예루살렘교회 이후 지역교회는 선교에 언제나 수동적이고 소극적 태도를 보여 왔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교회를 향해 늘 그들이 “대위임명령”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직․간접적 노력을 기울여 오셨다. 1950년대 이후 미국에서는 시작된 단기선교의 파도는 1990년을 기점으로 서서히 한국 교회에도 일기 시작했다.
단기선교의 영적 파도가 일어나고 있다!
누가 단기선교의 파도를 일으키고 있는가?
요나는 하나님이 니느웨로 단기선교를 가라고 명령했지만 거부하고 도망갔다. 결국 그 배는 엄청난 파도에 휩쓸려 부서질 지경이었다. 이 때 이방인 선원들은 이 광풍의 원인이 누구인지 추적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이스라엘 선지자 요나 때문에 하나님께서 엄청난 파도를 일으키셨음을 알게 됐다. 현재 세계 교회와 한국 교회 가운데 일어나고 있는 단기선교의 영적 파도 역시 마찬가지다. 선교로 부르시는 음성에 순종하지 않고 깊은 잠을 자고 있는 교회들을 깨우시려는 ‘하나님의 바람’이라고 받아들여야 한다. 요나에게 불어온 파도가 자비의 파도였듯이 지금 지역교회 가운데 불고 있는 단기선교의 파도도 이세기에 자고 있는 향한 하나님의 마지막 자비의 표시이다.
왜 지역교회는 단기선교를 하려고 하는가?
‘한국 속담에 김씨가 장에 가면 이씨도 장에 간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집단행동에 익숙한 한국인의 심성을 잘 반영하는 속담이다. 현재 지역교회에 일어나는 단기선교 붐도 마찬가지다. 이 붐이 일어나는 단기선교가 시대적 흐름이기 때문에 이 흐름에 뒤쳐지지 않으려는 심리가 작용한 결과이다. 또 단기선교를 통해 주 참여층인 청년들의 시야를 넓히려는 의도가 있다. 세 번째는 영성을 견고히 하려는 수련회의 목적이 있다. 네 번째로는 지역교회가 대위임령에 순종하여 세계 선교의 사명을 수행하려는 의도이다. 그러나 이유야 어찌 되었건 지역교회의 단기선교는 세계 선교를 가속화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단기선교라는 영적 파도의 선교적 의미는 무엇인가?
지역 교회 선교의 창으로서의 단기선교
단기선교의 의의를 보다 정확히 이해하면 단기선교를 전략적으로 수행하는 밑거름이 된다. 지금까지 지역교회는 세계선교에 상당히 무지했고 선교사들을 통한 간접 경험이나 선교 후원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단기선교라는 장이 열림으로 주일학교에서 장년층에 이르기까지 모든 성도들이 선교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체험하는 놀라운 기회를 맞게 되었다. 이 기회를 통해 지역교회는 기존의 간접적 선교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으로 선교지 지향적인 선교를 하는데 도움을 받았다. 지역교회는 이제 ‘선교사의 창’ 중심에서 ‘단기선교의 창’으로 선교 개념을 바꿔가고 있다.
지역 교회의 선교적 본질을 수행하게 하는 단기선교
지금까지 지역교회는 선교사역의 대부분을 선교사나 선교단체에 위임했고 그저 인원과 재정, 기도를 담당하는 간접적․소극적 입장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지역교회가 팀을 이루어 단기선교를 실시하면서, 기획, 모집, 훈련, 파송 등 선교에 보다 직접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이러한 경험은 선교지에 보다 효과적으로 물질적․영적 지원을 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해준다. 단기선교 팀 파송을 통해 지역 교회는 세계 선교에 조금씩 눈을 떠가고 선교 역량을 키우는 것이다.
특별한 사람들의 선교에서 모든 성도가 참여하는 선교로
많은 선교사들과 선교동원가들은 모든 성도가 선교사며 선교적 삶을 살아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러한 구호를 실천할 장은 고작 선교 후원회 모임이나 선교대회에 참여하는 소수 선교 헌신자들로 한정되었다. 그러나 단기선교를 통해 그 구호가 실현될 수 있는 구체적 장이 마련된 것이다. 단기선교팀 구성원들은 사역을 준비하며 세계 선교의 필요성을 절감할 뿐더러, 자신도 선교에 참여해야하며 선교할 수 있음을 체험하게 된다. 단기선교를 통해 소수가 참여하는 선교에서 지역교회 성도 모두가 참여하는 선교가 가능해졌다.
단기선교의 영적 파도를 선교동원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요나에게 니느웨 단기선교를 명령하셨던 하나님의 섭리처럼 21세기 단기선교 붐은 세계선교를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므로 지역교회는 단기선교를 보다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다음 다섯 가지는 지역교회 단기선교의 기본지침이다. 이 지침을 가지고 단기선교를 지역교회 선교의 활성화를 위한 접촉점 내지는 발판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
총체적 측면에서 지역교회 선교를 지향하는 단기선교
단기선교에서 선행되어야 할 것은 바로 지역교회 선교 방향과 부합하는지 검토하는 것이다. 단기선교는 또 하나의 선교가 아니다. 지금까지 수행한 구체적 선교사역과 장기적 총체적 선교 방향과 조화를 이루는 기획을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할 때 단기선교의 목표와 장소, 파송 할 사람, 사역의 종류가 연관성 있게 기획되고 실시된다.
한 지역 혹은 한 민족을 정하는 전략적 단기선교
매년 사역지를 바꾸는 장기선교사가 없듯이, 단기선교도 한 지역을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파송선교사나 협력선교사와 연합하여 한 지역에 힘을 쏟는 것이 좋다. 그래야 성공 가능성이 높다. 또한 한 지역을 정할 때 지역교회 성도들 역시 그 지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어 효과적․전략적 중보기도, 동기부여가 가능하다. 이러한 전략적 선교지 선정 및 타게팅은 기존의 미전도종족 입양사역(Adopt-A-People)을 현실적으로 가능하게 하며 온 교회 성도들을 선교로 동원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 된다.
영적 각성과 지상명령 성취를 추구하는 단기선교
지역교회가 선교에 동원되지 않는 핵심적 이유는 성도들 안에 영적 각성이 없기 때문이다. 영적 각성은 하나님께서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이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하시는가를 깨닫고 그 사역에 동참하는 영성을 말한다. 그런데 이 영성은 말씀과 중보기도로 가능하다. 따라서 단기선교를 준비하고 실시하는 과정에서 지역교회 성도들이 영적 각성을 할 수 있도록 촉구하는 메시지와 세계선교 상황을 알리고 기도하도록 하는 일이 병행되어야 한다. 이 시도는 가는 팀들에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온 교회가 참여하도록 장을 마련해야 한다. 영적 각성을 추구하는 전교회의 단기선교야말로 지역교회 선교 동원의 핵심이다.
일회성이 아닌 일년 사계절에 걸쳐 시행하는 단기선교
단기선교가 일회적 행사가 될 때 큰 낭비와 비판적 결과를 면치 못한다. 단기선교는 기획이 가장 중요하며 그 다음은 오리엔테이션(훈련)인데, 현지를 다녀온 이후 팀 운영을 계속하는 것이 선교동원을 위해서 중요하다. 선교사 후원회나 중보기도팀을 만들어 계속 중보기도와 후원사역을 해야 한다. 이메일을 통해 거의 매주 현지 소식을 받아 기도하고 기도응답을 목격하는 것이야말로 지역교회 선교 동원을 위한 밑거름이 된다. 또 현지에서 필요하다면 단체가 아니더라도 한두 명 내지 두세 명이라도 가능한 인원을 언제라도 파송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선교 교육에서 단기선교사 파송까지
지역교회 선교 동원에 있어서 가장 효과적 방법 중의 하나가 ‘선교학교’를 실시하는 방법이다. 단기선교는 이 ‘선교학교’를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하는데 매우 중요한 모티브를 제공한다. 예를 들면 1학기에는 단기선교 중심의 선교학교 커리큘럼을 만들고 2학기에는 일반 선교학교 커리큘럼을 만들어서 운영하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 단기선교를 통한 선교의 동기부여와 관심을 유발해 경험하게 한 다음 단기선교를 다녀와서 보다 구체적이고 전문적 선교를 배우게 한다. 또한 이렇게 1년을 수료한 멤버들에게는 단기 선교사(1~3년)로 파송 받을 자격을 부여할 수 있다. 이 과정은 지역교회에는 선교 교육과 함께 자질 있는 좋은 선교사를 선발하는데도 합리적이고 효과적 기회가 될 수 있다. 또 단기선교팀의 사역을 통해서 단기선교사가 파송되는 것은 단기선교팀의 열매일 뿐 아니라 지역교회 선교를 보다 활성화시키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맺으면서
단기선교는 분명 21세기에 하나님께서 열방을 구속하시기 위해서 지역교회를 보다 적극적으로 동원하시는 선교의 오순절임에 틀림이 없다. 이제 지역교회는 이러한 하나님의 섭리와 역사를 깨닫고, 하나님께서 일으키시는 단기선교의 파도를 지혜롭게 활용해 선교하는 교회로써 그 소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송기태/ 한국 선교 동원가 네트윅 대청마을 총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