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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2.20  통권 80호  필자 : 장정(章正)  |  조회 : 1650   프린트   이메일 
[내가 만난 하나님]
집으로 돌아오다

나는 올해 나이 67세로 중국 모 대학의 생물학과 교수입니다. 오랫동안 탕자처럼 지내던 나는 길고 긴 방황 끝에 결국 돌아갈 집을 찾았습니다. 60여년 동안이나 길을 잃고 헤매던 어린 양이 드디어 주인 되신 그리스도 예수를 찾은 것입니다.

나는 이제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가 되기로 결심하였고 세례를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얼마나 기쁘고 감격스러운지요! 동시에 나는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왜 진작에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던가? 왜 16년이라는 긴 세월을 이리저리 헤매고, 관망하고, 기다리기만 했던가?

16년 전, 방문학자로 미국에 갔을 때 독실한 크리스천인 누님과 매형이 나를 데리고 예배를 드리러 갔었고, 교회 활동에도 참여하게 했습니다. 그 후로도 여러 차례 외국에 나갔었는데 그럴 때마다 나는 여러 목사님과 전도사님, 그리고 믿는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열심히 나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나는 그 사람들의 인품과 따뜻한 우정에 감탄하고 고마워했습니다. 그들은 모두 주께서 보내신 종들로서 끊임없이 내 마음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러나 나는 신앙의 문을 굳게 닫고 있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과학의 한계를 인식하다
우선 나는 오랫동안 유물론과 진화론의 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에 신의 존재를 부정했으며, 기독교도 다른 종교들과 마찬가지로 미신이라고 여겼습니다. 1년 전 크리스천 친구의 간곡한 부탁을 받고, 그냥 한 번 들어나 보자는 마음으로 성경공부반을 참석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마음을 굳게 닫고 있던 빗장을 조금씩 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끊임없는 의문점들이 떠올랐고, 그 친구는 참을성 있게 나의 궁금증을 풀어주었습니다. 또 내게 여러 권의 책을 빌려주며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독서와 토론, 그리고 깊이 묵상하는 가운데 나는 무신론에 대해 회의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처럼 과학기술이 발달한 나라에서, 앞장서서 미신을 깨뜨리고 그것에 도전해야 할 과학자들이 왜 기독교를 믿는 걸까?

결국 나는 그 동안 내가 몸담아왔던 과학의 한계성을 인식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과학자들이 사용하는 방법은 단지 물질세계만을 알게 할 뿐이었습니다. 정신세계를 알고 하나님을 알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 즉 영혼과 성실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진화론에 대해서도 의문이 생겼습니다. 세상에는 1백만 종 이상의 동물과 50만 종 이상의 고등식물이 있는데 어떻게 간단한 생물이 그처럼 복잡 다양하게 변할 수 있단 말인가? 유전 인자의 암호는 고정적인데 작은 씨앗 하나가 어떤 것은 풀로, 어떤 것은 나무로, 이처럼 각양각색의 식물로 진화할 수 있단 말인가?

우주는 한없이 크고 입자는 한없이 작지만 모두 다 일정한 법칙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데, 도대체 누가 이렇게 설계한 것일까? 나는 천지만물 인류를 만든 어떤 전능한 신이 있음을 믿기 시작했습니다.
 

의미 있는 삶의 시작
다음으로, 나는 내 자신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내가 죄인이라는 것을 인정하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나는 내 자신을 믿고 살았습니다. 개인의 우상화가 깨어진 뒤에는 개인의 투쟁과 의지를 숭배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힘은 너무나 제한적이고 극히 미약했습니다. 설령 크고 작은 성취를 누렸다고 해도, 실패와 후회, 고통이 더욱 컸습니다.

나는 고집스럽게도 하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마치 구도자처럼 아무 것에도 제약을 받지 않고 자유로운 삶을 누리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살면 살수록 오히려 내면적인 공허가 밀려왔습니다. 나는 과학을 사랑했고, 과학적인 태도로 자신에 충실하는 것이야말로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여려해 동안 연구를 거듭하여 국내외에 60여 편의 글을 발표하였고, 교수도 되고 학과장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연구를 하면 할수록 인류가 인식할 수 있는 범위는 한계가 있으며, 생명의 신비함과 그 오묘함은 실로 감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나는 교육을 사랑했습니다. 교육으로 중국을 살려낼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물질적인 향유만을 강조하는 유물론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은 도덕심을 잃어가게 되었습니다. 교육은 더 이상 힘을 발휘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나는 또한 지식을 사랑했습니다. 그러나 귀는 있어도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없었고, 눈이 있어도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만물을 볼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어떠한 지식도 나의 내면적 공허함을 채워줄 수 없었습니다.

60년의 세월이 빠르게 흘러갔고 이제 내게 남은 날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남은 여생을 어떻게 보내야만 의미 있고 가치 있게 사는 것일까? 나는 내 자신을 바꾸어야 했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나를 도와 줄 수 있을까? 그렇다면, 누가 나를 도와 줄 수 있을까? 누가 나를 구할 수 있을까?

그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하지만 나는 예수를 알지 못했습니다. 전에 난 예수가 위대한 종교인, 성인일뿐 신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의 부활은 신화이며 전설이라고 믿었습니다. 나는 이 문제와 관련하여 조쉬 맥도웰이라는 사람이 쓴 한 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본래 예수의 부활을 믿지 않았던 그는 많은 증거를 대면서 부활의 사실을 완전히 뒤엎으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아주 많은 분량의 사실들을 찾아내었는데, 도리어 그로 인해 예수의 부활이 사실이며 참된 것이라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결국 그 자신도 크리스천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믿지 않고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였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운 죄인입니다. 그러나 예수는 나의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삼일만에 부활하셨습니다. 이 사실은 많은 제자들이 직접 목격하여 증거가 되었으며 성경에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 예수로 말미암아 나는 길과 진리와 새 생명을 찾게 되었습니다. 과거의 장정(章正) 교수는 죽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지체가 되었습니다. 나는 그리스도를 믿는 자가 되었고, 새 생명을 얻었으며, 더욱 풍성한 것을 얻게 되었습니다. 새롭고 의미 있는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무 것에도 얽매이지 않겠다고 하면서 실상은 내면이 텅 비고 공허했던 과거의 삶을 이제 다시는 살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나누다
예전에 나는 너무 바쁘다는 핑계로 성경공부나 예배에 참여하지 않았고, 성경을 읽거나 기도할 시간도 없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시간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마음의 문을 열고 주님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 내 마음은 주를 향해 열려 있으며, 주님께서는 벌써 내 마음으로 들어오셨습니다. 시간을 내어 성경공부에 참여하고 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고, 친구와 친척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되니 마음 속은 기쁨으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일을 하고, 책을 읽고, 일상을 살아가는 가운데에도 삶의 목표와 의미가 되살아났습니다. 하루의 시간을 충실하게 보내게 되자 오히려 시간이 더 많아졌습니다.

나는 이제 막 젖을 먹기 시작한 갓난아기와 같은 초 신자입니. 이제부터는 걷는 것도 배워야 합니다. 또 아직 분명하게 깨닫지 못한 사실도 많이 있습니다. 열심히 말씀 묵상하고 기도하며 교회 모임에 성실히 참여하는 가운데 나의 신앙이 더욱 성장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빛을 발견하지 못하고 아직도 어둠 가운데 헤매고 있는 수많은 친구들과 친척들, 그리고 내게 배우는 학생들에게 내가 발견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전하기를 원합니다.


 

출처 | 福音見證集 newlife.lingliang.org
번역 | 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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