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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20  통권 78호  필자 : 이필립  |  조회 : 2455   프린트   이메일 
[선교나침반]
한국 교회의 중국선교 비전

이제는 성령님을 의지하고 그들을 묶고 있는 사단과 전쟁을 벌여야 하는 시점이다. 선교의 사명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중국의 한 지역을 맡아서 선교의 주체되신 성령님과 함께 교회를 개척하고, 중국인들이 선교에 헌신하도록 양육하여 한 지역의 복음화는 물론 세계선교를 향해 나아가는 비전을 품길 원한다.

1970, 80년대의 한국 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크게 부흥하였다. 젊은이들이 캠퍼스 복음화와 민족 복음화를 들고 일어났고 교회마다 제자훈련과 말씀의 회복이 일어났다. 이러한 가운데 선교에 대한 부담도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한국 교회에 선교의 사명을 주신지는 오래되었지만 그것에 반응한지는 불과 십수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제 이 땅에는 나아갈 자들과 기도와 물질이 준비되었다. 하나님의 방법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것은 우리 민족과 국가에 내리신 큰 축복이다. 우리 나라가 이 일에 쓰임 받는 나라가 되었다는 사실이 참으로 기쁘고 감사하다.

국가와 민족 단위로 선교에 쓰임 받은 나라는 2천년 기독교 역사상 몇 나라 되지 않는다. 초기 이스라엘과 로마 이후 영국, 미국 정도 외에는 별로 없다. 지금 약 7천명에서 많게는 1만 명에 가까운 한국 선교사들이 공식, 비공식을 파송되었으리라 추산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다. 이는 참으로 놀라운 일이며 감사한 일이다. 또한 중요한 것은 많은 선교단체들과 선교의 비전을 품은 교회들 가운데 인재들을 준비시키시고, 예수님의 영광이 온전히 드러나실 글 땅끝을 우리 민족으로 바라보게 하신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이 한국 교회에 주신 엄청난 비전이며 영광이다.


준비되어진 복음의 발

그러면서 이 시점에서 우리 민족과 나라를 하나님이 왜 쓰시는가를 조금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 보고자 한다.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해야 할 마지막 남은 과업을 전 세계 모든 교회들을 통해 이루시겠지만, 특히 중국 교회를 사용하여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비전을 보고 있다. 즉 중국의 온전한 복음화가 이루어져 중국 교회가 세계 복음화를 힘있게 감당하도록 돕기 위해 한국을 쓰신다고 보는 것이다. 지나친 비약이라고 생각하는가?

아직도 중국을 공산주의, 감시가 심한 곳, 복음이 전해지기 어려운 곳, 성경책 가지고 다니다가 잡히면 큰일나는 곳으로 아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중국은 하루에 약 3만 7천명의 영혼이 주께로 돌아오고 있는 영적 추수의 현장이다. 전 세계적으로 약 7만 명 정도의 결신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숫자가 중국 땅에서 일어나고 있다. 공산화된 이후 70여만 명의 신자들은 공산당의 박해와 문화혁명의 그 가혹한 고통 속에서 거의 사라진 줄 알았는데, 50년이 지난 지금 적게는 7천만, 많게는 1억 명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2배 이상의 그리스도인이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 나라가 바로 중국이다. 초대교회의 불꽃 같은 성령이 임하고 계시는 땅이며 고난과 핍박, 가난과 적신, 칼과 기근 속에서 복음을 지켜온 자들이 있는 땅이다. 그들이 비록 허다한 문제들을 가지고 있지만 하나님께서 준비시켜서 쓰실 때를 기다리고 계심은 확신한다.

많은 선교학자들은, 땅 끝까지의 복음이란 우선 가시적으로 복음이 전해지지 않고 있는 소소민족들, 그리고 복음의 문을 닫고 저항하고 있는 힌두권, 소승불교권, 라마불교권 특히 복음에 강하게 저항하는 이슬람권을 넘어서 예루살렘까지의 온전한 전파를 이야기 하고 있다. 그래서 많은 선교단체들이 이러한 상황에 근거하여 그 지역들을 집중해서 선교사들을 파송하고 지역 복음화를 위해 전력투구하고 잇다. 이 일은 아주 귀한 일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 지역은 선교에 집중한 시간이 꽤 많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가시적인 열매가 보이지 않는다. 물론 하나님의 때가 있겠지만, 복음을 들고 나아가기에는 너무나 고난이 있는 땅이며 인간적인 눈으로 볼 때 복음화되기에는 너무나 멀어 보이는 땅이다. 그러면 왜 그 땅에서는 서구와 한국의 선교사들이 최선을 다함에도 불구하고 힘들게 사역할 수 밖에 없는가? 선교사들은 고난을 모르는 신앙생활을 해 왔다. 가난과 배고픔과 칼날의 위험 앞에서 신앙을 지켜왔던 자들이 아니기에 머리 속으로는 이해해도 실제적으로 몸이 따르지 않는 것이다.

고난을 겪어본 자들만이 목숨을 건 위험 속에서 신앙을 지킬 수 있고, 훈련받은 자만이 그 땅을 복음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요즈음 현장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선교단체들의 일반적 견해이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고난 가운데 준비된 교회와 신자들은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중국 밖에 없다. 또한 선교는 본국의 후원 아래 이루어져야 가장 힘이 있기 때문에 본국의 경제력과 교육수준이 갖춰져야 하는데, 지금의 중국은 경제적인 면이나 다방면에서 이러한 영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2008년 베이징(北京) 올림픽, WTO 가입 등, 아직 백성들은 전체적으로 가난해도 세계 5대 경제대국이라는 중국의 입지는 분명 우연이 아니다. 이러한 면만 보아도 누구나 그렇게 짐작할 수 있으며, 하나님은 놀랍게도 중국을 준비하고 계신 것을 알 수 있다.
 

한국 선교사가 가야 할 이유
이렇게 하나님이 중국을 준비하셨다 하더라도 그 땅에는 아직도 12억이 넘는 인구가 하나님을 모르고 살고 있다. 더군다나 복음을 들어보지 못한 많은 소수민족들이 그 땅에 있다. 또한 중국 자체 내의 복음의 불길이 농촌이나 일반 백성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나라를 이끌어갈 지식층에는 복음이 잘 전파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공산주의 교육을 철저히 받은 지식층에게 중국인이 직접 다가가서 전하기는 아직 어렵다. 중국 역사상 하층민 중심의 변화는 대부분 많은 혼란을 가져왔다. 지도층 즉 지식인의 복음화는 중국 교회의 시급한 과제이다. 그러면 이 중국의 지식층에게는 누가 복음을 전할 것인가? 물론 중국인들도 전해야겠지만, 실질적으로 많이 배우지 못한 사람이 많이 배운 사람에게 전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이 일은 바로 우리들의 몫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한 나라에서 외국인에 의한 선교가 필요한 때는 신도 수가 전체 인구의 15% 내지 20%를 차지할 때까지이다.

현재 신도 수 20%를 넘어선 우리나라에 외국 선교사들이 특별한 분야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지 않은가? 지금 중국의 신도 수는 전체 인구의 6~7%로 선교사가 가장 필요한 때이다. 그렇다면 외국인들 중에서 중국인들에게 가장 복음을 전하기 쉬운 사람들은 어느 나라 사람이겠는가? 물론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화교들이겠지만 그들은 실질적으로는 같은 민족이고, 그 다음이 한국인이다.


비록, 중국인들이 미국인들을 부러워하고 그들에게 영어를 배우길 원하지만, 자존심이 매우 강한 그들은 미국인에게 거부감을 갖고 있다. 유럽인들 역시 구별되는 외모 때문에 공안의 눈을 피하여 복음을 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일본인들, 그들은 물질은 있어도 선교에 헌신된 자가 거의 없고 중국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민족이기도 하다.

중국이나 중국인들이 가장 호감을 갖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북한이다. 북한은 한국전쟁 때 도와주었기에 중국과 혈맹관계이다. 중국은 공산화 이후 같은 공산주의 국가들 (구소련, 베트남, 인도, 중앙아시아의 여러나라들)과 국경 분쟁을 벌였다. 그래서 현재 중국 젊은이들에게 이러한 나라들의 이미지는 아주 나쁘게 각인 되어 있다. 그러나 북한과는 지금까지 한번도 안싸우고 형님 동생 하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과는 1992년 수교 이후 경제적인 필요와 5천년 역사 속에서 함께 한 문화의 동질성이 바탕이 된 우호관계 등으로 호의적인 편이다. 특히 중국에서 중국어를 조금만 할 줄 알면 한국인은 어느 나라 사람인지 분간이 잘되지 않는다. 중국은 수천 년의 역사 동안 말은 달라도 문자만으로 의사소통을 하면서 국가를 유지하다가, 공산화 이후 언어를 통일하고 교육을 시키는 중이어서 어느 정도의 중국어 실력으로도 지방에 가면 외국인은 고사하고 베이징 또는 광동사람이라는 소리를 듣고 살 수 있을 정도이다. 이러한 중국에서 우리나라 사람이 필요에 따라서 얼마든지 중국인처럼 살면서 복음 전할 수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중국을 향한 비전
중국 상황이 이러하기에 필자가 몸담고 있는 중국대학선교회(China University Mission. 이하 CUM)는 지식층을 비롯한 중국의 전 계층이 골고루 복음화 되어 그들이 세계선교를 감당할 수 있도록, 또한 우리 나라의 98배나 되는 크기의 중국 땅 구석구석까지 복음이 전파되게 하기 위하여 중국의 미전도지역을 연구하고 있다.

이를 조사 연구하는 과정에서 한 지역의 중심지에는 중심도시가 있고, 도시의 실질적인 힘은 그 도시 내의 대학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이 중심도시를 복음의 관문도시(Gate way city)라 부르며 그곳에 있는 대학을 거점으로 복음을 전파하고 있다. 이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사도바울이 복음을 들고 나아간 곳도 대부분 그 지역의 관문도시였다. 에베소, 빌립보, 데살로니가, 베뢰아, 아덴, 로마에 이르기까지 그는 도시선교로 그 지역 복음화를 이루어내었다.

중국도 현재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도시를 중심으로 지역이 재편되고 있다. 그러기에 중국대학선교회는 이름 그대로 도시의 대학 복음화와 함께 주변지역에 대한 철저한 연구로 그 지역 전체로까지 복음이 전파되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특별히 역사적, 민족적인 상징성을 띠고 있는 지역, 그리고 소수민족이 많은 지역에 중점적으로 나아가고 있다. 또한 다른 선교단체가 이미 사역의 터로 잡은 곳에는 가지 않고, 소수민족 대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대학에 집중하고 있다. ‘CUP 모형’이라 부르는 CUM의 주전략은, 관문도시(C: city), 관련중심대학(U: university), 소수민족을 포함한 미전도종족(P: people)을 함께 묶어서 복음이 전해지기 어려운 곳까지 끝까지 전하는 것이다. 즉 중국의 미전도지역을 민족적, 역사적 배경, 사회경제적 상황, 선교적 관점에서의 이해 등을 철저히 연구하여 그 자료들을 타 선교단체와 공유하며 중국을 주께로 나아오게 하는 것이다.

이제는 성령님을 의지하고 그들을 묶고 있는 사단과 전쟁을 벌여야 하는 시점이다. 선교의 사명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중국의 한 지역을 맡아서 선교의 주체되신 성령님과 함께 교회를 개척하고, 중국인들이 선교에 헌신하도록 양육하여 한 지역의 복음화는 물론 세계선교를 향해 나아가는 비전을 품길 원한다.

“그 지역을 나에게 주십시오. 그 도시와 지식인들과 그 땅의 민족과 종족을 나에게 주십시오. 그리고 궁극적으로 그 중국의 성도들과 함께 이슬람권을 뛰어넘어 예루살렘까지 나아갈 비전을 나에게 주십시오.” 이것이 CUM의 비전이며 우리들의 비전이기도 하다. 우리들에게 선한 비전을 주신 하나님은 당신의 때에 문을 여신다. 그 견고했던 죽의 장막의 문이 지금 열렸다. 이는 이 시대에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명령이며 우리의 사명인 것이다.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라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흰옷을 입고 손에 종려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양 앞에 서서 큰소리로 외쳐 가로되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양에게 있도다 하니”(계 7:9~10) 내 입으로, 내 삶으로 전한 복음에 의해 하나님 앞에 선 수많은 나라와 민족과 백성들과 각 방언으로 말하는 많은 이들을 바라보는 영광이 우리 앞에 있다. 세상 끝날 하나님과 우리 구주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큰소리로 외치며 그 보좌 앞에 나아가는 영광이 우리 앞에 있다.




이필립 선교사 | 중국대학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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