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와 있는 중국인은 크게 두 그룹으로 나눌 수 있는데, 관광이나 출장 등 짧은 기간 한국을 방문하는 사람들과 1년 이상 근로자로 장기 체류하는 사람들입니다(이외에 공부를 목적으로 온 유학생들도 있음-편집자 주). 이들 중국인들에게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이들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즉 그들의 세계관과 인생곤, 삶의 목적과 현실적인 고민들을 잘 알아야 합니다.
우선 한국인들은 경제적으로 급변하고 있는 오늘의 중국과 중국인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이들은 빠른 경쟁 사회에서 더더욱 돈에 집착하고 있습니다. 순수함이 점점 사라지고 개인적, 이기적인 모습으로 변해가며, 성공을 위해 끊임없이 모험하고, 희망이 있는 듯하면서도 삶 속에서 늘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중국인들에게 효과적으로 다가서는 방법을 취해야 할 것입니다.
중국인들은 어려서부터 철저한 진화론, 무신론, 유물론적 교육을 받아왔습니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신(神)을 믿는 것은 미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요즘은 서구 문화가 개방되면서 기독교를 미신이라기보다는 많은 종교 중 하나라고 생각하거나, 개인의 정신적 안위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중국인들은 기독교는 자신들의 현실과 상관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음이 하나님의 선물이고 참 좋은 것이라고 해도 잘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이들에게 교리보다는 살아계신 하나님,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그리고 인간의 삶을 성공적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먼저 알려주어야 합니다. 진화론의 허구성을 알리고, 성경이 말하는 창조의 과학성에 대해서도 전해주어야 합니다. 그동안 많은 전도지를 접해 보았고 중국인들에게 전하기도 했는데, 이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하고 긍정적으로 반응했던 것은 바로 진화론과 창조론에 관한 내용이 담긴 전도지였습니다. 우주만물을 창조하고 세계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바른 지식, 그리고 이에 입각한 세계관이 우선될 때 그 신앙이 바로 세워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반대로 중국 정치체제(공산주의)를 비판하거나 단순히 기독교 교리를 담은 내용은 별로 좋은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오늘날 중국인들의 최대 관심사는 돈입니다. 돈만 있으면 행복하다고 믿는 중국인들은 돈을 위해 급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삶의 허전함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공허함은 결코 돈으로 채워질 수 없으며, 오직 하나님만 우리에게 참 만족을 주실 수 있는 분임을 이들로 하여금 알게 해야 합니다. 한국에 온 중국인들이 때로 그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교회를 찾곤 하지만, 자신의 현실에 방해가 된다고 느껴지면 신앙을 부인하는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따라서 말씀을 삶에 적용하여 현실적인 도움을 주는 내용들을 가르쳐, 이들이 겪는 다양한 현세적인 고민과 방황으로부터 벗어나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신앙을 개인 구원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전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어떻게 사회와 나라를 변화시킬 것인지, 개인을 통한 하나님 나라의 확장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하실 것인가를 바라보는 원대한 비전을 제시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성도들이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전을 품고 준비하여 보냄을 받는 사명자가 될 수 있도록, 하나님 안에서 같이 고민하고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길만이 중국 민족이 살고 중국이 사는 길임을 제시해야 합니다.
그동안 중국인 목회를 통해 비전을 제시할 때마다 중국인들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습니다. 과거에 나라 일은 중아지도부의 일이지 나와 상관없다고만 생각했던 이들이, 이제 자신들이 나라와 민족, 세계에 무엇인가 할 수 있고 하나님께서 그 사명을 주신다는 것에 대해 새로이 도전 받고 다짐하는 모습들 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국인들에 대한 전도는 이들의 삶을 이해하고 사랑으로 다가서는 태도에서 시작됩니다. 특히 한국에 오랫동안 체류하고 있는 근로자들의 경우는 그들의 현실 속으로 들어가서 아픔과 외로움을 달래주고 함께 울고 기도하며, 가족처럼 나서서 이들의 억울함을 들어주고 해결해주려는 사랑과 헌신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많은 교회와 선교단체들이 복음만 전한다고 하면서 중국인들에게 실망을 주는 일이 많았고, 그러다보니 복음을 제시할 기회도 놓친 것이 사실입니다.
중국인들은 누구에게나 쉽게 마음을 열지 않습니다. 겉으로는 상대방의 친절에 웃음으로 답하지만 마음은 전혀 그렇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어려울 때 자기를 도와주고 함께 한 사람에게는 마음 그 이상을 주는 이들이 바로 중국인입니다. 그들의 삶이 힘겨워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할 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회라고 믿고 아낌없이 사랑을 주면, 언젠가 이들이 중국 복음의 십자가 군병으로 싸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김화성 전도사∥광주중화교회 사역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