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북지역의 관문 도시라고 할 수 있는 간쑤(甘肅)성의 성도 란저우(蘭州)에서는, 사람들이 만나거나 전화 통화할 때 “쌀람알레쿰”, “쌀람” 등으로 인사를 나누는 것을 종종 목격 할 수 있다. 이들은 중국 안에서 모슬렘을 신봉하고 있는 열 개 민족의 하나로, 신강(新疆)의 위구르(維吾爾)족을 중심으로 하는 색목인(色目人)과는 외모로 확연하게 구별되는, 후이(回)족이라고 알려진 사람들이다. 약 900만 가량 되는 후이족들은 중국 각지에 퍼져서 살고 있지만, 가장 많이 집중해 있고 그들의 본 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란저우를 중심으로 하는 간쑤성 중부, 닝샤후이족(寧夏回族)자치구와 칭하이(靑海)성 동부 일대이다.
우리말로는 이슬람교를 회교(回敎)라고 하는데 이는 후이족들이 믿는 종교라는 뜻에서 연유한 것이다. 1949년 중국에 공산 정부가 들어들면서 후이족은 4개의 소수민족으로 세분화되었다. 그 중 푸퉁화(普通話, 표준어)를 사용하는 후이족(870만, 90년 인구조사)이 가장 큰 집단이고, 그밖에 자기들만의 독특한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둥샹족(東鄕, 38만), 싸라족(撒拉, 12만), 바오안족(保安, 1만)이 있다.
겉모습이나 생활 풍습, 세계관 등의 관점에서 이 네 개의 민족은 쉽게 구분되지 않기 때문에, 주의 깊게 파악하지 않으면 그저 하나의 집단으로 오인하게 된다. 그들 자신도 스스로를 구분하지 않고 하나의 집단으로 생각하고 말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들을 하나의 큰 집단으로 간주하고 일컫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후이민(回民)’, ‘후이주(回族)’ 또는 ‘샤오슈(少數)’라는 명칭들이다(최근까지 서구 자료들에는 둥샹족이 ‘싼타(Santa)'라는 명칭으로 알려지기도 하였는데, 이 단어는 현재 둥샹족들 사이에서 ’무슬림‘이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샤오슈‘라고 하는 말은 다수(多數)에 대응하는 말로, 실제적으로 ’무슬림‘,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래서 이들은 처음 만나는 사람의 배경을 알고 싶을 때 ’당신은 소수(少數)인가 아니면 다수(多數)인가?‘라고 묻는다. 이 때 자신이 한족(漢族)이 아닌 다른 소수민족이라고 해서 ’샤오수‘라고 대답하면 당장 오해와 혼선이 빚어지게 된다. 그리고 ’그럼 당신은 돼지고기를 먹는가?‘, ’(무슬림식) 예배를 드리는가?‘ 등의 질문이 이어지게 된다. 이들의 세계관 속에는 단지 두 개의 큰 민족 집단, 즉 무슬림과 비무슬림이 있을 뿐이고, 그 밖의 세밀한 분류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셈이다(물론 이들 가운데 일부 지식인들은 무슬림 가운데 여러 민족을 분명히 구분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다).
그래서 둥샹족을 이해해야 할 때는 반드시 이 큰 후이족 집단 속에서 이해해야 하고, 후이족을 연구할 때에도 그 속의 작은 집단들의 독특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실제로 둥샹족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둥샹족과 후이족의 구분을 잘 모르고 있다. 어떤 둥샹족들은 그 구분 알기는 하지만, 푸퉁화도 제대로 못하는 소수의 촌사람인 것을 남들에게 알리길 싫어하고, 출생 증명할 때에도 아예 후이족으로 등록하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보다 적은 수의 소수 민족에게 입학기준을 낮추어 주는 대학 입학의 혜택을 얻기 위해, 후이족 가정에서 출생했지만 둥샹족으로 등록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중국 전역에 흩어져 마을을 이루거나 상업활동을 하면서 살고 있는 후이족 집단 가운데는, 자세히 살펴보면 둥샹족 같은 다른 소수민족들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셈이다. 이처럼 테두리 안에 숨겨져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작은 민족이다. 따라서 복음전파의 목표로 잘 지목되지도 않는 민족 집단이다.
인구 : 1980년 중국 정부가 발표한 둥샹족 인구는 27만 명이었는데, 10년 후인 90년에는 38만 명이 되어 높은 인구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년간의 인구증가와 인구 억제 정책으로 인해, 출생했지만 미등록된 인구를 감안하면 현재 둥샹족의 인구는 50만 명을 훨씬 넘을 것으로 짐작된다. 정부의 강력한 인구 억제 정책에 의해 다소 영향을 받기는 했지만, 둥샹족은 보통 한 가정 당 서너 명 이상의 아이들을 낳아 기르고 있으므로 인구는 계속 비교적 빠른 속도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거주지역 : 둥샹족이 본래부터 거주해왔고 현재도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은 간쑤성의 성도 란저우시에서 남서쪽으로 약 150km 가량 떨어진 산 위에 자리 잡고 있는 둥샹족자치현이다. 둥샹족자치현은 중국 중서부 후이족의 본산인 간쑤성 린샤(臨夏)후이족자치주의 7개 현(縣)중 하나로, 린샤의 동쪽 편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둥샹(東鄕)이라고 부르고 있고, 그 안에서 살며 자기들만의 독특한 언어를 갖고 있는 자들이기에 ’둥샹족‘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들은 둥샹현을 중심으로 그 주변의 여러 마을과 도시들에도 흩어져 살고 있으며, 란저우시에도 약 3만 명 이상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도 열악한 자연 환경 때문에 먼 곳으로 집단 이주해 간 사람들이 있는데, 중국의 북서쪽 변방인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이리(伊利) 지구에도 약 10만 명가량이 이곳저곳에서 마을을 이루어 사로 있다. 90년대 들어 부빈(扶貧)정책의 일환으로 정부 주도 하에 이주하기 시작한 둥샹족들이 간쑤성 북서쪽 화하이(花海), 수러허(蔬靳河), 란저우시 근처의 용덩(永登)현 등지에서 따을 개간하며 살고 있다.
기원 ; 둥샹족의 기원에 대해서 학계에서 고증된 바는 없다. 그들 스스로는, 14세기 경 서역으로 원정간 몽골인들에 의해 중동과 중앙아시아에서 동쪽으로 끌려온 군인들과 장인들이 현재의 중국 서북부에 주둔하며 살다가 주변의 사람들과 섞여서 형성된 민족이라고 믿고 있다. 그들 중 소수는 주변의 한족이나 극소수의 티벳인들이 이슬람교에 복속되어 형성된 흔적이 보이기도 한다. 둥샹족의 기원이 이처럼 다양하기 때문에 그들의 생김새도 매우 다양하다. 어떤 사람은 한족과 흡사하여 구별하기 힘들고, 어떤 사람은 확연히 달라서 금방 구별되는 경우도 있다. 둥샹족 가운데에는 체구가 건장하고 이목구비가 뚜렷하며(서양인들만큼이나 코가 큰 사람들도 많다), 눈동자가 갈색이거나 푸른색인 사람들도 많이 있다.
환경과 생활 : 둥샹족이 집중해서 살고 있는 둥샹족자치현은 중국에서 가장 날씨가 가문 지역 중의 하나로, 해발 2,700m에 이르는 고산지역에 위치해 있다. 그들의 주된 생업은 농업인데, 사늘 깎아 만든 계단식 밭에 밀, 감자, 옥수수 등을 재배한다. 또한 집집마다 양과 염소를 몇 마리씩 키워서 파는 것도 중요한 수입원이 된다. 둥샹현의 대부분 지역은 잦은 가뭄으로 인해 농작물 피해가 극심하다. 비가 제 때에 안 내리거나 충분치 않으면 농작 소출이 급격히 저하한다. 강우량이 적고 관개 시설이 전혀 없기 때문에, 비가 적게 오는 해에는 주요 농작물인 밀을 전혀 심지 못하는 때도 종종 있다. 식수는 대부분 빗물로 해결한다. 비가 올 때 지붕의 빗물을 한 곳으로 흐르게 하여, 마당 한가운데 시멘트로 만든 물탱크 속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두레박으로 길어서 끓여 먹는다. 깊은 계곡의 일부 지역에는 샘물이 있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식수를 해결하기에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최근 들어서는 주변의 다른 도시들에서 자동차로 운반해 온 물을 수도관을 통해 몇 몇 지역으로 보내기도 한다. 식수와 관개 문제는 둥샹현이 앞으로 풀어가야 할 큰 숙제이며, 외부의 원조가 절실히 필요한 부분이다.
복장 : 둥샹족과 후이족의 복장은 그들이 한족과 쉽게 구별되도록 도움을 준다. 복장이라고 할 것 까지는 없지만, 그들에게는 독특한 ‘모자문화’가 있다. 남자들은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짧게 깎거나 면도날로 민머리에 얇은 천으로 된 흰색 작은 모자를 쓴다. 결혼한 여자들은 긴 머리를 묶어 올리고, 남자들의 모자보다 좀 더 큰 흰 모자를 머리에 뒤집어쓰고, 그 위에 얼굴만 내놓고 머리와 목을 가리우는 두건을 쓴다. 여자들의 두건 색깔은 대개 검은 색이지만 갓 결혼한 젊은 여자들은 어두운 초록색을, 노인들의 경우는 흰색을 쓰기도 한다. 대도시에 나와 오랫동안 살아 온 사람들이나 한족과의 접촉이 많은 사람들 중에는 모자를 아예 한 쓰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래도 대다수의 무슬림들은 모자들 써야 더 정숙하고 정당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원해서 쓰고 다닌다. 평소에 모자를 안 쓰고 다니던 사람들도 가정의 대소사나 민족적 종교 행사가 있을 때는 반드시 모자를 쓴다.
음식문화 : 이들을 다른 민족과 더 구별되게 만드는 것은 음식에 관한 규례이다. 이곳 무슬림들 가운데 제 때에 예배를 드리는 일이나 모자를 쓰는 일에 관한 규율을 어기는 사람은 더러 있어도,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규율을 어기는 사람은 없다. 설사 종교를 바꾸는 경우가 있더라도 음식에 곤한 습관을 버릴 가능성은 전혀 없다. 이것은 구약성경에서 제정한 부정한 음식에 대한 규율에서 유래된 것으로, 오늘날 전 세계의 유대인들과 무슬림들에 의해 보편적으로 지켜지고 있는 풍습이다. 이 규율에 대한 신자들의 관념은 매우 철저해서 무슬림들이 들어갈 수 있는 식당을 따로 만들어 ‘칭전(淸眞)’이라 표시하고, 그 외의 장소에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음식을 먹지 않는다. 칭전이 아닌 일반 식당에서 돼지고기가 아닌 다른 음식을 먹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이는 이미 그릇들이 부정해졌기 때문이고, 또 일반 식당의 다른 고기들은 짐승을 답을 때부터 지켜야하는 무슬림의 규례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지역의 무슬림들은 육류 외에 빵이나 과자 등 제조된 식품들에도 반드시 ‘칭전’ 표시가 된 것만을 먹는다. 식품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돼지고기나 돼지기름을 사용하지 않은 것들만 먹기 위해서이다.
둥샹족들과 잘 사귀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러한 음식에 관한 그들의 관습을 숙지해야한다. 그들의 관습에 민감하지 않고 아무 음식이나 선물을 한다든지, 손님을 칭전이 아닌 식당에 초대를 한다면 이들을 난감하게 하거나 기분 상하게 만드는 일이다. 실제로 그들은 돼지고기라는 말을 너무나도 혐오해서 그 이름조차 부르기 싫어하고 ‘그것’이라고 돌려서 언급한다. 돼지고기에 대한 금기 풍습은 서북 무슬림 특히 농촌 사람들일수록 더욱 농후하다. 이들은 푸젠(福建)성 등 중국 연해주 일대의 일부 후이족들 중에 돼지고기를 먹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믿으려고 하지 않는다.
교육과 언어 : 둥샹족에게 있어서 가장 심각하고 근원적인 문제는 교육에 관한 것이다. 중국 56개 민족 가운데 평균 교육수준이 최하를 기록하고 있는 둥샹족의 문맹률은 정부 통계로도 84%(1992년)에 이른다. 만약 부녀자들만을 대상으로 한다면 문맹률은 훨씬 더 높다. 많은 마을들에 학교가 없고, 설사 있다 하더라도 교사들의 수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리고 많은 가정들이 가난 때문에 학비가 부담이 되어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못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학교가 없는 작은 마을에도 모슬렘 사원은 반드시 있고, 사원에는 아랍어 문자와 코란경을 가르치는 교육 체계가 비교적 잘 갖추어져 있다는 것이다. 일부 사람들은 공립교육보다 사원교육(寺院敎育:경당교육)을 더 중시하기도 한다.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도 방학 등을 이용해서 사원교육을 받도록 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이 때문에 둥샹족들 가운데는 아랍어 문자가 비교적 널리 알려져 있고, 비록 뜻은 모르지만 아랍 문자를 존중하며 그 문자에 대한 친근감을 갖고 있다.
가난과 교육 시설의 부족, 보수적이고 배타적인 사상들의 이유들과 함께 언어의 장벽도 교육 수준 향상의 주요 장애요인이다. 이것은 둥샹족과 후이족 사이의 기장 큰 차이점이고 선교하는 교회들에게도 쉽게 인식되지 않는 분야이다. 둥샹족의 대부분(약 96% 이상)은 몽골어족의 하나인 둥샹어를 모어(母語, 제1언어)로 사용하고 있고, 나머지 소수의 사람들은 지방 한어(漢語)를 사용하고 있다. 다른 몽골어족 언어들과는 달리 둥샹어는 한어의 어휘들을 많이 차용해서 쓰고 있고(약 20~30%), 사용하는 규칙이나 양상은 한국어와도 흡사하다(어휘의 70% 이상을 한어에서 차용해서 쓰는 점에서).
둥샹족 중 대다수, 특히 성인 남자들은 지방 한어를 어느 정도 구사할 수 있지만, TV에 나오는 수준의 푸통화를 구사하는 사람은 적고 알아듣기에도 역부족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녀자들과 아이들, 바깥출입이 적은 남자들은 한어를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소학교(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둥샹족 어린이들은 대부분 푸통화를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에, 생소한 한어와 한자를 동시에 배워야하는 부담이 있다. 따라서 교육의 효과는 모국어와 모국어 문자로 초기 단계 학습을 하는 학생들에 비해 크게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
현재 둥샹족 대부분은 중국 안에서 한자와 관계없이 살아가고 있다. 이들이 종종 도시에 나와 상업이나 막노동 등을 하며 살아갈 때 겪는 문맹의 고통은 문자를 알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잘 느끼지 못한다. 버스 정류장 간판이나 약 처방을 읽는 일, 병원이나 공공기관을 방문하는 일 등 문맹자들은 적지 않은 두려움과 위협과 수치심에 시달린다. 심지어 한 남자는 화장실에 가서 ‘국수 두 그릇주세요’라고 말하고 나서 창피를 당한 일도 있었다. 화장실 입구의 천장 위에 ‘男∙ 女’라고 써놓은 것을 국수 파는 식당의 메뉴로 오해했던 것이다(란저우의 공중 화장실에는 보통 사용료를 받기 위해 입구에 사람이 앉아 있고, 그 모습이 식당 입구에서 돈을 받는 사람의 모습과 비슷하다).
종교 : 둥샹족을 포함한 후이족들의 종교심과 민족에 대한 충성심, 단결심은 무서울 정도로 강하다. 전 세계 다른 곳의 무슬림처럼 이들에게 있어서 종교심과 민족 정체감은 미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종교를 떠나서는 민족이 있을 수 없고, 종교를 떠나서는 민족이 있을 수 없고, 종교를 부인하면 민족을 부인하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결국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게 되는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이들이 다른 종교를 믿거나 돼지고기를 먹기 시작한다면 그것은 자기 민족을 배반하는 것이다. 그 결과 자신의 가족과 사회에서 축출 당한다고 하는데, 사실 그런 사례는 거의 없다.
중국 중서부의 무슬림들은 모두 수니파 무슬림이고, 또 그들 대부분은 신비주의 경향이 농후한 수피즘을 신봉하고 있다. 회교도들 가운데도 여러 종파들이 있는데, 크게 는 신비주의 경향이 농후하고 한문화의 영향도 엿보이는 노교(老敎)와, 코란경의 근본 가르침으로 돌아가자고 주장하는 신교(新敎)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종파들은 또다시 여러 파로 나뉘어져 서로 극심한 갈등 관계를 이루고 있다. 둥샹현은 자연환경이 열악하고 매우 가난한 지역으로 알려진 곳이지만, 이들의 종교심은 매우 강해서 마을 곳곳마다 호화스러운 회당이 지어져 있고 지역마다 ‘꿍베이(拱北)’라고 불리는 사원(주교들의 유해를 안치해놓은 곳)이 자리잡고 있다.
이들은 시간과 형편이 허락하는 대로 하루에 다섯 차례 예배를 드린다. 그리고 1년에 한 달씩 라마단 금식을 이행하고 있으며, 경전 읽기, 헌금, 성지순례 등 무슬림들의 중대한 의무 조향들도 최선을 다해 이행하려고 한다. 예배는 시각에 따라서 차이가 잇지만, 대개 10분에서 20분 정도 소요된다. 예배 때는 메카가 있는 서쪽을 향해 몇 차례 큰절을 하고, 꿇어앉아서 아랍어로 된 경문을 외우는 형식을 취한다. 큰 절기 때나 금요일 오후에 있는 대예배 시간에는 사제들이 코란경 강해를 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모슬렘 종파에서는 여자들의 회당 출입을 금하기 때문에 여자들은 집에서 예배를 드린다. 예배 전에는 반드시 특정한 형식에 따라 얼굴과 손발을 씻는 결계(潔禮)를 행한다. 열심 있는 신도들은 집에 손님이 찾아와서 접대를 하던 중에도 시간이 되면 그 자리에서 혹은 다른 방으로 가서 예배를 드리기도 한다.
성경 : 이런 상태는 있는 그들에게 한어 성경은 ‘그림의 떡’과 다름이 없다. 그들에게 아무런 의미를 전달 할 수없는 한어 성경은 기껏해야 짐짝 속에 잘 보관되던가, 아니면 담배말이용 종이로 사용될 것이다. 이 작은 무리의 사람들에게도 하나님의 사랑을 알려줄 복음이 필요하다. 그들이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와 글(이들에겐 아직 공식적으로 인정된 문자가 없다)로 복음을 소개받을 권리가 그들에게도 주어져야 한다. 공용어를 알아듣는 일부 소수의 사람들에게는 공용어로 일차적인 복음 전도를 할 있지만, 대다수의 둥샹족에게 복음을 전하고, 장차 둥샹족으로 이루어진 교회가 세워지기 위해서는 둥샹어를 통한 복음전도와 둥샹어 성경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사항이다.
이들을 위한 적극적인 선교의 노력은 1990년대 후반에 와서야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다. 선교활동에 있어서 현재 겉으로 나타나는 가장 큰 장애물은 공산주의 정부의 종교 탄압 정책, 그리고 소수민족을 흡수 동화시키고자 하는 중화(中華)사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외국인 선교사들은 종교인 신분으로는 비자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을 뿐 아니라 활동에도 많은 제약을 받는다. 또한 다른 종교를 적대시하는 이 지역의 이슬람 사상도 일차적인 선교 노력에 큰 장애가 된다.
3만 명이상의 둥샹족이 살고 있는 대도시 란저우에서는 둥샹족을 쉽게 관찰하고 접촉할 수 있다. 도시에 살고 있는 동샹족들 가운데는 정부 기관에서 일하는 지식인들, 큰 사업을 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막노동을 하거나 소규모의 상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들이 집중되어 있는 둥샹현 정부 소재지는 자동차로 약 3시간이면 도달한다. 둥상현으로 가는 시외버스도 하루에 네 번 이상 있다. 둥샹현흔 2001년 10월 이전까지만 해도 외국인의 출입이 금지되었지만, 이제는 개방되어서 아무런 통제 없이 자유롭게 방문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듯 눈에 얼른 드러나지 않는 문화와 언어의 장벽, 정치의 장벽은 견고하다. 하지만 주님은 이들에게도 관심을 가지시고 일하고 계시는 것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이들에게도 복음이 전달되었고, 예수를 믿고 따르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처음으로 몇 명 생겨났다. 복음으로부터 철저히 고립된 이민족, 오랫동안 암흑 가운데 놓여있는 둥샹족에 복음이 절실히 필요하다.
기도제목
* 둥샹족 가운데 자유롭게 복음 전도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하자.
* 둥샹족이 이슬람의 허구와 거짓에서 벗어나 참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 최근 생겨난 몇 명의 초신자들이 적절한 양육을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하자. 극심한 어려움과 핍박 가운데서도 신앙을 지킬 수 있도록 기도하자.
* 그들이 잘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복음 테이프와 기록된 성경이 번역되고 보급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
* 이들을 위해 일하고 있는 사역자들이 지혜와 인내로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 둥샹족을 위해 기도하는 교회들과 중보 기도자들이 많아지도록 기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