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지난호 
북쇼핑
2001.4.20  통권 69호  필자 : 문은강  |  조회 : 2403   프린트   이메일 
[기획]
잘 준비된 단기선교, 열매가 크다
- 교회 · 선교단체와 함께 추친하는 단기선교 –

단기선교의 유익
1990년대 중반 이후에 들어 각 교회의 청년 · 대학부를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한 물결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단기선교라고 할 수 있다. 아마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교회의 청년들은 이미 한 두 번 이상은 해외 단기선교를 다녀왔을 것이며, 또한 향후 1~2년 내에 단기선교를 떠나려고 준비하고 있는 교회들도 많을 것이다. 정말로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이처럼 지역 교회에서 단기선교를 추진하는 데는 참여를 통해 몇 가지 유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첫째, 선교의 사명일 일부 특수한 이들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라 온 성도들에게 주어진 사명이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다. 단기선교 참가자들은 선교 현지에서 일사각오로 사역하는 선교사들을 보고 도전 받아 ‘나는 앞으로 어떻게 선교사로서의 사명을 감당하며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물음을 갖게 된다. 이러한 도전을 통하여 이들은 평생 선교 마인드를 가지고 살아갈 것이며, 보내는 선교사로서의 사명을 다시 한 번 자각하는 좋은 기회도 된다. 이뿐 아니라 이들 중에 선교 현장에서 평생을 보낼 장기 선교사로 헌신하는 이들도 나올 것이다.

둘째, 단기선교를 다녀온 이들의 간증이나 또는 그들이 도전 받고 변화된 모습을 통하여 지역 교회 성도들이 선교에 대해 새롭게 눈을 뜰 수 있게 된다. 셋째, 잘 준비되고 무장된 단기선교팀은 현지 장기 사역자에게 기쁨과 도움이 될 수 있다. 현지의 여러 어려운 상황들로 인해 지쳐 있는 선교사들에게 모교회 또는 모국 교회의 단기선교팀은 많은 위로를 준다. 또한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단기팀의 사역을 통하여 선교사의 사역에 실제적인 도움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처럼 단기선교가 많은 유익을 얻게 되려면 반드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단기선교는 단기선교 부정론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외화 낭비에 그칠 뿐만 아니라 현지의 선교사들에게 오히려 큰 부담과 위험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단기선교는 영적인 싸움의 최전방에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교사 파송과 마찬가지로 단기선교팀 역시 교회 및 선교단체와 함께 철저히 준비하여야 한다.

이 글에서는 교회와 선교단체를 통하여 준비하는 단기선교에 관하여 다루고 있다. 이 내용은 필자의 모교회인 수원북부교회에서 중국 단기선교를 준비하였을 때의 경험과 아울러, 동아시아선교회와 함께 단기선교를 다녀오게 된 여러 교회들(분당 샘물교회, 남서울교회, 분당 중앙교회, 중앙대학교교회, 전주 기쁨이 넘치는 교회, 대구 대동교회)을 도왔던 경험을 기초로 한 것이다.

교회의 보냄을 받는 단기선교
교회 검증의 필요성
선교라는 말의 어원의 의미는 ‘보냄을 받음’이며 또한 선교사라는 말의 의미는 ‘사명을 받고 보냄을 받은 자’이다. 사도행전 13장 1~3절에 바울과 바나바가 안디옥 교회의 파송을 받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와 마찬가지로 오늘날 우리의 단기선교도 반드시 교회의 파송을 받아야만 공식적으로 ‘선교’ 또는 ‘선교사’라는 명칭으로 선교지에 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교회의 청년부나 대학부 또는 그 외 부서 성도들이 단기선교로 현지에 가기 원한다면 반드시 한 부서나 개인의 선교적 사명을 교회 전체의 사명으로 검증 받는 절차가 필요하다. ‘어는 곳으로, 왜 가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이 각 개인이나 부서 나름대로 정해지면 먼저 교회의 담임 목사님과 상의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그래서 담임 목사님과 당회원들이 어느 개인이나 부서를 단기선교를 위해 현지에 파송하기로 결정하였다면, 이것은 한 개인이나 한 부서의 사명이 아니라, 교회 전체의 사명인 단기선교가 되는 것이다.

청년부나 대학부 회원들이 단기선교를 가게 되더라도 가능하면 이 팀에 담임 목사님, 그리고 최소한 당회원 중 1명 이상(특히 선교부장 장로님)이 참여할 경우 여러 가지로 좋은 점이 있다. 먼저 이분들이 단기선교에 참여하게 되면 교회와 당회의 관심과 지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또한 단기선교를 다녀온 이후에도 장년 성도들에게 보다 설득력 있게 선교의 중요성을 전파하여 향후 선교전략을 세우는 데 큰 힘이 된다. 실제로 필자가 동행하여 섬겼던 대구 대동교회에서는 담임 목사님이 청년부 단기선교팀을 인솔하였고, 65세 되신 선교부장 장로님이 동행하여 젊은이들에게 여러 가지 도전을 주었으며, 앞으로 선교전략을 계획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었다.

세부계획 수립
단기선교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처음에 세우는 세부계획이 중요하다. 단기선교 세부계획에 포함되는 것으로는 지역, 목적, 기간, 참가 명단, 예산 및 모금 방법, 준비교육 일정 및 방법, 주관 단체 등이 자세하게 들어가는 것이 좋다(이에 대해서는 『중국을 주께로』 1999년 7/8월호 ‘단기선교 이렇게 준비하라(석은혜)’를 참조하라).

만약 각 교회에서 행하는 단기선교를 선교단체와 연결하여 시행할 계획이라면 반드시 처음 단계에서부터 확실히 선교단체와 연락을 취하는 것이 좋다. ‘우리 교회에서 이러이러한 계획을 세워 귀 선교단체의 도움을 받아 단기선교를 진행하고 싶은데 도와줄 수 있겠는가?’를 물어야 한다. 만약 선교단체가 승낙하여 함께 단기선교를 진행하기로 결정하였다면 선교단체와 함께 일정, 재정, 기간 등의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처럼 선교단체와 협의하에 세워진 세부계획을 다시 한 번 담임 목사님과 의논하여 확정하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세부계획은 최소한 떠나기 5~6개월 전에 미리 세워져야 한다. 만약 일정이 얼마 안 남았다면 서둘러서 졸속으로 준비하여 행하기보다는 다음 기회로 미루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는 것을 명심하자.

구체적인 준비
세부계획이 수립되고 담임 목사님과 협의가 되었다면, 이제 구체적으로 준비계획을 세워 실행해야 한다. 우선 가능한 빨리 단기선교팀을 구성하여 정기적인 준비 모임을 갖는 것이 필수적이다. 정기적인 준비 모임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모임이 조직화되어야 한다. 전체를 책임지고 인도할 헌신적인 리더가 세워져야 하고, 교육을 진행할 자, 기도모임을 인도할 자, 회계, 서기 등 각각 은사에 따라 섬길 영역을 나누어야 한다. 모임이 조직화된 이후에는 선교일반, 선교지의 영적 상황, 언어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교육 등에 대해 커리큘럼을 짜서 스터디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가능하면 팀원들이 각자 필요한 과목을 맡아서 연구하여 발제 형태로 하는 것이 좋다.

공부와 아울러서 실제 사역을 준비해야 한다. 중국 교회를 방문할 예정이라면 중국어로 찬양을 준비하고, 간단하게나마 간증문도 작성할 수 있다. 또한 현지어로 간단한 인사말 또는 4영리를 전할 준비를 갖추면 매우 좋은 준비이다. 그 외에도 연결된 선교단체나 선교사의 요청에 따라 수련회 찬양인도, 선교사 자녀교육, 주일학교 교사교육, 어린이 성경학교 등을 맡게 될 수도 있으므로 그에 따라 미리 준비하면 될 것이다. 실제로 몇몇 교회 단기선교팀이 중국 가정교회를 방문하였을 때 중국 성도들과 함께 간증을 나누고, 중국어 찬양을 부르며 무언극 공연을 하였을 때 많은 은혜가 있었다.

이와 같은 준비 모임에도 팀원 모두가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 준비 모임에 열심히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은 선교 현지에서 본인도 어려움을 겪게 될 뿐 아니라, 동료들과 협력하는 선교사님들에게까지도 어려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느 정도 준비 모임에 참석애햐 할 기본 횟수를 정해놓고, 그 횟수에 미달한 자들은 가능하면 팀에서 제외하는 것도 심각하게 고려해볼 만한 일이다. 충분한 준비 없이 선교지로 나가는 선교사가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생각할 때, 단기선교 준비모임에 참석하지 않는 것 역시 매우 위험하다.

매번 준비 모임 마지막 순서에는 반드시 합심아혀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각 팀원들은 기도 후원자를 3명 이상 미리 확보하여 단기선교를 준비하는 기간, 그리고 선교 현지에 있는 동안 자신을 위해 기도하도록 해야 한다. 전체 팀의 공통 기도제목을 적은 기도카드를 만들어 교회 성도들에게 나누어주는 것도 매우 좋다.

모금계획
단기선교 준비에 있어 선교비의 모금은 매우 힘든 부분이지만, 또한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공급을 체험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이기도 하다. 선교비를 모금하기 전에 먼저 전체 예산을 세워야 한다. 지출 항목은 크게 교통비, 사역비(현지 선교사 또는 교회를 위한 헌금 등), 숙박비, 식비, 관람료 등이고, 수입은 개인이 부담할 회비, 그리고 후원금으로 나눌 수 있다. 필자의 의견으로는 개인이 50%를 부담하고 나머지 반은 교회의 후원금 등으로 정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그리고 각 교회에서도 여러 계획을 세워 미리 기도하면서 재정 모금 방법을 강구한다면 반드시 공급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개인들도 과감하게 기도편지를 써서 주변의 지체들에게 중보기와 함께 물질적인 도움을 구하는 것이 좋다. 다른 이에게 재정지원을 부탁한다는 것이 어려운 일일 수 있겠지만, 이것은 선교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다른 지체들로 하여금 주님의 사업을 위해 기쁘게 섬길 기회를 주는 것이다.

파송예배와 보고예배
교회의 보냄을 받는 단기선교의 준비과정 중 절정은 단연 파송예배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현지에 들어가는 장기 선교사님의 파송예배에 참석하였던 때와 모교회에서 단기선교 파송예배를 드렸을 때 동일한 감격과 은혜를 받은 기억이 있다. 단기선교 파송예배는 떠나기 전 모든 교인이 참석하는 주일 오후예배가 적당하다. 그동안 준비한 중국어 찬양 또는 중국어 인사를 미리 준비하여 성도들과 함께 나누고, 사명선언문을 작성하여 발표한 후 온 교인과 담임 목사님의 기도를 받는다면, 비록 짧은 기간이긴 하지만 참여하는 자들 모두 나가는 선교사로서의 사명을 느낄 것이다. 또한 그동안 물질로 후원하고 기도해 주었던 성도들 역시 보내는 선교사로서의 사명을 느끼게 되는 아주 소중한 기회이다.

단기선교를 마치고 돌아온 후에도 전 교인이 모일 수 있는 예배를 통하여 사역을 보고한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역 기간 동안 모든 일정을 주관하시고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도해준 성도님들에게 감사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선교단체의 도움을 받는 단기선교
협력 선교단체 결정
교회가 단기선교로 성도들을 선교 현지로 파송할 것을 결정하였다면, 이제 단기선교팀을 도와줄 전문 선교단체와 연결하는 것이 여러 가지로 유익하다. 전문적으로 선교사역을 감당하는 선교단체들은, 선교에 대한 교회의 열정과 자원이 선교에 효과적으로 사용되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또 이들은 오랜 동안 쌓아온 단기선교에 대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 각 선교단체마다 나름대로의 특색을 가지고 있으므로, 단기선교팀의 목적과 가고자 하는 지역 등과 잘 부합하는 단체를 찾아야 한다.

선교단체와의 협력
어느 선교단체이건 지역 교회와 단기선교를 함께 진행하기로 하였다면 선교단체의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해 도와주려고 할 것이다. 미리 모든 계획이 세워졌다고 하더라도 일정이나 참가 회원의 변동 사항이 생긴다면 그 때 그때마다 즉시 선교단체에 연락해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러나 가능하면 처음부터 계획을 잘 세워 선교단체와 협력하는 것이 좋다. 일정의 변동이 생길 때마다 현지로 계속해서 연락해야 하는데 그러한 어려움이 예상 외로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현지 선교사들에게 가장 바쁜 시기는 여름이나 겨울읭 방학철이다. 이 시기에는 선교본부 이사회나 선교대회 등이 많아서 선교사가 귀국하는 경우도 잦고, 또는 현지에서 강의를 하거나 여행도 많이 하기 때문에 미리 선교단체를 통해 스케쥴을 자세히 계획해야 한다.

적극적으로 선교단체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실제적으로 팀을 안내하고 인도하는 것은 현지의 선교사들이다. 선교단체의 역할은, 현지 선교사와 팀을 연결해서 선교사가 선교팀을 잘 인도하도록 하는 것이다. 중국은 보안상 매우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단기선교팀이 사전 교육 없이 현지 선교사와 직접 전화, 서신 등으로 연락을 취하다 보면, 선교사의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전체가 모인 정기 준비모임 중에 협력 선교단체의 사역자를 초청해서 기본적인 오리엔테이션 강의를 듣는 것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훈련 프로그램 참가
현재 동아시아선교회나 중국어문선교회 등 중국선교전문단체들은 중국 단기선교에 참여하는 이들을 훈련시키기 위한 과정을 개설해 놓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에 참석하게 되면 막연하던 단기선교가 구체적으로 다가오고, 또한 거기에 맞춰 각 교회에서도 잘 준비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단기선교에 참석하기를 원하는 지체들은 가능하면 단기선교 훈련 프로그램에 반드시 참여하여 배움을 얻어야 한다. 만약 모두가 참석할 수 없다면 팀의 리더 2~3명 정도는 의무적으로 참석하여야만 효과적으로 선교단체와 협력할 수 있다. 선교훈련에 참석한 리더들은 교회에 돌아가서 참서하지 못한 회원들에게 자기가 배운 내용을 다시 교육할 수 있다. 실제로 필자도 동아시아선교회 중국선교학교에 참석하여 배운 내용들을 가지고 모교회에 돌아가 단기선교 참가자들에게 다시 강의했던 경험이 있는데, 단기선교를 준비함에 있어서 아주 커다란 도움이 되었다.

단기선교의 사명은 막중하다
단기선교로 보냄을 받는 자들도 주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선교의 막중한 사명을 가지고 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사명은 너무나도 중요한 사명이기 때문에 그럭저럭 준비해서는 도저히 이룰 수 없다. 최선을 다해서, 주께 하듯이 철저히 준비해야만 그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단기선교여행은 그 준비 과정도 힘들며 선교지에서 겪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위험들을 생각한다면 절대 만만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단기선교가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정말 그 어떤 여행에서도 맛보지 못한 놀라운 기쁨들을 경험할 것이다. 단기선교에 참여하여 기쁨을 맛본 자들은 누구나 다시 가게 되기를 원한다. 이러한 기쁨은 오랜 기간 단기선교를 준비하면서 겪은 어려움들을 감쪽같이 사라지게 하는 신비스러운 힘이다. 실제로 동아시아선교회와 협력하여 단기선교를 다녀온 지체들 중에는 지금 중국어를 배우고 있는 이들도 여러 명 있을 뿐 아니라 평생 중국 선교사로 헌신한 이들도 있다. 이것을 가능케한 신비스러운 기쁨을 독자들도 맛보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동아시아선교회는 매년 4~6월에 총 10주 과정의 『중국선교학교』를 진행하고 있는데, 선교일반, 중국선교와 교회역사, 선교중국어, 선교중국학 등 중국단기선교에 있어서 꼭 필요한 강의들을 개설해놓고 있다. 중국으로 단기선교를 떠나기 원하는 자들은 참가하면 많은 유익이 있을 것이다.

문의: T. 02)878-3750
문은강/ 수원북부교회전도사, 동아시아선교회 협동간사

 

    인쇄하기   메일로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