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자녀를 둘 이상 가지면 세금이나 복지혜택에서 엄청난 불이익을 당한다. 그런 인구정책 때문에 중국인들은 대부분 한 자녀를 두고, 그 대신 아이의 뒷바라지에 모든 정성을 쏟는다. 그만큼 중국 부모들의 교육열은 매우 높은 편이며, 한국의 부모들 못지 않게 과열돼 있다. 한 가정의 월수입 대부분이 아이들의 교육비 등으로 지출되고, 그러면서도 이것을 아까워하는 부모는 없다. 정규 교육 외에 일류대학에 보내기 위해 과외가 유행하기도 하고 이로 인해 각종 비리가 생겨나는 문제점도 한국의 상황과 그리 다른 모습은 아니다. 이렇게 자녀교육에 대한 열기가 뜨거운 것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현재 중국 웹사이트에서 교육용 사이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검색엔진으로 교육을 입력하고 검색을 해보면 간단히 수백 개의 사이트가 검색된다. 대표적인 교육정보 포탈사이트 ‘網大(www.netbig.com)' 같은 경우 하루 페이지뷰 수치가 1,000만을 넘어선다. 중국 인터넷에서 상당한 비중이 이쪽으로 실려 있는 것이다. 이 사이트는 그야말로 교육 정보를 중심으로 하는 포탈사이트이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그들의 야심을 보는 것처럼 ’世界不大(세계는 넓지 않다)’라는 표어가 보인다. 그들의 교육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를 보여준다고나 할까. 기본적으로 신문, 교육, 생활, 유학, 오락, 대학 게시판, 게임 등의 컨텐츠를 갖추고 있으며, 물론 그 중심은 교육이다. 특히 대학 교육이나 MBA등 유학 정보를 위주로 하고 있다. 

왕따에서 제공하는 ‘중점대학(重點大學:명문대) 종합지표 게시판’도 볼만하다. 이곳에는 학술성과 학술지위, 학생 상황, 교사 등의 기준으로 중국의 명문대학들의 순위를 볼 수 있다. 현재 칭화(淸華)대학이 종합득점 100.0으로 1위며, 그 뒤로 베이징(北京)대학(87.0), 난징(南京)대학(75.4), 푸단(復旦)대학(69.0) 등이 따르고 있다. 

또 다른 대표적인 교육전문 포탈사이트가 ‘101원정교육사이트(www.chinaedu.com)’ 이다. 이 사이트는 하루의 방문자 수가 20만 정도이고, 사이트에 등록된 학교만도 1,000개가 넘는다. 101은 특히 중국 중.고교 시험 전용 게시판, 교사모임, 신문, 학부모, 학교, 초등학교 채널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진과 함께 자신을 PR할 수 있는 게시판도 따로 운영되고 있다. 

중국의 교육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사이트일 것이다. 또한 중국시장을 생각하는 한국의 인터넷 사업가들 중 교육을 중심 컨텐츠로 하는 이들이 있다면, 중국 교육 사이트들의 행보를 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김중훈 / 국제 웹커뮤니티 중국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