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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6.20  통권 64호  필자 : 한수아  |  조회 : 2495   프린트   이메일 
[특집] - 특집/ 사회가 변해야 중국이 산다 - 중국사회의 당면 문제와 선교적 방향
중국사회를 보는 시각


전에 중국에 있다가 한국에 다니러 올 때 이러한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중국의 날씨는 어떻습니까? 중국 사람은 어떻게 생겼나요?” 필자는 당시 어떤 대답을 해야 할지 매우 난감하였다. 이러한 질문처럼, 다른 사회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우리는 자신의 경험과 기준을 시각의 틀로 삼는 일이 종종 있다.
 

중국은 13억 이상의 인구와 우리나라의 100배 정도에 해당하는 면적을 지닌 거대함과 함께, 수천 년의 역사와 다양한 민족구성을 특징으로 하는 나라이다. 이곳을 비교적 좁고 획일적인 우리의 눈으로 바라볼 때 오해가 생겨날 수 있다. 게다가 현재 중국이 겪고 있는 변화 역시 거대한 것이며, 상당 부분 우리에게 생소한 것이기도 하다. 사회변화는 사회 구성원들의 심리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그것은 선교의 기회를 제공해 주기도 하는데, 선교학자 도널드 맥가브란 박사는 복음의 수용성이 가장 높은 지역은 바로 변화를 겪는 곳이라고 말한 바 있다. 

공산화, 문화대혁명, 개혁개방 등 지난 수십 년간 중국사회 전체를 휩쓴 변화는 중국인의 사회심리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특히 개혁개방 이후 일어난 변화는 지금 중국인들이 겪고 있는 가장 중요하고 포괄적인 변화이다. 현대 중국사회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변화를 파악해야 하며, 선교적으로 그 변화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학적으로 볼 때, 개혁개방 이후 일어난 중국의 사회적 변화를 다음의 다섯 가지 측면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영역을 기준으로, 장단기 사역자의 경우 자신이 사역하거나 여행하는 지역에서 어떤 사회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구조변화(Structure Change)
 
 구조변화란 사회 구성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경제분야가 전반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개인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전 세계적으로 일어난 구조변화는 과거 농업중심 사회에서 산업사회로, 그리고 최근 정보화 사회로의 변화이다. 중국의 경우 급격한 산업화와 함께 구조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정보화 사회로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한국 역시 1960년대에서 1980년대까지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의 급격한 구조변화를 겪었다. 대다수 농업에 종사하던 인구가 2, 3차 산업에 종하하게 되었고, 지난 90년대부터는 급격한 정보화 사회로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 교회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중국에서도 2, 3차 산업의 증가가 이루어졌지만, 사회학적으로 볼 때 개혁개방 이후 중국에서 일어난 가장 중요한 구조변화는 비국유(非國有) 경제부문(국가에 의해서 조정되지 않는 사적 경제활동 영역, 중국에서는 사영개체경제)의 성장이다. 취업자 수를 기준으로 보면 1990년 비국유 경제부문의 비율이9.2%에 불과하던 것이 1996년도에는 23.7%로 상승하여, 이제는 적어도 취업자에 입각해서는 국유부문을 추격하고 있다. 이는 국영부문의 취업증가율이 둔화되고(실제로는 정리휴직으로 인해 마이너스 수준), 사영 및 개체경제 부문의 취업증가율이 매우 빠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비국유 경제부문 종사자들은 개혁개방 이전에 매우 열악했던 3차산업의 성장을 주도한 계층이다. 국가가 직접 경영하는 분야에 종사하는 노동력이 지배적인 사회에서, 개인기업이나 자영업자층과 같은 비국영경제 부문 종사인구가 증가하는 것은 사회를 보다 자율적으로 전환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다. 이들은 과거 국가에 의해 보호를 받거나 통제를 받는 노동자들과는 달리 거의 전적으로 시장경제의 논리에 의해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구조변화의 또다른 중요한 측면은 도시사회로의 변화이다. 전반적인 산업화 과정은 사람들의 거주지역을 도시로 변화시킨다. 1990년대 말 현재 중국의 도시에 전체 인구의 30% 정도가 살고 있다. 도시화는 중국정부의 강력한 통제에도 불구하고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도시로의 인구이동 역시 지속될 것이다. 과거에는 국가에 의해서 전적으로 노동력의 배치가 이루어졌으나, 노동력의 자율적 이동이 이루어지면서 도시로의 인구이동이 증가하게 되었다. 중국의 한 인구학자는 매년 1000~1400만 명의 농촌인구가 향후 50년간 도시로 이주할 것을 전망하고 있다. 90년대 말 현재 전체 인구의 30% 정도가 도시에 살고 있는데, 이 예측에 따르면 21세기의 첫 사반세기 내에 중국의 농촌과 도시인구 비중이 역전될 것이다. 한편 도시 이주자들은 복음에 쉽게 마음을 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제활동이 활발한 중국 각지의 주요 관문도시들은 앞서 언급한 구조변화의 중심지이며 많은 이주자들의 목적지가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선교지로서 관문도시를 주목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제도변화(Institutional Change) 
 개혁개방 이후 중국은 국가의 직접적인 관리와 통제를 기반으로 하는 여러 사회주의적 제도들을 시장에 기초한 제도들로 바꾸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법적제도를 포함한 사회제도의 광범위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따라서 최근에 새로운 법률을 무더기로 제정하는 등 사회 속에 제도적인 정비를 마련하는 데 부심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WTO 가입은 더욱 시장지향적인 제도변화를 창출하도록 할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제도변화는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과 비교할 때 상당히 점진적임을 이해해야 한다. 그것은 공산당 일당체제를 유지하는 정치제제의 유지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시장경제제도의 도입을 보면, 1980년 중반까지는 자유시장이라는 이름으로 자유롭게 상품을 사고 파는 상품시장만이 존재하였다. 그러다가 1980년 중반 이후에는 상품시장이 농촌에서 도시로 확대되었을 뿐만 아니라 자본시장이 도입, 주식시장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시장이 등장하였다. 한편 노동시장도 등장하기 시작하였지만 상당히 제한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노동력 이동이나 취업에 있어서 개인의 자율보다는 아직 국가의 통제가 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중국이 점진적인 변화를 택하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21세기 초반부의 제도변화는 사회적 변화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선교적 입장에서도 제도변화를 추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1990년도에 들어와서 중앙 및 지방정부들이 종교활동 관련 법령과 조례를 만들었다. 이것은 종교탄압을 위한 조치라기보다는 제도정비의 과정에서 종교활동의 제도화를 도모하고자 하는 시도라고 여겨진다. 현재 중국은 환경변화보다 제도변화가 늦은 상황이다. 그래서 사회가 제도나 시스템에 의해서 움직이기보다는, 제도정비의 결정권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서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에서 어떤 일을 진행하는 데 ‘관시(關系)’가 중요한 이유는, 느슨하고 미미한 제도하에서 결정권자의 영향력이 큰 상황 때문에 그러하다. 그러므로 현재 중국에서의 선교활동을 위해서는, 그 활동과 연관된 제도변화의 과정과 내용을 파악해야 하고, 그 제도의 도입과 운용에 결정권을 지닌 사람들과의 관계 역시 잘 형성해야 할 것이다.

국가와 사회관계(State-Society Relationship) 
개혁개방 이후 국가와 사회관계 변화의 특징은 한 마디로 탈집단화, 탈중앙화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과정의 가장 중요한 변화는 자원, 고용 및 복지서비스 제공자로서의 국가의 영향력이 감소되고, 개인, 단체, 기업 등 다양한 사회주체들의 책임과 자율성이 증대하게 되는 것이다. 과거 개혁 이전에는 국가나 당, 관료들에 대한 수직적인 관계가 국가-사회관계의 일반적인 모습이었지만, 이제는 국가의 조정 없이 개인간, 사회집단과 집단간의 관계가 활성화된다. 이로 인해 국가 통제하의 획일적인 사회에서 다양성을 추구하는 사회로 변모하게 되며, 국가에 의해 세워지지 않은 자발적인 사회조직이 구성되기도 한다. 얼마 전 ‘파룬궁(法輪功)’ 과 같은 종교단체가 확산되어 사회적으로 많은 반향을 일으켰던 것도 이러한 변화를 배경으로 한다. 파룬궁의 확산은 사실 어떤 한 단체의 특수한 문제라기보다는 사회 전반에 걸친 국가의 통제능력 감소의 결과이다. 중국 정부가 파룬궁을 해산시킨 것은 여전히 적극적으로 사회를 통제하고자 하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비록 국가가 일당독재와 경찰력을 배경으로 사회를 통제하고 있지만, 장차 중국 사회는 더욱 자율성을 지니게 될 것이며 비국가적인 조직이 더욱 확산될 것이다. 

이러한 사회변화는 종교에도 반영된다. 국가가 여전히 종교를 통제하고자 하지만 사회 전체의 자율성 증가를 반영하여 종교인들의 자율적인 활동공간이 확대되고 있다. 게다가 국가는 과거 철저하게 사회주의 이념이 실천된 시기에 많은 억압을 받았던 종교인들의 불만을 완화시켜 정치적인 부담을 줄이려고 한다. 그리고 기독교의 영향력이 강한 서방국가와의 원만한 관계와 인권문제 등 대외적인 이미지 쇄신을 위해, 종교에 대한 억압을 완화하고 일부 종교기관을 공식화하는 경향을 보인다. 종교생활의 상대적 자유화와 종교기관의 공식화는 과거 은폐된 신자들의 종교생활을 복원시켰을 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 새로운 신자의 증가를 가져왔다.

회관계의 변화와 새로운 사회계층의 증가 
가속되어지는 시장경제 체제로의 전환은 중국사회를 계층적, 문화적으로 보다 다양화시킬 것이다. 계층구조는 과거보다 훨씬 다양한 모습을 지니게 될 것이며, 그 결과 경제적 기회나 문화적 생활방식에 있어서 차이가 나는 다양한 집단들이 등장할 것이다. 우선 단순히 간부와 농민계층으로 구분되던 농촌에서, 농업지식인, 향진기업노동자, 상인, 농업노동자, 이주노동자 등 다양한 직업을 통한 계층분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도시에서는 기존의 노동자, 지식인, 관료 및 당 간부층 외에도 시장경제의 활성화에 힘입어 새로운 계층집단이 성장하고 있다. 사영기업주, 개체호, 국유기업 노동자, 개인기업 노동자 그리고 외래 임시직 노동자로 구성된 도시 하류계층 등이 그것이다. 

21세기에는 중국도 상당부분 정보화 사회로의 진입이 이루어질 것이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소위 사이버 공간에서 생활하는 네티즌들이 대량으로 생겨날 것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선교는, 지금 시점에서는 정부의 정보통제로 인해 많은 제한이 있지만 앞으로는 큰 가능성을 지닌 선교분야가 될 것이다.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회계층 분화는 복음에 수용적인 사회집단을 만들어 내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시장경제의 도입으로 인해 새롭게 등장하는 계층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점점 더 복잡하게 변화하는 중국사회를 더 이상 단순한 구조로만 보아서는 안된다. 21세기의 효과적인 중국선교를 위해, 우리는 선교사회학적으로 민족적, 지역적, 계층적, 문화적으로 다양한 집단을 인식하고 그들의 필요에 부응하는 선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한편 개방과 시장화는 지역.계층.민족간 교류를 증가시킬 것이다. 과거와 달리 개인의 장거리 이동이 가능해졌고, 전국적으로 시장통합(market integration)이 이루어져 상품, 자본 및 노동력 교류가 활성화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이며, 오지와 산골에 숨어있는 미전도종족 사회를 변화시킬 것이고, 우리가 그들에게 접근하는 데 보다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예를 들어 지난 1999년 초, 쓰촨(四川)성 내 짱족(藏族)의 거주지가 개방되어 외부시장에 통합되었다. 이로 인해 선교사나 다른 지역의 그리스도인들이 여행 혹은 사업상의 이유로 그 지역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되어 선교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되었다.

화와 사고방식의 변화 
시장경제의 도입은 국가의 영향력 감소와 함께 사회주의 이데올로기의 영향력을 감소시켰다. 사회주의 건설의 밑받침이었던 과거의 이념은, 새로운 현실을 설명하거나 적응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할 능력을 상실하였다. 외국과의 교류가 증가하면서 서구적이며 개인주의적인 사고방식도 증가하게 되었다. 한편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떨어지고 개인의 책임이 증가하면서, 많은 사람들은 새로운 긴장과 압력에 직면하게 되었다. 사회주의 이념의 후퇴로 인한 이념의 공백을 경험하고 있는 상태에서 사람들은 새로운 의지의 대상을 찾게 되고, 그 중 상당수가 종교에 귀의하게 된다. 게다가 사회 전체의 자율성 증대는, 종교신앙을 갖는 것에 대한 결정에 있어서 이전과 달리 상당히 개인의 자율적인 판단에 의해 가능하도록 하였다. 

사고방식의 면에서 선교적으로 가장 의미있는 변화는 서구문화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확산되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무신론적 이데올로기뿐만 아니라, 서구문화에 대한 부정적 감정 때문에 서구문화의 일부로 간주되는 기독교에 대한 거부감이 많았다. 그러나 개혁 이후 사회주의 이데올로기가 퇴색되었을 뿐만 아니라, 서구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확산되면서 기독교에 대한 수용성이 증가하였다. 예를 들어 올해 초 중국 후난(湖南)성 A시 시민들을 대상으로 리서치를 실시하였는데, 이 도시는 92년 개혁개방 이후 기독교인이 급격히 증가하였으며, 성도들의 대다수는 소위 개혁개방 세대라고 일컬어지는 청년층들이었다. 이들은 서구문화를 동경하며 영어나 컴퓨터를 배우려는 열기가 뜨거웠다. 

사회변화는 문화예술이나 스포츠, 여가생활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시장경제 논리가 이 분야에도 도입되면서, 국가의 선전과 동원을 위한 것에서 국민의 소비욕구를 만족시키고 시장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발전하게 된다. 특히 해외와의 교류가 활성화되면서 그 성격이 더욱 변화되었다. 이는 시장성이 있는 자본주의적 문화상품 즉 서구적인 문화를 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하도록 만들고 있다. 그 영향을 받아 국민들의 문화적 취향에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분명히 선교의 발전과 교회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도교, 불교, 전통종교들도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만연된 도덕적 해이, 물질만능주의의 확산은 사람들을 영적인 진리와 멀어지게 하고 있다. 21세기, 중국에서의 영적전쟁은 더욱 치열할 것이며 다양한 양상을 띄게 될 것이다. 과거에는 선교에 있어서 국가의 이데올로기적 정치적 통제만을 고려했다면, 이제는 다른 종교 및 물질주의와의 대결에 직면해야 한다.

사회문제와 선교 
개혁개방 이후 중국사회의 변화는 많은 새로운 사회문제를 야기하였다. 경제는 급격히 성장하였으나 이 기간 동안 지역간, 도농간, 계층간 소득격차가 급속도로 확대되었고, 시장경제는 밀수나 커넥션과 같은 음성적 거래와 부패현상을 부추겼다. 제도적 허점과 새롭게 증가하는 경제적 기회로 인해 고위관료를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이 밀수나 부패와 연관되었으며 이는 정권의 정당성을 위협할 정도가 되었다. 특히 90년대 들어 단행되기 시작한 국유기업 개혁은 노동자들에게 큰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이미 많은 잉여노동력이 있던 주요 도시의 기업에서 노동자들이 대량으로 방출되었고, 이를 통해 많은 실업자가 양산되었다. 

21세기 중국선교는 사회변화에 따라 새롭게 등장하는 사회문제와 불평등 현상의 해결에 노력해야 한다. 특히 소외계층, 파괴되는 가정, 가치관의 혼돈 등은 국가의 통제로 해결될 수 없는 것이므로 교회가 이러한 부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것을 돕기 위해 직접적으로 사역할 필요도 있지만, 중국 교회를 돕는 사역자들이 교회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해야 할 것이다.

변화는 선교의 기회이며 위기 
현재 중국사회는 많은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그 변화는 중국선교에 참여하는 이들에게 기회와 함께 도전을 안겨다 줄 것이다. 이 글에서 필자는 주로 사회학적 관점에서 개혁개방 이후 중국 사회변화의 주요 측면들을 파악하는 시각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사회변화를 이해한다면 한 사회가 어떤 힘에 의해서 흔들리고 형성되는지를 밝혀낼 수 있을 것이다. 어떤한 사람도 그들의 정부, 경제나 교육 등 여러 요인들이 주는 영향력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 이러한 힘들은 복음의 전달을 촉진시키거나 혹은 방해하게 될 것이다. 

보다 구체적인 사회변화 연구는 적어도 다음 세 가지 면에서 교회개척 사역에 적용되고 도움이 될만한 지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선교지 사람들이 갖고 있는 필요와 두려움, 그리고 희망에 대해서 이해하거나 예측할 수 있다. 이러한 이해는 우리가 목표로 하는 종족과 지역에 대한 적절한 복음화 전략을 도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다음으로, 복음에 완고한 미전도종족의 경우 변화에 민감한 내부집단을 발견함으로써 종족 전체에 대한 복음전파의 관문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사회변동에 대한 분석은 사역의 기회를 탐구하는 작업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회변화에 대한 이해는 사역자들이 살고, 사역할 환경을 예측할 수 있게 하며, 이를 통해 사역의 장기적인 전망이 가능하다. 이같은 중요성을 고려할 때, 현대중국의 사회변화에 대한 보다 심도 깊은 선교적 연구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하겠다. 

한수아 선교사/ AAP(한국미전도종족입양운동본부)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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