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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3  통권 268호  필자 :  |  조회 : 2289   프린트   이메일 
[신간도서]
중국 현대 실크로드 문학 & 단어가 품은 세계

예약판매 중국 역사 속의 과학발명
치엔웨이창 저 | 오일환 편역 | 전파과학사 | 2024년 11월 26일 | 266쪽 | 정가 19,000원

이 책은 수천 년에 걸쳐 중국이 이룩한 과학 및 기술 공헌에 대한 통찰력 주는 도서이다. 중국의 저명한 과학자 치엔웨이창이 저술한 이 책은 독자들에게 중국 문명을 형성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 다양한 발명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농업에서 수력공학, 수학에서 인쇄 및 화약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독창성과 혁신이 어떻게 과학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풍부한 탐구를 제공합니다. 삽화, 도표 및 설명을 통해 텍스트는 이러한 발명품에 생명을 불어넣고 모든 사람이 복잡한 아이디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듭니다.

이 책은 9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중국 과학과 기술의 특정 영역을 다루고 있습니다. 농업, 수자원 보호 프로젝트, 수학, 천문학 및 달력 시스템, 나침반, 인쇄 기술, 화약, 기계 및 건축이 포함됩니다. 각 장에서는 발명품의 역사적 배경을 탐구하고, 발명품이 어떻게 출현하고 진화했는지 설명합니다. 잘 알려진 유명한 일화와 함께 덜 알려진 발견을 포함함으로써 독자들은 중국의 과학적 성취의 폭과 깊이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혁신 중 상당수가 고대 중국의 사회 및 정치 구조와 얼마나 깊이 연결되어 있는지 강조하며, 과학과 기술이 특정 문화적, 실제적 요구에 부응하여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설명한다.


예약판매 실증주의와 중국 근대철학 근현대총서 3
양국영(楊國榮) 저, 박경환·오현중 역 | 예문서원 | 2024년 11월 28일 | 352쪽 | 정가 25,000원

19세기 말을 시작으로 동점(東漸)하던 실증주의는 중국에 전래되어 중국의 형이상학적 사변을 비판하는 사상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고, 당시 비합리적인 봉건 중국을 계몽하고자 했던 지식인 계층에 신선하게 다가갔다. 실증주의는 중국(철학)이 근대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역사의 요구에 부합하는 것이었다.

중국의 학술사상은 근대에 중요한 변화를 겪었는데, 이런 변화는 서양의 학문적 조류에 휩쓸려 이루어졌다. 그중 실증주의는 전래된 이후 중국 전통철학과 충돌하고 융합하는 과정을 거쳐 하나의 철학 사조로 자리 잡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중국철학자들로 하여금 실증주의를 어떻게 재해석하고, 어떻게 이를 전통철학과 조화시켜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했다. 엄복(嚴復), 왕국유(王國維), 호적(胡適), 풍우란(馮友蘭), 김악림(金嶽霖), 그리고 풍계(馮契)에 이르기까지, 이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서양의 근대철학 사조를 받아들이고, 중국 전통철학과의 융합을 시도하였다. 그리고 오늘날까지도 중국철학이 나아가는 방향에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저자는 다년간의 연구를 통해, 실증주의와 중국 전통철학이 만나 충돌하고 융합되는 과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한 걸음 더 나아가 풍계의 학설을 바탕으로 분석철학과 중국철학이라는 동서양의 두 흐름을 각각 지식과 지혜라는 측면에서 조망하면서, 철학이 궁극적으로 존재를 향해 나아가야 함을 역설한다. 이런 저자의 오랜 연구의 결과물인 이 책은 그의 유려하고 명료한 글이 더해져 실증주의와 중국 근대철학의 관계를 더욱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중국 현대 실크로드 문학 
리지카이·쉰위쿤·왕아이훙 공저 | 박재우·배도임 공역 | 소명출판 | 2024년 10월 14일 | 654쪽 | 정가 50,000원

제1부 ‘육상 실크로드 문화’와 ‘육상 실크로드 문학’ 부분에서
고대에 《산해경》과 『목천자전』, 장건과 같은 사신과 문화 사절, 볼모, 화친과 승려의 서역 여행과 고고학 연구 학자와 탐험가들의 현지답사 경험과 문화교류를, 현대에 산시 문학 군단(陝軍), 신장의 신변새시파, 간쑤 문학 군단(隴軍), 닝샤의 ‘세 그루 나무(三棵樹)’와 칭하이의 시인 창야오(昌耀), 천중스(陳忠實)의 《바이루위안(白鹿原)》, 루쉰의 서역 여행과 신장 위구르 작가에게 영향을 준 ‘상징적’ 여행, 그리고 서양에서 온 탐험가, 지리학자, 고고학자 등의 현지답사와 경험, 시베이 개발과 관련자들의 서역 시찰 기록과 여행을, 당대에 자신을 꽁꽁 묶어 희생의 제단에 바친 루야오(路遙), 실크로드 옛길을 내달린 훙커(紅柯), 마오둔의 서역 생활과 글쓰기, 그의 영향을 받은 백양나무파(白杨树派), 시안의 도시문화와 류칭(柳靑), 자핑와(賈平凹) 등을 언급하였다. 작가들은 역사상 물질적 교역과 문화적 교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싹튼, 한껏 멋들어지게 살고 싶은 욕망, 사람이 태생적으로 지닌 미지의 것에 대한 동경, 의지의 한계를 뛰어넘는 고난의 담금질 등 실크로드 위에서 펼쳐진 현장감 넘치며 역동적이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풍성하게 엮어냈다.

제2부 ‘해상 실크로드 문화’와 ‘해상 실크로드 문학’ 부분에서
조조(曹操), 소식(蘇軾) 등의 변해시(邊海詩)로부터 빙신(氷心), 궈모뤄(郭沫若) 등의 역동적인 해양, 섬마을 작가 장치(張岐), 산둥 시인 쑨징쉬안(孫靜軒)의 아름다운 해양, 왕멍, 덩강(鄧剛), 수팅(舒婷), 하이쯔(海子), 위광중(余光中) 등의 매력적이고 다채로운 해양, 덩강의 하이펑쯔, 루완청(盧萬成)과 장웨이(張煒)의 조개잡이, 루쥔차오(陸俊超) 등 선원 글쓰기, 쥔칭(峻靑, 장수마오(姜樹茂), 리루칭(黎汝淸), 군대의 다산 작가 싸이스리(賽時禮), 해군작가 리윈량(李雲良), 쭝량위(宗良煜)의 SF소설 『붉은 함대(紅色艦隊)』 등의 해상전투, 장웨이의 ‘서복의 동쪽 파견’ 등의 블루 판타지를, 유학 체험 작가 루쉰, 궈모뤄, 저우쭤런(周作人) 등의 일본 여행기와 일본에 대한 글쓰기, 쉬즈모(徐志摩), 루인(廬隱), 빙신, 원이둬(聞一多) 등 구미 유학과 서양에 대한 글쓰기, 라오서(老舍), 위다푸(郁達夫), 쉬디산(許地山) 등 이역 풍광과 난양에 대한 글쓰기, 왕타오(王韜), 천지퉁(陳季同), 구훙밍(辜鴻銘), 린위탕(林語堂) 등의 ‘중국학문의 서양 전파’를, 라오서, 쉬디산, 지셴린(季羡林), 쑤쉐린(蘇雪林), 첸중수(錢鍾書) 등 현대 유학 체험 작가들이 창작한 유학생 형상과 위리화(於梨華), 바이셴융(白先勇), 옌거링(嚴歌苓) 등 당대 타이완-대륙의 유학생 문학과 당대 유학 출산 작가들과 당대 유학생 작가들 비교 등을 살펴보았다. 해상 실크로드 문학은 고대 해상 실크로드 문학을 바탕으로 더 나아가서 해상 실크로드 문학의 주제와 제재를 개척하면서, 해상 실크로드문화가 지닌 열린 이념, 개척 의식, 창조 정신과 세계적인 안목 등을 드러냈다.

소설 방면에서 루쉰의 ‘다시 쓴 옛날이야기’와 같은 창작 수법으로 창작한 취안하이판(權海帆)과 멍창융(孟長勇)의 《실크로드의 아버지(絲綢之父)》는 장건의 ‘서역 착공’ 소재로 육상 실크로드 문학의 대표작이고, 장웨이의 ‘서복의 동쪽 파견’ 소설들은 ‘서복’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였고, 해상 실크로드 문학의 백미라고 말할 수 있다.


이 문장은 누구의 것인가 현대 사회를 움직이는 저작권의 역사
데이비드 벨로스·알렉상드르 몬터규 공저 | 이영아 역 | 현암사 | 2024년 11월 15일 | 404쪽 | 정가 23,000원

극적인 전환으로 가득 찬 저작권에 대한 이야기! - 《이코노미스트》
기묘한 타이밍에 도착한 놀랍도록 기발한 역사책 - 알렉산드라 제이콥스, 《뉴욕 타임스》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를 발명해 인쇄업자들이 책을 찍어내게 된 뒤로 출판된 글에 대한 권리는 인쇄업자에게 주어졌다. 독점권을 가진 인쇄업자들은 유명 저자들의 저작물의 유통을 관리했으며 타 지역에서 다른 이들이 멋대로 같은 내용의 책을 찍어내는 것을 막았다. 18세기 영국은 이들의 독점을 제한하기 위해 법을 제정했고, 이로 인해 저작물에 대한 권리가 저자에게 주어졌다. 18세기에 이르러서야 현대적 의미의 저작권이 생겨난 것이다. 이후 프랑스에서 저작물에 대한 권리를 저작자에게 평생 보장하는 법이 만들어졌고, 점차 ‘독창성을 지닌 창작물은 저작자의 재산’이라는 개념은 전 세계로 퍼져갔다.

기업들에게 더 많은 것을, 더 길게 보장하다
《이 문장은 누구의 것인가》는 저작권이라는 개념이 몸집을 불려 나간 과정을 생생하게 추적한다. 영국의 인기 판화가 호가스는 판화 또한 인쇄물이라며 국회에 진성서를 올렸고, 글이 아닌 판화 또한 저작권의 보호 범위에 들어갔다. 이후 인쇄소에서 찍어내는 출판물인 포스터도 보호 범위에 들어갔으며, 음반, 음악, 캐릭터, 프로그램까지 포함하게 되었다. 또한 처음에는 발표 후 최장 28년이던 기간은 저작자의 가족들을 위해 사후 10년이 되었다. 러시아에서는 19세기 중반 푸시킨 아내의 탄원으로 보호 기간이 사후 50년으로 늘어났고, 이제는 많은 국가가 사후 70년 동안 저작권을 보호한다. 이제 10여 개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가 저작권 보호를 위한 국제 공조인 베른 협약에 가입한 상태다.

이처럼 저작권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다른 잡음들이 생겨났다. 여러 기업의 독점을 막고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려는 당초의 취지와 다르게 이제 강화된 저작권법은 강대국의 거대 기업들을 위한 칼이 되었다. 전 세계 라이선스 계약금의 4분의 1 이상이 미국으로 흘러 들어가며 국가 간의 불평등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편 현재 발표되는 대부분의 저작물들은 창작자를 찾을 수 없는 ‘고아 저작물’이 될 운명에 처한다. 고아 저작물이란 저작자인 법인이 폐업하거나, 작가가 자식 없이 사망해 저작자를 찾으려 해도 찾을 수 없게 된 저작물들이다. 지난 세기에 발표된 저작물의 90퍼센트가 고아가 되었으며, 이 저작물들의 재사용 허가를 받지 못해 관련 논의가 멈추게 되기도 한다.

저자들의 안내에 따라 저작권의 역사를 탐험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당연하게 여기던 개념에 의문을 제기하게 된다. 저작권을 둘러싼 다양한 분기점에서 다른 결론이 내려졌다면 저작권의 모습은 오늘날과는 달랐을 것이다. 저작권은 훨씬 강력하고 복잡해졌지만 여전히 모호한 면이 있다. 저작권을 둘러싼 여러 이야기들을 들어봄으로써 독자들은 저작권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단어가 품은 세계 삶의 품격을 올리고 어휘력을 높이는 국어 수업
황선엽 저 | 빛의서가 | 2024년 11월 22일 | 1만8천원

국어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다 보면
말에 논리가 생기고 어휘에 자신감이 붙는다

어휘 사용에 어려움을 겪거나 부족함을 인식하는 성인이 해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어휘력에 대한 문제는 말을 할 때 논리가 허술하거나 글의 맥락이 안 맞는 일로 이어지기도 한다. 단어를 다양하게 사용하지 못하고 그 쓰임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건 단순히 지식의 문제가 아니라 생활의 문제가 되었다. 저자는 《단어가 품은 세계》를 통해 말의 맥락을 이해하고 상상하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이끈다. 단어 하나를 잘못 해석하는 바람에 세계사를 다시 써야 하는 거대한 문제에 봉착하거나, 사전 편집자의 실수로 없던 단어가 갑자기 생기는 일이 벌어지고 심지어 그 단어가 현재까지도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추적하며 우리가 살아가며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한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단어를 궁금해하는 마음이 있다. 신조어가 계속해서 생겨나고, 유행하는 단어가 매번 바뀌며, 한때 자주 쓰이던 단어가 시간이 지나면 다른 단어로 대체되고, 세대마다 자주 쓰는 단어가 다르거나, 언어가 다른 문화권에서 비슷한 의미의 단어를 만드는 등은 인간 보편의 호기심과 욕구를 반영하고 있기도 하다.

단어를 둘러싸고 문학, 종교, 역사, 철학, 신화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특별한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이끄는 《단어가 품은 세계》는 우리 삶을 이해하는 과정이자 여정이다. 당신이 매일 만나는 작은 단어 하나에 이토록 아름다운 세계가 있다. 그 놀라운 세계 속으로 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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