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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5  통권 267호  필자 :  |  조회 : 910   프린트   이메일 
[신간도서]
중국의 전근대 무슬림 상인들 & 홀로 중국을 걷다 외

중국의 전근대 무슬림 상인들 해양 아시아 무역 디아스포라의 역사, 750년~1400년
대구대학교 다문화사회정책연구소 총서 7
존 차피 저 | 윤재운 역 | 평사리 | 2024년 10월 25일 | 336쪽 | 정가 19,000원

아시아의 바다에서 활동하던 무슬림 상인들의 600년 역사

8세기 중반에서 14세기 말까지 600년 동안, 중국 남부의 항구들은 주로 출신 지역인 서아시아에서 수천 마일 떨어진 곳에 사는 무슬림 해상 커뮤니티의 안마당이었다. 아시아의 양 끝 사이 바다 여행의 길이와 위험을 고려하면, 그들이 중국에 머물렀던 것은 주목할 만하며, 수 세기 동안 상당한 규모의 다세대 커뮤니티를 조직할 만큼 숫자가 많았다는 점은 우리의 세계사 이해에 중요하다. 그들의 생명성이었 던 무역의 본질은 구성, 경쟁자, 정착 장소와 중국 당국과의 관계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양해졌고 이러한 변화에 대한 기록이 희소해서 좌절을 느낀다. 그러나 총체적으로 그 자료들은 중국의 항구 도시, 중국의 해상 아시아 무역에서의 그들의 결정적인 역할 그리고 시간의 경과에 따른 반전을 나타낸다. _프롤로그


중국 제조의 이해
황균혜 저 | 유갑곤 역 | 학고방 | 2024년 10월 15일 | 284쪽 | 정가 26,000원

개혁개방 이래 초래된 중국의 경제 도약은 본질적으로 중국에서 성공적으로 공업화 과정을 신속히 추진했다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이 신속한 산업화 진도에 맞춰 중국의 제조업이 끊임없이 성장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중국산 제품을 볼 수 있게 되었다. 2010년 이후 중국의 공업화는 후기 단계로 접어들면서 중국 역시 세계 생산 1위 제조 대국의 대열에 들어서게 되었다. 규모는 컸으나 강하지 않았던 중국의 제조업은 당시의 기본적인 경제적 정세였다. 그러나 현재 중국 제조업이 발전함과 동시에 일련의 새로운 문제(새로운 도전, 구조적 생산과잉, 산업전환적 업그레이드, 새로운 산업혁명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미·중 간의 무역마찰도 중국의 제조업과 ‘제조강국 전략’을 겨냥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이미 산업화 후기에 들어선 중국 제조를 어떻게 볼 것인가 그리고 미래 중국 제조업의 발전은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매우 중요하고 세계적 화두가 되고 말았다.


법치를 향한 행진 법률 체계에서 법치 체계로 | 양장본 Hardcover
왕리밍 저 | 김도훈 역 | 동아대학교출판부 | 2024년 09월 27일 | 278쪽 | 정가 25,000원

이 책은 중국인민대학교 왕리밍 교수가 중국 공산당의 법치주의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 회의의 결정 사항을 바탕으로 중국의 법치주의에 대한 전략적 비전과 실행 계획을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책에서 다루는 주요 내용은 법치란 무엇인지에 대한 기본 개념부터, 중국과 서방의 법치 개념을 비교하는 부분, 공정한 사법 제도, 법치 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중국의 전략과 발전 과정, 그리고 중국 특색의 법치 사회 건설과 그 방향성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논의된다. 법치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이 중국의 법치주의와 그 발전 과정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목차
제1장 법치의 일반 원리
제2장 의법집정(依法執政)
제3장 좋은 법의 수립
제4장 의법행정(依法行政)
제5장 공정한 사법
제6장 법치 사회 건설
제7장 법학 교육


홀로 중국을 걷다 이욱연의 중국 도시 산책
이욱연 저 | 창비 | 2024년 09월 23일 | 268쪽 | 16,200원

최고의 중국 전문가가 전하는, 어떤 방식으로 읽어도 즐거운 여행기

‘유튜브 조회수 100만 영상 다수’ ‘미디어가 주목하는 최고의 중국 전문가’ 등의 수식어가 증명하듯 저자는 이 책에서 역사, 문학, 지리, 건축, 영화를 넘나들며 생생한 이야기를 전한다. 특히 특정 시대에 갇히지 않고 현대 중국의 모습을 풍성하게 담아냈다는 점이 이 책을 실제 여행에도 참고삼을 수 있게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 거대한 흐름으로 얽히고설켜 마치 장편소설을 읽는 듯한 흥미진진함을 주는 한편, 부분부분 발췌해 읽어도 쇼츠 클립을 보는 듯한 간편한 독서가 가능하다. 특히 자신이 직접 가본 곳을 찾아서 읽어본다면 그곳의 숨겨진 이야기를 발견하는 색다른 재미를 얻을 수도 있다.

지금 한국인에게 중국은 어느 때보다 복잡한 존재다. 경제적으로 떼려야 뗄 수 없는 나라가 된 지는 오래지만, 동아시아의 정치 상황은 나날이 복잡해지고 문화적 적대감은 상호 간에 극심하게 높다. 그럴수록 ‘진짜’ 중국이 어떤 나라이고, 그 안에 어떤 사람들이 살고 어떤 문화가 숨 쉬고 있는지는 점점 왜곡되어간다. 그럴수록 역사와 문화를 통해 한발 더 중국의 진정한 모습에 다가가게 해주는 이 책의 존재는 중요하다고 하겠다. 저자는 하얼빈 어느 식당에서 “안중근이 거사 전에 마셨다고 하는 (…) 위치안 고량주를 털어넣”으며 “동아시아의 평화 없이는 한국의 평화도 없다”고 나직이 말한다(8장 하얼빈 ‘의로움을 위해 산다는 것’). 

저자가 홀로 중국을 걷는 것은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평화를 향한 도정이다. 이 길에 언젠가 어딘가를 홀로 걷게 될 독자 여러분들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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