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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7.3  통권 251호  필자 :  |  조회 : 1392   프린트   이메일 
[신간도서]
요즘 중국 & 우리의 사명은 선교다 외



‘서조선’부터 ‘비단잉어’까지 신조어로 읽는 요즘 중국
곤도 다이스케 저 | 박재영 역 | 세종서적 | 2023년 06월 13일 | 268쪽 | 정가 19,000원

서쿵, 포시, 컨라오주, 탕핑, yyds, 45두런셩, 바이롄화, 주궁바이차이, 룬쉐, 궁퉁푸위, 부왕추신, 쉐챠가이, 잔랑 외교, 페이뤄시 촨타이, 쳰녠따지, 바이웨이빙, 둥타이칭링, 신넝웬런, 마이터우쿠간, 이궈량쯔, 산하이쩡처, 샤황다페이, 마오샨, 시차오셴, 주주류, 다궁런, 와이마이치쇼, 즈보다이훠, 란웨이러우, 판쉐, 미허싱웨이, 진리, 룽겅, 쿵훈주.

모두 최근 중국 유행어이다. 물론 실제로는 더 많지만 비슷한 의미를 갖거나 중국인들만 관심을 갖는 것을 생략하여 ‘34 단어’로 좁혔다. 중국은 유행어 자체가 한국과 같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와는 다르다. 그래서 독특한 유행어를 통해 재미를 느낄 수도 있고, 독특한 중국 사회의 모습을 분석할 수도 있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중국어 유행어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사실은 역행자도 원래 중국 10대들이 쓰는 유행어인 것을 아는가? 이처럼 중국의 유행어가 한국에까지 스며든 경우도 있다. 유행어가 한국과 비슷한 경우도 있는데, 특히 yyds, 불계라는 유행어를 통해서도 한국과 비슷한 중국 청년들의 유행과 문화를 엿볼 수 있다. yyds는 ‘영원한 신’이라는 중국어 약자로 어떤 사람이나 물건이 ‘신처럼 훌륭하다, 능가할 수 없다’는 찬양의 의미로 주로 쓰인다. 우리나라에서는 '레전드’, ‘쩐다'와 유사한 의미로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아이돌을 대상으로 감탄을 표현할 때는 물론 사람뿐 아니라 음식이나 물건, 브랜드, 사건 국가 등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yyds는 "영원한 솔로"라는 뜻으로도 종종 사용된다. 이를 보면, 중국에서도 아이돌 문화가 얼마나 열풍인지 알 수 있고, 연애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줄여 말하기가 유행인 것은 중국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인 듯하다.


차이나 리터러시 혐중을 넘어 보편의 중국을 읽는 힘
김유익 저 | 한겨레출판사 | 2023년 06월 30일(1쇄 2023년 06월 14일) | 356쪽 | 정가 18,000원

혐중 정서가 만연한 가운데 한국과 중국의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으며 많은 전문가가 수교 이후 단연 최악이라고 입을 모은다. 세계 각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디커플링(관계 단절)’이 아닌 ‘디리스킹(위험 완화)’ 방향으로 설정하는 추세지만 한국만은 글로벌 흐름과 정반대로 가고 있다. 그 영향으로 외교, 경제, 국방,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게 되었다. 우리에게 한중 관계를 새롭게 읽을 수 있는 인사이트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이 필요한 이유다.

이 책의 저자인 김유익은 중국에서 서로 다른 국적, 언어, 문화를 가진 사람과 지역을 연결해 주는 코디네이터로 활동 중이다. 서울시립대학교 하남석 교수는 기성세대와 청년 세대를 이어 주는 ‘역사적 중간물’ 루쉰처럼 김유익 또한 중국과 한국을 이어 주는 ‘지리적 중간물’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단순한 매개자가 아니다. 중국의 문제의식으로 한국을 들여다보고, 다시 한국의 문제의식으로 중국을 들여다보며 두 나라가 지닌 여러 문제와 모순을 성찰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연결 전문가’답게 중국에서 일상을 살면서, 동시에 한국과 부단히 접속하면서 마주한 인물, 매체, 사건을 다채롭게 엮고 인문학적 견문을 결합해 혐중을 통찰하고 청년과 세대, 대중문화, 농촌과 도시화, 법과 통치, 홍콩 시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다양한 쟁점을 다루었다


시진핑의 중국몽과 미디어 전략 | 양장본 Hardcover 나남신서 2121
정원교 저 | 나남 | 2023년 03월 30일 | 380쪽 | 정가 32,000원

뉴미디어 시대를 맞아 중국 사회도 변화하고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일반화하면서 인민의 의사표현 욕구가 날로 높아지고 법망을 우회하는 소통기술도 발달하고 있다. 한편 당국은 인터넷을 통제하고 역이용하는 미디어 전략을 계속 개발 중이다. 인터넷 검열을 합법화하는 인터넷안전법을 제정하고 인터넷정보판공실을 설치하는가 하면 인터넷 애국청년 조직 샤오펀훙도 키우고 있다.
저자는 미디어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중국 인민과 당국 간의 팽팽한 힘겨루기를 ‘시소게임’이라고 표현했다. 이러한 양상은 코로나19 시기에 극명하게 드러났다. 코로나19 초기에 당국의 언론 통제와 그에 따른 정보의 불투명성으로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 퍼져 갔고,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시진핑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당국은 일시적으로 미디어 검열을 완화하고 국가총동원 체제를 가동하여 위기를 극복했다. 그리고 안정기에 접어들자 중국이 방역에 성공한 모범국가라는 미디어 선전에 열을 올렸다.

기자로서 연구자로서 오랫동안 중국 사회를 관찰하고 수많은 중국인들과 교류해 온 저자는 자신의 체험과 인터뷰, 취재 기록은 물론이고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문헌 자료를 바탕으로 오늘날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중국 뉴미디어와 중국 사회를 조명한다. 중국에 대한 책은 많지만 이 책과 같이 오늘의 중국 사회를 뉴미디어라는 프리즘을 통해 들여다본 책은 흔치 않다. 독자는 미처 몰랐던 중국, 새로운 중국을 발견하며 중국에 대한 이해와 견문을 넓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사명은 선교다 현대 선교에 대한 8가지 오해
스티브 리처드슨 저 | 구지원 역 | 생명의말씀사 | 2023년 05월 10일 | 248쪽 | 정가 15,000원

교회인 우리는 그리스도의 자비, 사랑, 세상을 심판하실 권위를 증명하는 통로가 되는 영광을 누린다. 그리스도는 언젠가 우리와 함께 나란히 예배할 부족과 민족과 열방에게 구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우리를 초청하시고 명령하신다. 믿음으로 확신으로 기쁨으로 반응하자. 우리를 위해 돌아가신 분의 영광을 고집스럽게 추구하면서 삶을 드리자. 우리의 하나님이 소중하시기에, 지상명령도 여전히 소중하다.

현대 선교에 대한 8가지, 즉 1장 선교는 부차적 사명이라는 오해/ 2장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이 선교라는 오해/ 3장 선교는 다른 일상과 경쟁한다는 오해/ 4장 이제는 단기 선교가 더 적실하다는 오해/ 5장 선교사는 독특하고 희귀하고 거룩한 사람이라는 오해/ 6장 선교는 그 문화권에 해를 끼친다는 오해/ 7장 선교는 쇠퇴의 길에 들어섰다는 오해/ 8장에서 선교사 파송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오해에 대해 다루었다. 끝맺음의 말처럼 “지상명령은 여전히 중요하다.”


꺾이지 않는 사명 복음으로 새롭게 이롭게 바르게
류영모 저 | 두란노 | 2023년 06월 14일 | 176쪽 | 정가 12,000원

제자가 한국교회를 섬기는 기간 동안 있었던 대통령 선거, 각 부처 장관들의 취임, 지방자치단체장 및 교육감 선거 등은 한국교회가 정치권과 소통하고 사회 앞에 메시지를 낼 수 있는 선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건강한 협력과 건전한 비판”이라는 기조를 유지하며 그동안 정권과 교회가 결탁된 악습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한국교회를 향한 내적·외적 목소리는 너무나도 선명하기만 했습니다. (중략) 십자가 정신으로 섬기라는 명령이었습니다. 교회가 번영 신학과 성공주의의 낡은 옷을 벗어 던지고 교회가 하나님의 교회임을 보여 주는 공적 교회, 공적 복음과 공공의 선을 이루는 교회가 되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책은 그 다양한 사건 사고 때마다, 정치권과 소통을 하고 여러 기념대회 때마다 많은 성명서와 목회 서신을 통해 발표된 메시지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중략)

돌이켜보면 걸음걸음 바른길을 가려는 제 몸부림에 유혹도 있었고 방해도 없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새롭게 이롭게 바르게”라는 약속 앞에 타협하지 않았고 변치 않았고 결코 꺾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가능했겠습니까!


환대의 식탁에서 김영 시집
김영 저 | 에체 | 2023년 06월 01일 | 188쪽 | 정가 12,000원

김영 목사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사람이다. 본래 유교적 전통이 강한 집안에서 성장했으나, 미국으로 이주해 목사안수를 받고 백인교회에서 목회했다. 무엇보다 여성과 인권 문제에 깊이 관심을 기울여 여러 기관과 단체에서 활동을 해왔다.

시집에서도 그의 관심 분야가 그대로 드러난다. 특히 여성과 치유에 대해선 남다른 애정과 열정이 엿보인다. 김영 목사는 여성의 내면 깊이 잠복해 있는 상처들, 어디에서도 드러내거나 표현하지 못한 채 켜켜이 쌓인 그 상처들을 따뜻한 손길로 어루만진다. 그리고 마침내 내면을 가로막고 있는 벽을 허물고 굳게 닫혔던 말문을 열게 하는 일에 헌신해왔다.

영성이 깃든 일상은 곧 ‘묵상’으로 그 영역을 확장한다. 묵상은 내 안에서 비롯되어 나의 밖, 즉 하나님을 지향하므로 명상과는 그 방향성을 달리한다. 개별적 존재는 너무도 미약하고 왜소하여 아무리 단련된다 한들 나는 나 자체로 완성될 수 없으며, 내 안에 신성이 깃들 때 비로소 완성의 길로 들어선다. 김영 목사는 팔순을 넘어선 지금, 자신이 찾아낸 그 길을 온몸으로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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