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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4  통권 243호  필자 : 가오쓰민(高思悯)  |  조회 : 1670   프린트   이메일 
[오늘의 중국교회]
홍콩교회,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선교전략 재고
펑하오류(冯浩鎏), 완전한 복음을 전하려면 사회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

【시대논단 통신】 코로나19 상황에서 선교사역을 비롯한 많은 교회 사역들이 영향을 받았다. 세계화푸중심(世界华福中心)은 온라인 강좌를 열고 포스트 코로나 이후 선교 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OMF 국제총무 펑하오류(冯浩鎏) 목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선교운동은 완전한 복음전파가 필요한데, 교회를 설립하는 동시에 창조 세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소외된 이웃을 섬기며, 본토선교에 대한 책임을 지고, 성령의 부으심을 의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펑하오류 목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선교에 대해 생각해야 할 세 가지 측면이 있다고 했다.

첫째, 완전한 복음선교운동: 예수를 주라고 전할 때 예수 그리스도가 교회와 사회와 창조 세계의 주 되심을 알아야 한다는 것을 가리킨다. 성도들은 가르치고 교회를 세우고, 창조 세계를 돌보고, 사회적 취약계층 섬겨야 한다. 그는 ‘케이프타운 서약’1)을 인용하여 “복음전파는 반드시 사회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 만약 우리가 세상을 소홀히 한다면 이는 하나님 말씀에 충실하지 못한 것이고, 우리가 하나님 말씀을 소홀히 한다면 이 세상에 어떤 소식(복음)도 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둘째, 현지화선교운동: 펑하오류 목사는 과거의 선교가 ‘서양에서 먼 곳으로’이었다고 하면, 앞으로는 ‘모든 나라에서 모든 민족에게’로 일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선교는 더 이상 일방적이지 않고 종횡으로 연결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다른 자료를 인용하여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성도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2010년부터 전 세계 선교사의 절반이 비서구 국가에서 파송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1900년 의화단운동2)에 대한 중국 대륙이 어떻게 대응했는지 언급하며 “현지화한 교회 지도자들이 앞장서서 서구선교사들과 대등한 입장에 서서 위험에 맞서 책임을 지고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이동의 세대(移动世代)’로 민족 이주 현상이 수시로 일어나고 있고, “선교운동의 열린 문이 유럽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셋째, 선교운동에 성령을 부어 주시다: 그는 사도행전 2장을 인용하여 하나님은 종들에게 그의 영을 부어 주기를 원하시며, 하나님의 영이 임하실 때 비로소 선교운동을 통한 하나님의 일하심이 시작된다. 그는 모라비아선교운동을 예로 들며 성도들이 백 년 동안 지속적으로 기도한 끝에 비로소 대부흥을 경험했다고 했다. 마태복음 28장에서 예수는 대사명을 선포하기 전에 하늘과 땅의 권세가 그에게 주어졌기 때문에 선교운동은 생명의 주권과 거룩한 부르심의 삶이라고 했다. 펑하오류는 끝으로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르는 것은 ‘권한 없는 자’의 역할로 기꺼이 복음의 능력과 하나님의 축복을 말과 행함으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해외선교는 제한되지만 현지선교에 집중할 수 있다
화전(华传3), 华人福音普世差传会) 국제총무 왕친츠(王钦慈) 목사는 보편적 화인(중국인)교회 관점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선교적 도전과 모델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였다. 그는 코로나19 이전에 중국의 경제와 국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었기 때문에 당시 선교전략들이 지정학적인 관점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고 했다. 그 후에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 논란, 홍콩 그리고 대만 간 정치적 변화로 인해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더 이상 중국에 대한 깊은 애정(中华情怀4))을 선교의 출발점으로 삼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또한 코로나19 기간 동안 엄격한 방역조치를 겪은 홍콩은 여러 정책이 변경됨에 따라 이민을 원하는 사람들이 증가했고, 해외로 나가는 홍콩계 중국인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어서 이와 관련한 사역이 많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지역교회의 지역 사회를 위한 선교와 관련하여 왕친츠는 말레이시아에 잘 알고 지내는 한 사역자가 있는데, 그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해외 선교활동에 적극 참여하기가 어려워서 지역선교, 특히 외국인노동자, 난민(이재민), 이민자 등 타문화 선교사역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왕친츠는 “코로나19가 점차 감소하는 추세인데, 오늘날 교회는 또다시 새로운 문제 앞에 서 있다. 예를 들어 제자리로 새롭게 돌아와야 하는 교회는, 현실적으로 교회의 정의와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지역을 위한 타문화 선교사역 중에 성도들의 지역 동원은 목회자와 사역자들에게 새로운 과제가 되었다”고 했다.

왕친츠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거의 모두 중단된 해외 단기선교에 대해 “우리가 단기선교를 통해 섬기는 대상에 대해 관심이나 있는지, 단기선교를 통해 해외 경험을 하려는 것은 아닌지”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과거 단기선교 때 만났던 영혼들을 위해 온라인상에서 교제와 양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비록 많은 국가에서 외국인 여행객의 입국을 허용했지만, 여행 경비 외 부수적인 비용 모두가 증가했다. 그렇기 때문에 양친츠는 온라인 회의를 개최하여 지속적인 참여가 가능한 단기선교를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화인교회는 배워야 할 때이고, 기존의 선교적 틀을 돌파할 기회이다. 하지만 새로운 선교적 개념과 전략은 점차적으로 형성되고 있고, 현재의 화인 성도들은 성경의 오순절 때 제자들처럼 새로운 영적 현상과 새로운 복음적 상황을 보았다. 그는 중국인 성도들이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치더라”는 사도행전 28장 31절의 말씀과 같이 주님의 인도하심을 겸손하게 살피고, 담대하게 도전하며, 세계교회와 적극 협력하여 하나님이 코로나19 전후를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의미를 되새겨 보기를 희망했다.

이날 역시 대만 성모복음당(台湾天母福音堂) 고문 류싱즈(刘幸枝) 목사가 모라비아선교운동에서부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어제의 세계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녀는 모라비아선교운동이 1732년에 시작되어, 18세기 대규모 전염병과 허리케인과 지진으로 이들의 선교현장이 거의 파괴될 때까지 흑인 단체와 에스키모 이누이트족(Inuit, 캐나다 북부 및 그린란드와 알래스카 일부 지역에 사는 종족) 등을 여러 곳에서 섬겼다. 당시 알렉산드리아 주교였던 디오니시우스는 기독교인들이 전염병이 발생한 기간 동안 돌봄 행동은 순교와 같다고 했다. 류싱즈는 히브리서 12장 3절 말씀으로 끝을 맺으며 성도들이 “죄인들이 이같이 자기에게 거역한 일을 참으신 예수”를 생각하며 지치고 낙심하지 않도록 독려했다.

본 인터넷 강연은 ‘포스트 팬데믹 선교 360-과거, 현재, 미래’라는 주제로, 9월 29일 저녁 진행되었다. 


미주   
1) 케이프타운 서약(CTC)은 하나님의 선교를 위한 복음주의 헌장이다. 이 서약에는 30개가 넘는 긴급한 선교적 도전이 담겨 있으며, 이중 대부분은 로잔의 이슈 네트워크의 관심사와 일치한다. 그 도전은 구술 학습자(여러 이유로 –청력-시력의 손상 혹은 구술 문화권– 글을 읽거나 쓰지 못해 구술을 통한 학습이 용이한 이들을 통칭), 디아스포라 공동체, 사상계, 사회의 각 영역에서 일어나는 복음의 진보가 포함된다. 케이프타운 서약에는 이 시대 성령이 교회에 하시는 말씀이 무엇인가에 대한 우리의 확신이 담겨 있으며, 이 서약은 로잔운동의 여러 활동이 나아가야 할 길을 안내해준다. 현재 많은 리더들은 계속해서 여러 이슈 네트워크와 중요한 선교적 주제에 중점을 두는 국제협의회와 모임을 이어 가고 있다. https://lausanne.org/ko 참고.
2) 의화단운동(义和团运动)은 청나라 말기 1899년 11월 2일부터 1901년 9월 7일까지 산둥지방, 허베이지역에서 의화단(义和团)이 일으킨 외세 배척 운동이다. 의화단의 난이라고도 하며 1900년, 즉 경자년(庚子年)에 일어난 교난이라는 의미로 경자교난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부청멸양(扶清滅洋)’을 구호로 내건 본격적인 의화단운동은 독일 로마 가톨릭 교회의 선교활동이 왕성했던 산둥성의 북부지역에서 1898년 4월부터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해 여름부터 비가 오지 않는 날이 계속되어 가뭄 피해가 극심해지자 많은 유민이 발생했는데 이들이 대거 의화단에 가입했다. 1899년 12월에 새로 부임한 산둥순무(山东巡抚) 위안스카이(袁世凱)는 열강의 요구에 따라 의화단을 강력히 탄압했는데 이것이 의화단 세력이 허베이성으로 번지는 계기가 되면서 의화단운동이 더욱 격렬해졌다. 의화단은 철도, 교회, 전선 등 모든 외래적인 것을 파괴하기 시작했고 기독교도를 학살하기도 했다.
3) 华人福音普世差传会 https://www.gointl.org/index.php
4) 본 단어는 해석의 어려움이 많다. ‘中华情怀’에서 ‘情怀’는 ‘심경, 정서’인데, 중국인들을 中华情怀라는 단어를 들으면 우리가 ‘대한민국’을 생각할 때 느껴지는 ‘자긍심, 격려를 내포한 정서’라고 말한다.







출처 | <时代论坛> 2022/10/6
번역 | 阿桥·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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