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깨주의의 탄생 누구나 함부로 말하는 중국, 아무도 말하지 않는 중국 김희교 지음 | 보리출판사 | 2022년 04월 25일 출간 | 676쪽 | 정가 33,000원
반중 정서와 혐오 정서가 고조되면서 ‘짱깨’라는 용어가 한국 사회에서 중국을 인식하는 주류 프레임이 됐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한국 사회에 반중 정서가 생겨나기 시작했을까. 이 책은 짱깨라는 용어가 등장한 시기와 개념, 역사성을 설명하면서 현재 한국 사회에서 ‘짱깨주의’가 어떻게 형성되고 유통되는지 분석한다.
혐오로 확산한 중국 담론의 편견과 오해를 바로잡고, 한국 사회에 비판적 중국 담론이 왜 필요한지 설명한다. 저자는 한국이 다자주의 시대의 주역이 될 수 있음을 피력하며 탈식민주의 관점과 평화체제의 관점에서 한중 관계를 새롭게 조명한다.
이제 어떤 국가와 협력하고 어떤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는지는 한국이 선택해야 한다. 한국은 여전히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 있다. 북한의 미사일과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역할이 필요하다. 중국은 동북아에서 전쟁을 억지하는 국가로 작용한다. 한국과 중국이 분열의 역사를 쓰기보다 공통의 역사를 쓴다면, 동북아의 평화체제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평화주의자들이 짱깨주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프레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평화체제의 관점에서 중국과 중국인을 바라보며, 지금과는 다른 방식의 세계를 꿈꿔야 한다고 말한다.
가난한 미국 부유한 중국 미중 희토류 패권과 21세기 경제안보전략 김연규 지음 | 라의눈 | 2022년 04월 15일 출간 | 496쪽 | 정가 25,000원
“미국은 가난하고, 중국은 부유하다.” 이 말은 상당히 거북하고 충격적이다. 물론 과장이 섞여 있지만 분명 절반의 진실을 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 할 만한 전기자동차와 재생에너지, 첨단 무기체계에 없어서는 안 될 희토류와 희소금속의 공급망을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20세기 석유가 유발한 경쟁과 갈등의 전장이 고스란히 희토류와 희소금속으로 옮겨온 것이다.
이 책은 미중 세력경쟁을 다룬 많은 연구와는 달리 자원이라는 관점에서 세계질서를 분석한다. 극한으로 치닫는 미중 갈등을 자원전쟁의 프레임으로 바라보는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발 앞당겨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꼭 필요한 작업이다.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그 해결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는 데서 시작된다. 이 책은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중국의 희토류 산업을 파악하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협회와 기관의 홈페이지와 기업의 홍보 자료 등 중국어로만 기술된 자료들을 취합하고 분석해 중국 희토류 산업의 규모와 구조를 가늠하고자 한 것이다. 또 새롭게 대두된 경제안보란 관점에서 자원 개발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자원 비축의 필요성, 또한 한미를 중심으로 한 국제적 협력, 도시광산을 필두로 한 자원 재활용 문제를 폭넓게 다루고 있다.
중국과 미국, 무역과 외교 전쟁의 역사 개방과 배척, 패권과 공존의 100년 왕위안총 지음 | 이화승 옮김 | 행성B | 2022년 04월 13일 출간 | 540쪽 | 정가 25,000원
미국 대학에서 역사학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는 본서에서 중국과 미국이 처음 만난 19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무역·외교사를 짚어보며 역사 속의 중미관계를 생생하게 소개한다. 젊은 나라였던 미국은 중국에 처음 발을 디디며 상업적 이익이 목표였다. 늙은 제국이었던 청나라는 자만에 빠져 변화에 대응하지 못했고 몰락의 길을 걷는다. 하지만 두 나라 교류의 시작은 우호적 만남이었으며 오랜 시간 우정을 나누었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로 서로에게 날을 세우게 되었을까? 이 책은 중국과 미국의 만남과 충돌을 여러 사건을 통해 보여줌은 물론 동아시아 역사의 거대한 변화도 짚어낸다. 중미 갈등의 본질을 파악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데 커다란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다.
또 이 책에는 19~20세기 조선의 모습도 소개되어 있다. 당시 중국 중심의 외교 질서에서 탈피해 세계 무대로 진출하려던 조선(대한제국)의 꿈은 현실의 벽 앞에 자주 부딪힌다. 하지만 끊임없이 조선만의 전략을 찾아내려 노력한다. 당시 미국과 일본의 막후 협상, 중국과 조선의 외교 대립 등을 살펴보는 것은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의미이자 묘미이다. 조선을 두고 중국과 미국은 다른 명분과 이해관계를 가지고 충돌했다. 이때의 모습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
21세기에 한·중·미 삼국은 경제·외교적으로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서로의 이익에 따라 외교 정책을 바꾸고, 무역 상황에 따라 경제가 요동칠 만큼 큰 영향을 주고받는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매번 선택의 순간을 마주할 것이고 갈등이 격화할수록 복잡해진 방정식을 풀어야 한다. 이 책은 이런 고민 앞에서 양국 교류의 본질을 탐구하는 통찰과 지혜를 제공할 것이다.
한국전쟁은 타이완을 구했는가? 미국의 대 타이완 정책을 풀어내다 장수야 지음 | 정형아 옮김 | 경인문화사 | 2022년 02월 21일 출간 | 406쪽 | 정가 28,000원
현재 대부분이 인식하고 있는 중국은 ‘중화인민공화국’ 하나일 것이다. 타이완의 공식 명칭은 ‘중화민국’으로 1912년 수립된 중국 최초의 공화국으로 1949년 공산정권에 패퇴하여 타이완으로 옮겨오기까지 중국을 대표하는 국가였다. 1971년 10월 25일 중화인민공화국이 유엔에 가입할 때까지도 중화민국은 유엔에서 중국을 대표하였다. 그러나 실질적인 통치 범주는 타이완과 그 부속 도서로 국한되었고, 국제사회는 ‘하나의 중국’과 ‘두 개의 중국’ 사이에 대표성의 논란이 끊임없이 일었다. 탈냉전 시기 동서화해의 분위기 속에 중국과 수교하는 나라가 늘어가면서 국제사회에서 중화민국의 존재는 거의 보이지 않게 되었다.
이 책은 한국전쟁이 진행되던 1950~1952년 미국 대통령 트루먼의 타이완 정책을 주제로 이야기한다. 한국전쟁은 미국이 동아시아에 대한 정책을 결정하는 주요한 배경이자 요인이었고 미국의 타이완 정책에도 자연이 영향을 미쳤다. 또한 뒤집어 놓고 보면 미국의 타이완 정책을 이해하는 것은 당시 한국전쟁과 동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입장과 정책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부분이다. 현재 양안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타이완은 양안 문제와 미중 갈등 속에서 스스로 정체성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지구 생각 이명근 지음 | 쿰란출판사 | 2022년 04월 05일 출간 | 224쪽 | 정가 11,000원
예방의학·산업보건 전문의로서 국제 구호와 의료 보건 사업을 수행해온 저자가 경험담을 바탕으로 UN이나 국제기구, 국제 NGO에서 활동하기를 원하는 젊은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쓴 에세이 모음집이다. 한인선교사들 가운데 상당수가 공산주의나 사회주의 국가, 또는 무슬림 국가에서 어렵게 활동하고 있는데 이런 국가에서는 직접적인 선교활동이나 목회를 하기 어려우므로 해당 지역에서 사회사업이나 구호활동을 함께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선교사들과 함께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에서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난민기구(UNHCR) 등의 국제 기구나 비정부 기구(NGO)와 함께 난민·재난 구호활동, 병원 운영과 컨설팅, 경제 발전 국제 협력 사업을 수행해왔다. 그 과정에서 느끼고 깨달은 바를 담은 이 책을 통해 특히 미래의 주역인 젊은이들이 국제사회에서 활동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한국 교회 힌두권 선교 40년 13억 힌두교 신자들에게 그리스도를! 김한성 엮음 | 세움북스 | 2022년 04월 25일 출간 | 320쪽 | 정가 18,000원
한국교회가 인도와 네팔 등지의 힌두권 국가에 복음을 전하기 시작한 지도 벌써 40년이나 되었다. 본서는 한국교회가 지난 40년간 다른 문화, 다른 가치, 다른 종교를 가진 힌두권 국가의 수많은 영혼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려고 했던 선교의 뜨거운 열정과 헌신이 가득 담긴 책이다. 우선은 힌두교가 어떤 종교인지, 힌두권 문화와 사회가 어떤 것인지에 관한 정보를 알려 주고, 지난 40년간의 선교사역을 자세히 회고하면서 앞으로의 선교사역에 대한 미래도 전망하고 제언한다. 선교 이론과 현장을 겸비한 10명의 힌두권 선교 전문가들이 함께 동역하여 이 책을 공저했다. 선교사들과 선교학자들의 다양한 경험과 연구와 제언을 담은 이 책이 한국교회 힌두권 선교사역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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