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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3.3  통권 235호  필자 :  |  조회 : 1903   프린트   이메일 
[신간도서]
중국 베이징 문화 이야기 & 피로교회를 넘어 필요교회로

중국 베이징 문화 이야기 민속학 박사의 중국 생활 30년 이야기
임선우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02월 14일 출간 | 288쪽 | 정가 15,000원

저자는 30년을 중국에서 살았다. 이 책은 베이징(北京)을 돌아본 문화 탐방기이다. 저자는 민속학 전공자답게 베이징 명소들의 문화를 쉽게 이야기하고 있다. 내용은 익숙하다. 그러나 생소한 곳도 있다. 친구와 가족과 함께 이곳들을 걸으며 감상하고 싶어진다.

특히 2장의 후퉁(胡同)은 저자가 즐겨 찾는 곳이다. 저자는 중국인과 중국 생활을 이해하고 싶다면 후퉁을 걸으라고 말한다. 후퉁에는 저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베이징 이야기가 있다. 마지막 장에서는 ‘사회주의 국가에도 종교가 있을까?’라는 의문에 해답을 주고 있다. 이 책에는 베이징의 공간과 문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으로 베이징을 경험해 보길 추천한다. 


중국을 알지 못하면, 중국을 넘을 수 없다
조평규 지음 | 좋은땅 | 2022년 01월 08일 출간 | 316쪽 | 정가 18,000원

지리적으로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나라라고 할 수 있는 중국. 자칭, 타칭 ‘대국’이라는 그들과 우리는 수많은 세월 동안 적대국과 우호국 사이를 반복하며 교류해 왔다. 1978년 개방개혁 이래 무서운 속도로 경제발전을 이루고 있는 중국이지만 한편으로는 ‘동북공정’으로 감정의 골이 깊어져만 가고 있는 이웃나라 또한 중국이다. 너무 가까워질 수도 그렇다고 멀어질 수도 없는 그들과 교류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선 어떤 시선과 자세를 가져야 할까.

오랜 시간 중국에서 살았던 경험을 토대로 중국과 관련된 다수의 경제 저서를 낸 저자는 “중국은 우리의 대외무역액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나라이다. 한국의 운명은 상당히 중국과 연관되어 있다. 중국을 잘 알고 있어야 국익을 지킬 수 있다”라고 말한다. 한국 내에서 반중정서가 점점 심해지고 있지만, 중국과 한국은 서로의 미래에 영향을 끼치는 존재일 수밖에 없으며 그런 감정적인 면과는 별개로 중국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어야 경제적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현 경제적 흐름에서 중국과 교류 혹은 중국에서 받는 영향을 배제할 수 있는 산업이 그리 많지 않다. 그들을 훌륭한 무기로 삼아 더욱 앞으로 나아갈지 혹은 잘못된 독이 되어 해를 입게 될지는 중국을 얼마나 바르게 이해하고 어떤 자세를 취하느냐에 달렸다.


예배, 공동체, 삼위일체 하나님 우리의 교회는 은총의 하나님을 반영하는가?
제임스 토런스 지음 | 김진혁 옮김 | IVP | 2022년 03월 04일 출간 | 196쪽 | 정가 12,000원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우리의 예배는 급변하고 있다. 그렇다면 예배에서 변하지 않아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 예배의 중심에는 무엇이 있어야 하는가? 우리는 무엇을 기준으로 우리 예배가 적절한지 판단할 수 있는가? 저자는 이 같은 질문에 길을 제시하기 위해 우리의 ‘신론’을 숙고해 볼 것을 제안한다. 예배의 외적 형식을 고찰하기에 앞서 우리가 명확히 해야 하는 바는 예배의 의미와 내용이며, 이를 위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신론은 무엇인가? 그는 하나님에 관한 새로운 신학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한결같이 우리가 잊어버린 전통, 삼위일체 교리로 되돌아가기를 촉구하면서 예배를 ‘성령을 통해 성부와 성육신한 성자의 교제 안으로 참여하게 하는 선물’이라고 밝힌다. 이렇게 예배를 선물로 허락하신 성부는 계약의 신(the contract-God)을 비롯하여 서구 철학사에서 주조한 대상이 아니라 언약(covenant)의 신이다. 또한 저자는 히브리서 본문을 찬찬히 살피면서 성자 그리스도가 우리 예배의 진정한 행위자(레이투르고스)가 되신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그리고 우리는 이 예배와 교제에 성령을 통해 참여한다. 이것이 바로 은총의 하나님에 관해 그가 되찾고자 하는 신학이다. 

우리는 이제 세례, 성찬과 같이 실제적인 교회 생활 앞에 선다. 세례라는 기호가 가리키는 실제적 의미는 무엇인가? 유아 세례는 가능한가? 그리스도를 먹고산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성찬에서 그리스도의 현존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이 얽히고설킨 질문들에 답하는 저자의 논지는 ‘은총의 삼위일체 하나님의 존재와 사역’을 바탕으로 한다. 즉 구체적인 성도의 생활을 지탱하고 풍성하게 하는 기초를 살핌으로써 각 성례의 규례를 따르는 데만 급급하지 않고, 그 본질을 이해하고 적용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교회의 본모습을 회복할 때, 우리는 생명을 허락하시는 삼위 하나님의 사역에 자신을 온전히 내맡기며 경탄해 마지않는 천상의 교제로 들어 올려진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은 전통 신학과 예배에 도전하는 페미니즘에 대한 논의를 담고 있다. 삼위일체 교리의 성부와 성자라는 단어에는 가부장적 의미가 내재해 있는가? 제임스 토런스는 전통 신학이 급진 페미니즘에 헌신하도록 돕는다는 사실을 밝히면서도, 자기의 성에 하나님을 일치시키려는 어떤 페미니스트들의 시도를 자아 숭배(나르시시즘)와 연결하여 이해한다. 그는 이렇게 현대 문제의 근본 전제를 꿰뚫어 보면서 놀라운 대화를 시도한다. 또 이를 위해 부록을 할애하여 우리가 아버지라고 부르는 ‘하나님의 이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도 다룬다.


피로교회를 넘어 필요교회로 함께 고민하고 싶은 일과 쉼 이야기
이연우 지음 | CUP | 2022년 02월 25일 출간 | 308쪽 | 정가 16,000원

우리 사회는 역동적이고 변화무쌍하게 성장해 왔고 성장하고 있다. 교회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분주하게 많은 프로그램을 돌리고 정신없이 많은 일을 해왔다. 코로나19는 정신없이 돌아가던 일들을 잠시 멈춰 서게 했다. 이제 다시 모이게 된다면 어떤 모습으로, 어떤 본질을 가지고 모여야 할까?

저자는 무한 경쟁의 소비사회에서 소진된 교회 청년들의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교회 안에 자리 잡은 기복주의와 율법주의가 어떻게 우리 영혼을 탈진하게 하고 또 소외시키는지 날카롭게 성찰하면서 건강한 교회 공동체의 모습을 탐구한다.

이 책은 특히 청년들의 이야기를 많이 담았다. 교회 안의 이야기뿐 아니라 청년들이 접해 있는 상황들을 담았으며, 기독 청년들의 일상적 삶에 더욱 중점을 두었다. 책의 첫 장부터 한국교회에 대한 저자의 정직하고 정교한 진단이 예리한 언어와 논증으로 전개된다. 현실에 대한 저자의 목회적 처방이 풍성한 학문적 연구와 진지한 신학적 성찰에 근거하여 담담하게 제시되고, 한국교회의 회복을 위한 제언들이 선언문 형식으로 선포된다. 


내 마음도 쉴 곳이 필요해요 크리스천 정신과의사의 마음챙김
유은정 지음 | 규장 | 2022년 01월 26일 출간 | 280쪽 | 정가 15,000원

저자는 깊은 마음의 상처로 아파하는 크리스천들에게 응급약을 쥐여주듯 간절한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우울, 불안, 폭식, 중독, 관계의 어려움 등을 자세히 다루며 그 이면에 잠재된 만성 공허감이 ‘하나님의 사랑’으로만 온전히 치유되며 상담과 약물치료를 병행할 때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크리스천이 정신과 질병에 취약한 이유를 높은 삶의 기준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신앙으로만 이겨내려 애쓰는 이들에게 내과적 병변을 치료할 때와 같이 적극적으로 치료 받기를 권한다. 상담과 약물 치료 후 신앙이 회복된 많은 예를 보여주며, 저자가 진료실에서 환자에게 처방하는 몸과 마음의 자가 치유법인 ‘액션 플랜’과 실제 상담내용 등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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