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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4  통권 218호  필자 : 려용덕  |  조회 : 5801   프린트   이메일 
[경교비 해설]
경교비문 역해
이번 호부터 12월호까지 세 차례에 걸쳐서 대진경교유행중국비의 비문을 역해하려고 한다. 경교비의 비문은 한자 1870자와 시리아어 40단어로 되어 있는데, 머리 부분에 ‘大秦景敎流行中國碑’, 첫 두 줄에는 “景敎流行中國碑頌 幷序 大秦寺僧景淨述”라고 새겨져 있고, 계속해서 “粤若 常然眞寂 先先而无元 窅然靈虛後後而妙有 惣玄摳而造化 妙衆聖以元尊者 其唯我三一妙身 无元眞主阿羅訶歟(…)”라고 이어진다.

처음에는 비문의 원문 그대로 소개하고 우리말로 옮기려고 하였으나 앞에서 본 것과 같이 고자(古字), 벽자(僻字)들과 뜻을 확실하게 알 수 없는 단어들이 너무 많아 그 일이 의미가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었다. 결국 원문을 그대로 소개하려던 계획을 접고, 우리말 번역을 충실하게 하면서 부분 부분에 원문을 삽입하기로 하였다. 우리말로 번역해 놓아도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은 것은 마찬가지이다.

이 ‘경교비 해설’ 첫 회(1월호)에서 소개한 것과 같이 안성에 있는 동양선교문화연구원에는 경교비의 모조비가 서 있다. 그곳을 방문하면 원문을 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모조비는 이인식 목사님에 의해 건립되어 2008년 5월 18일에 제막되었다. 동양선교문화연구원은 경기도 안성시 고삼면 무쇠막안길 2-10(가유리 196번지)에 있는데, 맞은편에 이 목사님이 담임하셨던 고삼장로교회가 자리잡고 있다. 

아! 상주(常主) 있는 그대로이며, 진리와 정적(靜寂)하신 선재(先在)로서 원시(元始)시며, 심원영측(深遠英測), 신령하사 후재(後在)로서의 신묘불측(神妙不測)하신 존재로서의 신비의 추기(樞機)를 총람(總攬)하사 창조 화육(化育)하시고, 중인(衆人)과 성자에게 영묘(靈妙)의 품성을 부여하시는 본원의 지존자는 오직 삼위일체(三位一體)의 신묘영신(神妙靈身)이신 영달자존자(永達自尊者), 진리의 대주재(大主宰)이신 여호와(阿羅訶, Alaha, Alohe)이시다.

십자(十字)를 펴 사방을 정하시고 본원영력(本源靈力)으로 상대이기(相對二氣)를 교류하시었다. 그러므로 암공(暗空)을 정리하사 천지(天地)를 분간, 일월(日月)을 운행(運行)하사 낮과 밤이 되게 하시었다. 그리고 만물을 만드신 후에 첫 사람을 창조하시었다. 사람에게 양심과 좋은 지각을 주셔서 천지(天知)를 부여하셨으며, 화육(化育)의 육해공(陸海空)을 모두 다스리게(總鎭) 하였을 때는 심지의 본성이 소박광원 겸허하여 희기(希嗜)의 정욕이 없었는데, 사탄(Satan)이 미망(迷妄)을 궤시(詭施)하였더니 순박한 그 사람은 자시망상(自是妄想)으로 이간되고 하나님과 같이 된다(神深遠同仁)는 잘못된 일로 인해(本非誤思) 하나님과의 거리가 멀어지게 되었다.

결과 365종의 인간들이 접견상수(接肩相隨)하여 각자의 뜻과 맞는 사람들끼리 어울리고 결합되어 경쟁 종교를 설립하니 문호를 망라하여 혹자는 서물(庶物)을 종주(宗主)로 하는 자, 실유(實有)를 공허(空虛)로 오해하여 그들을 동일한 것쯤으로 혼동하니 어떤 사람은 기도와 제사로서 복을 받고자 했고, 어떤 사람은 위선(僞善)으로 자긍하여 다른 사람을 가르쳐 믿게 하며, 이욕(利慾)을 위하여 간교하고 교활하게 몰두하니 사상과 감정이 역역분주(役役奔走) 하였다. 그러나 인생은 아무런 소득이 없고, 심신은 초조함이 더하고 망심방향 영구혼미는 복귀의 길을 잃게 되었다. 이를 해결하고자 삼위일체의 분신(分身)이신 경대지존(景大至尊)하신 메시아(彌施訶, Messiah)께서 참되신 모든 것을 갖추시고 인간과 동일한 육신으로 대생(代生)하시니 천사들이 경축의 소식을 전파하는 중 대진(大秦, 로마)에서 처녀가 성주(聖主)를 탄생하시니, 큰 별(景星)이 성탄(祥兆)을 알려주매 페르시아(波斯)의 학자가 보고 별빛(覩耀)에 인도되어 와서 예물을 바쳤다.

하나님의 성(聖)사업에 원만하게 긍정적으로 일한 선지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代言)한 대로 구약 24권(圓卄四聖)에서 처럼 이뤄지니 위대한 이상으로 국가를 다스리시고 표현하기 어려운 삼위일체의 성령으로(三一淨風) 신교(新敎)를 설립하셨다. 메시아께서는 천국 팔복의 경계의 법도를 제정하시어 세상의 생각을 새로운 생각으로 바꾸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펴셨으며, 인격을 갖추었다. 성도로 하여금 믿음, 소망, 사랑의 문을 열게 하여 영생(永生)의 길로 인도하시었다. 

사망(死亡)을 멸(滅)하시고, 부활(景日) 하시어 큰 빛으로 비추시니 음부(暗府)는 파괴되고, 사탄의 계획이 모두 망가졌다(開生滅死景日破暗府魔妄). 자비(慈悲)라는 방주로 죄인을 밝은 하나님의 궁으로 옮기시니 모든 영혼들이 구원을 받게 되었다. 구속의 모든 일을 마치시니 정오의 태양같이 되는도다(於是乎悉摧棹慈航以登明宮含靈於是乎旣濟能事斯亭午昇).

생전에 하신 말씀을 기록한 신약성경 이십칠 권(二七部)은 오묘한 진리로서의 영관(靈關)을 개발하고 세례의 법도와 성령의 감동으로 들뜬 정욕을 씻으니 겸허하고 결백한 인격의 완성은 십자의 인친 표로 사방을 조명하여 구애가 없도록 하시었다(法浴水風滌浮華而潔虛白印持十字融四照).

경세목탁(警世木鐸)은 인혜(仁惠)의 복음을 전파함이요, 동쪽을 향한 예배는 영생 영화의 길로 나아감이며, 남자가 수염을 기름은 의젓한 모습을 갖고 다니기 위함이요, 정수리를 깎음은 속의 정욕이 없음을 나타냄이라. 그리고 불법으로 모은 것을 광에 쌓지 않고, 귀천의 인간은 균등해야 하며 하나님께 예배(禮讚)를 드리고, 산 자와 죽은 자를 광대히 보호하고, 칠일에 한 번씩 예물을 드리고, 마음을 씻어 소박한 사람이 되고 순결하라.

이 영원한 진실된 도(道)는 신묘하여 무슨 이름을 주어야 할지 어렵지만, 그 공용(功用)이 밝히 드러나니 우리 모두는 스스로 이름하여 경교(景敎)라 하였다. 오로지 이 도는 성인(聖人, 그리스도) 없이는 넓혀지지 않으며(不弘), 성인 또한 도 없이는 위대하지 못하여 도와 성인은 서로 부합하므로 천하가 문명하게 되었다.





사진 | 바이두
려용덕 | 도봉중앙장로교회 담임목사, <한국교회신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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