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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쇼핑
2020.4.3  통권 212호  필자 : 석은혜  |  조회 : 3058   프린트   이메일 
[신조어로 보는 중국 사회]
인터넷 쇼핑몰(网上商店) ∙ 인터넷 스타(网红) ∙ 인터넷 쇼핑족(网购族)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지난 1월부터 재택근무가 일상화해 가고 있으며, 전염병에 두려움을 느낀 사람들은 집 밖으로 나오는 것을 꺼리고 있다. 이들은 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의 물건을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여 구입하였다. 식당과 상점들은 문을 열 수도 없었고, 문을 열어도 손님이 오지 않자 이들은 재빠르게 인터넷과 손을 잡고 인터넷 생방송 플랫폼에서 물건을 팔기 시작하였다. 외식과 오락 서비스는 물론이고 오프라인 식당과 상점까지 인터넷 쇼핑몰로 몰려오자 큰 호황을 누리고 있다.

중국에서는 인터넷 쇼핑몰을 ‘왕상상뎬(网上商店, wǎngshàng shāngdiàn)’이라고 부른다. 인터넷을 뜻하는 ‘왕(网)’과 ‘상점(商店)’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신조어이다. 인터넷 쇼핑몰을 ‘왕상상창(网上商场, wǎngshàng shāngchǎng)’이라고 부르거나 혹은 ‘뎬쯔상창(电子商场, diànzǐ shāngchǎng)’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인터넷 생방송 플랫폼에서 물건을 파는 인터넷 인기 스타를 ‘왕훙(网红, wănghóng)’이라고 부른다. 왕훙은 ‘왕뤄홍런(网络红人)’의 줄인 말로 ‘인터넷(网络)에서 인기 있는 사람(红人)’을 뜻하는 신조어이다. 또한 인터넷 쇼핑족을 일컬어 ‘왕거우족(网购族, wănggòuzú)’이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인터넷(网)에서 물건을 사는(购) 사람(族)’을 뜻하는 신조어이다. 왕훙이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물건을 팔면 인터넷 쇼핑족인 왕거우족이 인터넷으로 물품을 구입하게 되고 왕상상뎬의 전자상거래는 갈수록 호황을 누리게 된다. 이 셋은 뗄 수 없는 관계이며 갈수록 중국인들의 생활 속으로 깊숙이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중국의 인터넷 보급률이 2006년에는 10%에 불과했다. 2019년 8월 30일 베이징(北京)에서 중국인터넷정보센터(中国互联网络信息中心)가 발표한 제44차 <중국인터넷발전상황통계보고서(中国互联网络发展状况统计报告)>에 따르면, 2019년 6월 현재 중국 인터넷 보급률은 61.2%이며,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网民)의 수는 8억 5400만 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중국의 전자상거래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2018년 상반기에는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는 사람은 5억 6900만 명에 달했고, 2019년 상반기 기준으로 인터넷 쇼핑족은 6억 3900만 명으로 전체 인터넷 사용자의 74.8%를 차지하고 있다.

2019년 5월에 중국 상무부(商务部) 전자상거래와정보화사(电子商务和信息化司)가 발표한 <2018년 중국전자상거래보고서(2018年中国电子商务报告)>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 거래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8.5% 성장한 31조 6300위안에 달했다. 인터넷 소매매출(소매업체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9% 성장한 9조 위안이다. 그중에 실물상품 인터넷 소매 규모는 7조 2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4% 성장하였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인터넷 소매 시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은 고유의 상인 정신으로 IT(information technology, 정보통신 기술) 시장의 성장과 함께 인터넷 쇼핑몰의 성장을 빠르게 이루어 냈다. 중국 인터넷 시장은 거래하는 방법의 차이에 따라 ‘C2C’와 ‘B2C’로 나뉜다. C2C(Customer to Customer)는 소비자 간에 자유롭게 입점해서 물건을 팔 수 있는 인터넷 쇼핑몰을 의미한다. B2C(Business to Customer)는 기업과 소비자 간에 거래가 이루어지며, 플랫폼의 인증을 받은 기업들만 물건을 팔 수 있는 인터넷 쇼핑몰을 의미한다. 그럼 먼저 중국의 유명 인터넷 쇼핑몰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자.


중국 인터넷 쇼핑몰(网上商店)

타오바오왕(淘宝网, www.taobao.com)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인터넷 쇼핑 플랫폼이다. 알리바바(阿里巴巴)가 2003년 5월에 개설한 C2C 인터넷 쇼핑몰로 가입 회원이 약 5억 명이다. 이 쇼핑몰에는 의류, 운동화, 화장품, 가전제품, 일상용품 등 싼 것에서부터 비싼 것까지 다양한 상품이 구비되어 있다. 2019년 12월 타오바오는 브랜드 가치 3000억 위안으로 중국에서 4위를 차지했다.

‘텐마오(天猫, www.tmall.com) 타오바오의 자매회사로 원래 이름은 ‘타오바오상청(淘宝商城)’이었으나 2012년 1월에 텐마오로 바꾸었다. 이 사이트는 브랜드(명품) 제품을 파는 B2C로 종합인터넷 쇼핑몰이다. 2019년 11월 11일 광군제(光棍节) 하루 매출액이 2268억 위안에 달했는데 주 매출상품은 명품 의류와 가전제품 등이다. 2019년 12월 텐마오는 브랜드 가치 3200억 위안으로 중국에서 3위를 차지했다. 


‘징둥상청(京东商城, www.jd.com)’은 종합 인터넷 쇼핑몰로 중국 전자상거래 업계에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가장 높은 B2C 중 하나이다. 징둥의 최대 주주는 위챗(微信) 개발사인 텐센트이기 때문에 위챗으로 편리하게 징둥닷컴에 접속해서 쇼핑을 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가전제품, 디지털 통신, 컴퓨터, 가구, 의류와 액세서리, 아기용품, 서적과 음식을 판매한다. 2018년 징둥의 거래액은 7676억 위안이다. 2019년 6월 1일부터 6월 18일까지 주문한 물건들은 2015억 위안에 달하며 전 세계에서 7억 5천만 명의 소비자들이 주문을 했다.

‘쑤닝이거우(苏宁易购, www.suning.com)’는 가전제품 유통사로 널리 알려진 B2C 인터넷 쇼핑몰이다. 쑤닝이거우는 알리바바의 타오바오와 텐마오, 징동상청에 이어 중국에서 세 번째로 유명하며, 전 세계적으로 3억 7천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2009년 난징(南京)에서 설립된 쑤닝은 주로 전자제품을 판매했으나 현재는 기존 전자제품뿐만 아니라 3C 가전제품인 컴퓨터(Computer), 통신기기(Communication), 소비자 가전제품(Consumer Electronics)과 생활용품 등을 다루는 종합쇼핑몰로 변했다. 쑤닝이거우는 2020년에는 3000억 위안의 판매량을 달성하여 중국 최고의 B2C 플랫폼 중 하나가 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웨이핀후이(唯品会,www.vip.com)’는 2008년 8월에 광저우(广州)에서 설립되었으며 같은 해 12 월 8일에 인터넷 쇼핑몰을 시작했다. 이 사이트의 주요 영업활동은 브랜드의 할인제품을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유명 의류, 뷰티, 신발과 가방, 미용용품, 아기용품과 가정용품 같은 것들이 주요 범주이며 해외 직구에 특화된 쇼핑몰이다. 특히 웨이핀후이는 매일 100개의 제품을 정품 보장, 가격 보장, 한정 수량 특별 판매로 소비자에게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2018년 웨이핀후이의 순수익은 845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성장하였다.

‘핀둬둬(拼多多, www.pinduoduo.com)’는 2015 년 9월에 설립된 인터넷 쇼핑몰로 출시한 지 5년밖에 안 된다. 핀둬둬는 ‘C2B(Customer-to-Business)’ 공동구매에 중점을 둔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C2B는 소비자와 기업 간에 거래하는 인터넷 비즈니스 방식이다. 즉 소비자가 친구, 가족, 이웃 등을 모아 단체를 만들어서 상품의 공급자나 생산자에게 가격이나 수량 또는 서비스 등에 관한 조건을 먼저 제시하고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소비자가 사람들을 모아서 공동으로 물건을 구매하면 고품질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9 년 12 월 핀둬둬의 브랜드 가치는 515억 위안으로 중국에서 34위를 차지했다.

‘당당왕(当当网, www.dangdang.com)’은 1999 년 11월에 정식 문을 연 중국 최대의 인터넷 서점이다. 당당왕에는 각종 도서들과 전자책이 주를 이루고 있기는 하지만 책뿐만 아니라 문구류, 잡화, 음악 관련 CD, 화장품, 가구, 식품, 의류와 3C(컴퓨터∙통신기기∙소비자 가전제품) 디지털 기기 등을 파는 종합온라인 쇼핑몰이다. 중국에서도 당당왕을 인터넷 서점으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점유율이 높지는 않다. 당당왕은 2020년 1월 28일부터 30만 권의 전자책을 인터넷상에서 무료로 읽을 수 있게 개방하였다.  

현재 인터넷 생방송은 타오바오와 ‘더우인(抖音)’, ‘콰이서우(快手)’ 3개 플랫폼 3강 구도로 전개되고 있고, 징둥•핀둬둬•웨이핀후이•쑤닝이거우 등의 플랫폼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 인터넷 쇼핑몰이 세계인에게 인기가 있는 이유는 다양한 제품들이 구비되어 있고,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며, 전 세계 어디든지 배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터넷 인기 스타(网红)
왕훙은 소셜미디어(Social Media)상에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Influencer)’이거나 ‘인터넷상에서 인기 있는 사람’을 가리킨다. 즉 왕훙은 인터넷에서 어떤 사건이나 행동 혹은 어떤 전문 지식으로 인해 네티즌들에게 인기를 얻은 사람을 뜻한다. 왕훙이라는 개념이 등장한 것은 2010년 초반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위챗, 웨이보(微博) 등을 통해서 자신을 알리는 사람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들을 팔로워(follow)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인기를 얻었다. 이들은 ‘왕훙 1세대’라고 할 수 있는데 예쁜 외모와 뛰어난 패션감각으로 혹은 웃기는 이야기 등으로 인터넷상에서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에서 왕훙이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14년 이후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SNS 플랫폼도 증가하게 되자 자연스럽게 왕훙의 영향력도 커지기 시작했다. 중국 유명 기업들도 발벗고 나서서 이들을 제품 홍보에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중국 화장품 브랜드인 ‘완메이르지(完美日记, Perfect Diary)’이다. 완메이르지는 2017년 중국 광저우에서 설립된 인터넷 쇼핑몰의 신생 브랜드였지만 젊은 층이 많이 가입되어 있는 인터넷 플랫폼 ‘샤오훙수(小红书)’에서 왕훙의 입소문 마케팅을 통해서 ‘국민 브랜드’로 올라서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이 왕훙의 사회적•경제적 파급력이 갈수록 확대되면서 최근에 ‘왕훙경제(网红经济)’라는 용어까지 등장하게 되었다.

 


왕훙경제가 성행했던 시기는 2015∼2016년 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시기에 출현한 각종 모바일 생방송 플렛폼이 왕훙경제에 불을 지폈다.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고 영향력이 큰 왕훙 한 사람을 잘 잡는 것이 결국 인터넷 쇼핑몰의 판매량을 결정짓는 관건이 되었다. 왕훙의 활동 영역은 기존의 미용, 화장품, 패션 분야 외에도 건강, 미식, 통신기기, 가전제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었다. 예전에는 왕훙의 대부분은 예쁜 외모를 가진 젊은 여성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판매상품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왕훙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2018년 4월 기준으로 중국 전체 왕훙의 팔로워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5% 성장한 5억 8800만 명에 달했다. 인터넷 생방송이 시작되면서 2019년부터는 왕훙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인터넷 생방송은 주로 모바일 플랫폼에서 생방송을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면서 물건을 파는 일종의 ‘모바일 생방송 홈쇼핑’이다. 현재 중국 왕훙들은 타오바오, 콰이서우 등에서 SNS에 상점을 열고 실시간으로 물건을 팔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은 왕훙에 대한 열기가 최고조에 이른 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홈쇼핑처럼 개인 채널에서 생방송을 통한 시장 규모는 1120억 위안(약 1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국 인터넷 생방송 플랫폼에서 가장 유명한 왕훙은 장다이(张大奕)라는 여성이다. 그녀는 2019년 11월 11일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일인 광군제에 자신이 진행한 쇼핑 생방송에서 하루 동안 3억 4천만 위안(약 57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녀는 예쁜 외모로 웨이보에서 일찌감치 유명인이 되어 117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게 되었고, 2014년 타오바오에 입점하면서 자신을 브랜드화한 대표적인 왕훙이다. 그녀가 타오바오 안에 있는 자신의 채널에서 의류를 판매하면 2초 안에 다 매진된다고 하여 ‘먀오광(秒光[miǎo guāng], 순식간에 다 팔다)’라는 수식어가 그녀를 따라 다닌다. 그러나 왕훙은 오로지 인터넷이나 모바일 플랫폼 안에서만 영향력과 전파력, 인기를 누릴 뿐이다. 인터넷상에서의 열기는 금방 달아오르기도 하지만 또 금방 식어 버리기도 한다. 또한 똑똑한 소비자들은 인터넷 인기 스타 왕훙 때문에 맹목적으로 상품을 구입하기보다는 상품에 대한 품질과 필요 여부를 고려해서 합리적인 소비를 하기 원한다. 현재 중국에서는 왕훙의 개념이 점점 확대되어 가고 있는데 왕훙을 사람에 국한시키지 않고 애니메이션 캐릭터나 혹은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로봇 등에도 적용하려 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족(网购族)
2019년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 수는 8억 5400만 명인데 그중에서 모바일을 사용하는 사람이 무려 8억 4700만 명으로 중국 전체 인터넷 사용자의 99.1%가 모바일을 사용하고 있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연령분포는 10~39세가 65,1%이고, 그중 20~29세가 24.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40~49세는 17.3%, 50~59세는 6.7%이다. 인터넷 사용자의 남녀 비율은 52.4 대 47.6으로 남자 사용자 수가 훨씬 많다. 2019년 6월 현재 중국의 온라인 쇼핑족은 6억 3900만 명으로 전체 인터넷 사용자의 74.8%를 차지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중소도시와 농촌지역에 있던 재래 시장이 침체되고, 국제간의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자 인터넷 쇼핑 플랫폼의 발전을 가속화시켰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주 소비층은 바로 ‘주링허우(90后, 1990년 이후 출생자)’들이다. 약 2억 3천만 명에 달하는 주링허우들은 주로 모바일을 통해 영화를 보고, 게임하고, 쇼핑을 한다. 이들의 모바일 쇼핑 습관은 중국 전자 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의 한 매체가 젊은이들에게 “왕훙이 추천한 상품을 인터넷에서 구매할 의사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 결과 주링허우는 73.9%가 그렇다고 대답했고, ‘주우허우(95后, 1995년 이후 출생자)’와 ‘링링허우(00后, 2000년 이후 출생자)’는 78.6%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여기에서 알 수 있듯이 인터넷 쇼핑족은 대부분 29세 이하의 젊은이들이다.

 

중국인터넷통계센터(中国互联网数据中心)이 2016년 6월에 <2016년 중국 주링허우 모바일 쇼핑 연구보고서(2016年中国90后人群移动购物研究报告)>를 발표하였다. 이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주링허우 10명 중 9명 이상이 모바일을 통해 쇼핑을 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고 4G라는 고속인터넷 사용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또한 무엇보다도 중국에서 온라인 결제 시스템인 ‘즈푸바오(支付宝, Alipay)’와 ‘웨이신즈푸’(微信支付, WeChat Pay)’의 사용이 간편해서 모바일 쇼핑족이 늘어나는 데 큰 몫을 했다는 것이다. 이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주링허우 가운데 94.1%가 모바일 앱을 이용해서 쇼핑을 하고 있다. 또한 현재 주링허우 중에서 1995~1999년 출생자인 주우허우와 2000년 이후 출생자인 링링허우가 모바일 쇼핑족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이 모바일로 쇼핑을 선호하는 이유는 ‘시간 절약’과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이들이 인터넷 쇼핑을 통해 구입하는 물품은 주로 의류, 식품류, 디지털 전자기기, 가구, 화장품 순이다.

중국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50대는 6.7%로 약 5천만 명에 이른다. 인터넷 쇼핑족은 대부분 30대 이하의 젊은이들이지만 최근 들어 50대들도 쇼핑족 대열에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중국의 50대가 인터넷 쇼핑몰에서 가장 많이 구매하는 품목은 3C로 불리는 컴퓨터, 통신기기(스마트폰), 가전제품들이다. 이외에도 건강식품과 생활용품, 의료기기 등이 그들의 인기품목이다. 이들은 사실 따져 보면 주링허우의 부모세대들이다. 그들은 비록 자녀세대보다 인터넷 사용이 어색하고 서툴지만 모바일 쇼핑을 즐기고 있다.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인 2019년 광군제에도 50대의 중국인들이 인터넷으로 많은 상품을 구입하여 쇼핑족 대열에 합류하였다. 주머니가 넉넉해진 부모세대와 품목이 다양해진 인터넷 쇼핑 상품이 제대로 때를 만난 셈이다. 기존에는 20~30대가 인터넷 쇼핑족으로 주를 이루었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연령대가 쇼핑족 대열에 들어설 전망이다.

서두에서 말했듯이 중국은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사람들이 밖에 나가는 것을 꺼리게 되자 중국 인터넷 쇼핑몰은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상점과 식당, 소매점, 어장과 농장 등이 모두 인터넷 생방송 플랫폼으로 들어오면서 전 업종에 대한 인터넷 생방송 시대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자연스럽게 왕훙의 역할도 더 커져가고 있고, 인터넷 쇼핑족은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향후 중국의 전자상거래인 인터넷 쇼핑은 지속적으로 변화될 전망이다. 변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수요를 겨냥하여 한국 기업도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 


※참고자료

https://baike.baidu.com/item/网上商店
https://baike.baidu.com/item/网购族/7861678?fr=aladdin
https://baike.baidu.com/item/网络红人
http://data.chinabaogao.com/it/2019/0S14451422019.html
file:///C:/Users/mycom/Desktop/20190530100539785.pdf 

 



사진 | 바이두
석은혜 | 본지 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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