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교회는 중국선교와 관련하여 몇 가지 큰 변화를 겪고 있다. 하나는 오랫동안 사역하던 중국에서 많은 선교사들이 비자발적 귀국(추방), 입국거부, 비자거부 등을 당한 것이며, 다른 하나는 중국인들이 한국땅에 100여만 명이 와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 와 있는 중국인들에 대해서는 여기저기서 중국인 교회를 세워가며 그들을 선교적으로 섬기는 일을 하고 있다. 비자발적 귀국과 관련하여서 한국교회는 거의 속수무책으로 있다가 이제서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을 생각하고 필요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이번에 ‘한국 내 중국인 선교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선교사 아카데미’가 주최한 포럼이 열렸었다. 이 포럼은 세 명의 발제자와 세 명의 응답자 그리고 종합토의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포럼은 ‘유학생, 직장인-전도 및 제자화’라는 제목으로 첫 번째 발제가 있었다. 발제자인 강 선교사는 “중국유학생사역의 중요성이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회심에 대한 연구는 전무한 형편이다.”라고 문제제기를 하였다. 이 연구는 특별한 회심의 유형에 독특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과 특정한 회심의 유형을 확인하는 일을 위한 연구였다. 발제자는 연구에 대한 결론을 “비신자들이 기독교로 회심하는 가장 큰 요인은 ‘경험적 요인’이며, ‘하나님 경험’이 핵심 주제(core theme)”라고 제시하였다. 또한 결론-적용 부분에서 문제-해결 접근법, 내 집 분위기 형성 접근법, 모범적 인물 접근법을 실천적 적용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발제를 통하여 한국 내에서 중국인사역을 하는 이들이 보다 효율적이고 전략적으로 중국인사역을 할 수 있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었다.
두 번째 발제자인 한 선교사는 ‘한국 내 중국인 목회’라는 제목으로 발제하였다. 이 발제는 “국내에 외국인이 급증하는 이러한 상황은 우리 한국 기독교 선교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아울러 선교의 대상과 지역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선교 패러다임을 전환하여 국내에 와 있는 타문화권 사람들을 선교적 관점으로 보고 사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을 섬기는 사역자들이 효과적으로 사역할 수 있도록 몇 가지 제언을 내놓았다. 첫째는 선교대상의 범위를 구체적으로 선정할 것이며, 둘째로 국내 중국인유학생 선교에 적극 도전할 것, 셋째로 교회개척과 목회를 지향하는 선교목회의 비전을 품을 것을 제안하고 있다. 그리고 이 사역을 돕는 한국 스태프들에게 그들이 외국인임을 인지시켜야 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세 번째 발제자인 문 선교사는 ‘한국에서 중국인선교의 전략적 의미’를 이라는 제목으로 발제하였다. 그는 현재의 중국선교가 중국 정부가 강행하는 기독교정책으로 인해 무력화(無力化)하고 있다고 전제하며, 그러면 그 돌파구는 무엇이어야 하는가라는 절박함의 질문도 던지고 있다. 이 발제는 글로벌선교 환경의 변화, 중국선교 환경의 변화, 한국교회 선교의 변화, 변화하는 중국선교 등으로 나누어 살펴보면서 각각의 변화에 대해 고찰하고 있다. 특별히 중국선교 환경의 변화에 대해서는 첫째로 기독교의 중국화정책, 둘째로 맘몬과 소비주의의 도전, 셋째로 대대적인 선교사 축출 등으로 정리하고 있다. 마치 중국선교가 일시 정지된 것 같은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오히려 이 시기를 중국선교에 대한 성찰과 새로운 모색을 위한 시간으로 여기고 중국선교에 대한 전략을 전문적으로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발제자인 문 선교사는 성찰과 믿음의 상상력으로 중국선교 2.0을 열어야 하며, 신학과 선교의 쇄신을 통해 중국선교의 새 지평을 열어야 할 카이로스(Kairos)로 보고 있다.
이상의 발제 외에도 오 목사의 글 ‘총신 중문부 존속 필요성에 대한 생각’에서는 최근 총신신대원의 중국어부가 갖는 선교적 의미를 말함과 동시에 중국어부 폐지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여 진행된 이 포럼의 종합토의 시간에는 이 포럼이 일회성으로 끝나서는 안 되며 심도 있는 다음 모임을 계획할 것을 주최측에 요구하며 마무리하였다.
이러한 모임을 통하여 중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식지 않게 하고 보다 농축된 전략들이 준비되기를 기대한다.
* 이 글은 선교사 아카데미가 주회한 ‘한국 내 중국인 선교 어떻게 할 것인가’ 포럼(2019. 12. 19, 서울 나눔과섬김의교회) 자료집을 참고하였으며 필자는 포럼에 실제 참여하였음을 밝힙니다.
김종구 | 선교사, 빌리온선교회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