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선교가 더 필요한 곳으로 흩으시는 하나님의 섭리 2016년 12월 23일 이른 아침, 중국 공안이 우리팀 가운데 북한선교를 하는 가정에 불시에 찾아와서 노트북과 휴대전화, 그리고 자료가 될 것 같은 것들을 압수해 갔을 뿐만 아니라 몇 분의 선교사 부부를 입건 조사를 했다. 공안들이 저녁에 또다시 중국인을 대상으로 사역하는 선교사들의 모임 중에 들이닥쳐 컴퓨터, 노트북, 휴대전화, 그리고 자료들을 압수하고 공안국에 데려가서 조사를 했다.
그리고 2017년 1월에 중국 지린성(吉林省) 옌지(延吉)에서 A소속 선교회의 선교사 열두 가정과 타교단 파송선교사 네 가정이 비자발적 출국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것이 한국교회에 충격을 준 것은 한두 가정이 아니라 집단으로 공안에 잡혀서 조사를 받고 추방을 당하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서 한국교회와 각 교단은 중국선교전략에 대해 재점검하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중국선교사들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추방되고, 비자발급이 어려워질 것이다. 물론 중국교회가 받는 핍박 또한 지금보다 훨씬 더 클 것이다. 한편으로 이러한 상황을 영적인 눈으로 볼 때, 중국교회는 문화대혁명이라는 지독한 시련을 통해서 믿음의 뿌리를 깊이 내리고 신앙의 순수성을 회복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이 이번 정권으로 인한 고난과 핍박이 세속화한 중국교회를 정결한 주님의 신부로 단장하여 21세기 세계선교의 귀한 도구로 사용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라고 고백한다. 필자도 추방당한 열여섯 가정에 포함되어 있지만 예루살렘교회가 고난과 핍박으로 흩어져 이방인들에게 선교하게 된 것처럼 중국선교사들의 추방을 통해 중국인선교가 더 필요한 다른 나라(지역)으로 흩으시는 하나님의 섭리 즉 디아스포라 중국인에게 복음을 집중해서 전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였다고 본다. 시진핑(習近平)정권이 잡고 있는 중국의 정치 상황은 올해 초 개정된 새로운 종교사무조례 시행으로 미등록 가정교회 양성화(陽性化)를 이전보다 강력하게 추진하고 또 중국선교사들에 대한 통제도 더욱 강화하는 종교정책을 펼치고 있다. 중국공산당과 시진핑이 정권을 잡고 있는 한 이 정책은 계속되고 강화될 것이다. 1962년 미얀마가 사회주의 국가가 되기 전까지는 공식 250여 명이 넘는 서구선교사가 있었으나 모두 추방되었다고 필자 또한 추방으로 인해 중국땅에서 더 이상 사역을 할 수가 없어서 선교지를 전환할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선교지를 찾기 위해서 베트남, 캄보디아, 대만, 태국, 미얀마를 돌아보았다. 그중 하나님이 필자에게 예비하신 선교지는 200년 동안 부흥이 없었지만 이제는 꽃이 피어 ‘열매를 맺어 추수할 시기이기에 더 많은 선교사들이 필요한 선교지’라는 생각을 주신 미얀마였다. 미얀마(Republic of the Union of Myanmar)는 동남아시아의 인도차이나 반도와 인도 대륙 사이에 있는 나라로 우리에게 ‘버마’로 알려져 있는 나라이다. 이 나라의 현재의 수도는 네피도(Naypyidaw)이며 최대의 도시는 이전의 수도였던 양곤(Yangon)이다. 인구는 약 6천만 명이고 135개의 크고 작은 종족으로 이루어진 나라로서 8개의 주요종족이 있다. 종족분포는 버마족(70%), 산족(10%), 카인족(10%), 라카인족(3%), 몬족(2%), 친족(2%) 키친족(1%), 그리고, 중국계, 인도-파키스탄계가 각각1%이다. 미얀마는 소승불교의 나라로서 국민의 90% 이상이 불교도이다. 미얀마의 불교는 생활불교로서 불교의 생활관 자체가 그들의 삶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출생부터 사망까지 불교는 그들의 사상과 행동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미얀마인들은 승려들을 붓다의 제자들로 인정하여 존경할 뿐만 아니라 승려가 되는 것을 큰 기쁨으로 여긴다. 아이들은 일정기간 사원에 들어가 동자승으로서 생활하는 의식을 치르는 씬뿌의식을 통해서 청소년기에 불교의 세계관을 마음 속 깊이 받아들이게 된다. 또한, 미얀마인들은 불교와 함께 정령신인 ‘낫’을 겸하여 섬기고 있다. 1813년 7월 13일 아도니람 저드슨이 미얀마선교를 시작한 이래 약 200여 년이 흘렀지만 이렇다 할 영적 부흥은 없었다. 1962년 미얀마가 사회주의 국가가 되기 전까지는 공식 250여 명이 넘는 서구선교사가 있었으나, 모두 추방되었다고 전해진다. 현재 약 6.000만 명의 인구 가운데 불교는 약 87%, 기독교(가톨릭 포함) 6%, 이슬람교 5%, 기타 종교가 2%를 차지하고 있는데, 기독교의 6% 중에 기독교인 분포가 친족과 카친족, 그리고, 카렌족 등 세 종족에 집중되어 있다. 인구가 가장 많은 버마족은 기독교 보급률이 0.2% 미만이다. 종족 단위의 선교적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친족, 카친족, 카렌족을 제외한 다른 종족은 모두 미전도종족으로 보아야 한다. 그래서 선교전략도 이 3종족 외에 다른 종족 특히 가장 인구가 많은 버마족에게 선교를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버마족들은 친족, 카친족, 카렌족이 받아들인 기독교를 단지 소수종족의 종교요, 호전적인 종교이며, 자기들의 불교에 비하여 윤리적이지 못한 수준 낮은 천한 종교로 인식하고 있다. 더욱이 영국의 식민통치와 함께 전해진 기독교에 대한 반감은 영국에 대한 반감과 그 맥락을 같이 하고 있으며 일견 동일시되고 있다. 이런 연유로 버마족들은 기독교를 침략자의 종교로 인식하고 있다. 게다가 종족간의 뿌리 깊은 갈등 때문에 복음화율이 높은 친족, 카친족, 카렌족의 기독교인들은 버마족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하지 않는다. 선교의 궁극 목표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사명을 감당하는 건강한 지역교회의 설립에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교회를 세우기 위한 버마족선교는 궁극적인 방향을 먼저 잡고 행해야 할 것이다. 지역교회를 세우는 큰 목표 아래 선교사들이 팀으로 사역하며 각자에게 주신 소명에 따라 충실히 감당하면 버마족 전도의 그 견고한 진도 주님의 은혜 안에서 그들의 마음이 녹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명의 선교사가 결코 감당할 수는 없는 일, 팀 사역이 필연적으로 요구 버마족을 비롯하여 불교를 철저히 믿는 종족들은 다른 신앙이 자신들의 삶의 영역에 들어오는 것을 매우 싫어하며 배타적인 자세를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선교사들이 그들의 마을에 들어가자마자 교회를 세우는 것은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과 방해, 그리고 핍박을 불러일으키게 됨으로써 마을주민들과 심각한 갈등상황을 야기할 수 있고 그로 말미암아 복음전도가 불가능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현명한 선교사들은 가장 우선적으로 마을 주민들과 친교를 쌓을 수 있는 접촉점을 찾아야 한다. 그 접촉점으로 효과가 높은 것 중에 유치원과 방과 후 교실이 있다. 미얀마가 가난한 나라이기는 하지만 그 나라 역시 학구열이 매우 높은 편이며, 부모들의 관심 역시 자녀들의 교육에 있다. 그러나 미얀마의 교육 현실은 매우 열약하여 유치원은 많지 않고 학비는 비싸고 교육의 내용은 빈약하다. 그래서 선교사들이 이러한 상황을 파악하여 유치원을 설립하고 교육비를 저렴하게 받고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면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강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을 것이다. 초등학교도 마찬가지이다. 교사들은 봉급이 적어서 자기반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과외공부를 해서 돈을 벌기도 하는데 과외를 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내기가 어렵다. 과외비가 비싸서 가난한 아이들은 과외를 못 받기 때문에 그런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에 복습학습을 함께해주고 성적을 향상시켜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약 2-3년간 주민들과의 신뢰관계를 구축하게 되면 유치원 건물에서 기독교의 예배를 드려도 주민들이 이해를 해주고 심지어 보호까지 해주는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이외에도 한국어교실, 청소년 기숙학원, 청소년 기술학교 사역, 비즈니스선교와 창업 컨설턴트 사역, 유치원교사를 양성하기 위한 학교 사역, 신학교 사역을 통해서 미얀마에 있는 버마종족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다. 필자는 선교의 궁극 지향점인 교회를 세우는 일에 선교의 목표를 두며, 총체적 사역들을 일관되게 수행하되, 실행 가능한 사역부터 차근차근 실행해 나갈 것이다. 물론 미얀마의 총체적 선교 사역들은 버마족과 미얀마 전체 선교를 위해 요구되는 것이며, 한 명의 선교사가 결코 감당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므로 팀 사역이 필연적으로 요구된다. 이 팀 사역과 협력선교를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며 주님의 마음으로 미얀마를 품고 기도한다. 주님께서 팀 사역과 협력선교를 이루는 일에 필자를 사용하시기를 원합니다.
최○○ | 중국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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