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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  통권 172호  필자 : 유관지  |  조회 : 2769   프린트   이메일 
[발행인통신]
주여, 감사하나이다!

12월을 맞으면서 올해 《중국을주께로》 1월호에서 12월까지 내용을 한 번 살펴보았습니다.  ‘발행인’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책무 가운데 하나라고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표지들을 보았더니

이 작업을 하면서, ‘아, 웹진으로 전환했기 때문에 이런 작업도 편하게 할 수 있구나!’ 새삼스럽게 깨달았습니다. ‘펩진’이었다면 묵은 잡지들을 찾아내고, 먼지를 털어가며 한 장, 한 장 넘겼어야 할 터인데, 웹진은 손가락 끝에서 모든 일을 할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참 ‘펩진’이라는 말을 기억하시는지요? 종이잡지를 뜻하는 ‘페이퍼 매가진’을 줄여서 제가 만든 말인데, 3년 전에 《중국을주께로》가 웹진으로 전환될 때, ‘펩진의 시대는 거(去)하고 웹진의 시대가 래(來)하도다!’하였지요. 


먼저 표지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제목과 표지는 그 책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잡지에 ‘중국을 주께로’라는 좋은 제호를 주신 주님께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선교중국의 맥박이 계속 세차게 뛰논다면 제호를 ‘중국을 통해 세계를 주께로’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 하며 혼자 웃을 때도 있습니다.
 

펩진만큼은 아니지만 웹진에서도 표지는 여전히 중요합니다. 올해 《중국을주께로》의 표지들은 참 잘되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중국에 대한 자료가 풍성한듯하면서도 빈약한 것을 생각하면, 특히 중국교회에 대한 자료는 더욱 그러한 것을 생각하면 점수를 특히 후하게 주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3월호 표지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주었습니다. 3월호 표지가 어떤 것인지 궁금하면, 앞에서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쉽게 검색할 수 있으니까 손가락 몇 번 움직여 보시기 바랍니다. 


기획/특집들을 보았더니

다음에는 매달의 기획/특집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올해는 ‘다문화 사역’ ‘디아스포라’ 이런 것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2월호, 5월호, 6월호의 기획/특집에 이 말이 들어있고, 그 밖의 여러 호들이 넓은 의미에서 이 문제를 직접, 혹은 간접으로 언급하였습니다. 시의적절하다고 여겨졌습니다. ‘중국교회와 북한선교’(7월호)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참, 《중국을주께로》는 매년 한 번씩 지상별책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웹진 중주》의 목차들을 수록하고 주요내용을 소개하는 책자인데요, 작년에 발행된 지상별책 1호에서 저는 “《중국을주께로》는 ‘中宣’의 네비게이션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권두언을 썼습니다. 도서관에 가면 도서관을 잘 이용하도록 안내해 주는 참고열람실이 있는데 이 지상별책이 바로 참고열람실과 같다고도 했습니다. 지상별책 제2호가 나왔으니 필요하신 분은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지상별책에는 기획/특집을 포함해서 지난 해 10월부터 지난 호까지, 《중국을주께로》의 목차들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수록되어 있습니다. 


‘발행인통신’들을 보았더니

올해의 내용을 살피면서 아무래도 제가 쓰고 있는 ‘발행인통신’을 자세하게 살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 법이니까요. 


1월호에 ‘중국을 위해 기도하며 새해를 맞이하나이다’에서 저는 다음과 같이 기도했습니다. 


연말에, ‘주여 부족하지만 여기에 대륙을 위한 우리의 최선이 있나이다’ 할 수 있게 하시고, ‘잘 하였다’는 칭찬을 들을 수 있기를 감히 바라는 저희의 마음을 헤아려 주옵소서. 가슴에 넘치는 확신을 품고 이 길을 가게 하여 주옵소서. 


연말이 되니까 ‘과연 이 기도대로 살기에 힘썼나?’ 돌아보며 머리를 숙이게 됩니다. 올해 저는 ‘발행인통신’에서 제주도가 선교중국의 허브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을 여러 번 말했습니다. ‘홍콩-제주도: 20여 년 전에 드린 기도가!’(2월호),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랐음이라’(4월호), ‘젊고 싱싱하고 활기찬 모습을’(5월호), ‘상전(桑田)시대의 사고와 방법에 매어 있지 않나요?’(6월호) 등입니다.
 

제주도에서는 9월에 참 감격적인 선교대회가 열렸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말하지 못했습니다. 안전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7월호 ‘발행인통신’의 제목은 ‘흑파(黑波)의 교회’입니다. ‘흑파’ 무슨 뜻인지 궁금하시지요? 역시 손가락 좀 움직여 보시기 바랍니다. 올해 저는 이 《중국을주께로》에 중국교회의 두 분 동포 목사님을 추모하는 글을 썼습니다. 한 분은 오애은 목사님이고(3월호), 한 분은 김성하 목사님입니다(9월호). 오애은 목사님이 독립운동가 집안 출신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고 하는 분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김성하 목사님을 추모하는 글은 현지 사역자 한 분이 제공해준 자료가 있어서 쓸 수 있었습니다. 그 사역자께 감사를 드립니다. 두 분과 같이 희생적이고 뛰어난 지도자들이 계속 나타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새로워집니다. 


10월호의 ‘발행인통신’은, 중국이 개방정책을 취하면서 최초로 문을 연 상하이 목은교회(沐恩堂)를 방문했던 일에 대해 썼는데, 현장에서 쓴 글이고, 《중국을주께로》가 통권 170호를 맞는 달이어서 남다른 감회가 있었습니다. 


지난 달 ‘발행인통신’의 제목은 ‘새해 계획을 세우는 달입니다’였습니다. 새해 교회와 개인 계획에 선교중국에 동참하는 계획을 많이 세워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여러분, 많이 세우셨습니까? 안 그러셨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많이 세워주시기 바랍니다. 


목소리 합해서 크게 외칠 열 글자

이렇게 1년 돌아보기를 마치고 나니까 나도 모르게 “주여, 감사하나이다!” 하는 고백이 저절로 입밖으로 새어 나왔습니다. 


우선, 《중국을주께로》가 매달 빠지지 않고 정해진 때에 나오게 하여 주시오니, 주여, 감사하나이다! 《중국을주께로》가 중국을 주께로 인도하기 원하고, 선교중국의 동역자가 되기 원하는 이들을 겸손하게 섬길 수 있게 하여 주시오니, 주여, 감사하나이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발행일이 다가오면 ‘이번 호 발행인통신에는 어떤 글을 쓰지?’ 하는 문제로 끙끙 앓게 됩니다. 그렇게 부족한 저에게 지혜를 주셔서 매번 지면을 채울 수 있게 하여 주시오니, 주여, 감사하나이다! 이렇게 주님께 감사를 드리면서 《중주》가족 여러분께 또한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중주》가족들의 사랑이 《중주》가 잘 자라게 하는 비료이니까 말입니다. 또한 실무진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실무진의 순수한 헌신은 중국어문선교회가 힘차게 행진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동력입니다. 


2016년은 중국어문선교회가 27년의 연륜을 기록한 해였는데, 이 해에 본부를 제주도로 이전한 것은 획기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일입니다. 《중주》의 웹진 전환이 그러하였듯이, 본부의 제주 이전 역시 보이지 않는 손길의 선한 인도와 그에 순종하는 믿음이 합작하여 그려낸 걸작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담긴 2016년을 결산하는 열 글자(부호를 합해서)를, 우리 모두, 목소리를 합해 크게 외치자고 하고 싶습니다. 주여, 감사하나이다!

 



유관지|중국어문선교회 고문, 본지 발행인, 성화감리교회(분당)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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