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입니다
11월, 감사의 달이지요. 감사제목이 많을수록 신앙과 인격의 깊이가 깊은 분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감사제목 가운데 중국의 교회가 날로 부흥하고 있는 것에 대한 감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만일 중국이 60년대, 70년대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면 교회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중국이 개방과 개혁을 했지만 교회가 부진한 모습을 하고 있다면 또 어떨까요? 아니면 우리 ‘윗동네’처럼 교회가 전시적 성격이 강한 모습을 하고 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또 감사한 것이 있습니다. 한국이 중국선교, 아니 ‘선교중국’을 이뤄가는데 있어서 적잖은 역할을 하고 있는 일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지만, 지난 9월에 한국의 제주도는 선교중국을 위해 참으로 귀하게 쓰임을 받았습니다.
반전과 회복의 해가 되었으면
11월, 새해를 설계하는 달입니다. 지난 10월에 이곳, 저곳에서 신년목회계획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후배 교역자들에게 전화를 했다가, “신년목회계획 세미나 가셨는데요.”라는 대답을 듣는 일이 많았습니다. 지금 목회자들은 그런 세미나에서 배운 것, 토의한 것, 또 평소에 기도하고 구상하던 것을 가지고 구체적인 2017년 목회계획을 세우느라고 분주할 것입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침체, 하향세, 나가서는 위기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새해 목회계획을 잘 세워서 2017년에는 그런 소리를 듣지 않게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어느 사이에 10월은 한국교회에게 매우 우울한 달이 되었습니다. 장로교는 모두 9월에 총회를 하지요. 그때 각 교회가 제출한 통계를 집계한 것이 10월에 발표되는데 최근 몇 년, 계속해서 ‘작년보다 감소’, 이것이 통계결과를 보도하는 기사의 제목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참, 중국어문선교회가 7개월 전에 새로 둥지를 튼 제주도는 예외라는 사실을 알고 계시는지요? 육지에서 이주하는 분들이 많아서 교인들도 증가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제주도의 교계는 활력이 넘치는 것을 느끼고, 그런 분위기가 중국어문선교회에도 전염이 되어서 도움이 되고 있답니다. 2017년은 정말로 ‘반전’, ‘회복’ 이런 말들을 들어야 하겠습니다. 교세도 회복되고, 교회의 영적인 힘도 회복되고, 교회에 대한 공신력도 회복되고, 회복되어야 할 것들이 참 많습니다.
중국선교의 새로운 시작 100년의 해
새해 계획을 세우는 달 11월에 꼭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중국교회를 위한 알찬 계획을 세워 교회의 새해 계획에 넣어 달라는 것입니다. 새해 2017년은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일들이 여러 가지 있는 해입니다.
우선 종교개혁 500년의 해, 벌써 여러 가지 기념행사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 1907년 대부흥 11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중국교회에게도 내년은 의미가 있는 해입니다. 중국교회의 역사는 1807년 9월에 로버트 모리슨이 중국땅에 첫발을 디딘 것을 출발점으로 잡는데 내년은 그로부터 210년이 되는 해입니다.
한국교회는 중국선교 200년이 되는 2007년을 아주 조용하게 보냈습니다. 왜 그랬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데, 중국어문선교회가 세미나를 하고 기념책자를 하나 낸 것이 전부가 아니었나 여겨지고 있습니다. ‘중국선교 200년이라는 사실이 사전에 강조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 보기도 하는데요, 큰 매듭이 지어지는 해를 맞이해서,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좌표를 확인하고, 나갈 방향을 살피는 것은 무익하지 않을 것입니다.
내년에 그런 작업을 한 번 해보면 어떨까요? 국내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중국교회 지도자들을 ‘사다도(四多岛: 무슨 뜻인지, 어디인지 잘 아시지요?)로 초청해서 말입니다. 내년은 한국교회가 중국선교를 새롭게 시작한지 10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무슨 뜻이냐고요? 한국교회의 중국선교는 1912년에 열린 장로교 1회 총회에서 의결이 되어, 중국교회와 협의를 하고, 1913년에 김영훈(金英勋)ㆍ박태로(朴泰鲁)ㆍ사병순(史炳淳), 세 분의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첫 선교사들은 선교훈련이나 어학준비가 전혀 없이 출발하여 선교활동을 하다가 많은 어려움을 겪다가, 그 가운데 한 분은 질병으로 하늘나라로 갔고, 나머지 두 분은 허락없이 환국하였습니다. 한국교회의 중국선교는 중단될 위기를 맞이했는데 장로교 총회는 1917년에 김병규(金炳奎)ㆍ방효원(方孝元)ㆍ홍승한(洪承汉), 세 분을 새로 파송하였습니다.
한국교회의 중국선교는 4년의 탐색기를 거쳐 1917년에 본격화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1916년까지는 한국선교사들이 선교지인 산동지역에 세운 교회 1개소, 세례교인 12명, 총교인 40명이었음에 비해, 1917년에는 교회 1개소, 예배처 6개소, 세례교인 28명, 총교인 50명이었습니다. 게다가 그해에 세례 받은 이가 9명, 학교 3개소, 학생 32명이 되었다는 사실을 보아도 잘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일들을 돌아보면서 그로부터 100년이 되는 2017년이 중국교회를 위한 한국교회의 활동이 더 성숙하고, 더 비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중국선교, 참 중요하고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중국선교, 정말 중요합니다. 그것은 세계복음화에도 큰 기여가 될 것이며, 현대사의 흐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합니다. 중국은, 지난달 19일 선저우11호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지상의 G-2를 넘어 우주강국으로 발돋움하였습니다.
중국교회와 동역하는 것, 한국교회의 분명한 책무 가운데 하나면서 동시에 한국교회에 주어진 큰 영광입니다. 저는 걸어온 길을 돌아볼 때마다 중국교회와 관련된 일을 할 수 있었고, ‘원로목사’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후에도 이렇게 이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분에 넘치는 영광이고 기쁨이라는 것을 깨달으며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성도 여러분, 특히 교역자 여러분, 내년도 교회계획에 중국교회와 동역하는 일을 꼭 넣어주시기 바랍니다.
어떤 일을 할 수 있느냐고요? 이 《중국을주께로》를 잘 읽으시면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더 자세하게 알고 싶으면 연락을 주셔도 좋고요. 그렇게 해서 알차고 보람을 느끼는 새해가 되기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호에 이어 정우철 교수의 “동아시아 세계관과 복음전도” 가운데 중간 부분을 실었습니다. 이 연재는 다음 호까지 이어질 것입니다. 도움이 되리라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유관지|중국어문선교회 고문, 본지 발행인, 성화감리교회(분당) 원로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