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번의 위기: 현대 중국의 경험과 도전, 1949~2009
원톄쥔 저 ․ 김진공 역/ 돌베개/ 428쪽/ 19,500원
이 책은 현대 중국의 경제 위기를 다룬다. 현재 10퍼센트를 넘나들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한 자릿수에 멈추어 섰고, 세계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추동력도 현저히 약화되고 있다. 현재 진행되는 아홉 번째 위기가 ‘여덟 번의 위기’와 다른 점은, 중국의 경제가 동아시아는 물론이고 세계 경제와 긴밀하게 연동된 국면에서 중국의 위기가 곧 글로벌 위기이자, 중국과 교역량이 가장 많은 한국에는 거대한 쓰나미 같은 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덟 번의 위기》가 표면으로 1949~2009년의 중국이 겪은 위기를 다루고 있지만, 글로벌 산업화와 금융화의 체제 속에서 중국발 경제 위기가 세계의 위기이고 한국의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여덟 번의 위기’는 현재의 위기와 앞으로 도래할 위기에 대한 경고로 읽혀야 할 것이다. 이 책이 현재의 위기 국면을 분석하고 타개하는 데 중요한 참고가 될 수 있는 이유이다.
이만큼 가까운 중국
이욱연 저/ 창비/ 328쪽/ 13,000원
《이만큼 가까운 중국》은 중국을 보는 새로운 눈을 갖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전통 시대부터 시작해 근대 이후 약 50년간 교류가 단절되었던 시간을 복기하고, 개혁 개방 이후 급속히 달라지고 있는 현대 중국의 모습을 폭넓게 담았다. 시장 경제를 도입한 사회주의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물론, 샤오미나 알리바바 등 첨단 기업의 부상과 함께 농민공과 스모그 등 중국 경제의 이면을 다루는가 하면, 타이완과 티베트 등 현재 진행형인 중국의 영토 갈등, 중국 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끄는 5, 6세대 영화감독들의 활약상, 한류의 미래 등 사회, 문화 분야의 최신 소식도 아우른다. 역사, 정치, 경제, 문화의 각 영역을 두루 살펴보면서 현대 중국을 이해하는 데에 필요한 거의 모든 정보와 지식을 종합해서 제시한다.
젊은 독자들을 향해 쓴 만큼 책은 쉽고 간결하다. 다양한 시각 자료도 이해를 돕는다. 2016년 현재 중국이 어디만큼 와 있는지, 어디로 향할지 가늠하고 싶은 독자들의 중국 입문서이자, 필독서이다.
빈방
박완서 저/ 열림원/ 336쪽/ 14,000원
“예수의 위선을 까발리기 위해서 성서를 통독”한 박완서 작가가 1996년부터 1998년까지 천주교 《서울주보》에 그 주일의 복음을 묵상하고 쓴 ‘말씀의 이삭’을 엮어낸 산문집이다. 연재 순으로 엮었기에 의혹이 이해로, 분노와 원망이 견결한 의지로, 욕심과 집착이 겸허한 자유로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1998년, ‘아치울 노란집’으로 이사한 작가는 ‘보이지 않는 손길’을 더욱 가깝게 느끼며 살아생전에나 사후에나 누구라도 “바람처럼 공기처럼 스며들어” 쉬어갈 수 있는 빈방과 같은 사람이 되기를 소망한다.
이 책은 《옳고도 아름다운 당신》의 개정·증보판으로, 미수록 원고 5편을 새로이 찾아 넣고 《노란집》의 일러스트를 그린 이철원 작가의 그림을 더해 박완서 작가의 정신세계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냈다.
정리 |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