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은 예로부터 ‘가화만사성’을 줄곧 강조해왔다. 하지만 위기에 처한 중국 가정의 현상황은 우리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하루 평균 5천여 가정이 해체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7년 연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가정이 깨지는 가장 큰 원인은 배우자의 외도로 나타났다.

최근 ‘쓰촨성 이혼율 6년 동안 전국 최고’ 라는 뉴스가 보도되면서 쓰촨사람들은 이혼을 즐긴다는 인식이 대중들에게 각인되었다. 배우자의 외도가 가정파탄의 주범이라는 통계는 쓰촨의 지역적 특성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홍등가, 술집, 노래방 등이 즐비한 쓰촨성 청두는 밤문화가 매우 발달한 곳으로 이러한 환경이 가정파탄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쓰촨성 여성의 높은 사회적 지위가 이혼 증가의 원인이 된다는 의견도 있다. 결혼생활 유지에 있어 유리한 입장에 있는 여성들이 과감하게 이혼을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제매거진>(经济月刊) 1월호에는 총칭(重庆)의 한 부부가 이혼접수를 하던 중에 아내가 남편을 사정없이 발로 차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취재결과 이들의 지난 20년의 결혼생활 중에 남편은 아내의 폭행과 외도를 수없이 경험했다고 한다.

지난 6년 동안 전국에서 이혼율이 가장 높은 쓰촨성은 지난해(2015년)에만 737,034쌍이 혼인신고를 했고, 241,964쌍의 부부가 이혼신고를 했다. 이처럼 이혼율이 높은 것은 인구비율이 높은 것도 원인이 되고 있다. 청두 지역의 가정교육촉진회 전문가이자 심리상담사인 리쉬동(李旭东)의 보고에 따르면, 이혼율이 높아지는 것은 그만큼 사회가 발전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인들은 이전보다 일이나 사회통념에서 자유로워졌기에 개인이 원하는 삶의 방식을 추구하면서 살아간다. 쓰촨성 여성들의 사회에서 지위가 타지역에 비해 높아서 남성들에게 의존하지 않고 홀로서기에 강한 것이 이혼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원만한 결혼생활 유지를 위해서는 부부 사이에 이해와 양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이전 세대보다 훨씬 더 자기중심이다. 대부분 외동으로 자랐기에 어릴 적부터 자기밖에 모르는 것이 몸에 베어있기 때문이다. 만약 부부가 서로 자기의 입장만을 고수한다면 갈등은 불가피한 것이다. 이혼 원인의 50%가 배우자의 외도인 것도 자기중심의 삶에서 기인한 것이고, 책임감과 신중함이 결핍된 결과이다. 번개불에 콩을 볶듯이 너무 짧은 시간 안에 결혼을 해치우는 것과도 상관이 있다. 이 밖에도 중국 사회 전체가 이혼에 대해 전에 비해 개방되고 심지어 이혼의 법적 절차조차가 간편해져서 이혼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배우자의 외도가 이혼의 주요 원인이지만, 적지 않은 젊은이들이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방법을 잘 모르고 있는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연령대별 이혼율을 본다면 22세에서 35세까지의 부부가 가장 높고, 36세에서 50세는 낮은 편이고, 50세이상의 고 연령대는 계속해서 이혼율이 높아지고 있다. 교육수준으로는 학력이 낮을수록 이혼율은 높았고 반면에 학력이 높을수록 이혼율은 낮았다.

결혼은 서로에 대한 사랑, 친밀감 그리고 책임이다. 부부관계 역시 사회생활에서의 대인관계나 친구관계와 동일한 이치로 서로 용납하고 이해하며 소통해야 한다. 결혼생활 중에 직면한 부부 사이의 문제와 갈등의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서로가 배우자에 대한 미움이나 앙금이 남아 있지 않게 된다면 부부 사이에 제삼자가 끼어들 틈이 없는 것이다. 자신의 배우자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최선을 다해 상대방을 기쁘게 해주어야 한다. 서로에 대한 사랑이 남아 있다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없을 것이다.

* 사진 | 바이두

출처 | 腾讯 <大家>
번역 | 차이나 • 본지 번역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