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평균 해발 1500미터, 베이징에서 기차를 타면 꼬박 하루가 걸려서 도착할 수 있는 중국 내륙의 중심도시 란저우이다. 이 지역은 잊힌 중국 변방도시이지만 지리의 요충지로 오래전부터 많은 전쟁이 있었으며 문화와 종교들이 혼합되어 지금까지도 그 흔적들이 남아 있는 실크로드의 핵심 지역이라 할 수 있다. 란저우는 간쑤성의 성도로 실크로드의 시작인 시안을 떠나 이방 지역으로 들어가는 관문도시로 실크로드의 문 역할을 해왔다.
지금도 중국 각 지역에서 화물을 실은 기차와 트럭들이 이곳, 란저우를 통과해 중국 신장과 중앙아시아 저 멀리까지 신 실트로드의 길을 잇고 있다. 붉은색 황토의 ‘황허강’이 도시중심을 흐르는 란저우, 강수량이 적고 건조 지역이기에 란저우 사람들은 ‘어머니의 강, 황허’ 주변에 사회 기반을 세워왔다. 그리고 최근 란저우는 무서운 속도로 확장되고 있고, 외부 사람들이 유입되고 있다. 란저우의 확장은 비단 한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중국이 제창하고 있는 ‘서부대개발’의 거대한 프로젝트 안에서는 중국 연안도시보다 낙후된 중국 내륙 지역 발전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그중에 란저우는 핵심 지역이며 란저우의 발전은 중국이 막대한 자원을 투자하고 있는 ‘서부대개발’의 성공 여부를 대표하는 상징이 될 것이다. 그러기에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국책 사업을 계기로 농촌에서 돈을 찾아, 성공을 찾아, 기회를 찾아 많은 사람들이 이곳 란저우로 몰려오고 있다.
란저우에도 중국 어느 대도시와 마찬가지로 대학들이 집중되어 있다. 타지역과 다른 점이 있다면 란저우 지역 대학에는 회족, 위구르족, 장족 등 중국 내륙에 살고 있는 소수민족 학생들이 많은 편이다. 10년 전 란저우에 와서 ‘니하오’를 정식으로 처음 배운 곳이 란저우 민족대학이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지금, 소수민족은 친구 그 이상의 의미가 되었다.
12년 동안 중국 란저우에서 팀 사역을 하면서 겪은 이야기들을 글로 표현하라면 책 한권으로도 부족할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주저 없이 말할 수 있는 것은 ‘함께해 왔던 그리고 지금도 함께하는 나의 팀 한 명 한 명’은 나에게 위대한 영웅이고 나의 스승임을 고백한다. 그들을 이 땅에 부르셨던 하나님, 헌신된 사람을 통하여 그분의 사랑과 꿈을 이 땅과 이 민족 가운데 나누셨던 하나님,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조건과 배경에 상관없이 믿음의 한 사람을 사용하시는 하나님을 나는 만났고, 지금도 그 위대한 여정 가운데 나는 ‘나의 영웅들’과 함께하고 있는 것에 감사의 고백을 할 수밖에 없다.
특히 우리가 활동하는 작은 무대는 란저우에서도 대학들이 많은 A지역이다. 젊은 친구들을 대상으로 관계를 쌓고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전하고 세상이 제시하는 길이 아닌 예수님의 제자로 그리고 현지 지도자로 설 수 있도록 양육하는 사역을 오래전부터 하고 있다. 대부분이 진로의 고민이 많은 대학생들이다. 이런 걸 보면 한국 대학생들과 큰 차이가 없다. 시간이 지날수록 작아지고 자신 없어 지는 꿈,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은 한국 대학생이나 중국 대학생에게 공통으로 볼 수 있다.
물론, 경험하지 않은 세상을 두려워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다. 10년 전 나의 모습이 고스란히 중국 대학생들의 고민임을 느꼈다. 아무튼, 세상 속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스펙을 쌓고, 자격을 갖추고, 더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은 알고 있는데 정작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 내려놓아야 할 그물 앞에서는 한껏 작아지는 중국 대학생들의 현실이 한국 대학생들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복음을 전해 예수님을 영접하고 4년의 시간을 함께해도 결국 상당수가 졸업과 동시에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좋은 직장을 찾아 더 큰 도시로 떠난다. 그때 그런 모습을 볼 때면 무엇보다 하나님의 은혜와 지혜가 절실함을 느끼고 중국 대학생들에게 세상 사람들이 걸어가는 보통의 길이 아닌 생명의 길로 인도할 수 있는 현실의 돌파구도 있어야 함이 절실하지만 열매가 적다고 포기할 수 없다. 란저우를 기점으로 아직 단 한 번도 복음이 도달하지 않은 추수할 땅들이 우리 앞에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중국 지도를 펴보면, 란저우를 기점으로 서북 방향으로는 무슬림 지역의 시작인 신장과 서남 방향으로는 불교의 시작인 시짱이 펼쳐진다. 수많은 선교사들과 선교 팀들이 이 땅으로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와서 사역하고 있지만, 단 한 번도 부흥의 역사가 없는 상처 많고 눈물이 많은 땅이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은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위해서 하나님을 모르는 땅의 사람들을 향해 빛 되신 주님을 알려야 하는 사명이 있다. 이스라엘 백성은 여리고 정복 전 여리고 동쪽 길갈이라는 지역에서 최종 전투를 위해 진을 친다. 길갈과 란저우는 이방인과의 전투에 있어서 최전방에 놓인 전초기지와 같은 곳이다. 길갈만 넘으면 여리고이다. 란저우만 넘으면 무슬림, 불교가 왕성한 땅이다. 그리고 그곳에 살고 있는 이방민족과 대면하게 된다.
란저우가 중국 서부대개발로 인한 발전으로 치닫는 것보다, 길갈과 같은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백성들을 군사로 훈련시켜야 한다. 그렇게 최전방의 전초기지로 견고해 지도록 손을 모으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란저우에서 특별히 젊은 세대들이 그 땅을 향해 갈 수 있도록 전투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 사람들은 갈 수 없는 더 깊숙한 그 땅에 성령충만한 훈련된 중국 형제들이 그들 유업의 땅을 찾아가도록, 상처 많은 그 민족을 회복시키는 예배자로 서도록, 아무도 예배하지 않는 그 메마른 땅에 생기를 불어넣는 예배자로 설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란저우에 와있고 그들과 함께하고 있음이 기쁨이다.
예수님의 진정한 제자는 헌 옷을 벗어버리고 새 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 과거의 상처와 경험으로 그분을 따를 수 없다. 또한 성경공부만 하고, 예배만 드리고, 기도만 한다고 예수님의 진정한 제자가 될 수 없다. 내 삶의 모든 것이 그분을 향할 때, 그분만을 갈망할 때, 우리는 비로소 그분을 따르는 제자의 삶을 시작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반드시 들어야만 한다. 말만하는 기도가 아닌 깊은 침묵 속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기도여야 한다.
중국 친구들 안에 타성에 젖은 신앙생활이 아닌 그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하나님의 생명력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는 것이 다소 생소할 수도 있지만 중국 친구들의 삶에서 그분의 음성을 듣는 훈련이 있어야 한다. 묵상을 통해, 나눔을 통해, 예배를 통해, 일어나는 사건들을 통해 개인과 교통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해야 한다. 나는 지금 란저우의 젊은 친구들이 헌 옷을 벗어버리는 과정 가운데 있음을 느낀다. 다소 새 옷이 어색할 수도 있지만, 하나님의 진정한 제자가 되기 위한 훈련이 이미 시작되었음을 선포하고 이러한 과정들을 잘 마치도록 손을 모아 도와야 한다. 또한 중국 친구들이 장기 사역자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혼자가 아닌 팀으로, 공동체로 서야 한다.
특히 대학생이 되서야 예수님을 만난 중국 친구들에게 선교 마인드를 심어주는 것만큼 어려운 것이 바로 공동체로 일하는 팀 사역임이다. 맛있는 것을 함께 먹고, 재미있게 놀고, 함께 은혜를 받는 것만으로는 좋은 공동체,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 수는 없다. 그리고 지도자에 의해서만 팀 사역이 이루어진다면 건강한 공동체라고 할 수 없다. 중국 친구들 개개인을 본다면 너무나 능력 있고 재능이 뛰어나다. 하지만 한 팀으로 한 목적을 향한 훈련을 할 때면, 어느 순간 달성해야 할 목적보다 인간관계에 집중하거나, 지도자의 말에 순종함과 목적에 대한 무관심 등 결국 한 공동체로서, 한 팀이 아닌 개개인으로 일하는 모습을 발견되곤 한다.
그래서 결국 개인의 문제가 처음에 주어졌던 목적보다 부각되는 모습을 종종 본다. 물론 각자 자라온 배경과 환경이 다르기에 팀으로 일하는 사역이 중국 친구들에게 적용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지라도, 우리가 갈 수 없는 땅을 개척할 이들이 오랫동안 살아남고 견고하게 서기 위해서는 반드시 한 팀으로, 한 공동체로 사역하는 지혜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배우고 훈련되어져야 한다. 또한 팀을 통해 개인이 성장하고 있음과 개인의 성장이 공동체를 더욱 견고하게는 것을 개인 각자가 경험하는 목적 있는 사역이 이들을 이끌어야 한다. 지도자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친구들과 믿음의 란저우 친구들이 한 공동체, 한 팀이 되어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그들 유업의 땅에 그리고 개척하는 땅에서 잘 서도록 손을 모아 기도해야 한다.
이제까지 팀 사역의 필요성을 간략하게 나누었는데, 팀 사역은 중국 현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앞으로 선교의 길을 걸어가야 하는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부분이다. 함께 모여서 모임만하고 예배만을 드린다고 팀 사역을 같이 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좀 더 깊은 관계와 구체적인 사역이 팀 안에서 세워질 때 비로소 팀으로 일할 수 있는 동역자임을 확신하고 자신감이 생긴다. 그래서 란저우는 한국 사람들을 불러내어 선교훈련을 하는 센터 역할을 하는 곳이다. 선교, 정체성, 부르심, 팀 사역, 묵상,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 등 개인이 선교의 부르심 앞에 서서 다음 걸음을 잘 찾아갈 수 있도록 훈련을 하고 있다. 글
쓴이 또한 란저우에서 선교훈련을 받았고, 전 세계에 나가 개척을 하고 있는 선교사들의 상당수도 바로 이곳 란저우에서 주님을 따르는 제자의 삶을 시작하였다. 란저우는 다양한 문화가 융합되어 있는데 특히 이슬람과 불교가 공존하는 곳이기에, 개척에 앞서 많은 부분들을 시도할 수 있고 훈련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글쓴이의 간절한 바람은 나이와 배경 그리고 과거의 어떠함에 상관없이 더 많은 사람들이 란저우가 아니더라도 하나님의 원대한 꿈과 비전에 동참하는 일꾼으로 훈련받고 이방인의 빛으로 부르심을 받기를 소망한다. 특별히 란저우가 한국 사람들을 위한 선교훈련의 베이스로 그 역할을 잘 감당하길 기대하며 기도한다.
이미 중국 소수민족 지역에 개척팀을 세우는데 란저우가 기점이 된지 오래다. U지역과 X지역, LX지역에는 수년 전부터 한국 사람들과 중국 사람들이 공동체를 이루어 메마른 그 땅에서 고군분투하며 생명의 씨앗을 심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개척팀이 더 견고해지고 확장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인력들이 반드시 공급되어져야만 한다. 특히 이곳 란저우를 통해 더 많은 개척팀이 생겨나고 중국내지선교가 부흥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사명의 본질이 회복되어지는 시발점이 되기를 소망한다.
마지막으로 나의 짧은 간증으로 이야기를 마치고 싶다. 란저우 지역을 너무 강조하다보니 란저우에서만 산 것처럼 비쳐질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나와 나의 가족은 칭하이성 X도시에서 5년을 살았는데 암도티베트 지역이다. 개척팀으로 5년의 시간을 보낸 것은 참 여러모로 쉽지 않았지만, 후회한다거나 내가 그곳에 산 것이 고생스러웠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고, 그분과 함께한 사랑의 여정이었음을 고백하게 된다.
X지역에서 나의 첫째 딸을 출산하는 기쁨도 누렸다. 대지진이 있었을 때 정말 진지한 눈물의 기도가 이 땅에 필요함을 보았다. 재정이 어려울 때면 그때마다 여행 가이드를 통해 생활비를 벌면서 칭하이성의 많은 지역들을 가보고 리서치 할 수 있는 특권도 누렸다. 또한 창조주 나의 하나님이 얼마나 위대한 분이신가를 높은 산과, 푸르고 푸른 초원, 맑고 맑은 티베트의 호수. 아름다운 티베트의 대자연을 통해 인간을 향한 그분의 깊은 사랑 또한 느낄 수 있었다.
4년 전 한국 종편방송에서 다큐 촬영 가이드를 해야 하는 섭외가 들어왔고, 나는 중국 운전기사, 감독, 촬영감독과 함께 칭하이성 고록에 위치한 암네마친(6282미터)산을 촬영하기 위해 1주일의 여정을 떠났다. 출발 초반에는 순조로운 여정이었다. 하지만 암네마친산 촬영을 해야 하는 고록 지역 오프로드로 가는 도중 우리 차는 수북하게 쌓인 눈길에 빠졌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는데 4시간이 지난 점심이 되도록 우리 뒤로 한 대의 차도 단 한명의 사람도 오지 않음을 보고,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그때서야 알아차렸다.
그리고 4500미터의 높이의 고산 지역에 장시간 있다 보니, 감독과 촬영감독은 이미 고산증세로 너무 힘들어 하고 있었다. 핸드폰 신호가 차안에서 잡히지 않았다. 그래서 나와 운전기사 아저씨가 100미터를 더 올라가서야 간신히 구조 전화를 걸 수 있었다. 첫 번째 전화를 한 곳은 그날의 목적지인 마친현 경찰서였고 두 번째는 아침 암네마친에 오기 전 잠시 들렸던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운전기사 친구인 장족 아저씨였다. 두시가 넘어가고 오후 4시가 넘어가니 아름다웠던 암네마친 설산이 너무나 냉혹하게 느껴졌다.
침낭도 없고, 차량 히터도 고장이 난 상태, 고산반응이 심각한 사람들, 아무도 오지 않아서 정말 이곳에서 밤을 샌다면 어떤 상황으로 전개될지 간음조차 하고 싶지 않은 최악의 상황이었다. 뒷자리에 타고 있었던 나의 뒤편으로 해가 지고 있을 무렵, 뒤에서 무엇인가의 따듯한 기운이 있음을 느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차 문을 열고 나가니, 오토바이를 탄 장족 아저씨가 차 뒤에 멈춰 있었다. 이분이 우리를 구조하러 왔을 거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때, 장족 아저씨는 오토바이 시동을 끄고, 오토바이 뒤에 묶어 가져온 삽을 풀고, 혼자 타이어 주변으로 차 밑의 모든 눈을 퍼내며 땅을 파서 결국 우리 일행의 차는 빠져나올 수 있게 되었다.
아침에 떠난 마을부터 조난당한 지역까지 차로 3시간이나 걸린 먼 거리이고 오프로드였다. 영하 20도의 강항 바람이 부는 악조건에서 그분은 홀로 오토바이를 타고 우리를 구하러 온 것이다. 운전기사 아저씨가 장족 아저씨에게 물었다. 어떻게 우리를 구하러 올수 있었냐고? 장족 아저씨는 “처음에 내가 당신들을 구하기 위해 집을 나설 때 마을 사람들이 가지 말라며 만류했다. 왜냐하면 나도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가야 합니다. 나의 친구들이 거기에 있습니다. 내가 가지 않으면 그들은 죽을 수도 있습니다. 친구들을 구하러 가야 합니다. 그래서 왔습니다.” 강추위에 몇 시간을 달려온 아저씨의 장갑은 문방구에서 파는 얇은 면장갑이었다. 우리는 그렇게 구조되고 그 장족 아저씨는 다시 왔던 작은 마을로 떠나셨다. 그 이후로 나의 생명을 빚진 장족 아저씨를 만나지도 그분의 소식을 듣지도 못했다.
이 사건을 통해 하나님께서 네가 정말 빚진 자임을 말씀해 주셨다. 네가 사랑하는 장족이 네가 믿는 생명에 먼저 빚진 것이 아니라 너의 생명이 먼저 장족에게 빚졌음을 나에게 말씀해 주셨다. 예수님의 이름을 모르는 미전도종족이 우리에게 빚진 것은 없다. 오히려 진리이신 예수님의 이름을 그들에게 잘 전하지 못하고 있는 먼저 믿은 우리가 그들에게 빚진 자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여름이 되면 한국과 여러 나라에서 란저우를 찾는다. 그리고 회족 사람들이 사는 곳을, 장족 사람들이 사는 티베트 지역에 정탐여정을 떠난다. 그리고 마지막 날 떠날 때 이 땅과 수고하는 선교사님들을 위해 중보기도를 한다고 하지만 나는 그분들에게 단호하게 중보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만약 당신이 이 땅과 민족을 위해 기도하고 싶다면, 이 땅에 와서 기도하십시오. 당신이 이 땅을 계속 사랑하고 싶다면 멀리서 사랑을 표현하지 말고 이 땅에 와서 사랑 그 자체로 살아가길 바랍니다. 하나님의 빛 된 자녀는 무엇을 함으로 본인 스스로를 증명할 필요가 없다. 하나님께서 그의 이름을 부르시고, 유업의 땅에 설 때 비로소 본인이 누구인지 알게 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2000년이 지난 지금도 이름을 불러주셨을 때 즉시 신발을 벗고 예수님을 따를 헌신된 한 사람을 찾고 있음을 믿는다. 저 넓은 중국 대지 어는 곳에서 한 민족의 눈물을 닦아줄 그 한 사람을 기다리고 계신다. 중국에 선교가 끝난 것이 아니라 주님이 다시 오실 그날까지 끝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고 더 많은 기쁨의 소식들이 중국 내륙에서 들려오기를 소망한다.
스노우 | 중국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