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이번호 
북쇼핑
2015.11.1  통권 159호  필자 : 김성민  |  조회 : 2963   프린트   이메일 
[신조어로 보는 중국 사회]
중국판 뉴노멀, ‘신창타이(新常态)’

알리안츠의 수석 경제고문인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과거 자신의 저서 ‘새로운 부의 탄생’에서 ‘뉴노멀(New Normal)’ 개념을 언급한 바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는 구조적 경기침체가 고착화된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고, 그런 구조 하의 저성장, 저소비, 저수익률 등의 특징과 현상들이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표준상태’가 되었다는 의미이다.

 


‘신창타이(新常态)’는 뉴노멀의 중국식 표현인데, 중국의 새로운 경제상황을 지칭하는 신조어이다. 2014년 5월 허난성을 시찰 중이던 시진핑이 중국의 성장둔화 등 중국 경제가 당면한 도전과 대응에 관련하여 창타이를 처음 언급한 이래 중국 정부의 공식적 언설(言说)이 되었다.
 

시진핑 정부는 중국이 노멀(常态) 시대를 지나 뉴노멀(新常态) 시대에 진입했다고 말하며 뉴노멀 시대에 맞는 경제정책을 구상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중국의 노멀 시대는 개혁개방 이후부터 최근 2-3년 전까지의 시기로서, 중국이 제조업 중심 그리고 수출 중심의 양적 경제성장을 추구하던 시대를 일컫는다. ‘세계의 공장’이란 별명과 ‘연평균 두 자릿수, 10%대 성장’이란 전무후무한 기록이 바로 노멀 시대에 생겨난 것이다. 그런데 노멀 시대를 거치며 설비과잉, 생산과잉, 제조업 포화, 산업고도화의 지체 등으로 인한 부작용과 병목현상이 심각해졌고, 글로벌 경제의 침체와 주기적인 세계 금융위기 등으로 인해 중국이 과거와 같은 제조업과 수출 중심의 고도성장이 불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인민일보는 ‘중국 경제의 신창타이는 무엇인가’라는 기획시리즈를 통해 신창타이의 4가지 특징으로 ‘(고속성장에서) 중속성장’, ‘경제구조의 변화’, ‘성장동력의 전환’, ‘불확실성(리스크)의 증대’를 꼽은 바 있다.
 

신창타이 시대의 생존과 지속적 발전을 위해 중국 정부가 내세우는 경제정책기조는 세 가지로 압축되는데, 그것은 바로 ‘수출 중심에서 내수 중심으로의 전환’,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산업 및 첨단산업으로의 전환’,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이다.
 

과거와 달리 이제는 7-8% 성장도 장담하기 어렵게 된 ‘새로운 상황’에서 성장률과 속도에 집착하지 않고, 성장 방식의 변화를 통한 성장의 질 제고와 그 지속성의 담보에 중점을 두겠다는 시진핑 정부의 정책방침이 어느 정도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보아야 하겠다. ▩






♣ 김성민 | 동서대 국제학부 교수
 

    인쇄하기   메일로보내기